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힘내라~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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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달 정도 매일 밥을 해먹이고 설겆이를 죽어라 해대었더니 손에 물집이..

이 손가락만 그렇다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손가락에 서너개씩 생겼다.

고무장갑을 껴도 간지럽고 안끼자니 물집 투성이고 뭣하나 성하질 못하다.

그래도 즐겁고 충분히 기분이 해피하다.

오늘도 파랑 깻잎이랑 부추, 상추넣고 새콤달콤하게 부친 파무침에 등심구워서

황태 콩나물국에 낙지젓갈해서 얼가리 열무김치랑 김치찌개까지해서

저녁 상 맛있게 차렸다.

게다가 학원에 들렀다가아이들 칭찬에 목마르는 샘들마다의 진실한 눈빛에

기분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

목에 힘들어가는 순간이다.

칭찬은 공부랑 관계된 것이 아니라 태도에 관계되는 것이다.

Wonderful Kids 란다…고럼고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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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창으로 바라 본 하늘이다.

밖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마구 들어온다.

아들이 재앙이 따로없단다.

싱크대에 연결된 정수기에서 미지근한 물이 나온다.

인형만들기 하는 날이다.

열심히 더위는 아랑곳않고 몇 시간동안 인형만들기에만 전념했다.

베이징은 얼마나 더울까.

끔찍하다.

더운 여름에 북경에 가본 경험이 있기에 그 기후 조금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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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책상도 깨끗하더만(쉬리님..을 비롯) 내 책상은 이틀만 지나도 이 모양이다.

책상의 반은 버려야할 판이다.

주로 책들과 CD랑 종이 나부랭이들이다.

위에 이사 올 집에서 준 부페권이 일인당 65000원이나 된다.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별 고민을 다하게 만든다.

아들은 주지 말고 가서 먹잔다.

암만 생각해도 부담스럽다.

아주 부자사람이 이사오나보다.

앞으로도 자주 시끄럽다거나 시비를 걸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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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아이들이 예전에 다니던 초등학교의문제아 두 명을 만났다.

영현이라고 아주 크고 뚱뚱하던 아인데 그 학교의 짱이었다.

그런데 작고 가늘게 생긴 우리 둘째한테는 꼼짝마라였다.

우리집에 놀러오면 내가 잘 보이려고 피자시켜주고 우리 애들 잘 봐달라던

아부가 기억나는 아이다.

하루는 딩동~해서 나가보니 오토바이를 주웠는데 우리집에 좀 맡겨 놓자는 거다.

것두 초딩이 말이다.

덩치만 컸지 초등학생은 아직 13살밖에 안된 아이다.

당연히 안된다는 아들의 말이 들렸다.

나중에 경비실에서 그러는데 우리집에 맡기러 왔다고해서 이상하게 생각되어

경찰에 신고하니 분실신고 들어 온 오토바이였단다.

그런 아이를 길에서 만났다.

삐죽하니 컸다.

악수를 청하니 우리 아이들도 반갑게 악수한다.

주유소에서 일하는 걸 본지라 나도 격려해주고는 헤어졌다.

그 옆에는 금발로 물들인 여자아이가 불안한 눈빛으로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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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근처의 아파트에서 20대 청년이 무슨 이유인지 9층에서 떨어졌단다.

그 엄마가 새벽에 고함을 엄청나게 질러댔단다.

나쁜 놈…부모의 가슴에 바위하나 박은 놈이다.

또 하나 지방서 의대 다니던 아들놈이 연락두절이라 자취방에 내려간 엄마.

아파서 노랗게 떠서 다 죽어가는 아들발견.

안가겠다고 발버둥치던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세상에 신장이 하나없더란다.

어느 여자를 위해 명품백을 사주기 위해서 신장을 팔았단다.

그 엄마 기암할 노룻아닌가?

더구나 그 아가씨는 아들에게 관심이 티끌만큼도 없더란다.

요즘 아들들 너무 나약하고 정신이 초라하다.

나도 아들 둘이 있다보니 모계사회로의 대두가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정신상태를 똑바로 키워야지 자칫하다가는 아들 바보만들기 쉽상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모계사회가 전쟁도 없고 편하단다.

나쁘진 않겠지만 갈수록 어째 여성들이 너무 세어지고 화장하는 남자가 늘고

성형하는 남자가 는다니 세태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적어도 펴고 살건 펴고 사는 남자가 되길 바란다.

그래야 여자들도 편하기 때문이다.

아들 둘 내성적이라 여간 걱정이 아니다.

어느 여우한테 꼬여서 언제 끌려갈 지 모르기 때문이다.

22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8월 11일 at 1:55 오후

    어느 여우한테 꼬여서 …언제 끌려갈 지 모르기 때문이다..
    저어..이 부분에서 석찬이가 제일 마음에 걸리는 거예요..ㅎㅎ

    투덜투덜이 녀석..생긴것하곤 다르게..지나치게 착한녀석이라..걱정입니다.
    그래도..자칭 슈퍼맨이라고 하니..지켜볼수 밖에요..

    저도..리사님 생각에 동감..적어도 펴고 살건 펴고 사는 남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럼요..^^

    손가락 마다 물집이 꽤 많이 생기셨어요..
    마음이야, 행복이지만, 직접적으로 물에 닿는 손가락들은 비명을 지를것 같아서..
    에고..
    설겆이 하실때만이라도, 일회용장갑이라도 사용해보세요..
    목이 긴, 일회용장갑..저도, 가끔 베이거나, 터진부분이 아릴때 잘 사용합니다.
    그외 빨래나, 물을 장시간 사용할때는 종이반창고를 둘둘 말아 붙여서,
    일을 하지요..

    ..   

  2. Elliot

    2008년 8월 11일 at 2:52 오후

    에고 참 걱정도 팔자라더니 딱 들어 맞네여.
    걱정을 아예 맹길어서 하는 리사님….^^

       

  3. 서영

    2008년 8월 12일 at 1:31 오전

    나는요즘얘들같지않다는우리딸들때문에걱정인디……리사님 맘놓으소서 유유상종이라 순한 남자아이주변에는양순한 여자아이들이모여들것이오니!   

  4. Lisa♡

    2008년 8월 12일 at 1:58 오전

    진아님.

    석찬이…아들 둔 부모 마음이 또 비슷하다는 거네요.
    우리 아들들은 지나치게 내성적이라는 게 늘 걸려요.
    그래도 친해지면 뭐 빼줄듯 구니 어쩔지 모르지요.
    친구는 한 번 사귀면 아주 오래가는 스타일같긴해요.
    초딩떄 친구들과 아주 굳세게 만나니까요.
    자주는 안보지만…..
    목이 긴 일회용 장갑 팔아요?
    몰랐는데 그거라면 제가 잘 사용하겠네요.
    가끔 일회용장갑 쓰는데 짧아서 물이 잘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라텍스 베개 빨아도 되나요?
    걸 모르겠네….   

  5. Lisa♡

    2008년 8월 12일 at 1:58 오전

    엘님.

    제가요?
    맞따…맹길어서 하네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지만 걱정되요.
    엄마니까~   

  6. Lisa♡

    2008년 8월 12일 at 1:59 오전

    서영님 말씀처럼 양순한 아이 옆에는 양순한 아이들이 붙을까요?
    하긴 유유상종이라는 말도 있고…
    믿어보는 수밖에 없지요.
    그 딸도 걱정이기는 하네요?
    양순하지만 하고픈 건 많잖아요.
    요즘 어때요?
       

  7. 김진아

    2008년 8월 12일 at 3:02 오전

    리사님 라텍스 베게의 폼은 세균이 증식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용하는데요,
    햇볕이나 이런곳에 두시면 안되구요,
    그늘에 통풍이 잘되게끔, 기왕이면 선풍기쪽에 두셔서, 습기정도만 말려주시면 되어요,
    조금 걱정되신다면, 요즘 나오는 향균스프레이를 뿌리신후, 통풍시켜 주시구요..

    라텍스 베게겉 커버는 일반 제품처럼 세탁하시면 되는데..
    저는 머리를 두는 종류는 모두,
    일반 세탁세제보다, 샴푸같은 중성제품으로 세탁을 하고,
    식초를 희석한물에, 린스대신 담가, 뽀송하게 사용합니다.

    속커버에 붙어있는 것은 억지로 떼어내시면 안되구요..^^   

  8. 백작

    2008년 8월 12일 at 4:57 오전

    어느 여우한테 꼬여서 …언제 끌려갈 지 모르기 때문이다..

    공감…

    미래 대단하신 며눌님의 남편되실 분이기에….

       

  9. 東西南北

    2008년 8월 12일 at 6:22 오전

    자기 콩팥팔아서 애인 핸드백을 사주다니!!!! 그런 사랑이….
    열남비 하나 세워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10. Lisa♡

    2008년 8월 12일 at 1:03 오후

    진아님.

    나의 라텍스 베개에는 겉 커버가 없거든요.
    통째로 빨면 안될까요?
    라텍스는 세균번식 안되는데….커버가 붙어있어서요.
    커버가 맞는 게 없어가지구요.
    빨고나서 새로 맞출까 하거든요.   

  11. Lisa♡

    2008년 8월 12일 at 1:04 오후

    백작님.

    오랜만….
    대-단하신 며눌님??
    절대…안 대단.
    본래 대단은 조용히 소리없이..그늘처럼 다가오죠.
    대단한 거 싫거든요.
    히히..그나저나 백작님 덥죠?   

  12. Lisa♡

    2008년 8월 12일 at 1:05 오후

    동서남북님.

    열남碑요?
    절대로 안됨.
    그건 열남비가 아니고 싸이코패스비입니다.
    이해못함.   

  13. miracle

    2008년 8월 13일 at 1:17 오전

    ‘불쌍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
    이런 얘기를 써불까나 말까나 합니다. ^^

    저녁에 가까운 산에 가면,
    데이트하느라고 저녁먹고 산에 온 탓인지 높은 구두신은 여자애들이 많은데
    남자 등에 업힌 여자애들을 많이 보게 되고
    속으로 꾹꾹 참고 고개 돌리지만 한 마디 하고 싶은 때가 여러 번입니다.
    어제 밤엔 저 앞쪽에서 체구도 작은 남자애가
    여자애 업고 뒤로 두른 양팔에는 가방이랑 큰봉지랑 걸치고 내려오는 걸 보며
    (팔에 무거운 걸 걸친 채로 여자애를 받치는 건, 팔을 축 내려뜨린 것과는 다르죠)

    한마디 해야겠다 싶었는데 바로 내앞에서 못견디고 휴~ 하며 여자애를 내려놓기에
    "너가 힘들 땐 남자도 힘든거야!"라고 쏘았더니
    남자애가 반갑게 "맞아요!" 하더군요.

    아침부터 그 신장 판 남학생땜에 숨이 콱 막히네요…
    그 남학생 부모… 어쩌면 좋아요?
    하긴, 그렇게 키운 여자 친구의 엄마나 그렇게 판단이 흐리게 남학생 키운 엄마나….

    딸들을 조금 유순하게 키우고
    월급봉투는 남편에게 줘야 하는데… ㅎㅎㅎ

       

  14. Lisa♡

    2008년 8월 13일 at 1:30 오전

    미라클님.

    그러니까요…미라클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다는 건 결국 딸들한테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텐데..그걸 모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장모님들이 문제랍니다.
    사위 기죽이는데 일가견들이 있으시니까요.
    우리도 다 사위보겠지만 제발 윌만이라도 사위 기를
    팍팍 올려봐요~~^^*
    정말 대한민국 남자들 큰일입니다.   

  15. 색연필

    2008년 8월 13일 at 2:33 오전

    리사님…

    예쁜 물집…자랑스럽네요^^
    일단 피부가 약해서 그런거니깐, 음식재료 속에는 독성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심지어는 오이에도…무조건 음식 만지고는 세제로 손을 씻고, 바싹 말리세요~ㅋㅋ
    손에 물 마를 날이 없을지는 모르지만, 하여간…에고~

    그나저나 요즘 엄마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들을 애완견 수준으로 만들고 있더라구요.
    운동은 시키지 않고, 입으로 들어가는 것만 챙기고,
    지식에만 눈이 멀어 지혜에는 까막눈이 되고,
    사랑 받는데만 길들여져 사랑의 방법 모르고…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것에만 길들여진
    아이들이 사회에 나왔을때, 참 힘들겠다는 생각한답니다.
    지 엄마는 이뿔지 모르지만 아니올씨다 아닙니까..ㅎ

    신장을 판 아들…참 어이가 없네요.

       

  16. miracle

    2008년 8월 13일 at 2:54 오전

    참, 빠뜨린 게 있어 다시 왔어요..

    고무 장갑을 낄 땐 속에 얇은 면장갑을 끼세요..
    땀이 차지않아 짓무르지도 않고
    급하게 벗기도 쉽고
    고무장갑도 오래 가요(손톱때문에 구멍 잘 나잖아요)…

       

  17. shlee

    2008년 8월 13일 at 12:27 오후

    얼마전 이런 걸 봤어요.

    아들만 둘이면 목메달…
    리사는 아들만 둘은 아니라서
    목메달 일은 없으니
    걱정 마시길…

    폭탄 맞아 사라져 버린 내책상
    지금 은 책상이 아예 없어요.

    잘난 아들은 국가의 아들

    돈 잘버는 아들은 사돈의 아들
    빚진 아들은 내 아들

    1.아들은 사춘기기 지나면 남남이 되고
    군대에 가면 손님
    장가 가면 사돈된다

    2.아들을 낳으면 1촌

    대학에 가면 4촌

    군대 다녀오면 8촌

    장가가면 사돈의 8촌

    애 낳으면 동포

    이민 가면 해외 동포

    3.딸둘에 아들하나면 금메달

    딸만 둘이면 은메달

    딸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

    아들 둘이면 목메달

    4.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그림자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5. 자녀들은 모두 출가 시키면

    아들은 큰 도둑

    며느리는 좀도둑

    딸은 예쁜 도둑

    [출처] 금메달-딸 둘 아들 하나, 목메달- 아들만 둘 |작성자 이장

       

  18. Lisa♡

    2008년 8월 13일 at 11:16 오후

    색연필님.

    바싹 말리는 것 좋은 방법이라더군요.
    발도 잘 말려야 무좀이 안생긴다더군요.

    야채에 독소가 있다고하더라구요.
    야채를 늘 익혀 드시는 분 생각이 납니다.
    저야 뭐…아무거나 먹어도 늘 소화만능이지만…ㅎㅎ

    아들들 애완견수준이 지나 로보트랍니다.
    회사에 취직해서 연수받으러 가는 것도 먼저
    엄마에게 물어보고 결정한다더군요.
    뭐든,,,,엄마, 엄마,,,,
    저는 그런 아들 질색입니다.
    색연필님…
    저라도 잘 키울께요—-^^*   

  19. Lisa♡

    2008년 8월 13일 at 11:17 오후

    미라클님.

    면장갑 끼는 거 알면서도 자꾸 까먹고 귀찮아하는 거 있쬬.
    저는 공주될 팔자가 아닌가봐요.
    무수리 팔자인가봐요.
    손톱때문에 구멍나는 거….ㅋㅋ
    저 손톱 뭉툭합니다.   

  20. Lisa♡

    2008년 8월 13일 at 11:18 오후

    쉬리님.


    아는 것이지만
    ㅎㅎ…
    다시봐도
    재미있고 공감합니다.
    아들한테 읽어주니 아니라고~
    마구 고함을 지릅니다.
    아기같은 목소리로.   

  21. 참나무.

    2008년 8월 14일 at 2:45 오후

    신장떼어 명품 핸드백 사 준 이야기 원문 보러왔어요

    섹스엔더시티 명품핸드백 렌트하고다니던 흑인 알바생 생각나네요…;;

       

  22. Lisa♡

    2008년 8월 15일 at 12:59 오전

    그 알바생은 확실한 신념이랄까..뭐 그런게 있잖아요.

    그리고 자기능력으로 하는 것이구요…

    그 흑인배우 귀엽죠?

    드림걸스에도 나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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