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택배로 남작감자가 배달왔다.
바로 몇 개를 내어서 쪘다.
툭툭..터지는 남작감자의 매력에 푹 빠져 보실래나~
진짜 맛있었다.
호호불며 애들과 매실 장아찌를 곁들여서 먹었다.
기분좋다.
바야흐로 과일의 계절.
자두가 출시되기 시작했다.
우리식구는 비교적 약간 물렁한 상태의 자두를 즐기고
복숭아는 아주 물렁한 걸 좋아한다.
그러니까 백도를 제일 좋아한다.
자두를 예전에 얼마나 좋아했던지..
이젠 그런 것조차 아이들 몫이 되고 나는 별로 먹고픈 충동을 못느낀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비싸다.
맛도 좋고 꽤큰 사이즈는 한 개에 800~1000원 꼴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못마땅하다.
그래도 먹어야 한다는 게 슬프다.
나라도 안 먹는다.ㅎㅎ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탁구 얘기로 시작한 경훈과의 대화.
엄마를 물리칠 실력을 겸비하고 왔다는 얘기다.
공을 테이블에 약간 치고 서브를 넣던 녀석이다.
두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내고 큰놈과 둘이서 핑퐁을 하기로 합의.
탁구장을 찾아 헤매다가 지하 탁구장을 발견….딱딱..공소리에
입이 벙긋 벌어지는 녀석.
웃겨서 둘이 탁구치다가 죽을 뻔 했다.
제법 실력이 늘었는데 이제 나를 능가하기까지~
매번실수때마다 자기실력이 아니라고 아우성이다.
본래는 더 잘 치는데 몸이 안풀렸다나, 아직 제 실력발휘를 못하고 있다나.
아주 너스레를 부지런히도 떤다.
자기의 스핀은 공포의 스핀으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둥..
그래도 이제 게임자체가 된다.
많이 컸다.
개미들의 대이동이다.
아주 며칠 간 줄을 지어 이사를 간다.
어디로 가는지..
예전에 우리아이들이 유치원을 가다가 개미이동을 보느라 차를 놓친 적이 있다.
오늘 또 개미를 따라 기어가고 있다.
다 큰 것들이…
큰놈과 영화 크로싱을 봤다.
차인표가 출연하는 영화는 거의 재미가 없지만 다 본다.
그가 하는 선한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위해서..
아역배우밖에 안 보인다.
이북말은 내가 차인표보다는 잘 한다.
부모님이 다 함경도기 때문이다.
크로싱은 내가 생각했던 류의 영화가 아니었다.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큰놈이 알아 버린 거..그게 수확이다.
김진아
2008년 7월 9일 at 2:45 오전
크로싱을 먼저 보셨네요..^^
방학하면, 남편이 아이들과 제일먼저 하기로 한것이,
캠프가기전,
크로싱을 석찬이와 준혁이..진웅이 아직 어려서..놀랄것 같아서제외..
두녀석 데리고 보기로 했습니다.
훌륭한 담임선생님을 만나게된 석찬이는,
요즘 부쩍 책을 보는데 관심이 늘어나서,
이쁘구요..
아이들과 하루하루 보내시는 모습이..
함께 행복해 집니다.
매실장아찌를 먹지를 않아요..저희아이들은,
대신에..찐감자나, 고구마에 칠리고추를 곁들여서 먹는것을 좋아해요..
희안한 녀석들이예요..ㅎㅎ
Beacon
2008년 7월 9일 at 3:08 오전
탁구는 제가 쪼금 칩니다..
스매싱이 아주 강력하지요.. ㅎㅎ
십년 쯤 전 발목을 다쳐 뛰는건 못하는데 그래도 탁구는 할만하더군요..
서너게임 치고나면 역시나 발목 아프긴 하지만,,, ^^
네잎클로버
2008년 7월 9일 at 2:45 오후
아이들이 와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시는군요, 리사님~
그사이 일본 여행도 다녀오시고요.
‘크로싱’은 저도 보려고 찝어둔(?) 영화인데,
아직이요.. .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도 많이 기대하고 있고요,
지금 미로스페이스에서 상영 중인 ‘라벤더의 연인들’을 강추합니다!
우아하고 품격있는 영화라는 생각이지요…
찜통 더위지만,
리사님, 온 가족 다함께
즐거운 시간 알차게 보내시길요… ^^
Lisa♡
2008년 7월 9일 at 5:10 오후
진아님.
석찬이의 훌륭한 담임–정말 부럽습니다.
모쪼록 좋은 관계 유지하시고 오래동안
스승과 제자로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시길~
크로싱은 아이들과는 꼭 보시길 권합니다.
차인표의 어색한 느낌의 영화도 그의 선행을
생각하면 나머지 모든 것이 용서도기도 하지요.
Lisa♡
2008년 7월 9일 at 5:11 오후
비컨님.
발목의 부상이 꽤나 심각한 모양입니다.
탁구의 스매싱이 기본이지요?
저는 조금 놀 때 치던 탁구로 아직 본전을 뽑고 있답니다.
후후후………….
Lisa♡
2008년 7월 10일 at 12:07 오전
클로버님.
정말 강추해주신 영화 바로 보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강추해 주시는 거 무지 고맙습니다.
늘 제가 그런 입장이다가 이렇게 강추를 받는 기쁨
클로버님 아니면 어찌 느끼겠습니까?
히히————–쌩유~~
아이들과는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이쁜데 내 아이는 오죽 이쁠까요.
늘 침 흘리며 살지요————
래퍼 金愛敬
2008년 7월 10일 at 10:55 오전
웬만한 스매싱은 되받아 넘길 정도의 운동신경은 있었는데..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 날~~~
모자지간의 알콩달콩 주고 받는 사랑의 속삭임이 들리는데요..
부럽고 부럽고 또 부럽고..(궁시렁궁시렁)
Lisa♡
2008년 7월 10일 at 11:30 오전
래퍼님.
탁구 쫌 치셨군요.
오늘도 간단하게 한 탁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