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어렴풋이 깼다.
주룩주룩…직선으로 내리는 비소리가 귓가에 바로 꽂힌다.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난 비오는 날이 좋다.
그 중에 하얗게 포도에직선으로 꽂히는 강한 비가 좋다.
옛날에 옆모습의 긴머리소녀가 장미를 들고 있는 빗속의 화면이 떠오른다.
과거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그 과거속에 그 남자와 소녀와 비와 장미가 존재한다.
기억이란 행복을 향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블루오션을 보러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한다.
수영복을 3-4군데 전화해서 빌려본다.
딸의 수영복과 함께 내것도 구해야한다는 강박감.
과연 입을 수 있을 것인가.
풀빌라로 가면 자유롭게 남의 시선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행할 수 있으리라.
나의 몸뚱아리가 주는 중압감이 서럽다.
그러면서도 깨우치지 못함은 내게 문제가 있는 까닭이다.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보이는 여름이다.
성실해지고프다.
몸무게를 재어보다 화들짝 놀래본다.
정신 바로 차려야겠다.
하지만 한 귀퉁이로는 나잇살인가?
월계수 8월모임.
회계사인 이모씨는 홍도에 갔다가 비로 인해 발이 묶였단다.
그래서 4명만 모였다.
富者인 H씨가 내는 날이라 미리 허락하에 비싼 에르메스 매장 지하로
정했다.
아는 사람만났다.
잘못본 건지도 모를 연필 한 자루 10만원이네…..허걱~~
세상의 1%도 안될 사람들이 구입하는 물건들인고???
내겐 아무 필요없는 물건들 앞에서 잠시 숙연처럼 묵비권을 행사한다.
새벽에 치른 맨유와 뉴캐슬전에서동점으로 끝났다.
아들이 콧바람이 싱싱난다.
뭔가를 향해팬이 되고 열중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갑다.
그래서 계기를 준 월드컵이 감사하다.
동점이거나 지기만하면 골을 낸다.
진정한 팬이 되기엔 아직 콘트롤이 안되나보다.
아주 맨유랑 살아라~~살아.
펠프스가 앤아버 다닌다고 앤아버를 친근하게 생각하는 눈치다.
아들들은 스포츠 선수에 민감하다.
Y를 봤다.
그는 매우 외로운 인간으로 보인다.
방황하는 그의 전 인생을 논해보고 싶다.
하지만 그도 소통은 불가능한 사람이다.
자기방식대로 살아가겠지…뚝!! 신경끝…………
세상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 나도 하나이다.
산다는 건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여행을 갈 거다.
바다로…………..바나나보트타러~~
오공
2008년 8월 19일 at 5:09 오전
리사님“~~~날씨 참 조~~~~습니다^^*
기분은 매우 좋지만
리사님 댁까지 갈 기운은 없네요.
리사님 발리 여행 다녀오시면
점심사러 쌩~ 가겠습니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
아이들 사진 많이 보여주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Lisa♡
2008년 8월 19일 at 1:06 오후
오공님.
그러샴…
아이들이 사진을 잘 안찍는 거 알죠?
특히 남자아이들…
도망가요.
카메라대면 도망가지요…
하여간 잘 갔다올께요.
김진아
2008년 8월 19일 at 1:19 오후
바나나 보트요…
무지하게 힘들대요…석찬이 녀석이..ㅎㅎㅎ
그러고보니…
세쌍둥이와의..함께있는 시간들이..
짧아지고 있슴을..느껴집니다.
행복한 여행사진들..꼭 보여주세요..
리사님..하나도..안뚱**하세요..
저야말로..음..살빼야 하는걸요..ㅎㅎㅎ
^^
Lisa♡
2008년 8월 19일 at 1:38 오후
진아님.
땡큐~~안뚱**
자기?
뚱?
음 조금은….그런 것도 같네요.
아이낳은지 얼마안되어서 그렇잖아요.
아닌가?
이히히히/////진아님.
사진 많이 찍어올텡께 대리만족이라도
해야해요.
저는 복도 많아요~~공짜로 가요.
래퍼 金愛敬
2008년 8월 21일 at 1:48 오전
분명한 나잇살인거죠~?
일단 살집이 없으면..
안뚱** 보이거나..
철저한 자기관리로 성실해뵈는 잇점이 있군요..ㅎ
Lisa♡
2008년 8월 25일 at 8:58 오전
래퍼님.
잘났어…증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