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9일 훈훈한 선풍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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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이다.

아침부터 둘째가 치는 When the love falls이 감성을 흔든다.

이루마의 곡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얼른 일어나 만두를 넣고 떡국을 끓인다.

전형적인 오리지널 떡국을 좋아하는 둘째 덕에 쇠고기를 넣은 떡국을

오랜만에 먹는 아침이다.

아이들은늘 그렇듯 토요일엔 약속을 정한다.

아들 둘은 형과 여의도에서 약속을 하고 딸은 아는 오빠랑 영화보기로 했단다.

남편은 섭섭해한다.

하지만 15살 지나면 아이들은 자기생활을 하고파한다.

엄마, 아빠 따라다니는 것보다는 자기들끼리 노는 걸 더 즐긴다.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해야지 남편은 아직 포기가 안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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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박수를 마구쳤다.

금빛 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그만….더위가 다 물렀다.

내일 아침에도 즐거운 뉴스가 전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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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간간이 끊기고 연결이 잘 안되는 가운데블로그 카테고리 정리를

좀..했다.

영화나 공연을 분류하고 여행을 국내외로 따로 분리해서 옮겼다.

옮기다보니 여행도, 영화도, 공연도 따로포스트를 만들지 않은 게 허다해서

아깝기도 하고 기억나지 않기도 하다.

어쩌면 앞으로 멋진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더 책을 멋진 걸로 고르고

공연도 더 보러 다닐지도 모를 일이다.

분류해서 카테고리를 만들다보니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컴퓨터가빨리빨리 안되어 더 답답했다.

두 배는 더 걸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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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대나무 돗자리에 누웠다.

선풍기에선 훈훈한 바람이 흐느적거리며 돈다.

창밖 풍경으로는 나르는 잠자리와 하얀 뭉게구름이 공활하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각종 책자들을 정리해본다.

그 속에 페테스부르그에 대한 정보도 있고, 우수아이아에서 떠나는

남극 크루즈에 대한 정보도 존재한다.

살짝 찢어서 스크랩해둔다….그냥~

시금치 삶은 물이 천연세제가 된다는 것과 찬밥도 가성소다를 넣어 발효시키면

좋고 훌륭한 천연세제가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가성소다는 어디서 파는건지?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제대로 된 정보를 고르는 건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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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극좌파인 친구들이 몇 있다.

정연주 사장은 그만두면 안된단다.

공영방송인 KBS를 10년간MBC와 더불어 겨우 입맛에 맞게 해놨더니

다시 한나라당 입맛대로 바꾸려고 한단다.

촛불집회도 계속해야 한단다.

친한 사람 중에 반은 좌파이고 반은 우파인 듯 싶다.

내 보기에 우파라는 사람들은 무심하고 별로 선동적이지도 않다.

우파 중에는 더러는 자주 흔들리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좌파인 사람들은 신념이 분명하고 아주 열심이다.

너무 강한 건 나도 싫다.

하지만 너무 사는 게 편한 우파들은 걱정이 자기식구라는 울타리로 안주하는 경향도 있다.

권샘은 식구들 모두 우파인데 혼자만 확실한 좌파이다.

지나친 우파인 은희씨는 빨갱이라는 말을 아직도 쓴다.

그럼 나는…?

공정택도 싫고 MB도 싫다.

하지만 정연주도지독하다 싶다.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자기만 고집한다고 다른 흐름이 멈추느냐 말이다.

물론 자기마음대로 그러는 것도 아니겠지만 상당히 강한 사람이란 생각이다.

친구들의 우정을 놓고 볼 때 좌파인 스타일들이 진한 우정을 논할 상대가 많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8 Comments

  1. 네잎클로버

    2008년 8월 9일 at 4:49 오후

    정말 덥지요?
    말복날도 톡톡히 이름값을 하더군요.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준 최민호의 한판승 금메달과
    세계 1위 러시아와 무승부를 이룬 여자 핸드볼,
    거의 10점 정도 뒤지다가
    브라질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여자 농구도
    참 감동적이었어요.

    비록 근본적인 해결은 못해주지만
    답답하고 우울한 일들을 잠시나마 잊고
    가슴 후련하게 만들어줄 좋은 소식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    

  2. 데레사

    2008년 8월 9일 at 6:32 오후

    북경에서의 소식이 더위를 물러가게 해주는듯 한것도
    잠깐
    이 시간까지도 너무 덥네요.   

  3. 와잇맨

    2008년 8월 10일 at 12:35 오전

    80 년대부터 공산국가와 외교관계를 맺더니
    공산주의 사회주의 그리고 좌파 leftiest 이론이
    미국보다 더 색갈이 진한 거같습니다
    세상 좋아졌네요
    일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올림픽같이 경쟁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만 없다면
    좌파인들 어떻겠나요
    ball 두 개만 딸랑거리면서
    얹혀먹거나 도움받을 궁리나 하면서도
    (핵무기) 있다고 허풍떠는 인간들이 좌파아닌가요
    미국에도 초창기 박 전두환 시절에는 비슷한 형국이었답니다 …
    한 30년이 늦는 거가트네요
    아마 양다리 걸치다가 많이 돌아갔지요
    그러나 먹고 마시고 놀기에는 좌파들이 화끈한 거는 있습니다
    돈 낼 때는 빠지거나 신발끈 매거나 화장실가는 척해서 그렇지만요ㅎㅎㅎ
       

  4. Lisa♡

    2008년 8월 10일 at 12:36 오전

    네잎클로버님.

    핸드볼도 대단하지요?
    아주 1점1점이 엎치락 뒤치락하는데
    마음이 얇아져서 못보겠더라구요.
    그래도 참 잘하는 모습에 뿌둣합니다.
    답답하고 우울한 일들이 잠시동안은
    잊혀지겠지요?
    예전에 올림픽 끝나니 멍하던 기분이
    떠오릅니다.   

  5. Lisa♡

    2008년 8월 10일 at 12:37 오전

    데레사님.

    아니 그 시간까지 뭐하세요?
    새벽 3시 아닌가요?
    저는 더워도 잠은 잘 잤습니다.
    꿈에 돈도 줍구요—   

  6. Lisa♡

    2008년 8월 10일 at 12:40 오전

    와잇맨님.

    양다리….ㅎㅎ
    미국보다 30년 늦는 거 같다는 말은 좋게 쓴 말입니다.
    약 100년 늦습니다.
    좌파라고 다 그런 건 아니고 진정한 애국좌파도 있답니다.
    우파니 좌파니 하는 것 자체가 우수운 것이긴 합니다만
    제 주변의 좌파들은 다 그런대로 살만한 사람들인데
    그리 특별하지도 않구요–괜찮은 사람들이 많지요.
    그렇지만 거의가 다 조용하지요.
    그래서 제 이념에도 문제가 생기는 건지….ㅋㅋ   

  7. 순이

    2008년 8월 10일 at 8:26 오전

    오랜지 좌파? 도 많더군요.
    난 굳이 구별한다면 무능하고 열심없는 우파일 것 같습니다.
    리사님도 나랑 비슷한 것 같구요.

       

  8. Lisa♡

    2008년 8월 10일 at 9:26 오전

    히히히..순이님.

    저는 우파는 확실한데
    좀 비평적인 우파이지요.
    우파안의 좌파끼가 있는
    이상한 꼴통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저는 회색분자를 젤로
    싫어하거든요.
    뭐든 확실한 걸 좋아하지요.
    우파이지만 오래 된 정치인 들 다 싫고
    나이 들어서 비릿한 사람들 다 나가주었으면 좋겠고(이상득, 서청원…)
    뇌물과 관계되는 인간들 다 싫고 일하지않고 이득만 노리는
    기름기 넘치는 정치인들 다 싫어요~~ㅎㅎ
    오랜지 좌파?
    ㅋㅋ—–
    그런 사람 만난 적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애국자더라구요.
    그리고 돈은 아주 잘 버는데 검소하구요.
    잘 나가는 의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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