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주일까?
내가 어젯밤에 마신 술이..
아침에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몇 잔 먹지도 않았는데…
맛이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그런데 어디까지나 심증이다.
머리가 깨어지는 아픔.
역한 기운~
으………… 아이들은 5시반에 여지없이 테니스를.
죽어도 일어나서 아침준비를 겨우겨우했다.
정말 이상하다.
종일 빙글빙글~~어질어질하다.
아이들도 데려다 주질 못했다.
저녁이 되어서야 조금 괜찮다.
데리러도 못갔으니 미안타…
머리가 무겁고 속이 안좋다.
분명히 가짜다.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누가 만들었을까?
음식갖고 장난치는 인간들 다 사형시켜야 하는데…
저녁에 아들과 수퍼를 같이 갔다.
혼자가는 것보다는 같이 가는게 훨 편하다.
어른처럼 뭘 다 들어주고 자기가 다 알아서 처리한다.
흐뭇하다.
저녁을 먹이고는 딸과 대형문구점을 갔다.
악보도 살겸 나도 필요한 몇가지가 있길래~
문구점이란 이유없이 뭘 사게 만든다.
아들 샤프랑 나의 글루건과 포장지, 복잡한 자..
딸은 팬시고무줄을 사고 흥얼거리며 이것저것 구경한다.
책도 주문한다.
딸과 던킨으로 가서 스트로베리빙수를 시켜 맛있게 먹는다.
다음엔 클래식빙수를, 그 다음에 녹차빙수를 먹어보리라.
속은 좀 풀렸는지…
오는 길에보니 대형약국이 1/3로 크기를 줄이고 있었다.
불경기는 확실한가보다.
어제 어느 남자가 칠판에다
‘사랑인줄 알았는데 사랑이 아니더라
꽃인 줄 알았는데 꽃이 아니더라’
라고 적어 놓은 걸 봤다.
내 생각은 사랑도 맞고 꽃도 맞는데내보기에는
그 남자가 마음이 변했거나 소심해서이다.
그러지 않으면 눈이 나빠지거나 …
뭐든 자기입장에서 보게 되어있다.
나는 자기 편이 아니라도 자기욕을 하더라도
맞는 건 맞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멋지다.
누구든 자기합리화를 아주 잘 시키면서 살아간다.
합리화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뭐든 자기식으로 자기기준에 끼워 맞추려는 건 아니라고 본다.
적어도 나는 내게 같잖게 굴어도 맞는 건 맞다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이리뒹굴~저리뒹굴~
그래도 푹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이제부터 자야겠다.
아무 생각없이잠이나~
아들은 벌써 자고있다.
8시간은 자야한다나 어쨌대나?
음…..얌얌…..자러 가야지……바이!
오드리
2008년 7월 22일 at 4:28 오후
옛날에 엄마가 옆집이랑 사소한 시비가 붙었는데 내가 엄마편을 안들었거든.
우리엄마 두고두고 내게 분해하시더라.
지금 생각함 엄마편을 들걸 그랬어. 옆집이 맞았건 틀렸건.ㅎㅎ
Lisa♡
2008년 7월 23일 at 12:45 오전
오드리님.
재미있쪄요~~
그런데 내 애기는 그런 거랑은 조금
본질이 다른건데…아시죠?
건 그렇고 로마도 덥다는데 서울은 요 며칠간은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라벤더연인보러 나가야 합니다.
배는 어제부터 게속 안좋네–그노무 가짜술탓인게야~~
東西南北
2008년 7월 23일 at 7:04 오전
사랑인줄 알았는데, 사랑이 아니더라.
진짜 술인줄 알았는데, 진짜 술이 아니더라…..
오드리
2008년 7월 23일 at 12:55 오후
맞는걸 맞다고 한 사람이 나였단 말이쥐. 별로 다른말은 아닌것 같은데.ㅎㅎ
Lisa♡
2008년 7월 23일 at 1:04 오후
동서남북님.
맞아요….아무래도…
사랑도 아닐 경우가 있구요….
Lisa♡
2008년 7월 23일 at 1:04 오후
오드리님.
아마도……….
東西南北
2008년 7월 25일 at 7:00 오전
사랑과 술이 다른 점은요. 술은 진짜건 가짜건 변하지 않는데, 사랑은 변한다는 거지요.
옛날에 처음에 만났을때 미칠듯이 사랑했다는게 맞았는데, 지금은 사랑하지 않게 될 수도
있는 거지요. 즉 사랑은 변할 수 있다는, 아니 거의 99% 변합니다.
Lisa♡
2008년 7월 26일 at 11:40 오전
동서님.
그건 저도 잘 압니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구요, 또 움직이는 것이라잖아요.
사랑이 영원하지 않기에 늘 인간은 죽을 때까지
뭔가를 찾아 헤매며 정신적인 방황을 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렇지만 간혹 불멸의 사랑도 있더라구요~~
박산
2008년 8월 6일 at 6:19 오전
그 술
내 경험에의하면
가짜술일 가능성이 99%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