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5일 구름이 다 왜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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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비행기를 탔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 30분이다.

어쩌다 비지니스 클래스로 우리자리가 배정되었다.

아마 이코노미자리가 찼거나 비지니스자리가 많이 비어서 모닝캄인 우리를

좋은 자리로 배정해주었나보다.

확실히 좋은 자리에서 받은 안온함과 신체적인 균형이 피로를 덜받게 했다.

출세하고 봐야한다는 걸 다시 누누하게 강조하는 엄마가 되어보다.

인천공항에 내리니 아니 시야가 맑고 구름이 뭉게뭉게였다.

구름들이 왜이리 난리지?

어젠 송악산이 다보여서 뭐..난리였다나?

야구야 발리에서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보고 알고 있으니 새삼 난리는 안쳤지만

구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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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로 샤워를 신속하게 해치우고 점심을 일반적으로 2시간이나 넘긴 시간에

식당에 당도하게 위해 부랴부랴 나갔다.

본래 1시반으로 약속을 정했는데 30분 늦었다.

‘무스쿠스’

짱이었다.

본래 공짜는 더 맛있는 법이다.

기분이 나쁠 정도로 많이 먹은 우리에게 더 기분나쁜 일이 생겼다.

아들이 주차권을 잃어버린 것.

에구에구….심하게 걱정했드만 6000원 내고 무료주차권 2시간 내고 나왔다.

롯데캐슬괜찮은 건물이군…

그길로 충정로로 향해서 둘째놈 한약을 지어서 택배시키고 부지런히 나왔다.

며칠 놀았더니 할 일이 태산.

모레 떠나는 아이들 뒷바라지에래프팅하다가 다친 허리가 더 아파온다.

세종로는 올림픽 건아들을 맞을 준비로 수많은 경찰과교통통제로 밀리기 지대로다.

겨우 빠져나와 머리손질하러 총알같이 또 운전을 하는 나…

집에 들어오니 8시반이다.

저녁먹고나니 10시반.

사진정리하고나니 컴퓨터가 느려터져서새벽 1시가 되어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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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녹작지근하다.

팔다리가 뻐근하기도 하고 양쪽 어깨가 빠지는 기분이다.

놀아도 몸살, 안졸아도 안논다고 몸살, 이래저래 몸살이다.

내일까지 바쁘면 이젠 룰루랄라~일런지?

빨래가 태산이다.

아이들은 하루입으면 빨고,음식냄새 배였다고 빨고…쳇…

나는 일주일은 입고 빠는데 지들은 뭐그리 깨끗한지.

빨래해야한다.

손빨래할 것들도 여러 개 보이는데~

시간도 없고 다 빨아서 말려서 개어서 짐에 부쳐야하니서둘러야한다.

수영복들이 즐거웠던 시간들을 고스란히 전해온다.

아침으로 미루며 분리만 하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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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환율이 1080이야???

세상에.

7월28일에 1006원이던 것이 저렇게나.

내리면 헤지펀드들이 침입해서 환차익을 노릴 것이고 놔두면 물가는 오르고

외환보유고는 자꾸 줄어들고 이래저래 경제가 어렵다.

대기업은 흥하고 중소기업은 죽어나는게 우리현실이다.

인권비 비싸, 땅값 비싸, 강성노조가 기세등등해…정치불안에

연일 데모에 어느 외국인 우리나라에 투자할까?

앞으로가 걱정이다.

돈이 있으나 없으나 걱정의 크기는 매한가지.

각자 자기의 몫인 불안과 경제적인 걱정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실컷 놀고 이제 다시 돈걱정으로 복귀.

끝없이 걱정하고 불안해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려니…

발리_531.jpg

12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8월 26일 at 12:32 오전

    래프팅하다 허리..삐끗하신거군요..
    그거 오래 가면 안되어요..
    석찬이 캠프때도..보면,
    침을 놓아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항상 약간 아파요 소리만 나와도..금새 응급치료 해주셨어요..

    꼭, 병원에 가보셔요..

    물가와 환율은..아침신문보기가 갑갑하고,
    인터넷으로 들어오는 뉴스볼때마다..어떡하냐..이런소리만 나와요..

    그래도..열심히,
    또 스무고개넘어가듯이..살아가는거죠..뭐. ^^

       

  2. Lisa♡

    2008년 8월 26일 at 12:46 오전

    진아님.

    허리를 2미터 정도 높이에서 떨어지는 코스에서
    머리를 숙이고 몸을 아래로 붙이는데 앞으리 두 이들이 뒤로 밀리면서
    나를 치는 바람에 허리가 충격받았나봐요.
    첨엔 발목을 다쳤나했더니 시간이 갈수록 허리예요.
    그런데 자고나니 괜찮은 것도 같은데 침은 맞고봐야겠어요.
    아픈 적이 없었거든요.
    인터넷이 이 세상의 모든 경제를 말해주기도 하지만 때론
    직접 부딪치는 내게 들이닥친 경제가 더 무섭지요?
    그러나 잘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진아님은 워낙 알뜰하고 지혜롭잖아요.
    그나저나 오공이랑 같이 진아님캉 밥 묵어야하는데…
    27일 이후에…   

  3. shlee

    2008년 8월 26일 at 12:56 오전

    아이들
    짐싸는 모습
    그려집니다.
    3명이니 …
    아이들 빨래 장난 아니죠.
    우리 아이 둘도
    빨래 벗어 눟는 바람에 …
    요즘은 교복 입고 가니 좀 덜하네요.
    환율 올라
    스트레스…
    890원대로 내려 갔으면…
    받아 쓰는 입장이니…
    환율 오르는게 내 탓도 아닌데
    미안해져서….   

  4. 광혀니꺼

    2008년 8월 26일 at 1:49 오전

    발리 잘 다녀오셧군요~
    애들고 같이 가셨나봐요~

    즐거웟겟다.

    애들 갈 때 되엇죠?
    보고 잇어도 보고플텐데…
    또 견디며 살아가야지요.

    날씨 미치게 좋네요~

       

  5. Lisa♡

    2008년 8월 26일 at 1:52 오전

    쉬리님.

    우리땜에 환율걱정하는 건 우습지만
    그래도 내리며는 더 좋겠죠?
    꼭 우리땜은 아니라도 말입니다.
    저는 1006원대에 보내긴 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다른 모든 것들도 함께……
    에공..오늘부터 3명 짐싸야합니다.
    일단 치과에가서 스켈링 시키구요–   

  6. Lisa♡

    2008년 8월 26일 at 1:54 오전

    광여사.

    아이들과 같이 갔으니 재미있었지..
    아무래도 아이들이 나의 전부니까~
    ㅋㅋㅋ/////짱구사진 보여줬더니 막 웃더군.
    이제 아이들가면 짱구 만나야지~~
    안보며 안보는대로 괜찮고 보면 더 좋고 그렇지..뭐~   

  7. 데레사

    2008년 8월 26일 at 2:56 오전

    내가 부산 김해 창원을 도는 동안
    리사님을 발리를 갔다 오셨구나 ~~ 좋았지요?

    환율이 자꾸 올라 좀 걱정스러워요.
    지난번 1,010 원 할때 좀 바꿔두긴 했는데….

    아이들이 떠나니까 섭섭할텐데….   

  8. Lisa♡

    2008년 8월 26일 at 5:16 오전

    데레사님.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이따가 놀러 들어갈께요.
    지금 나가거든요.
    ㅎㅎㅎ…   

  9. chris

    2008년 8월 26일 at 5:42 오전

    음~ 여행은 잠시 꿈을 꾼듯한 ~~~언제나 현실은 오늘이기에~ 오늘이 가장 행복합니다~하늘이 높고 푸르고 바람과 힌 구름이있기에…ㅎㅎ    

  10. 주주

    2008년 8월 27일 at 2:47 오전

    하루 입은 옷을 다시 안입는 것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배운 습관이겠지요.

    그러지 않는다고 대놓고 눈총을 준다던가 그러진 않지만
    모두들 그러니
    분위기가 괜히 따라가야 할 것 같은…ㅎㅎ

       

  11. Lisa♡

    2008년 8월 27일 at 1:18 오후

    크리스님.

    오늘이 가장 행복하지요~~암요.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이니까요.
    오늘도 구름이 죽여주던데요……   

  12. Lisa♡

    2008년 8월 27일 at 1:20 오후

    주주님.

    맞습니다.
    그런데 둘째는 본래 그런 걸요.
    워낙 결벽증이랍니다.
    새우깡 하나먹어도 손을 닦아가면서
    (남의 옷에…아기때는..)
    하나씩 먹는 아이거든요.
    첫째는 미국서 배운 버릇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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