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과의 만남.
전격적인 수다에 돌입.
정치, 경제, 사회전반에 걸친 이슈를 논(?)하다.
예전엔 만나면 조블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가 이제는 조블은 잠시다.
더 이뻐지고 날씬해진 그녀를 만나서 즐거웠다.
오래 된 친구처럼 친숙한 금방본 듯 스스럼없는 우리의 수다.
자신감넘치고 나름대로 확고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전염된 듯..든든해진다.
어느 새 오후 4시에 가까운 시간.
그러고보니 우리가 1시에 만났구나.
금요일 오후는 차들과의 전쟁이다.
부지런히 난 또 내 할일이 있다는 것.
절대 양보않기, 절대다른 사람을 위한 악셀은 밟지 않을 것, 길이야 밀리던 말던
가만히 있으면 해결된다는 마음갖기는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기본운전기이다.
밀리는 차선을 그대로 돌진하는 막무가내들땜에 차선은 더얽키고 설킨다.
아이들 학원 마치는대로 택시를 타고 중간 지점으로 오라고 했다.
도리어 내가 나가다가는 같이 갇히게 생겼다.
중간 지점에서 도킹하는 기분도 나름대로 재밌다.
오히려 택시비 조금들여 기름값 아낀 기분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하는 캐나다 그룹의 서커스인 <네비아>를 보러 갔다.
네비아는 이태리어로 안개란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무대연출.
써커스조차 예술로 승화시킨 연출력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퀴담으로 유명한 태양의 써커스도 캐나다이다.
뒷 좌석에서 재미없고 지겹다고 하소연하며 핸드폰까지 공연 중에 받는 아줌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는데 다 자기취향이나 할 말이 없다.
아주 아름다웠다.
색깔…
집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차를 갖고 가는 우를 범하기는 싫었다.
좌석버스를 탔다.
물론 버스를 한 정거장 타고가서 좌석버스에 몸을 실었다.
1시간 10분이 걸렸다.
양호한 편이다.
이상하게 어젯밤 푹 잤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하니 눈이 시리다.
잘 도착…되돌아오는 편을 물었어야했다.
마치고 당연히 건너 편 교보 앞으로 가서 기다렸다.
30분이 지났다…오지않는 버스.
누군가에게 3번 물었다.
나중에결국 그 자리 다시 되돌아 가야한다는 걸 알았다.
5센티의 힐을 오랫만에 신었다.
되돌아가니 금방 왔다.
종점도착..파김치.
갈아 탈 버스를 기다리는데안 온다.
밤 12시–무서워지기 시작.
수많은 택시들이 나를 힐끔거린다.
2000원…아끼자…밤길을 걸어서 집으로 왔다.
12시 30분이다.
둘째가 깨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견하기도 하고 무식하기도 한 밤이다.
ariel
2008년 7월 19일 at 12:18 오전
맞아요 리사님..
아드님 무척 대견하네요..
진짜 귀여운 것..^^
엄마는 나하고 같아. 나도 지하철에서
내려서 자동차까지 버스 타고 환승해서..
택시 값 3000 원 아꼈나?ㅋㅋ 가끔
나도 내 자신이 연구 대상..
그런데 손 사진은 잘 안 올리셨어요..^^
발 사진은 classic..kk
아이들과 그리고 애인과 행복한 주말..!!
테러
2008년 7월 19일 at 12:36 오전
발 사진… 저런거 연인끼리 하는건데…ㅎㅎㅎ
어제 과감하게 땡땡이 쳤으면 짤렸을 듯…ㅋ
김진아
2008년 7월 19일 at 12:52 오전
밤 12시가..돈나가는것보단,
덜 무서울때가 있어요 ㅎㅎ
아리엘님과의 즐거운 시간..
그리고..
시원하게 비내리는 오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Lisa♡
2008년 7월 19일 at 8:36 오전
아리엘님.
손사진 올리면 반지땜에 부르조아…어쩌구 할까봐요.
그 반지 너무 잘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비싸게 보이는 거 있죠.
올렸다가 반지없는 오공하고 파이한테
협공받아요—무쪄요~
음………….애인이 애인다워야지 애인이지.
Lisa♡
2008년 7월 19일 at 8:38 오전
테러님.
때로는 과감하게 짤리는 것도 인생에서
한 번 해볼만한 것이랍니다.
그래서 더 좋은 직장도 찾을 수 있구요.
나같은 뇨자 알고지내면 위험지수 팍팍 올라갑니다.
비 마이 옵니다.
앗…………………금방 그치고 파란 하늘이.
Lisa♡
2008년 7월 19일 at 8:39 오전
진아님.
돈 2000원 아끼려다 클나겠지요?
그 길 인적이 드문 곳이긴 한데
차들은 많이 지나가거든요.
12시 넘으니 운동하는 사람조차 없더라구요.
좀 무섭긴 했지만..나를 시험하며ㅡ뒤를 흘끔거리며
앞만보고 쫑쫑거리며 걸었지요.
미쳤지…2000원 아끼려다가~~아찔합니다.
요즘 뉴스보면 강화도 모녀살인사건 등 유명하잖아요.
테러
2008년 7월 19일 at 11:20 오전
제가 또… 짤릴 때 짤릴 지언정… 내가 관두고 나와야 덜 억울한…ㅎㅎ
쪼잔족임다…ㅎㅎㅎ
Lisa♡
2008년 7월 19일 at 12:00 오후
테러님.
쪼잔족…ㅋㅋ
아–그 단어 마음에 듭니다.
써먹어야지.
억울한 건 싫타 이 거지요?
그럼 쪼잔족 아닌데—–흠…
테러리스트가 뭔 쪼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