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범벅, 사람범벅..털범벅-현재 우리집 광경이다.
아침은 전복죽으로 간단하게 처리해야했다.
사람이 많으면 이래저래 할 게한두가지가 아니다.
다행인지 낮에 점심을 같이 하자는 큰엄마의 전화다.
모레 미국 들어가신다고 아이들도 볼겸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식사후에 비치된 식당의 모자를 이리저리 써본다.
아예 첨부터 쓰고 먹을 걸..
둘째가 와규스테이크 48000원짜리를 자꾸 쳐다보길래
허벅지를 콕~찔렀다.(주글래? 살래?)
식사비를 내는 건 큰엄마였기 때문이다.
공룡꽈인 둘째는 아무래도 육식공룡 출신인가보다.
식사후에 우리는 바로 적벽대전을 보러갔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시작하려면 끝난다기에 그런가보다…했다.
볼만했다.
오우삼은 아무래도 양조위를 배우 중에 제일 사랑하나보다.
주유역의 양조위는 금성무와 함께 주인공이었다.
유비나 관우, 장비는 우스꽝스럽기까지했다.
어쨌든 재미있게 봤고 큰아들과 둘이 따로 앉았는데
가끔 내 어깨를 감싸고 애인처럼 포즈를 취하고 보는 통에 더 좋았다.
2편이 기대된다는 아들들…
영화관에는 적벽대전 외에는 3개관들에서 각각 님은 먼곳에와
놈놈놈을 절찬리에 상영 중이었다.
그 두 영화 나도 보고싶다.
주유천하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제갈량을 질투하다 분에 못이겨 죽었다는 주유가 관련되었나했다..잠시.
바보처럼..왔다갔다한다.
천하를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유람하는걸 말하는데 왠 주유랑 결합을?
어쨌든 적벽대전에서 조조는 완패를 한다.
손권동생은 유비랑 결혼했다가 나중에 유비가 살아있는데 죽은 줄 알고 자살한다.
몹시 여걸이었던 모양이다.
실제 조조는 멋있는 남자였다는 말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기개나 기량이 걸출한 남자들이 좌악 서있으면상당히 멋질 것이란
상상을 해보았다.
방통 이야기로 우리는 꽃을 피우며 아들들한테 까먹은 많은 역사를 배우기도 했다.
가족끼리 이렇게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 아주 격조있었다.
운동삼아 필요한 물건을 사러 다니다가 저녁엔 곱창을 먹기로 했다.
기와집곱창으로 갔다.
우리 식구는 대창을 좋아한다.
양과 대창을 시켜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맛있게 먹었다.
국내산이라는 표시가 선명하게도 써있었다.
쇠고기 촛불집회던 뭐던 사람들이 바글바글이다.
잘 되는 집에서 영리에 한 이익을 더 준다는 것…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곱창 후 멸치국물에 푹 삶아주는 국수가 끝내준다.
땀이 뚝뚝 떨어진다.
머리카락 끝에 매달린 땀방울을 아들이 귀걸인줄 알았단다.
재밌다.
피곤한 표정의 아이들…모든 게 강아지들 탓이다.
새벽부터 강아지들이 물고 뜯고해서 잠을 못잤다.
당분간 강아지 타령하게 되었다.
와잇맨
2008년 7월 28일 at 1:05 오전
강아지가 외국산이니까 독 씸포니 아닌가요 ……….ㅎ
Lisa♡
2008년 7월 28일 at 1:40 오전
하하하..
와잇맨님.
한 마리는 비글이고
또 하나는 미니핀이니까
그런 셈이네요~~ㅋㅋ
Beacon
2008년 7월 30일 at 6:16 오전
방통 이야기가 나오니.
그 영화에서 방통은 어떻게 묘사되는지 궁금하네요..
봉룡,봉추 그람서 등장은 무지 화려하게 하는데 별 한 일 없이 시시하게 죽어버리잖아요..
Lisa♡
2008년 7월 30일 at 12:36 오후
글쎄 2부에 방통이 나올런지..모르겠네요.
아마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제목이 적벽대전이니 거기서 영화도 끝나겠지요?
東西南北
2008년 8월 1일 at 1:21 오후
지금 우리식구 전부가 서울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데, 딱 토요일 하루 풀로 시간이 있거던요. 그래서 맛있는거 한번 거하게 먹으러 가볼까 하는데, 리사님 블로그보고 기왓집 곱창으로 결정했습니다. 택시기사한테 말하면 바로 갈 수 있도록 위치좀 가르쳐 주실래요?
Lisa♡
2008년 8월 1일 at 1:31 오후
동서님.
어느 호텔인지 몰라도 가르켜주시면 거기서 가까운 거한 거 가르쳐 드릴께요.
기왓집 곱창은 양철판 놓고 먹는 포장마차 같은 분위기거든요.
그래도 좋다면 오륜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간판이 보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맛있는 집은 호텔서 가까운 오발탄이 더 낫지 않을까요?
깨끗하고 더 유명한…강남이라면 아주 가까울텐데요.
아니면 어디신지 들어보고 진짜 맛난 집 가르켜 드릴께요.
東西南北
2008년 8월 1일 at 2:23 오후
서울지리도 모르면서 인천공항에서 자동차를 렌트해 광화문에서 볼일을 보고난 후 호텔을 찾아서 이리 저리 헤메다 보니 마포에 가든호텔이 눈에 보이데요.
식구들이 모두 이리저리 다니느라 피곤한 김에 만장일치로 눈에 보이는 호텔에 가자해서
현재 마포가든에 있습니다.
Lisa♡
2008년 8월 1일 at 2:58 오후
마포가든요?
그럼 기왓집 너무 멀구요.
근처에 마포집이랑 뒷골목에 엄청 맛있는 집많은데..
오발탄 가세요.
강남의 어디로 가르켜 드리나….음 여러군데인데요.
강남역 근처가 제일 가깝겠네요.
아님 114에 전화해서 오발탄 마포에서 가장 가까운 곳 가르켜 달라고 해보세요.
아님 삼각지에 아주 맛있는 평택집인가하는 곳 유명한데…
내일 아침에 알아 놓을테니 아침에 한 번 더 들어오세요.
동서님 안게판에 남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