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광복절이냐 건국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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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광복절이다.

건국절이냐, 광복절이냐로 까지 시끄러운 건 좀 귀찮다.

뉴라이트의 신지호씨가 그런 말을 꺼낸 나본데 솔직히 새롭게

부각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

건국의 시기를 어디에 두는냐하는 것이 그리 쉬운 건 아닐텐데.

어쨌든 동네의 시설들마다 유난히 태극기가 화려하게 걸려있다.

이런 날 북경에서의 뉴스는 깝깝하기만 하다.

막판에 꺽이는 선수들..그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20대 나이에 중국인들의 환호하는 응원을 이겨내기란 힘들 것이다.

어지간히 강하지 않고는 정신력으로 버틴다는 거 보통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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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UN모의대회 참석하느라 아침 일찍 코엑스 그랜드 볼룸으로 갔다.

오픈연설 준비하느라 어제 밤새 난리치더니 무사히 끝낸나보다.

양복을 빼입고 나가는 폼이 너무나 귀엽다.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런지~ 내 마음을 나도 어찌못하겠다.

오후에는 마치고 나오는 장소에 나가있었다.

모두 말쑥하게 양복을 빼입고 나오는 꼴들이 한 사회를 경험하고 나오는 으쓱함이 보인다.

초등학교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대원고, 민사고 애들과 친분많이 쌓았노라며

지들끼리 어쩌구 저쩌구 떠들어댄다.

엄마가 귀찮은 스케쥴을 만들어 놓았다는 표정이 역력하더니 어째 마치고 나오더니

얼굴들이 환하고 재미있단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폼이다.

딸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다.

설명하는 딸의 말이 아주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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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싹은 알아본다고 큰아들과 나머지 둘은 차이가 많이 난다.

큰놈은 치밀하고 준비가 철저하다.

잠이 많아서 10시만 되면 자지만 다음 날시험엔 어김없이 만점이다.

밤늦게까지 졸면서 해드폰끼고 음악들으며 공부하는 딸은 다음 날 지친 표정으로

끌려가듯 나간다.

역시 성적은 그저그렇다.

아침에 남편이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도 큰놈은 1분 연설연습을 시계를 보면서

하는데 둘은 잠자코 눈감고 있더란다.

새벽에 깨워 달라더니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나 조용히 공부하는 큰아이에 비해

딸은 일어났다 누웠다는 반복하다가 5시가 다 되어야 일어나 앉는다.

어디서 무엇을 고쳐줘야 하는지…말하면 신경질도 낸다.

둘째는 이 세상의 모든 것과무관한 척 한다.

큰애 말이 졸면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애랑 헤드폰끼고 노래들으며 공부하는 애들치고

성적 잘 나오는 아이들 없단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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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있는 모든 것들이 갑자기 펑~하고 사라지면 좋겠다.

처리불가라는 말이다.

있는데 또 사오고,알면서도 먹을 때 되면 잊어먹고는 한다.

일주일 안 먹은 건 죄다 버릴까?

스테이크소스를 누가 만들어다 줬는데 일년 다 되어간다.

버려야겠지?

뚜껑도 열어보질 못했는데..

오늘밤 냉장고랑 냉동고 안이 텅비는 꿈이라도 꿔야겠다.

종일 집에서 선풍기 바람쐬며 바느질하는 기쁨이 잇었다.

시력이 나빠서 자꾸 바느질 한 걸 풀어야했다.

어디 눈이 개운하게 맑아지는 방법은 없는지.

안경을 껴도 별로고 침침한 게 뭔가 뿌옇기만 하다.

눈….눈이 문제다.

8 Comments

  1. 김익겸

    2008년 8월 15일 at 2:39 오후

    뜻깊은 광복절…
    광복절이든 건국절이든 부질없는 싸움박질이군요.

    그냥 해오던 광복절을 굳이 건국절이라고 하자는
    우파와 변절 좌파(뉴라이트) 넘들이나

    그게 뭐 그리 죽고 살 일이라고
    게거품을 무는 죄파 넘들이나.

    불쌍한 자들은 아직도 이념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이 땅에 사는 백성들입니다.
    ㅠㅠㅠㅠㅠ    

  2. Lisa♡

    2008년 8월 16일 at 1:39 오전

    김익겸님.

    오랜만에 댓글 감사합니다.
    요즘 꺼리~라는 게 없나봐요.
    가만있는 이름갖고 저렇게 부질없는
    싸움들이니 말입니다.
    더운데…
    굳이 건국절이라고 하자고 하더라도
    지금이 그런 걸 논할 때인지.
    물가가 하늘높이 치솟고 금리가 오르고
    있는 판국에 경제에나 전념해야하는데..
    뭐 60주면을 맞이하여 새 정부가 들어서고
    했으니 이때다..싶은 마음도 있나보죠.
    에그…..   

  3. 八月花

    2008년 8월 16일 at 2:33 오전

    헤드폰끼고 노래들으며 공부하는 애들, 우리 애들..ㅎㅎ
    가끔 예외는 있는것 같기도 하고..ㅎㅎ
    나 도치 맞지요?   

  4. Lisa♡

    2008년 8월 16일 at 2:55 오전

    팔월화님.

    도치맞아요.
    저도 도치예요.
    그런데 해드폰끼고 들어야 할 때도 있어요.
    상대적으로 주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릴 때..
    음악이 더 낫지요.
    그리고 혈액형에 따라서 그렇게해야 공부가 잘 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네요.
    아들이 범생이로 생겼드만….   

  5. 흙둔지

    2008년 8월 16일 at 8:37 오후

    뜨거운 물이 항상 곁에 있을 수는 없을테니
    가장 좋은 방법은 손바닥을 매우 심하게 비벼대시면
    손바닥이 뜨거워질겝니다.
    그 뜨거워진 손바닥을 눈에 대고 있어 보세요.
    물론 집안에서는 뜨거운 물을 수건에 적셔 눈에 대면 좋구요…
    실시!!!
       

  6. Lisa♡

    2008년 8월 17일 at 12:10 오전

    흙둔지님.

    실시~~~~~~~~~“   

  7. 김현수

    2008년 8월 17일 at 1:22 오전

    1945년8.15일이 광복절이고, 1948년8.15을 제헌건국일로 보는데,
    그런문제로 떠들어대는 정치꾼들이 한심하니까
    차라리 조선개국일인 1392년 7.17일을 건국절로 삼는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8. Lisa♡

    2008년 8월 17일 at 1:39 오전

    현수님은 더 복잡하시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태평성대에나 거론할 문제라니까요.

    ㅠㅠㅠ..쉿…조용히….한 팀 더 생길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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