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일 짝사랑은 나의 힘

빛과 그림자에 자주 매료된다.

일본 여행시에도 아이들과 그림자 놀이를 하면서 심하게 재미있었다.

새벽에 느끼는 여명의 빛깔과 저녁의 어슴푸레한 블루빛도는 시간대를

아주 사랑하는 나이다.

부엌에서 식탁등을 켜다가 문득 발견한 전등의 그림자.

신기하다.

밤에 운전을 할 때는 신호등이나 차량의 불빛들을 유심히 본다.

하긴 전봇대나 복잡하게 얽킨 전깃줄에도 미학적인 측면을 보려하는

나인데 새삼 어디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 듯 무엇하리요.

세상천지가 관심사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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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 친구가 어떤 남자가 마음에 들어 아주 몸부림을 친다.

그 남자는 끄덕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이다.

그런데 남자든 여자든 기혼자가 사람을 만날 때는 혼자사는 사람은 피하라고

경찰하는 친구가 그랬다.

제비족도 다 책임져 줄 수 있는데 싱글과의 문제는 해결을 못해준다는 것이다.

유부남이든 유부녀든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사랑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나

문제를 일으킬 소지는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마음에 든다는 남자가 유부남인데 혼자 짝사랑해봐야 뭔 소용있으랴~

일찌감치 단념을 하는 게 신상에 유리하다고 본다.

그런데 짝사랑하는 걸로 누가 뭐라기엔 그렇다.

나도 늘 짝사랑의 힘으로살아가는데 말이다.

짝사랑은 나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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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듣는 말 중에 말을 참 모질게 거칠게 똑 부러지게 한다는 것이다.

마음은 따스해서 미치겠는데 경상도식 억양이 문제다.

오늘도 또 언니는 말을 너무 자신만만하게 다 아는 것처럼 건방지게

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나 바꿔야 한다.

이제부터 무조건 소프트리~~~가 나의 신념이다.

그러다보니 얼굴이 절로 부드럽게 변하는 기분이 든다.

아..하늘의 구름이 아침에는 환상이더니 지금은 조금 흐렸네..어쩌나~~

어머 독수리 타법조차 부드럽게 쳐지네~~

입꼬리가 귀를 향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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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더러 인도갔다왔냐고 누군가 가리느까 묻는다.

그러면서 인도는 여행의 완결편이라는 둥~ 인도를 갔다와야 여행을 안단다.

이제 그런 말 하지말자.

여행의 완결편은 없다.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가던 볼리비아의 소금산을 가던 터키의 소금바다를 가던

완결은 죽은 후에나 이루어질런지 까마득함이다.

인도는 한 번으로 갔다와서 여행 다 한 것처럼 하는 건 우습다.

인도도 10 번은 가야 보일 것이다.

하긴 한 번가도 몇 달이나 몇 년있다 오면 할 말 없지만.

이 세상에 완벽함이란 존재 자체가 어불성설이니까.

아는 척 한다는 게 얼마나 우매한 일인지를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확실히 아는 경우에는 기회가 되면 남에게 가르쳐줘야 한다.

그것이 지식인의 올바른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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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와인을 마셨다.

친구가 좋지않은 일이 있다고 날 불러냈다.

그녀는 엄청 취했다.

본래 술을 모르는 아이다.

에스쿠도르-캔달잭슨-딸보.

나도 취했다.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을 때는 절대로 술을 마시면 안된다.

몸이 상하고그 다음에 해결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되려 하루나 이틀이 망쳐진다.

물론 몽롱함에 잊고 싶은 일을 잊을 수는 있겠따…잠시만.

나의 경우는 속상한 일이 있을 때는 술을 안 마신다.

이렇게 말하고보니 내가 아주 절도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꼭 지키지도 못하는 말을 잘난 것처럼 하고나니 미안타~

메롱~

10 Comments

  1. 흙둔지

    2008년 7월 10일 at 1:58 오전

    인도 다녀오시더니 도인 티가 나십니다 그려~ ㅋ~
    그런데 문디는 그냥 문디 스타일대로 사는게 좋지않겠씀꽈~?
    술은 정말 기분 나쁠 때는 가능한한 안마시는게 상책이구요…
    저는 화가나거나 기분 나쁘면 무조건 머리 바닥에 밀어붙이고 잡니다.
    자고나면 시간이 흐르니 다 해결되거든요… ^_^
       

  2. Lisa♡

    2008년 7월 10일 at 2:10 오전

    흙둔지님.

    저두요~
    그냥 자고나야 편해요.
    술은 속상할 때는 절대로 노우~
    기분 좋을 때는 예에쓰~~
    음..문디근성 어디갑니까?
    그래도 조금 더 부트럽케…ㅋㅋ   

  3. 오공

    2008년 7월 10일 at 3:58 오전

    아는 척한다는 것이 우매하다는것,
    지식인은 아는 것을 남들에게 알려주어야한다는 것.

    ——–
    오늘 이 두 가지가 리사님과 같은 생각이라 반갑습니다.^^   

  4. 소리울

    2008년 7월 10일 at 4:17 오전

    남을 배려하는 때뜻한 마음씨.
    누구의 가슴에도 없는 따뜻한 정,
    그러나 정곡을 찌르는 솔직한 한 마디도 그대 것이지.

    그렇지만 문디들 마음을 다 알지않을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5. Lisa♡

    2008년 7월 10일 at 5:41 오전

    오공님.

    같은 생각 반갑습니다.
    인사조차 낮설게 반갑습니다.
    이제 날 보면 한층 부드러워진 나으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말투도 되도록 이쁘게 상냥하게….   

  6. Lisa♡

    2008년 7월 10일 at 5:42 오전

    소리울님.

    문디라는 말이 참 좋은데
    왜???????????????????????
    경상도 사람들의 벼ㄹ며ㅇ이 되었을까요?
    혹시 소록도때문에?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갑자기 궁금합니다.   

  7. 래퍼 金愛敬

    2008년 7월 10일 at 11:02 오전

    흑, 그대는 내 마음 모르리 ~

    짝사랑의 힘..
    우덜은 늘 끊임없이 누군가를 짝사랑하지요..
    성별에 관계없이 마음이 가는 상대가 있더라구요..
    거의 혼자 벙어리 냉가슴으로 그러다말기는 하지만서두..ㅎ   

  8. Lisa♡

    2008년 7월 10일 at 11:29 오전

    래퍼님.

    맞지요?
    짝사랑하는 거지요?
    성별에 관계없지만
    저는 주로 구분되어 있어요.
    양쪽 다—   

  9. 데레사

    2008년 7월 10일 at 1:39 오후

    리사님.
    경상도 사람을 문디라고 하는 것은 소록도때문은 아니지…. 소록도는
    전라도에 있으니깐.
    만날때 마다 야 이 문디야 하고 부르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가리느까 라는 단어 참 오랜만에 들어보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불어인줄 알겠네…가리느까, 호부꼴랑, 말캉… 요런 단어들은
    꼭 불어같은 느낌이라 ~~

    잘 있어요.   

  10. Lisa♡

    2008년 7월 10일 at 2:56 오후

    데레사님.

    ^^*
    소록도가 전라도예요?
    몰랐네요—
    그냥 반가워서 하는 말이 그 정도라니..
    제 경우는 식구들은 전부 이북출신이고
    저랑 위의 언니만 부산서 태어났거든요.
    우리식구들은 그런 말을 잘 안쓰니….어색하기도
    한 편이랍니다.
    그나저나 간혹가다 듣는 말들이 참 정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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