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6일 비오는 날 붐비는 장소

홍대_173.jpg

K샘께서 아이들이 모처럼 왔다고 점심식사를 하잔다.

비도 오고해서 우산쓰고 거추장스럽게 구느니 아예 실내로 들어가자

싶어서 학원근처의 압구정 H백화점으로 만날 장소를 정했다.

무슨 아줌마, 할머니, 애기엄마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이태리식을 먹고프다는 아이들땜에 일치프리아노라는 이태리 식당을

예약하려니 기다려야 한단다.

오는 순서대로 예약없이 받는데 우리는 5명이라 테이블이 두개나 필요해서

50분을 기다렸다.

비 탓일까..

정말 많은 할머니들과 아주머니들과 유모차를 미는 젊은 엄마들까지 대단했다.

우리식구들까지 끼니 인산인해라는 말이 딱이다.

주차하는데만 엄청 걸렸다.

왜 이렇게뒷일까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비오는 날 피해야할 곳…백화점.

홍대_172.jpg

학원에서매일 시험을 본다.

영어단어를 100문제를내어주면서 외우는데 영어로 뜻을 써야한다.

랜덤으로 30문제를 내는데 6개만 틀리면 fail로 재시험이다.

3주나 늦게 들어 온 우리아이들이 그런대로 첨부터 잘 적응해서

첫날부터 큰애 혼자만 계속 만점 행진이다.

둘째도 질세라 만점행진이더니 오늘 드디어 어제 아픈 탓에 fail을 했다.

어젯밤에 공부하겠다는 녀석을 그냥 자라고 부추기고 아침에 차 안에서

걱정하며 공부하는 녀석이 멀미난다길래 그냥 fail당하라고 했다.

엄마맞나?

나는 그런 걸로 야단치지 않는다.

에세이도 잘 썼다고 두 녀석만 박수까지 받았단다.

딸보다 아들들이 글에 깊이가 있는지 아들말이 딸은 글이 너무 단순하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을 쓰라고 한마디한다.

홍대_152.jpg

박왕자여사가 죽은 건 마음이 아프고 총을 쏜 북한 군인이 밉기도 하지만

우선 왜 그 새벽시간에 4시18분에 혼자7시전에는 나가지 말라고 했음에도

나갔는지…정말 답답하다.

현대아산이 흔들리고,국가적으로 아우성이고, 일본까지 저러는 판에참으로

난감한 게 이 정부의 잘잘못을 떠나 설상가상이라고 밖에…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으로 이게 무슨 꼴인가?

어디서나 처신을 잘해야 하건만 나이가 그 정도인데 그런 이유없는 행동으로

이렇듯 사회에 물의를 빚는 건 진짜 못마땅하다.

그 식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제인가 홍콩으로 가던 비행기 속에서 좌석으로 인한 싸움이 두 남자 사이에

일어나서 급기야는 몸싸움까지 오고가 큰소리에 비행기사고로 착각한 심장병 환자가

심장발작을 일으켜 결국 홍콩으로 가던 비행기가 되돌아 왔다니..

비행기가 뜨기 전에는 주유를 필요한만큼해서 항공에서 그만큼의 휘발유를

소모하고 랜딩해야 비행기에 무리가 없단다.

일부러 연료를 소모하려고 그만큼 고생하고 겨우 랜딩했다니 얼마나 손해인가?

그 손해는 누구에게 물려야 하는지 난감하다.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고를 갖고 거기에 맞는 행동을 해야만 한다.

홍대_179.jpg

가령 A라는 상대에게어떤 이야기를 했는데 다음에 그 이야기가 나오면

전혀 모르면서 들은 바 없다고 얘기하면 어처구니가 없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계속 반복된다면 진짜 더 이상은 이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게 못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당연든다.

내가 친하게 지내는 그녀가 늘 그런 상태이다.

좋게 생각하기에는 어쩐지 내가 처량하게 보인다.

나 자신의 가치가 격하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것도 아주 아무렇지 않게 착한 표정으로 그런 말을 했구나..몰랐네..하면

아예 돌 것 같다.

상대방의 말에 진정성을 갖고 들어주던지 아니면 아예 들을 기회를 보이지 말던지.

누구나에게 진정한 상대가 되어주어야 그만큼 상대도 진실해진다.

그런 사람일수록 본인이 관계된 일에는 남에게 많이 섭섭해한다.

홍대_178.jpg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둘러대거나 백색 거짓말이라도 계속 일삼으면 기분나쁘다.

나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지만 거짓은 거짓인 것이다.

싫은 소리가 들어가더라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게 나는 좋다.

예전에 엄마가 아픈데도 서울서 오빠가 전화오면 걱정한다고 아프다는 말을

못하게 한다.

언제나—

나중에 오빠가 알고는 화를 내었던 적이 있다.

그게 쌓이면 자기도 모르게 소외되고 있다는 걸 알게된다.

아무리 경위야 선의에서 그랬다치더라도 상대는 불쾌할 수 있다.

무슨 일이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뒤탈도 없다.

별일 아닌 걸로 다 틀어지고 끝장이 난다.

언제나 솔직하게 말할 건 하고 지내자.

너를 생각해서 숨겼어~라는 말은 그리 좋은 말이 아니다.

2 Comments

  1. 테러

    2008년 7월 17일 at 4:58 오전

    그렇게 생각해주는거 하나도 안고맙죠….ㅎㅎ    

  2. Lisa♡

    2008년 7월 17일 at 9:35 오후

    그렁가봐요…..ㅋ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