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침대에서…헥헥…쩝!
쿠키와 엄지를 근근이 떼어놓았다.
새벽에 도착한 누나네로 남편이 모시고 떠났다.
가고나니 털빗, 장난감등..남는 게 몇 개있다.
개털범벅인 집을 청소기로 빙빙 돈다.
새벽에 건너편 집의 개소리에 엄지가 어찌나 짖던지 설잤다.
개털은 대단한게 책상 위까지 날아갔으며 심지어는 닫아 둔 김치냉장고 방까지..
대단한 개털이다.
짧은 개털이 더 많이 빠진단다.
하지만 페르시안 고양이는 털이 긴데도 뭉쳐서 다닐 정도로 빠진단다.
친구가 호두라는 페르시안 고양이를 준다는데 혹했다가 참았다.
호두는 찌그러진 모습에 아주 못된 뺑덕어미처럼 생겼는데 볼수록 이쁘다.
-엄마방에서 노곤도 하여라~
미국가기전에 개를 맡기면 필요한것 사라고 누나가 30만원을 주고갔다.
뭐…약 2만원밖에 안썼다.
그냥 쓱싹해버렸다.
남편 편에 콜롬비아 가방 3개, 콜롬비아 티셔츠 6장을 보내왔고 딸의 시계와
목걸이, 귀걸이 세트를 비행기 안에서 사왔단다.
벤소니 사무실 이사하는 바람에 쇼핑은 커녕 암것도 못하고 왔다고 같이 다시 가잔다.
내 건 Chloe~향수를 샀고 벤소니 옷을 갖고왔으니 와서 골라가란다.
난 향수를 CK1하나만 쓴지 오래됐다.
나의 냄새가 난다고 큰아들도 따라서CK만 쓴다.
선물이 들어와도 일체 안쓰고 캘빈만 고수했는데 이번에는 좀 흔들린다.
클로에 향수가 좋다고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도 딸주고 난 본래 쓰던 것 쓸까보다.
-언니침대는 아무 것도 안주네..땅에도 먹을 것 없네.
미이라3를 보러가서 표를 구입해놓고 점심을 자장면을 먹었다.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은 자장면이 최고의 음식이다.
미이라3는 이연걸이 진시황제로 나온다.
모든 걸 떠나 제작비가 많이 들었겠다는 생각이 보는내내 들었다.
미국영화에 이렇게 많은 중국을 할애한 건 내용상 중국이 무대이기도 하지만
국제적으로 일본이나 중국은 일단 신비한 오리엔탈리즘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그런 모든 것이 선조들로부터 내려오는 문화때문이다.
영화에도 나오는 만리장성은 진시왕이 많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며 만들었지만
후세에는 중국을 먹여 살리는 자원이 되고 있으니 고집과 잔인함도 후세에는
좋은 유산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다.
IMOTEP이라는 말은 미아라에서 1,2편을 통해 들었던 말이다.
그 이모텝이 이번에는 멋진 카지노바로 나오니 한참을 웃는 아들.
아이들 보기에 재미를 끄는 부분이 많다.
히말라야의 설인(예티)도 나오고 미이라에 진시황제의 부활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긴 봤다.
그 와중에도 처음엔 식곤증이 몰려왔다.
-에고 2시간이나 산책갔다 왔더니 죽깠따…빨래개논 건 폭신해…
조블에 들어오는 컴퓨터가 말썽이다.
빠르지 않을 뿐 아니라 왔다갔다하는 통에 짜증난다.
내 컴퓨터의 통신장애다.
겨우 들어왔는데 웃기는 아이디가 보인다.
섹파구해요~인가 섹파구함이던가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뜻은 같다.
처음엔 중국의 무슨 무술단체인가..아니면 멋진 상호인가했다.
뜻을 보니 섹스파트너 구한다는 말인 것 같다.
참 용감하고 솔직한 사람도 같고 뻔뻔한 사람이기도 하다.
본명이 아니면 이제는 들어오기도 힘들텐데…섹스파트너를 구하는게 오직
목적이라면 다른데도 많을텐데 하필이면 온라인상의 블로그에서 버젖이
나오너라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나..여기 있어요~할 사람이 어디있다구~~
하긴 별의별 인간이 다 있으니 무슨 스타일이야 없을까…
재밌다.
아이디 일당50만원은 뭔지…무슨 일당인지 알고싶다.
일당 50만원이면 돈벌이 잘 될텐데…참 일당치고는 쎄다.
대단한 실력을 갖고있는 사람이다.
뭐..섹스파트너가 필요한 이도 있을 수 있고 일당이 50만원이라도 쓸 사람이
있으니 이런 이름이 필요하겠지.
이름 붙이기야 본인 마음이니 어쩌겠냐만은 여긴 꼭 어른만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죽부인은 시러..엄마베개가 조아~~냠냠….콜….
냉동실에 얼려 둔 낙지를 꺼내 호박을 숭숭 썰어서 파를 넣고 간단하게 낙지볶음을 했다.
양념장은 미리 고춧가루와 마늘과 양파랑 참기름을 섞어서 많이 만들어 놓고 생선이나
낙지볶음 등을 할 때 덜어서 간장과 함꼐 섞어서 쓴다.
옥천냉면집의 완자 사다 얼린 것과 남작감자전을 부쳐서 내놓으니 집에 있는 반찬으로도
식탁이 풍성하다.
된장찌게는 보글보글…낙지와 완자는 지글지글…
물김치에 무우김치에 얼가리열무김치를 내어놓으니 푸짐하다.
후식은 백도와 수박과 천도복숭아를…
살찌는 소리가 우드득~~아들 배가 나온 것도 같다.
미국가자마자 축구한다니 금방 빠지긴 하겠다.
냉장고가 가득 차면 가슴이 답답하다.
텅비면 얼른 채우고도 싶고 ..이 변덕을 어찌하랴~
8시부터 드라마 3개를 번갈아 봤다.
눈으로는 귀로는 TV를 손으로는 인형을…이 참에 인형이나 팔아볼까.
미국에서는 팔릴 것도 같은데…
김진아
2008년 8월 4일 at 3:36 오전
섹파와 일당…삭제해버렸어요..
보기가..영..걸끄러워서요..^^
핸드폰메세지로도 요상한 스팸들이..
와르르 들어오고, 인터넷이야..말할것도 없지만,
그래도..싫은것은 싫은걸요..
5일..옥천장이 있어서요..
실은..손풍금님 뵐수 있을까 싶어서..
그리 한번 가보려구요..
남편이 내일부터 휴가인데..
제 마음대로,가고싶은곳을 꼽으라고 해서요..
^^
인형..파실거면, 꼭 알려주세요..근데요..
무지..비쌀것 같아요..ㅎㅎㅎ
Lisa♡
2008년 8월 4일 at 4:22 오전
진아님.
옥천장..손풍금님보러…??
재밌겠네요.
더울텐데…화장품 사갖고 오세요.
며칠 간 휴가예요?
하여간 그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예요.
인형은 안 팔지만 팔아도 비싸서 아무도 안 살 겁니다.ㅎㅎ
진아님.
휴가동안 덥지만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고 옥천장 가시면
근처에 고로쇠 나무액이 유명한 곳이 있다니 가보세요~~
Beacon
2008년 8월 4일 at 6:59 오전
미이라 1,2는 별 재미없던데..
3은 예고편보니 제법 괜찮을 것 같두만.. 어땠어요?
Lisa♡
2008년 8월 4일 at 11:28 오전
3편이 제일 볼거리가 많아요.
만화같은 요소들이 많지만..
그래서 또 즐길 거리도 있지만요.
보고 싶어서 봤구요–애들이 엄청 보고파하구요.
또 6일에 개봉하는 다크나이트 엄청 기다립니다.
베트맨요.
히스레저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