6월24일 릴렉스하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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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 책장을 반듯하게 쳐다보다가 깜짝 놀랬다.

오래된미래라는 책을 두권이나 샀는데 예전의 그 귀한 녹색평론사 것이

내 시야에바로 포커스 되었다.

세번 째다…이렇게 읽던 책 산경우가 말이다.

오래 된 미래는 아마 첨에 조금 보다가 덮어 둔 것이리라.

그래도 기분이 좋고 예전의 책이 있으니 뭔가 당첨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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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왜송인지 전나무인지 모를 쫙쫙 뻗은 나무숲이 있는데 망설이면서

가보질 못했었다.

아침에 6시에 나가서 그 나무숲을 싹..훑었는데 보기보다 넓었다.

발길이 뜸해서인지 솔잎이 쌓여 만든 길없는 길에는 푹신거리기까지했다.

한바퀴 돌고 집에 오니 빠른 7시였다.

모든 게 귀찮았다.

그래서 진짜 릴렉스하게 지낸 하루였다.

내가 풀어야할 화두가 있는지라 종일 그 생각만 열중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각자의 업보조차 매달리고 번뇌할 게 아니라는 거다.

인생도 그저 스쳐지나가는 찰나일 뿐이다.

그러니 자기를 버리고 무아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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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렉스하다는 건 그냥 편히 쉰다는 뜻이 아니고 시간을 여유롭게 자기

하고픈 것 하는 걸 말하는 것같다.

자고프면 자고 책읽고프면 책읽고..그렇게 말이다.

이코노미스트 7월호에 조블가족 중에 한 분이신 배태윤님 기사가 떴다.

인도네시아로 가셔서 자원에 투자해서 5000%의 성공률을 기록하신 분이란다.

세상에….그런 일이.

동서남북님.

앞으로 친하게 지내야 하지 않을까요?

후후후….

오늘 외출을 않는 바람에 책을 못샀다.

내일은 꼭 사야겠다.

동서남북님은 이번에 따님을 명문 버클리에 입학시키기도 하신 훌륭하신 분이다.

부럽기 그지없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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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답에 택배가 두군데서 도착하고, 비올 기미는 없고 삼성동에선

불이 나고, 나는 감자를 얻으러, 책도 갖다 줄겸(누가 빌리려는 책)

동네근처 밖으로 어슬렁거리며 나갔다.

그렇게 시작된 마실이 12시를 넘기고 만다.

왜그리 만나지는 사람들은 만나고 마는지…..

저녁을 굶었는데 외출통에 더 먹게 되었다.

난 정말 큰일이다.

머릿속에선 아이들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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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건방지다는 인상을 준다.

학교서는 치맛바람의 원조로 보이는 모양이다.

가만있어도 잘 사게 생겼는지 세일즈하시는 분들은 내게 붙는다.

돈도 잘 내게 생겼는지 영수증은 꼭 내 앞에 둔다.

분위기가 안되면 다 내 탓이기도 한 듯 날 쳐다본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건 연유되는 것일까.

가끔 억울하다.

짜증도 나고 말이다.

모레 아이들이 오는데 아직 집 정리가 다 안됐다.

내 문젯점은 청소를 빨리빨리, 할 일을 그렇게 못한다는 거다.

내 방만해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 이불도 말려야 하는데 내일 겨우 에어컨 점검만 나오라고 했다.

16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6월 24일 at 4:50 오후

    내일..오는군요..

    한동안은..
    또 세 아이들과 알콩달콩..
    즐거운 시간 보내시느라..
    바쁘시겠어요..

    건방지다는 인상..
    글쎄요..
    사람마다 보는것, 느끼는 것이 다르니..
    그럴수도 있고,
    솔직히 처음 뵈었을때..
    차창안으로 손을 흔드시는 모습에서..
    함께 ..거리에서 하드먹으면서도..
    다닐수 있을만큼..
    편하신분일거라..느껴졌어요..
    ㅎㅎㅎ

    리사님의 기본무게야..
    있으신거구요..

    전..
    예전에..보았던 숭산스님의 선의 나침반을..
    다시 읽어 나가고 있어요..

    집 안과 밖으로..
    소리나는 일들이..더운 날씨와 함께..
    같이 몰려 와서요..ㅎㅎ

    건강만 하셔요..정말요..
    ^^   

  2. ariel

    2008년 6월 24일 at 8:07 오후

    나두 손이 느려서..매우..
    어제 다니엘 방 깔끔히 청소하고
    오늘은 호청만 다 쒸우고 비행장가면
    됨..ㅎ
       

  3. Lisa♡

    2008년 6월 24일 at 10:55 오후

    진아님.

    선의 나침반은 저도 읽고 또 읽고 그랬답니다.
    그래도 지금은 또 생각이 나질 않아요.
    아마—내 마음 속에 쌓여있는 밑거름이 되었긴
    하겠지만은요.
    진아님.
    속이 시끄러우시군요.
    다운다운….하시구요, 천천히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인간사는 다 지나가는 찰나에 속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거든요.
    지나가는 생동안—-선하게…ㅎㅎㅎ
    불교신자도 아니지만 불교틱합니다.   

  4. Lisa♡

    2008년 6월 24일 at 10:56 오후

    아………
    아리엘님.

    다니엘이 오는군요.
    다니엘은 좀 컸을까요?
    아리엘님은 좋으시겠다.
    저도 좋아요—–
    아리엘님.
    장마가 오다가 다시 갔다고 하네요.
    늦더위, 늦장마—–더 겁나요.   

  5. 데레사

    2008년 6월 25일 at 12:14 오전

    리사님.
    나도 늦더위, 늦장마는 더 싫어요.

    무지무지하게 흘리는 땀 때문에 여름 한철은 방콕, 여기 동네인
    평촌에서만 머무르는 일이 많답니다.
    밥먹고 수영장 가고, 문화센터가고 , 그러다가 책 읽거나 텔레비젼보고
    이런 세월이 앞으로 3달은 계속될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역마살 가동할꺼고요.

    ㅎㅎㅎ   

  6. Lisa♡

    2008년 6월 25일 at 1:34 오전

    데레사님.

    <밥먹고 수영장 가고, 문화센터가고 , 그러다가 책 읽거나 텔레비젼보고
    이런 세월이 앞으로 3달은 계속될것 같아요.>
    너무 부러운 생활입니다.
    그렇게 살기도 힘든 거 아시죠?
    하여간 데레사님의 나이는 어다로 실종된나요?
    후훗~~   

  7. 東西南北

    2008년 6월 25일 at 2:56 오후

    이코노미플러스에 제글이 실린 것보다, 리사님 블로그에 제 이름이 오른게 더 영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정도 품앗이라는데 언제 한번…..

    근데, 제가 훌륭한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보통사람입니다.   

  8. Lisa♡

    2008년 6월 25일 at 3:20 오후

    동서님.

    앞으로 친하게 지냅시다.
    5000%–가당키나 합니까?
    세상에….   

  9. 지안(智安)

    2008년 6월 26일 at 7:08 오전

    리사님 꽃사진만 봐두 릴렉스해 질것 같아요.
    동서남북님 이야기읽다가 우선 동서남북님댁에 갔다가 다시 왔어요.
    제가 이렇게나 두서가 없다니까요.

    리사님 마음 조금은 알것 같군요.
    너무 좋으면 마음만 바쁘지 일이 손에 잘 안붙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그래도 그사랑하는 마음으로 다~ 통합디다.
       

  10. Lisa♡

    2008년 6월 26일 at 1:27 오후

    지안님.

    골프는 그래 잘 치셨나요?
    꽃사진은 언제나 우리를 즐겁게 하지요.
    저도 갈수록 꽃이라도 키워보나하는 생각합니다.
    꽃키우는 건 젬병이거든요.
    리렉스하게 살아야지요…편하게….   

  11. 임부장

    2008년 6월 29일 at 7:50 오전

    우리 사무실에 서울대 다니다 온 직원 둘…김군, 박군.
    버클리 한 학기 남겨 놓고 온 직원…민군.
    커피 심부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2. 테러

    2008년 6월 30일 at 2:17 오전

    흐흐.. 서울대가 별건가요… 어디나 이등병은 다 똑같음…ㅎㅎ    

  13. 광혀니꺼

    2008년 7월 1일 at 7:33 오전

    아직도 릴랙스중~?
    ㅎㅎ

    어제 말일 마감하고 낫던
    오늘이 꼭 주말 같어요~
    그러개 바보같이
    일욜날 아침에 출근하다고 머리감고 옷까지 입엇겠지만요…

    날씨 참 좋아요.

    그곳은 더욱 좋겟지여~
    전나무숲길까지 걸으셧다하시는걸 보니.

       

  14. Lisa♡

    2008년 7월 3일 at 10:59 오후

    임부장님.

    ㅋㅋㅋ….
    그런 사람 한두 명이 아니더군요.
    또는 카피맨—
    다아 자기하기 나름이지요.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임부장님.
    어찌 지내나요???   

  15. Lisa♡

    2008년 7월 3일 at 11:00 오후

    테러님.

    이등병은 어디나 다 똑같은 거 맞아요.
    서울대는 별 거 맞습니다.
    아무나 서울대 가는 거 아니거든요.
       

  16. Lisa♡

    2008년 7월 3일 at 11:03 오후

    광여사님.

    오늘 새벽 1시 넘어서 집으로 들어왔지 뭡니까?
    전나무 숲이요?
    그건 우리집 바로 앞이랍니다.
    언제든 걷고 싶은 날엔 오시길~
    강촌에도 많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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