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인형 만들기에 몰입.
앤과 앤디를 완성했다.
염색이 조금 연하게 나와서 썩~빈티지스럽지는 않지만
손때가 묻으면 더욱 멋진 인형으로 변할 것이다.
어디 한군데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다.
눈과 코를 그릴 때의 그 손떨림…눈썹이 위로 가지않았는지
입은 균형이 맞는지…볼터치는? 다리의 양말은 잘 그려졌는지…
애를 태우면서 한땀한땀 만든 내 정성.
사랑스러워서 차에 올렸다, 안고 다니다…결국 방으로 갖고 들어왔다.
좀 더 큰 앤을 만드는 중이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똥고바지?
똥바지?
축 쳐지는 바지가 있다.
그러니까 가랑이가 발목 가까이 내려오는 특이한 바지를 샀다.
쳐지긴한데 무릎까지 올렸다, 내렸다 용도가 다양하다.
그 바지에 붙어있는 태그이다.
우유곽같기도 하고, 샘플딱지 같기도 하다.
아무나에게 어울리지않는 패션인데 나한테는 그럭저럭 이상하진 않다.
그런데 그바지 엄청 편하고 가볍다.
모자까지 유행하는 걸로 쓰니(중절모) 튀긴한다.
안경을 쓰지않다가 난시가 심해서 안경을 하나 맞췄다.
다촛점렌즈로..
거울을 보는데 나의 쌍가풀이 안보이는 바람에 놀랬다.
처음엔 쌍가풀이 없어진 줄 알고 좋아했다.
그런데 친구의 얼굴이 두 개로 보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예방차원에서 안경을 쓰니
어지럽고 불편하기만 한 게 영 어색하다.
이 나이에 노안이 온다는 건 알지만 시력이 2.0 이던 내가 뭔 꼴이람~
왼쪽이 아무래도 불편하다.
다시 왼쪽 도수도 낮추고, 색도 완전히 빼야할 듯..
회색을20% 넣었는데 밤에 보니 꼭 썬글라스같다.
안경이든, 썬글라스는 쓰는 건 좋은데 콧잔등에 남는 표시가 영 아니다.
낮에 인형만들다가 먹은 칡냉면이 더부룩해서 저녁을 먹기가 그랬다.
아이들만 차려주고 있다가 세상에…커피모카빵을 급기야 먹고만다.
나의 이 식탐을 멈출 자..그 누구뇨?
작년에 사서 큼직하던 치마가 오늘 입으니 종일 불편하다.
화장실에서 이빨 닦으면서 보니 허리에 줄이 빨갛게 가있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따….그런데 어떡해???
아들이 윗몸일으키기와 조깅을 하란다.
부지런히 걷기했다는 시누이는 배가 쏙 들어갔단다.
나만 무지랭이과다.
뭔 수를 내어야할 판이다.
일단은 옷들이 아까워서 안되겠다.
그런데 허리둘레가 완전 배둘레햄으로 심하게 되는 원인은뭘까?
섭취하는 칼로리에 비해서 소모하는 열량이 적은 게 이유다.
1/4로 식사량을 줄이기부터 일단 시작이다.
사실난 살이 좀 붙어있어도 어느 정도 자신이 만만했는데 이제는
전혀 아니다.
자신을 완전히 잃었다.
푸른갈매기
2008년 7월 16일 at 6:33 오전
나이가 오십이믄 (개인차에 따라 +- 2~3년)
시력이 좋은 분들이 나이들면서 노안에 맞는 다촛점렌즈로….
평소에는 그냥 다니다가 책이나 신문등을 볼 때 안경을 쓴다.
근데 평소에 근시인 우리같은 이들은….
책이나 신문을 읽거나 글을 쓰려면 안경을 벗거나 안경 너머로 봐야 한다.
원시든 근시든 불편하긴 마찬가지고 콧등에 자국 남는것도 마찬가지….
그래서 하느님은 공평하시다~~~~~ㅎㅎㅎ
리사님! 그렇지요????
Lisa♡
2008년 7월 16일 at 11:35 오전
윽….
헉스다.
푸갈님.
눈이 좋았던 사람이 억울하지요.
본래 썼다가 벗는 이들이야 뭐..억울하다구요.
나처럼 시력 좋다가 망하는 이들이 억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