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5일 에스프레소 아이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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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아주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앙증맞게 마신 적이 있다.

달콤하고 짜릿한 맛으로 줄을 서서 이태리안들의 어깨너머로 발돋움을

해가며기다렸다가 먹는 커피맛은 세계최고였다.

물론 세계 최고의 맛을 다 본 것도 아니지만..애교로 살짜쿵….

요즘은 에스프레소 아이스 커피에 빠져 있다.

약간 쓴맛이 있지만 경우에 따라 시킬 때 샷을 하나 빼어 달라고하면 된다.

케익도 좋아하고, 달콤한 걸 즐기는 편이지만 커피만은 블랙을 즐긴다.

블랙만이 제 커피맛을 내기 때문이다.

오늘도 에스프레소 아이스커피를 진하게 시켜서 마셨다.

집에서하면 이상하게 그 맛이 나지 않는다.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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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뭘 잡으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 아주 가끔가다 있다.

아침부터 아들이 치는 피아노의 음률에 몸을 맡기고 즐거워하며 인형옷

만들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동안 피아노곡은 막심의 클라우딘과 크로아티안 랩소디와 스티브 바라칸의

화려한 곡들이 내 귀를 즐거이 만들었다.

둘째가 피아노를 아주 잘 친다.

요즘은 혼자서 연습해 그런 곡들을 서슴없이 친다.

정말 행복감이 밀려왔다.

아들이 치는 피아노가 온 집안을 휘감는 가운데 나는 인형을 만들고

딸과 큰아들은 공부를 조용히 하는 분위기가~바로 행복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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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끽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그 만끽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과 북한이 어지럽힌다.

특히 일본은 이해가 안된다.

독도를 교과서에 싣는 주제에 남의 나라 대통령까지 싸잡아 망신을 시키는 건 무언지.

이대통령이 좀 기다려달라고 했다니…허무맹랑한 소리를 하고 있다.

이럴 때 국민들이 절대 부하뇌동하면 안된다.

그 이야기로 대통령 욕을 해서도 안된다…쇠고기는 쇠고기고

우리 대통령이라고 우리가 뭉쳐서 그런 말을 했을리가 없다고 해야한다.

한몸으로 똘똘 뭉쳐서 서로를 헐뜯으면 안되고 무조건 한소리로 가야한다.

소고기로 보인 헛점을 치고 들어 올 심산이다.

한때 식민지로 만든 처지에 것도 모자라 영토확장까지 우리를 물고 들어가다니..

부끄럽고 미안해서라도 그런 짓은 못할 것 같은데 염체없다.

독도에 자주 가는 운동을 해야하고 뭐든 우리의 색체를 완벽하게 깔아놓아야 한다.

걱정이다.

일본은 자주 공짜를 크게 먹으려고 한다.

여기에 미국을 믿고 은근히 까부는 뭔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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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가지볶음을 했다.

쇠고기를 이마트에서 사와서 굽고 파와 부추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겉절이를 해서 같이 내었다.

미역국을 작은 멸치를 넣어 끓여서 미역과 같이 멸치도 부담없이 먹게 했다.

갑자기 아이들이 명란젓과 오징어젓갈을 즐긴다.

내 경우는 멍게젓과 어리굴젓을 좋아한다.

4가지 젓갈을 다 샀다.

오늘은 오징어젓갈과 명란젓을 내었는데 고스란히 다 먹어치웠다.

잘 먹는 건 뿌듯함을 준다.

수박은 1/4 통을 해치웠다.

수박에 비아그라 성분이 들었다는데 우리 아들들은 아직 어린데…ㅎㅎ

칼로 수박을 가르려니 짜악 소리를 내며 여러갈래로 갈라졌다.

뿌듯했다.

잘 고른 수박…비싼 수박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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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아이들과 뚱순네 김밥집을 갔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가기 전에 메뉴를 시키고 출발했더니 바로 나왔다.

뚱순네 아줌마들이 우리 딸을 너무 이뻐해서 위로차원의 방문이었다..ㅎㅎ

바쁜 시간인데도 아니나 다를까 우리 좌석으로 나와서 아이들을 어루만지고

일일이 다 쓰다듬고 이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동안 잘 계셨어요? 여전히 맛있어요"

딸이 한마디를 하자 뭔가가 통한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별 것 아니지만 이런 情이 우리가 사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거창하진 않아도…동네이웃이라는 것이 아름다운 이유다.

비빔국수는 큰아들이 4젓가락먹으니 없어졌다.

그 집 량이 보통 많은 게 아니다.

그래도 흐뭇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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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라는 건 묘하다.

미리 수요일로 약속을 정해놓았는데 갑자기 내일 또 다른 약속이 잡힌다.

띨한 나는 모르고 나간다고 했다가..예전 약속이 생각나서 취소한다.

아이들 때문에 바쁘지 별 약속도 없는데 남이 보면 얼마나 바쁘게 보일까..ㅋ

그런가보다…하는데 누가 또 내일 영화보러 가잔다.

기 중에 제일 가고싶지만 못간다고 했다.

없을 때는 한가한가하다가 있을 때는 몰려서 약속이 생긴다.

이런 것도 머피의 법칙인가?

약속도 대강 해야지…사람도 대강 만나야지..

지금 정해서 만나는 약속은 2 가지이다.

맛수모임에는 나갈 때마다 내가 소설을 한 권씩 이야기로 읽히고 와야한다.

이번에는 세시, 바람이 부나요..였는데

다음 달은 읽을 시간이 없어서 예전에 읽었던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읽어줘야겠다.

난 사실 책읽어주는 여자가 하고싶다.

그러고보니 그 영화 다시 보고싶다.

4 Comments

  1. shlee

    2008년 7월 15일 at 1:41 오후

    고슴도치의 우아함이 아니고?
    우아한 고슴도치가 사랑에 빠진걸까?
    ^^
    아이들과 행복한 모습을 보니
    아이스 에소프레소를 마신듯
    덩달아 기분이 좋아 지네요.
    고슴도치
    재밌더군요.
    요즘 읽는 중
    ^^

       

  2. Lisa♡

    2008년 7월 15일 at 1:59 오후

    히히…
    쉬리님.
    고슴도치의 우아함이 언제 사랑으로~
    이상하네…
    하도 사랑을 좋아하다보니–
    쉬리님 바꿀께요—ㅋㅋ 쌩유~~   

  3. 와잇맨

    2008년 7월 16일 at 2:16 오전

    일본이 미국을 믿고 은근히 까부는 게 아니고
    최근 10년 동안 반미 감정이 있다는 신문 기사에는
    한국은 국제적으로 같은 편이 없다라는 걸
    일본이 똑똑하게 아는 거지요
    지금 세계적인 민주주의 투표식으로 한다면
    미국 중국 아무도 없지요
    못 사는 북한은 한국편???
    내 나라 잘 지키세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전라도 경상도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편가르기를 참 못하네요
    속알머리가 없어서 흰머리도 없을 거같습니다
    한국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흰머리가 더 생깁니다
    조선 사람들은 실리 외교가 뭔지도 모르고
    미국과 등지는 거같습니다
    중학교 때 읽은 손자병법에 보면 원교근공이라는
    인간사 법칙이 있는데요
    일본은 이웃이지만 적수입/니/다/
       

  4. Lisa♡

    2008년 7월 16일 at 2:16 오전

    애국자 와잇맨님.

    밖에 있으니 더 잘 보이지요?
    밖에서 보는 것광 ㅏㄴ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커다린 차이가 있다고 하더군요.
    뭐든, 어쨌든 나라가 우선입니다.
    내 나라가 있고 바로서고, 힘이 생겨야 우리도…
    와잇맨님.
    한데 뭉쳐야 할 때인데 오늘도 민주당에선 대통령 흠집잡고
    또 갈라지기를 하는데 이번만큼은 절대 그러면 안될테인데
    진짜 걱정입니다.
    지금 일본말듣고 대통려ㅇ 몰아세울 때가 아닌데 말입니다.
    흰머리 이야기 여기서 하믄 이상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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