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6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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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차가하루만에 10도 이상이 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소나기 후에 파란 하늘이 보여서 기분좋게 다행이다.

찐드기같던 아들의 피부가 포실포실해져서 행복하게도 다행이다.

사계절이 우리에게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황도 복숭아를 먹으면서 서늘한 저녁을 바라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밤에 창을 닫고 잘 수 있다는 안도감이 다행이다.

들러붙지 않는 모시이불이 같이 살아서 까실까실 다행이다.

어디론가 휴가를 떠난다는 건 즐거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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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한, 일전 5:3 다행이다.

9회말 그 애타던 승부.

잘 던지던 윤석민과 교체되어 마운드에 선 한기주의 부진한 투구.

헉….9회초에 행운의 3점을 어이없게 다 내어주나 싶어서 떨었다.

무사 주자 2.3루–간이 떨어질 뻔 했다.

높은 볼을 계속 던지는 투수에 3루수의 실책에 간세포 500개 파괴됐다.

일본과의 승부는 독도문제 탓인지 승부를 뛰어넘는 문제였다.

얄미운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우리식구는 똘똘 뭉쳐서 한 곳으로 기를 모아모았다.

이겨서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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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기간의 광고 중에 제일 눈에 띄는 광고는 생각대로 T..광고다.

미리미리 모든 스포츠에 맞는 광고를 준비해두었다.

박태환의 경기 바로 후에 광화문 전광판에서 본 박선수의 사진을 사람들이

환한 미소와 함께 들어보이는 광고에서 흐뭇한 인간애를 느낀다.

말없이 보내는 우리 국민들의 응원이라는 의미이다.

야구경기 중에는 장동건을 비롯 베스트 남자배우들이 야구복을 입고 응원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적어도 광고주들의 이런 따스한 배려가 더 증가되는 사회가 되면 좋을텐데..

얼마 전 이 광고는 재미있는 ~..대로 하면되고~라는 되고로고로 우리에게

재미도 주어서 많은 패러디도 나왔었다.

광고가 업그레이드되는 건 국민들의 몫이다.

빙그레 웃음짓게 만드는광고를 본다는 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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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OS UN모의대회 이틀째다.

각각 주제별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데 둘째아들이 있는 팀의 요르단 대표인

여자애가 자꾸 아들에게 쪽지를 보낸단다.

대회 중에 대회랑 관계없는 쪽지나 이야기는 금지이고 영어로만 이야기하게

되어있는데 그 여학생이 자꾸 한글로 쪽지를 보낸단다.

내용은 ‘너의 나라이름이 마음에들어’ 라든지

‘소녀시대가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못탄 이유는?’

뭐–순 이런 쓰잘데기없는 내용이란다.

그래서 넌 뭐라 그랬어?

무응답을 했더니 계속 쪽지를 보내고 있단다.

요즘 여자애들 상당히 용감하다.

너 보기에 이뻐? 어때?

그저 그렇단다.

귀여운 것뜰…이다.

다른 쌍둥이 애들과는 달리 우리 애들은 자기네가 3쌍둥이라는 걸 자랑스러워한다.

다행이다.

4 Comments

  1. 래퍼 金愛敬

    2008년 8월 17일 at 7:53 오전

    네~그렇군요..정말 다행입니다~ㅎ   

  2. 색연필

    2008년 8월 17일 at 8:15 오전

    모든 일들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그 중에서 세아이가 자신들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다행이 아니라
    당연이라는 느낌이 드는기~ㅋㅋ
       

  3. Lisa♡

    2008년 8월 17일 at 8:23 오전

    래퍼님.

    다행이다…라는 이적의 노래가 있거든요.
    거기서 생각이 난게지요.   

  4. Lisa♡

    2008년 8월 17일 at 8:24 오전

    색연필님.

    제가 쌍둥이들 여럿봤는데 자기가 쌍둥이라는 걸’싫어하거나
    아니면 쌍두잉 남매를 싫어하거나 그러더라구요.
    아니그러니 참말로 다행이지요.
    뭐하세요?
    휴일에…광화문에 갔다왔는데….남푠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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