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메인디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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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맛수모임이 있어서 인도음식점에 있다가 애들이 갑자기 빨리 학원이

끝나는 통에 그리로 오라고 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아이들은 식사를 하고 온 후라 우리를 그냥 구경만 했다.

그런데 그 집 음식이 맛보고 싶다는 거다.

망설이다가 언제 데리고 오겠나 싶기도 하고 아이들도 좋은 서비스 받으며

식사하는 법도 가르쳐 주고파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인도식당은 몇 개 안되지만 서울에서는 가장 유명하다는 집이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가는 길에 주문을 하고 갔다.

새우 넣은 카레, 치킨 들은 카레 하나씩…라씨 3잔….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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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이태리식당이나 양식당을 가면 전채요리가 빵과 함께 나오고

샐러드와 수프가 나온 다음 메인디시가 나온다.

인도식당 ‘달’은 가자 곧 커리가 워머위에 얹혀서 나온다.

각자의 접시에 커리를 덜어서 짜파티를 뜯어서 커리를 손으로 묻혀서

먹는 식이다.

짜파티는 버터, 갈릭, 프래인 등이 있다.

우리는 짜파티를 4개 시켰다.

어느 정도 먹으니 배가 부르고 라씨를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니 즐거웠다.

시간도 마땅찮고해서 가자고 하니 아이들이 동시에 ‘메인은?’ 그런다.

깜짝 놀랬다.

아니 아이들이 더 놀랬단다.

이게 다냐고 묻는 아이들..밥은?

늘 가던 형식의 식사가 아니니 아이들이 혼선을 빚는 건 당연한 일이다.

커리도 우리가 늘 먹는 카레도 아니고 찍어먹기만 하니 이상한 모양이다.

귀엽다.

가다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달란다.

아무래도 양이 모자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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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대신 병원에 가서 약을 좀 타오란다.

4시 예약이나 미리가서 수납하고 4시에 의사만나서 약처방전만 받으면 된다.

3시반에 가서 수납하고 심혈관이라 써있는 곳으로 갔다.

4시….의사가 중환자실가서 안오고 있으니 기다리란다.

더구나 앞에 많이 밀렸으니 더 기다려야 할 거란다.

통상적으로 병원은 횡포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기다리는 거 1시간은 예사인 경우가 많다.

어쩌다 손님이 5분 늦으면 제일 꽁바리로 빼버리면서 의사는 늦어도 아무렇지 않다.

나는 4시 반에 아이들을 데리러 압구정동까지 가야만 했다.

의사는 4시반 경 와서 난 4시50분에 의사를 1분동안 만났다.

수납 후 처방전을 받아서 나오는데 영 기분이 불쾌했다.

아이들도 데리러 못가서 택시타고 오라고 했지…짜증이 났다.

미안하다는 말도 한마디없는 병원아닌가…이럴 경우에 기다리지 않고 휙하니

나와봐야 나만 손해인 걸..참 별도리라는 것이 없는 경우다.

예전에 어느 병원에서는 2시간도 기다려봤다.

주로 그런 케이스는 종합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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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병원에 불만이 있듯 병원은 많은사람을 상대하다보니 불만이 더 많은 모양이다.

부산서 시누이가 전화가 왔다.

환자들땜에 미치겠단다.

보험료 받아내기 위해 피부수술만 했는데도 혈관수술했다고 써달라는 둥..

바라는 사항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이다.

고지식한 성격에 절대 그래줄리 만무한 시누이다.

허위의료진단을 하란 말이냐면서 챠트를 집어 던져 버렸단다.

그랬더니 난리를 피우는 환자에 ..다리수술 기껏 잘해주니 한쪽 다리가 짧아졌다고

밤이면 밤마다 전화와서 내 다리 어쩔거냐고 협박하는 환자에 뭐…별사람 다 있단다.

에고….세상은 불만투성이로 살아간다.

1:1의 관계와 1: 100도 넘는 관계에서 누가 참아야 할건지 답이 없다.

정답은 아프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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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쉬폰 케익이다.

호텔에서 냉장차에 운송해준다길래 은근히기대를 했다.

차갑게 굳은 케익에 먹기좋은 온도.

배달사고인가?

근사한 포장을 풀으니 케익이 밀려서 한쪽으로 찌그러져 있다.

호텔맞나?

것도 우리나라 최고 베스트 호텔에서 이런 일이~

폼생폼사에 금가는 일이 아닐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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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S 호텔에서 만들었다는 선물용으로 호두튀김에 거봉건포도에

까만 육포를 먹은 적이 있었다.

세상에 이런 맛이 있구나 할 정도였다.

야금야금 앉은 자리에서 칼로리 10000정도는 먹어치웠다.

오늘 배달되어 온 한우혼합세트는 실망스러웠다.

포장만 대단한 게 실속은 제로였다.

서민들은 그저 실속이 최고니까 말이다.

그런데 보자기 저 거 버릴 수 없다.

효재 보자기보다 더 아름답다.

보자기 끝에 밤색 매듭까지 달려있고 잘 묶으면 우리나라 보자기 대단히 근사하다.

보자기 묶는 방법에 관한 책도 나와있으니 썩 괜찮은 아이템이다.

와인도 보자기에 잘 묶어서 주면 한층 격조있다.

요즘 상류층에선 거의 주고받는 음식종류는 보자기를 다 사용한다.

시간이 날 때 천을 떠서 보자기 만들어 놓으면 급할 때 요긴하다.

4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8월 15일 at 2:24 오전

    보자기 버리지 마세요..^^
    정말 근사한 보자기들 많아요..
    전, 친정엄마가 가끔 올라오실때,
    시골에서 사용하던, 예전 오래된 보자기도..
    어디에서 꺼내오시는지..
    거기에다 호박이며,고추며,수세미며 이런것들 다 싸오시는데요..
    정말 예쁜 보자기들, 연륜있는 보자기들 많이 만나요..
    하나도 안버리고,
    어쩔땐, 엄마가 도로 가져가시겠다고 하는것들까지..
    욕심쟁이 제가 다 가지고 있지요..ㅎㅎ

    ^^
    종합병원이야기야..뭐..전, 4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린다..
    그리 마음먹는걸요..
    그리고..보험때문에 이렇게 써주세요..하는 분들..
    많이 봅니다..그런데..욕을 들을지언정, 안해주시는것이..나중을 위해서요,
    사람 마음이 시소마냥, 하도 오르락내리락 해서요..
       

  2. Lisa♡

    2008년 8월 15일 at 2:47 오전

    진아님.

    오래된 보자기가 궁금합니다.
    한 번 사진을 올리세요.
    내 생각에는 퀼트식으로 이어놓은 보자기도 이쁠 것 같고
    색동보자기도 이쁠 것 같네요.

    종합병원..짜증나요.
    그래도 참아야하나요?
    의사들도 피곤하니까 말입니다.
    진아님.
    뭐든 있는 그대로 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봐요.   

  3. 김현수

    2008년 8월 15일 at 2:50 오전

    리사님의 여왕일기(Queen diary)를 읽어보니
    요즘의 근황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ㅎㅎ,

    그 종합병원이라는 것,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되지요.
    수요(환자)는 많은데 공급(병원.의사)이 적기 때문이라고
    보면 될것 입니다.
    그러니까 건강이 최고의 선물이지요.
    더위 먹지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삼 !   

  4. Lisa♡

    2008년 8월 15일 at 3:08 오전

    현수님.

    그러니까 수요를 줄여야겠네요.
    아프지 말기…ㅎㅎㅎ
    더위요, 진짜 덥네요.
    몬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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