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수많은 인도네시아 섬들 중에 하나지만 제주도의 3배 크기이다.
호텔만 16000여개가 있다니 관광객의 수를 가히 짐작할만도 하다.
발리가 내게 준 인상은 천혜의 관광지 느낌이라는 거다.
그리고 날씨.
외국인들이 들끓을 수밖에 없는 날씨.
파란하늘과 해풍조차 산들거리는 신선함에 우아한 석양.
거부감없는 밝은 그곳 사람들의 모습.
고물가의 세계속에서 적당한 가격들.
편안함.
언제나 가격이 저렴한 여행상품을 찾아다녔다.
이번엔 예외로 제법 호사를 누리기로 했다.
왜냐하면 구경거리를 찾아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쉬러 가는 여행이고
주로 여유를 즐기면서 호텔방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많을 거라는 예상때문이다.
적중한 예상덕에 정말 가격대비 즐겁고 만족도 89%가넘는 여행을 했다.
하지만 발리의 1/100분도 제대로 못봤다는 서운함은 그대로 마음속에 자리한다.
잠바란의 우아하기 그지없는 일몰과 스킨스쿠버가 주는 새로운 발견.
한적한 바닷가의 잔잔히 그 자리를 지키는 수많은 보트들.
금발들의 외국인을 싣고 유유히 떠다니는 하얀색 마린보트들.
처음엔 이왕에 부자삼촌이 내어주는 돈이라 리츠칼튼이나 콘래드로 가기로 했다.
니꼬는 너무 비싸다길래 관두고 그 다음 초특급호텔로 가려했다.
3일전 예약이라 자리가 없었다.
그러다 걸린 곳이 오션블루라는 허니문이 메인인 리조트 호텔로 가게 되었다.
우리가족에겐 더없이 릴랙스한 장소로 아주 예쁘고 분위기 그만이다.
9-10월이 성수기로 7-8월이 가장 비수기란다.
정말 장미 플라워목욕 실컷했다.
플라워 풀장도 체험했다.
가족끼리 정원식사도 캔들파티로 분위기가 쥐긴다.
별과 바람과 은은한 꽃이 풀어있는 풀을 옆에 두고 촛불과 함께 식사하는 귀족적인 분위기라니~
발리는 휘발유가 1리터당 5000루피로 한화로 약 500원 정도이다.
이것도 요즘 2배로 오른 물가라니..쌀값도 2배로 올라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단다.
새대통령이 인기는 많으나 물가는 잡질 못했단다.
내가 말한다.
아는 척..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한국인 관광객이 넘치니 한국어를 배우면 월급의 몇 배를 받는 모양이다.
추천상품은 그다지 많질 않고 커피 루왁정도?
정말 해양스포츠는 실컷 즐길 수 있다.
스킨 스쿠버, 스노클링, 제트스키..등등.
래프팅은 몇군데서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체험한 곳은 한국인이 많이 가는 곳으로
박쥐동굴이 있는 계곡인데 정말 물방울이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천년의 신비가 묶여있는
듯한 인상의 폭포가 여러 개 있는 곳이었다.
환상적인 계곡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가 박쥐오물도 여러번 내몸에 맞곤했다.
우리의 동강과는 다른 아름다움이었다.
수없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내 모습에 아이들이 웃는다.
발리는 발리만의 사투리를 쓰는데 영어조차 억양이 강해서 알아듣기 어려웠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가장 대중적인 것, 가장 인기많은 것들은 다 이유가 있다.
발리는 분명 끄는 힘을 가진 휴양지였다.
특별한 산호들도 실컷체험하고 정말 아깝지 않은 비용을 지불한 여행이었다.
근처의 롬복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라면 그게 하나 꺼림직하지만 언제나 기회는 있으니까…
오드리
2008년 8월 25일 at 5:23 오후
좋았어?
갔는가 했더니 어느덧 왔네. 환영 환영
Elliot
2008년 8월 25일 at 7:28 오후
셩복 입은 리사 분대장님 사진이 빠졌어여 ^^
오드리
2008년 8월 25일 at 9:32 오후
글쎄말여요. 눈빠지게 찾는데도 안보여요.
오공
2008년 8월 25일 at 10:39 오후
자기네 애들은 분위기가 있어…부러워서 쩝~
Lisa♡
2008년 8월 25일 at 11:21 오후
오드리언니.
어제 컴퓨터로 사진 옮기는 작업하다가
어찌나 피곤한지 다 못하고 잤어요.
근데 내사진 2개나 있는데…바나나보트랑 래프팅에서
아자…하는 사진에.
Lisa♡
2008년 8월 25일 at 11:22 오후
엘님.
눈나쁘당…..
수영복사진도 있는데.
있쪄여~~잘 찾으삼.
3장이나~
Lisa♡
2008년 8월 25일 at 11:22 오후
오공.
사진빨.
참나무.
2008년 8월 25일 at 11:34 오후
고마워요 자알 봤어요
아름다운 풍경… 사람들 낯익은 열대의 꽃들…
한 사람의 수고로 여러사람이 즐겁습니다^^
(특히 따님 참 곱다… )
Lisa♡
2008년 8월 25일 at 11:58 오후
참나무님.
히히히…..
여러 사람들의 눈이 즐거우면 정말 다행이지요.
블러그라는게 이상한 게 어딜가나 블러그 식구들 볼거리와
정보제공에 힘쓰게 된다니까요~~
나하나만의 여행이 아닌 믈로거들과 구경꾼들을 위한 것 말이죠.
ㅎㅎㅎ….아이들은 다 사진빨이랍니다.
t루디
2008년 8월 26일 at 12:16 오전
천국인가… 천당인가?? 크크……….
오드리
2008년 8월 26일 at 12:17 오전
오리지날 수영복입은 사진 말하는거쥐~~~ 뭐 암튼 다 좋아.
젤 부러운건 돈많은 삼촌. ㅎㅎ
와잇맨
2008년 8월 26일 at 12:18 오전
천당 다녀오셨군요 ㅎㅎ
아이들이 짝 구할 때에 참 힘들고 힘드시겠어요
단칸방부터 시작하는 건 먼 나라 이야기니까요
이 몸의 부자 외삼촌은 아들은 스탠포드에서 콜롬비아까지
그것도 장장 십년을 일년에 십만씩 써가면서도
옛날에 맨날 밥 얻어먹으러온 누나 아들한테는
무쟈게 검소한 척하면서 꾸두쇠인데
사람은 줄을 잘 서야 하는 거가트네요 …
우화감 엄청 느끼면서 잘 보고 갑니다 ㅠㅠㅠ
Lisa♡
2008년 8월 26일 at 12:26 오전
트루디님.
천당과 천국을 오가다왔쬬.
천당이야 뭐–맘속에 있는 것.
Lisa♡
2008년 8월 26일 at 12:27 오전
오드리님.
오리지널 수영복은 무신?
땍끼~~
절대로 죽어도 미쳐도 때려도 꼬집어도 볼 수없음을
그대는 모르는가?
요즘 살이 5키로나 더 쪘다니꽈~~
인제 뺀다,,,, 이 씨…두고봐.
김진아
2008년 8월 26일 at 12:28 오전
글을 먼저 읽고..
한장한장 넘어가는 사진을 다시 또 찬찬히 보고..
아름다운 발리에..
바나나보트타고계신 아이들보다 더 환하게 웃으시네요 ㅎㅎ
근데요..정말 따님..예뻐요..^^
길
2008년 8월 26일 at 12:30 오전
역시 발리~! 군요.^^
리사님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가족들도 아주 단란해 보이시고요.
저도 가보고 싶은 곳이라서 눈을 부릅 뜨고 사진들을 봤답니다.^^
저 섬에 한달쯤 가 있으면 얼매나 좋을까요. 리사님. ㅠㅠ
Lisa♡
2008년 8월 26일 at 12:32 오전
와잇맨님.
안됐네요..부자 삼촌요.
우리와는 완죤히 다른 사람이네요.
자기네는 무지 검소하답니다.
우리 쌍둥이를 아주 사랑해요.
콜롬비아에 예일에 스탠포드에 들어가기만해봐~~~예요.
그런데 그거랑 상관없이 아주 잘해주지요.
히히히..부럽죠?
근데 어쩌다이지, 푸짐하진 않아요.
딱 쓸때만 꼭 그만큼만..
난 좀 뚝~떼어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근데 그 외삼촌도 아마 자기아들한테 밖에 쓸 돈없었을 겝니다.
자식 외에 다른 조카까지 신경쓰기란 여긴 어렵지 않거든요.
나만 봐도 그래요~~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그 외삼촌 아마 진짜 검소하실 겁니다.
자식이야 학교를 잘 들어갔으니 당연히 돈을 들여야지요.
히히..우리 애들 결혼할 때요?
그건 그때 생각할래요.
예전처럼 단칸방 이런 얘기는 이제 식상해요~~다
지들이 알아서 할것이고 결혼도 할지 않할지도 모르고..
미래의 걱정은 미래에…알죠?
Lisa♡
2008년 8월 26일 at 12:35 오전
진아님.
바나나보트 처음타봤는데 안무섭더라구요.
겁나서 겨우 탔는데 용기를 내면 괜찮더라구요.
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 타봐요.
진아님 대신 내가 즐기고 왔네……대리만족하삼.
사실 사진찍으면서 진아님 한장이라도 더 보여주려고
많이 찍으려고 했어요.
Lisa♡
2008년 8월 26일 at 12:37 오전
길님.
누구랑 같은 소리하시네요.
한달간 머물고 싶다구요.
스쿠터랑 렌트카를 타고 가볼 곳이 정말 많은데 우리야
한쪽 귀퉁이만 보고 오는 거지요.
비싼 호텔서의 한달은 그렇고 약간 저렴하고 비치에 접한
깨끗한 리조트에서 가격 흥정해서 한달간 있으면
인생에서 길이길이 남을 추억이 될겁니다.
갈 곳이 아주 많아요.
150불주면 롬복에도 데려다 주구요//하루치기로~
다음에 가려구요—-돈모아서요.
나만 가기 뭣해서 짝을 찾아야지요.
남편이야 가기 글렀꾸….
shlee
2008년 8월 26일 at 12:48 오전
* 볼 일 많았죠?
별도 박쥐도 그렇고
다른 일은?
^^
롬복에 갈땐 우루르 ~~~
몰려 가야죠.
제주도의 3배
큰 섬이네요.
Lisa♡
2008년 8월 26일 at 12:53 오전
쉬리님.
우르르??? 몰려갈까요?
롬복 좀 더럽혀주러?ㅎㅎ
***이 크고 아주 가까이 있는데
언젠가 포르투칼의 파티마에서 보았던’
가득한 별들 때문에 그다지 큰 감동은
없었고 이전의 여행지인 라닥지방의 별도
만만치가 않거든요.
발리의 별은 바람과 함께 마치 밤의 음악같은
부드러운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크더라구요//발리가..놀랬어요.
cecilia
2008년 8월 26일 at 8:37 오전
정말 아름다운 곳을 이쁜 아이들과 함께!!!
행복 만땅이겠어요. 아이들이 멋 있어졌네요.
Lisa♡
2008년 8월 27일 at 1:23 오후
세실리아님.
그래요?
사람들이 더러 그러는데 제 눈에는
아직 그대로로 보입니다.
아기같구요.
행복만땅했습니다.
오늘 비행기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