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새우가 먹고프다는 아들.
음……….뭘먹을까?
아침마다 녀석들이 제일먼저 하는 생각이다.
임신했을 때 내일은 뭘먹을까..생각에 잠겨 나름대로 적어보기도 했었다.
그때는 칠리감자(웬디스), 가미주먹밥과 냉면과 빙수를, 명동의 명화당 쫄면이랑
체리는 보따리로, 샥스핀도 가끔에 대하구이를 많이 먹었다.
아이들은 스시, 김치찌개, 고등어조림, 김밥과 냉면, 막국수랑 삼겹살을 원한다.
저녁에 회를 떠서 해삼과 문어랑 같이 내었더니 후딱 해치운다.
잘 먹는 아이들을 본다는 건 행복이다.
행복하다.
쿵후팬더를 볼까했는데 큰놈이 자꾸 원티드를 보잔다.
제임스 맥이어도 나오고 안젤리나 졸리도 나오고해서
내키지 않았지만 보러갔다.
보고난 후 큰놈나머지 식구들에게 눈총 엄청 받았다.
모건 프리먼 나온다고 다 재미있는 건 아니다.
비교적 졸리 나오는 건 재미읍따…
남자들은 왜그리 엑션을 좋아하는지, 여자들은 로맨스인가?
딸의 경우는 쏘우, 기담 같은 그런 스릴러물을 좋아한다.
난 공포영화는 질색이다.
커피빈의 에스프레소 아이스커피 또는스타벅스의 따스한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는 밤이다.
습기가 제법 차는 날씨에 만사가 다 찝찝하니 눅눅하다.
늘 우기만 되면 옷에 피는 곰팡이가 제일 걱정이다.
한 번도 그냥 지나간 적이 없다.
통풍을 시키고 선풍기까지 쐬이고해도 늘상 곰팡이는 핀다.
드라이한 옷도 필요없다.
무조건 다 곰팡이가 생긴다.
옷장에 물건이 많은 게 탈이다.
버릴 때 화끈해야 하는데 … 내가 문제일까? 끝없이 새롭게 쏟아지는 공산품이 문제인가?
쌀집 아저씨가 나만보면 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한다.
상당한 부담이다.
사실 평소에는 식구가 없어서 쌀을 거의 안먹는데 방학기간동안은
좀 팔아줄 수 있겠다.
나이가 나보다 위이신 분이 공연히 친절하면 몸둘바를 모르겠다.
그앞집의 생선가게를 자주 가는 나로서는 늘 신경쓰인다.
죄없이 미안타~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냉장고에 넣지 말라던 복숭아가 3개나 상했다.
깜짝 놀랬다.
아이고 아까워라~~저녁에 과일가게 갔다가 자두를 사면서 복숭아 얘기를
해봤더니 빨리 드시라면서 수박 반통을 공짜로 주셨다.
먹힐 이야기 아니라도 한 번 해보면 손해볼 일 없다.
아니면 말구~~
오늘같은 경우도 생각난 김에 해본 말인데 기분이 다 좋아진다.
서서히 맛있는 자두가 출하되기 시작이다.
갈수록 이빨 탓인지과일도 먹히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 먹는 걸 보는 행복감으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다.
과일을 별로 드시지 않던 시어머님이 이해가 된다.
그땐 의아했었는데…다 겪어봐야 안다.
예전에 몰랐던 혹은 이해되지않던 많은 것들에 대한이해폭이 넓어지는 건가?
데레사
2008년 6월 28일 at 12:47 오후
내 친구 인실이가 늘 하는말.
시어머니 약보따리 끼고 산다고 흉봤드니 이제 내가
그렇게 되어 버렸어….
다 겪어봐야 아는거 맞는말이고 말고요.
아이들과의 행복한 시간이 아주 좋아보여요. 리사님.
참나무.
2008년 6월 28일 at 1:01 오후
칠 벗겨지고 녹슨 간판들 보니 진짜 여행가고싶네요…
시어머님이 식탁의자에 왜 발을 올려앉으실까 했는데
어느 날 제가 그러고 있더랍니다^^
Lisa♡
2008년 6월 28일 at 1:44 오후
데레사님.
이제 약보따리 다 이해합니다.
머지않아 제가 그럴 건데요.
이미 그런 정도는 이해하고도 남지요.
나이가 주는 교훈.
후후후..데레사님 비 억수로 쏟아집니다.
Lisa♡
2008년 6월 28일 at 1:45 오후
참나무님.
여행가고 싶지요?
여행도 저 오지로…..ㅎㅎ
식탁의자에 저도 발 올릴 때 많습니다.
이제야 시어머님을 다 이해하게 되는데
안계시네요—-^^*
아…………빗소리.
八月花
2008년 6월 28일 at 3:29 오후
비 오시네요.
저도 콩다방 카푸치노가 마구 땡기는데..
넘 늦었네요.
여행 잘 다녀오시궁..
좋겠다…
東西南北
2008년 6월 29일 at 7:35 오전
일본, 잘다녀 오십시요.
소피아
2008년 7월 2일 at 7:10 오후
일본 가셨다니 ..즐겁고 좋은 기억 많이 담아오시기를.
잠 못 드는 밤 비는 그치고.
진지하면서 유쾌한 그대 오늘 하루도 즐거움이 가득하기요~~
Lisa♡
2008년 7월 3일 at 11:06 오후
팔월화님.
카푸치노라..
이 아침에도 마찬가지로 땡깁니다.
히히히…콩다방…
별다방의 아메리카노는 어제 마셨는데
콩다방의 에스프레소가 그립구먼요.
Lisa♡
2008년 7월 3일 at 11:07 오후
동서님.
잘 다녀오다가 막판에 삐끗했네요.
비행기 고장으로…
Lisa♡
2008년 7월 3일 at 11:08 오후
소피아님.
혼자만 다녀와서 쏘리~~
아침부터 버릇으로 일찍 깨고 마네요.
날이 많이 흐립니다.
비가 오려나봐요.
축축한 날..오늘도 깔끔한 하루로/마음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