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9일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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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놈이다.

아랫턱이 어떤가…

8시반에 집을 나서니 비가 거세게 차창을 때렸다.

9시반에 서초동의 교정치과를 예약해둔 까닭에 부지런히 나왔던 것.

며칠 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아들의 이빨이 부정합이라는 걸 발견했다.

발견해주신 권샘님 고맙습니다.

깜짝 놀란 나는 그 길로병원을 수소문해서예약을 했던 것.

친절하고 유쾌한 유명의사양반은 하악전돌이라는 말을 했다.

하악전돌.

쉽게 말하면 주걱턱이다.

띠용~~

주걱턱이 돈복은 있다는데..12학년에 수술하잖다.

지금은 성장기라 수술하기도 그렇고 미국에 있으니 교정도 그렇단다.

일년에 한 번씩 검사하고 11학년에 교정들어가 12학년에 수술하는 걸로..

그리 심하진않지만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니 바로 잡긴 해야겠다.

애물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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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 유난히 젓병을 물고 잤다.

젓병을 살짝 빼면 8 자가 옆으로 누운 입을 하고 울어댔다.

눈물을 진짜 만화처럼 뿌리며 엄청나게 크게 울어서 하는 수없이 다시 물리곤 했던 것.

그 이유는 아니겠지..

게다가 손톱이 자라지 않아서 병원을 가려고 했더니 자기가 손톱을 뜯는단다.

나 안보는 비밀스런데서 뜯나? 본 적이 없었거든…

알고보니 초조하거나 공부를 할 때 문제가 어려우면 손톱을 무지 빠른 속도로 뜯는 것.

며칠 전 손톱이 1mm자랐다고 자랑하더니 바로 없어져 버렸다.

그 이유인가?

유전이라는데 집 안에 별로…없는데 하긴 큰집의 형이 약간은 그런 것도 같고.

자라다가 별스럽게 다 전개된다.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건 어디나, 무엇에나 동일한 걸..

에고~ 돈 모아야한다.

애물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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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까칠한 성격이지만 아주 잘 생겼다.

그런데 어릴 때 엄마의 잘못으로(내가 밀었다) 문턱에 넘어져 코끝에 상처가 있다.

성형수술해줘야 한다.

아직은 성장기니 이 아이도 대학들어가는 해에 하잖다.

상처라지만 결국은 튀오오른 자국인데 없어질런지 모르겠다.

제일 중요하다.

캘로이드형 성질이라 불안하긴 매 한 가지다.

세상 어디를 가서 하더라도 완벽하게 없애주고프다.

돈모아야 한다.

어쨌든 애물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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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만성 알레르기 비염에 키가 작다.

160이 채 안된다.

얼굴은 그런대로 이쁜데 키가 작고 비염이 심하며 여드름도 난다.

이빨도 완벽하고 성형은 일단 필요없는 얼굴이다.

그런데 늘 컴퓨터와 불을 켜놓고 잔다.

지금도 예외가 아니다.

거기다가 머리카락은 책상 위에나 방바닥이나 천지다.

의상도 나름 까다롭다.

모던한 취향이다.

떼돈(?) 들여서 학원보내니 별로 신통찮다.

남자애들이 벌떼처럼 꼬인다.

애물단지다.

그래도 건강하기만하면 좋겠다.

DSC00420.jpg

비가 억수로 퍼붓는데 충정로까지 진출했다.

큰놈이 머리가 깨어지는 두통에 시달린다길래

소개받은 한의원으로 간 것.

열이 머리로 가서 두통이 나니 곧 약을 지어 먹으면 낫는다고 확언한다.

15일분의 약을 미리 짓다.

일단 먹고 한 달 더 먹기로 합의를 보다.

월요일에 약 보내준단다.

밤에 약을 안먹어서인지 머리를 붙잡고 쓰러지게 아프단다.

에고…뭔 일인지….진짜 걱정된다.

아무래도 양의에게도 가야할 듯.

애물단지들이다.

26 Comments

  1. ariel

    2008년 7월 19일 at 11:52 오후

    다니엘은 어릴때 보행기를 많이 타서
    발바닥이 별로.. 내가 그렇게 많이 태우지
    않아야 한다고 그랬는데도..-_-
    그래서 한 동안 신발도 특수 신고 그랬어요.
    요새 장거리 5km 뛴다는 것이 다 극복 했다는
    것이겠지..? 어려서는 신발 신고 뛰기 힘들다고
    그래서 얼마나 내가 가슴 아팠는지.. 그래도 다들
    큰 문제 없으니 우리 감사해야지.^^   

  2. Lisa♡

    2008년 7월 20일 at 12:50 오전

    아리엘님.

    보행기를 얼마나 많이 탔으면 그 정도가 되나요?
    너무 귀엽따…상상하니까.
    우리 아이들은 보행기타고 날라다녔는데…
    세 명이 보행기를 타는 통에 우리는 모든
    가구를 다 남줘야했답니다.
    장거리 5km뛸 장도라면 뭐.걱정없네요.
    그래도 한 때 마음아팠을 생각하면
    그 마음 이해합니다.   

  3. shlee

    2008년 7월 20일 at 1:45 오전

    머리가 너무 아팠다는데..
    지금은 나았겠죠?
    감기처럼 오는 수두가
    머리를 아주 심하게 아프게 한다는데…
    우리 딸은 수두에 3번이나 걸려서
    머리만 아프다면
    덜컥 겁이 나요.
    게다가 부정교합이라
    초등학교 5학년때 부터
    지금까지
    치과에 다닙니다.
    거의다 교정이 되었는데~~
    한국을 떠나는 바람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고 있는 중…
    애물 단지가 다
    보물 단지가 될거예요.
    보물 단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
       

  4. 김진아

    2008년 7월 20일 at 1:59 오전

    머리가 깨어질듯 아프다는것이..
    걱정이네요..
    머리아픈 원인이야 갯수를 따질수도 없이 많아서요..
    비염이 있어도,
    목디스크가 있어도,
    귀앓이를 해도,
    치과적인 것이 부합되어 있어도,
    오장의 열이 높아서도..
    그런다는 말들이 많아서요..

    꼭…양의에게 한번 가보세요..

    너무나 잘생기고, 이쁜 애물단지..
    행복단지인걸요..^^   

  5. 김현수

    2008년 7월 20일 at 2:21 오전

    애물단지가 오래되면 보물단지로 변신하니까
    걱정 마시고,
    나는 아들 한넘밖에 없어서 그런지 이쁜딸이
    넘 부럽습니다.   

  6. Lisa♡

    2008년 7월 20일 at 2:26 오전

    쉬리님.

    머리 아픈 거 아직…매일요.
    한의에서는 열이 머리로 다 갔다는데.
    약을 먹어보고도 아프면 양의한테 가던지 해야지요.
    보물단지는 맞아요.
    봐도봐도 지겹지 않으니까요–그런 보물 잘 없잖아요.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것 같아요.
    따님 어쩌나…
    수두의 증상은 어떤지요?
    감기기운이 잇는 건 맞아요.
    수두는 물집이 생기는 건 아닌지요?   

  7. Lisa♡

    2008년 7월 20일 at 2:27 오전

    진아님.

    귀가 터질 것 같다는데…
    무슨 소리든 자세히 들리고 신경쓰인데요.
    어떨 땐 멀정하고 신경을 쓰는 일이 있으면
    아픈 거 같아요—시험이나 레포트같은…
    귀는 자주 아프다는 말을 해요.
    이비인후과적으로는 이상이 없구요.   

  8. Lisa♡

    2008년 7월 20일 at 2:28 오전

    현수님.

    아들 한 넘밖에요?
    안됐네요.
    요즘은 딸이 없다면 안됐다는 생각이..
    그런데 우리 딸 수상해요~
    너무 착한 애들이 크면서 못되진다는데..   

  9. 미겔리또

    2008년 7월 20일 at 3:16 오전

    따님이 이쁘네요*^^*
    알레르기 비염이 있군요…
    저는 거기다가 보너스로 기관지 천식까지…^^;

    문제는 아들놈이 저를 속 빼닮았다는 거죠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 –;

    구보불가…

    군대는 다 갔다…

       

  10. 김진아

    2008년 7월 20일 at 3:17 오전

    수두증(뇌수종)이라고 해요..피부에 생기는 수두와는 다른..
    선천적인것과 후천적인것이 있답니다.
    증상은, 원인,정도,종류에 따라 많아요..
    구토와 시력장애,성격장애,두통등의 ..
    머리의 두개강내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며 심하게 아프고,
    팔다리가 마비되며,운동실조 등의 증상이 대부분이랍니다.

    그외 두통의 종류에는 부비강염,즉 축농증에 의해서도 생기구요..
    음식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중이염으로 심하게 머리가 아프고,
    골이 흔들린다는 표현으로 증상을 호소합니다.

    그리고, 잘 모르고 지나칠수 있는 증상중의 하나가,
    눈병…시력이예요..
    저희 석찬이 같은 경우도,
    신경질을 자주 부리고, 짜증을 내길래..
    이비인후과 부터 확인후,
    최종적으로 안과에서 원인을 찾아내어,
    안경으로 시력조정을 해서,
    지금은 머리 아프다는 소리가 없어졌습니다.

    약시,근시,난시, 사시등의 종류에서의 두통은 심하지 않지만,
    급성 녹내장일 경우엔 머리가 굉장히 아픕니다.

    이병..심한 부정교합이 있을때, 충치가 있을때, 잇몸이 곪았을때..도 마찬가지..
    또한 턱뼈가 두골에연결되는 축드하악 관절에 염증이 생겼을때도 두통이 생겨요..   

  11. 김진아

    2008년 7월 20일 at 3:36 오전

    편두통의 증상이야,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아실것 같구요..
    만성진행성 두통은…제일 흔한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서의 두통이예요..
    움직일때의 극심한 통증도..편두통과 비슷한면이 있어, 헛갈리도 합니다.

    뇌에 종기가 생기는 뇌농양도 열과 두통,구토,증상과 함께 아픕니다.
    가성뇌종양도, 비슷하구요..약물중독에 의한 두통도 이와 마찬가지..
    그외..
    사춘기전이나 후의 가장 많은 두통은,
    만성 비진행성 두통..즉 심인성 두통이예요..

    요즘처럼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제일 흔하답니다.
    한마디로 골치가 아픈것이지요..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엔,
    양의를 찾으실때,
    소와내과 전문의와 소아정신과 전문의 그외 다른분야의 전문의에게
    의견청취후,진단,처방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너무 길게 해서..죄송해요..   

  12. 오드리

    2008년 7월 20일 at 5:55 오전

    로마네.   

  13. 봉쥬르

    2008년 7월 20일 at 6:34 오전

    사진상으로 보니 턱이 좀 그렇게 보이네요.
    칫과 교정하면 완벽해 지데요
    딸은 아빠 많이 닮아 보이는데.. 예전부터 딸이 아빠 닮아야 복이 있다던데
    복은 타고 났나벼요
    머리 아픈 아들, 얘들 마음 속에 스트레스가 쌓였을까요.
    리사님. 아이들은 언제나 부모의 애물이요 보물입니다.   

  14. Beacon

    2008년 7월 20일 at 10:11 오전

    사진으로 봐선 별로 주걱턱같아 보이진 않는데요..

    딸램은 어디라 딱 꼬집어 말하긴 어려워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딘가 엄마를 많이 닮은 듯 하구요..   

  15. 색연필

    2008년 7월 20일 at 1:03 오후

    리사님.

    만성 비염에 식초콩이 좋다는 얘기는 들어 보셨겠죠.
    꾸준히 하루에 2번 정도 5-6알씩이라도 먹으면 나아요.

    저도 그렇게 해서 나았구요.
    제 제부도 그렇게 해서 나았어요…

    꼭~한번 해보세여~!!!!

    정말 사랑스러운 ~ 愛物이군요~!!!
       

  16. Lisa♡

    2008년 7월 20일 at 1:12 오후

    미겔리또님.

    흐흐흐…
    알레르기 비염에 기관지천식이라..
    구보불가군요?
    예전에 부정교합도 군대 안갔다던데
    이제는 간다고 하네요.
    하긴 저는 군대는 꼭 보낼 거지만~
    미겔리또님.
    은근히 웃긴다니까요~~   

  17. Lisa♡

    2008년 7월 20일 at 1:16 오후

    진아님.

    만성 비진행성아니 심인성 같네요.
    다른 건 전혀 아닌 듯…
    후후후—아이많이 키우더니 박사 다 됐네요.
    아이 많다고 안그럴까봐~~
    논문을 한권 쓰세요…ㅎㅎㅎ
    일단 한약먹어보고,,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자기 딴에는 스트레스 안받는다고 하지만
    내 보기에 시험때나 중요한 조사거리 있을 때
    꼭 그러네요…
    한의사가 병원 갈 필요없다니 그럴 정도는 아닌가봐요~
    진아님.
    긴 글 적으시느라 수고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내 이럴 줄 알고 썼지요—거봐요, 비염에 관한 정보도 많잖아요.   

  18. Lisa♡

    2008년 7월 20일 at 1:17 오후

    오드리님.

    로마에 갔을 때죠?   

  19. Lisa♡

    2008년 7월 20일 at 1:26 오후

    봉쥬르님.

    칫과교정으로 완벽해지면 좋겠습니다.
    걱정입니다.
    딸이 아빠닮았지요?
    아들도 큰놈은 아빠랑 같아요…
    둘째만 나 닮았지요…
    애물이지만 보물보다 귀하지요.
    아주 쪽쪽 빨고 다니는 나를 상상하세요~   

  20. Lisa♡

    2008년 7월 20일 at 1:35 오후

    비컨님.

    아무래도 제 딸인데 어디 닮은 구석이
    있긴 하겠지요.
    비컨님도 참…심각하게도 적으셨네–   

  21. Lisa♡

    2008년 7월 20일 at 1:36 오후

    색연필님.

    땡큐~~
    진짜?
    노란 메주콩에 하면 되지요?
    까만 콩에도 해도 된다고 하던데…   

  22. 색연필

    2008년 7월 20일 at 2:58 오후

    리사님.

    노란 메주콩도 괜찮고
    까만 콩도 괜찮아요~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 말려서 식초에 담궈 1주일 정도 두었다
    콩이 말랑말랑 해지면
    냉장고에 넣어 놓고
    무조건 먹이세여~!!!!!!
    완전 효과 봅니다~^^

    굿나잇~^^
       

  23. Lisa♡

    2008년 7월 21일 at 1:41 오전

    색연필님.

    땡큐~
    예전에 만들어 놓고도 먹기가 거북해서
    안먹고 버린 적이 있는데 이제는 무조건 무조건입니다.
    ^^*   

  24. 광혀니꺼

    2008년 7월 24일 at 12:14 오전

    애물단지 = 보물단지

    리사하트님의
    살아가는 에너지고 목표이고 목적인것을
    다 알지요~
    ㅎㅎ
    우리집엔 말도 안되는 소리로 꺅꺅대며
    내게 대드는 애물단지 있습니다요~
    ㅎㅎ
    아침에도 한판 싸웟어요~
    우유달라는걸 밥 줬더니
    밥그릇을 휙 가로채 엎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싸가지?없다고
    그런 버릇 어데서 배웟느냐고 싸웟어요~
    근데 목소리에서 제가 밀려
    너무 화가 나
    궁디를 패주는 걸로 제가 승리햇습니다.
    ㅠㅠ;;

    요즘 에어컨 때문에
    눈이 넘 아파요~
    지금도 눈에 힘 빡주고
    고개 쳐들고 타이핑합니다.
    눈물이 줄줄줄 새요~
    이케 재밌고 끈끈한 글 읽으면서도
    ㅠㅠ;;
    흑~

       

  25. Lisa♡

    2008년 7월 24일 at 3:01 오전

    광여사
    눈이 약간 튀어나온 형이잖아요.
    우리신랑도 그렇고 나도 조금은..
    이런 형들이 소화기가 약하고
    나름대로 눈병이 잦다는데..
    조심하시길…그노매 눈이 문제야.
    머리는 왜 안아픈고~~   

  26. 박산

    2008년 8월 6일 at 6:17 오전

    내 친구 주걱턱
    동대문시장에서 장사하는 조사장

    돈 엄청 벌고 + 많은 부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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