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소파디자인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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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코르소코모’라는 곳을 갔다.

3월에 오픈해서 많은 패션계통의 종사자들을 긴장시키고 흥분마저

유발했던 곳으로 삼성에서 하는 패션종합몰이다.

패션이라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잘 알려진 유명 브랜드만 파는 # 이

아니라 아주 아트성향이 강한 명품들을 선별해서 선보이는 곳이다.

지하 일층(밖에서 보면 1층)은 카페겸 북스토어이고

일층은 남성위주의 브랜드들과 이층은 전시장을 겸한 가구소품들..

일층과 이층을 건너 지른 M2는 여성위주의 브랜드들을 판매한다.

3층은 소품들 위주라고 하는데 못가봤다.

마음에 드는 모자가 있길래 써보니 어울린다.

가격을 보니 주로 25만원~45만원 정도이다.

피에로 포르나세티의 넥타이작품도 한눈에 보게 해두었다.

우리에게는 특이한 사람얼굴의 모습등의 의자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라코스테도 한국産이 아니고 오리지널 라코스테이다.

간단하게 구경만하고 나오는 값으로 발렛비 2000원을 지불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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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소파가 오래되어서 허옇게 번지고 다 떨어진 걸 그대로 쓰고 있었다.

여기저기 다 돌아다녀도 마음에 드는 걸 고르기가 제일 어려운 게 소파이다.

이년 전에 고르러 다니다가 결국 포기하고 시간이 흐른 지금에 다시…

외국의 유명 브랜드 걸 보고나면 다른 게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그래서 보는 안목이라는 게 중요하고, 안목을 키우려고들 그러나보다.

폴리폼-압구정 현대-한국가구-인피니-B&B-코르소코모로 돌아다녔다.

결국 랄프로렌 잉글리쉬 스타일로 낙착 비슷하게 봣지만 우리집은 썩 모던인데

잘 어울릴까 고민이다.

며칠 더 심사숙고해봐야겠다.

소파만 보면손님을 초대하기가 쑥스럽기만하다.

나의 소파는 허연 뱃가죽을 늘어뜨린 부스러진 솜뭉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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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토요일.

강남의 곳곳은 정체이고

각 백화점의 주차장을 향한 차들의 돌진은 처참하기만 하다.

들어가려다 포기하는게 다반사이다.

고유가에 불경기라고 해도 정말 피부로 느끼기엔 아직 멀었다.

귀로는 느끼는데 몸으로 겪는 건 아직 멀었다는 말이다.

나 또한 버젓이 차만 몰고 다닌다.

안경을 하나 맞추어쓰고 나가니 더 복잡하게 보인다.

후회를 자주한다.

왜..이런 날 때맞춰 소파를 본다고 나섰는지.

적벽대전이나 보러 갈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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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멋진 건물이 들어선다는 건 상쾌한 일이다.

어째서 나는 발전이 없는데 저렇게 버젓이 건물을 짓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일까…싶은 생각도 가끔 든다.

더구나 건물의 외관이나 기능이 아주 첨단이면 더욱 멋지다.

고맙게 생각은 한다.

환경에 방해만 더하지 않는다면…

오늘도코르소코모엘 갔다가 그 건물의 잘 지어진 세련미에 기분이 괜찮다.

뭐–큰 기업에서 하니까 더 잘 지었겠지만 그래도 업그레이드되는모든 게

나쁘진 않다.

무늬나 소품 하나하나에 포르나세티의 디자인이느껴진다.

아마 그디자이너에게 로얄티 꽤 주었겠다.

그런 면에서는 삼성과 신세계가 앞서간다.

LG에서도 냉장고와 에어컨에 작품을 넣었다.

LG아트센터도 아주 멋진 건물로 갈 때마다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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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주륵주륵 소리에 아…비가 오는구나…했다.

늦게 일어나니 비가 그쳐있었다.

홈통을 통해 내려가는 빗물소리는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밤이 되면서 비가 또 많이 온다.

내일 오전까지 비가 온단다.

그래~ 내일 오후에는 비가 그치길..

우리 얼라들 월요일 아침에 테니스쳐야한다.

다 자기위주로만 생각한다.

나 또한 절대 예외는 아니다.

회비를 내고 계속 비가와서 아이들이 한달동안 10번도 못친 적이 있어봤다.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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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RSO COMO 에서 전시 중인 작품이다.

프리츠한센.

덴마크의 디자이너 가구회사이름이다.

벵엔 올릅슨을 비롯 덴마크에는 디자인으로 이름을 떨친 디자이너가 많다.

의자가 우스꽝스런 색을 해서 그랬지만 앉아보았다.

깜짝 놀랬다.

너무 편한 의자였다.

간단하고 기능성이 뛰어난 회전체어였다.

제일 앞의 체어는 청바지 대님 의자였다.

퀼트는 아니지만 낮설지 않은 포근함도 주었다.

8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7월 12일 at 6:09 오후

    기우뚱…편안하게,
    아무렇게나..편안하게..
    그렇게 앉아있으면,
    일어나고 싶지 않겠는걸요..^^

    이곳엔, 비가..이 새벽에서야,그쳤어요..
    잠시 시원했다가,
    다시 제자리..
    덥다고 합니다.

       

  2. Lisa♡

    2008년 7월 13일 at 12:02 오전

    진아님..그 시간까지 안자고 뭐하세요?
    아이들 키우랴 몸이 무척 고단할텐데..
    시간될 때 얼렁 자야지…
    하긴 더워서 잠이 설쳐지긴 하더라구요.
    저 의자요—
    아주 체형에 딱 맞아 떨어지는 아무에게나
    거부감없는 의자랍니다.   

  3. 소리울

    2008년 7월 13일 at 5:28 오전

    그래서 아직도 심사숙고 중이란 말이지?
    오래 써도 싫증나지 않는 걸로 앉아서 편한 걸로,
    무엇보다도 예쁜 걸로…
    알치에서 찍은 그대 너무 예쁜 사진 있는데 바꿔 올릴 테니까 한번 보삼   

  4. Lisa♡

    2008년 7월 13일 at 9:49 오전

    소리울님.

    어디에 올리는데요?
    가볼께요——–
    그리고 소파는 거의 결정했습니다.
    랄프로렌 잉글리쉬소파로…
    전문가를 저희집에 초대해서 재가를
    받는 다음에 결정할려구요.   

  5. 화창

    2008년 7월 13일 at 9:57 오후

    우리집도 최근에 이사를 했는데….

    아내가 가전, 소파, 커텐, 서재 등 준비하는 옆에서 값깍는 거 하고…. 제품 고르는 거 하구 지켜보다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6. Lisa♡

    2008년 7월 14일 at 12:52 오전

    화창님.

    저는 가격은 못 깍는답니다.
    그냥 일괄적으로 맡기는 스타일인데
    이제는 오목조목 신경써서 고를 거 같아요.
    실용적이고 쓰던 느낌이 나는 어섹하지 않은걸로…
    이사요?
    어디로요?
    인천에서 서울로?   

  7. shlee

    2008년 7월 14일 at 6:06 오전

    대님의자
    맘에 들어요.
    그래서 내가 낡은 청바지를 버리지 못해요.
    혹 이런 의자 흉내 낼 수 있을까 해서….
    집 떠난 사이에
    남편이 우리 집 큰소파를 내다 버렸어요.
    지금은 2인용 등나무 소파만 달랑 있어요.
    소파라기 보다는 의자..
    아무도 기대지도
    앉지도 않는….
    외로운 의자죠.
    소파는
    여자에게
    가족이나 마찬가지
    신중히 골라야죠.    

  8. Lisa♡

    2008년 7월 14일 at 11:22 오전

    쉬리님.

    브리티쉬소파가 마음에 드는데
    (빈티지스런 브라운색)
    우리집이하도 모던해서 어울릴까
    고민이랍니다.
    며칠 후에 코디네이터가 보러 온다고
    하니 기다려야지요~~
    소파는 정말 그 집안의 분위기를 조정하는
    중요한 가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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