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짐 하나에 24키로를 넘으면 벌금을 낸다.
JAL의 경우는 32키로까지 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항공의 경우는 아주 짜다.
짐을 총 6개를 부쳤다.
3개가 이민가방인데 26.5와 27.5, 또 26키로였다.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아침에 미리 부쳤는데 눈치를 보면서 책이 들어서
그렇다고 애교작전을 펼쳤다.
아들은 시큰둥한 반응으로 가만있는데 엄마인 나혼자 벌금감면 받으려고
쌩쑈를 하고 있었다.
고맙게도 그냥 눈감아주었는데 다음엔 절대 안된단다.
억쑤로 큰소릴로 ‘네~~’라고 경쾌하게 말하는 나.
나쁘다.
미리 짐부치고 보딩하고나면 많이 편하다.
고지식한 우리아들은 여기서 부쳐도 짐이 무사히 가는지 묻고 또묻는다.
1키로만 넘어도 안달복달에 뭐든 정해진대로만 해야 편한 녀석이다.
아들주려고 배낭을 두개나 사놨는데 아것들이 안갖고 간다.
미리 사놓아서 버림받기는 처음이다.
남편이 볼까봐 숨겨둔다.
목받침대도 사놓고는 모르고 보내질 못했다.
아이들 보내고 돌아오니 그제야 내 의자 위 옷에 덮여 그대로있다.
필요하지도 않는 물건을 미리 사둔다는 건 이럴 때는 낭비다.
낭비.
만회하기위한 작전은 뭐가 있을까.
꼭 보상심리로 나의 잘못을 합리화시켜 감정적으로 만회를 하려고 하는 나.
대부분이 다 그런 심리일까?
인간의 심리가 다비슷비슷하다고 느끼고 있다.
여행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들만 혜택을 덜 받을까봐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나도 그랬으니까~
인천공항을 뒤로 하고 나오는 길엔 구름이 기가 막히게 하늘을 채우고 있었다.
구름과 하늘의 조화라니 얼마나 기가 막힌 조화인가?
연하고 부드러운 하늘색이 구름 아래로 칠해져 있는 모습은 르네를 기억하게된다.
정확하게 7시에 해가 서쪽에 서있는 빌딩들 뒤로 사라졌다.
들어가면서 뚱뚱한 손을 끝까지 흔들던 아들이 자꾸 생각났다.
당분간 그 포동포실한 손을 못만진다는 생각이 젤로 섭섭하다.
멀리서 뒷모습을 보니 짜리몽땅하다.
애들이 키가 별로 크질 않는다.
조카들은 죄다 180cm이 넘는데 왜 우리아이들은 키가 안크는지….깝깝하다.
딸은 160도 채 안되는 모양이다.
나보다도 작으니 걱정이다.
스칼렛 요한슨도 작고 린제이 로한도 작다고 위로해주긴했다.
이빨은 언제나 걱정이다.
큰아이와 딸이 이빨이 약하디 약하다.
아무래도 엄마를 닮은 모양이다.
짐을 부치고 같은 건물에 있는 옆집 아저씨의 치과를 갔다.
늘 썩은 이가 많이 생겨서 벌벌 떨었는데 이번엔 썩은 이가 하나도 없단다.
얼마나 다행인지.
식사후에 늘 양치질해~가 입에 붙어있는 효과는 봤다.
둘째는 이빨닦는 일에 가장 느린 편인데 언제나 썩은 이 하나없다.
꼭 양치질과 상관관계는 없나보다.
그래도 약한 이빨의 소유자들은 무조건 양치를 철저하게 해야한다.
양치질은 정말 중요하다.
하는 것만으로 다 되는 게 아니라 꼼꼼하게 해야한다.
누가치과는 내가 블로그에 올린 이후에 블로그 소개로 왔다는 손님들이 계신단다.
블러그의 효과라고 해야하나….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이 다시선다.
수홍 박찬석
2008년 8월 27일 at 3:17 오후
좋은 말씀입니다.
정말 이빨보다 더 중요한게 업다할 정도죠…
오복 중 으뜸이 아닐까요?
광혀니꺼
2008년 8월 27일 at 3:40 오후
금방 보내고 왔을텐데.
그래도 다시 보고 싶죠?
맘속에 푸욱 안고 편안히 주무셔요~
shlee
2008년 8월 27일 at 10:35 오후
집이 텅 빈것 같은 기분이 들겠다.
성장 호르몬이 분비 된다는
잠 잘 시간에 공부하느라
키가 크지 않는다고 하네요
우리 아들과 딸이 …
공부 숙제 기타 등등으로
매일 새벽 1~2시에 잠이 드니…
오늘은 모두 늦잠을 자서
밥도 못 먹고
겨우 지각을 면했네요.
Lisa♡
2008년 8월 27일 at 10:56 오후
수홍님.
제가 이빨이 문제랍니다.
호호이빨이지요.
오복 중에 하나가 빠진 셈이지요.
언니는 아주 튼튼한데 말입니다.
엄마가 저를 너무 늦게 낳아서 그런가봐요~
Lisa♡
2008년 8월 27일 at 10:57 오후
광여사.
난 그 정도는 아니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랑해서인지
별로 그렇게 아쉽진 않고 그냥
좀 편한 것 같기도 하구….아직 안간 것 같기도 하고…
Lisa♡
2008년 8월 27일 at 10:59 오후
쉬리님.
이상한 건 우리아들들은 밤 10시면 잔다는 거죠.
만약 숙제를 다 못했다면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하고
잠은 반드시 10시나 10시반 경에 잔답니다.
단, 딸은 늦게 자요.
12시나 1시쯤….되지도 않는 공부를 한답시고.
저는 그게 늘 불만이랍니다.
주로 딴데 정신을 파느라 늦게 공부를 해도
모자라는 우리딸을 어쩌면 좋아요~~
ariel
2008년 8월 27일 at 11:00 오후
한 동안 아이들 목소리가 들리겠네요.
나는 다니엘 떠나면 언제나 그런데..
비행장에서 돌아올 때가 제일 힘들고..
가을에 여행 많이 다니고 좋은 포스트들
기대해요..^^
Lisa♡
2008년 8월 27일 at 11:03 오후
아리엘님.
가을에 여행 많이 할까해요.
아리엘님.
요즘도 바쁘세요?
그래도 다니엘이 있으니 언제나 위안이 되고
마음속에 그 아이만 생각하면 솟는 샘이 있잖아요.
아이는 참 커다란 힘이 되지요?
인생에서 아이를 빼면 남는게 없는 것 같아요.
신은 교묘해요~
김진아
2008년 8월 27일 at 11:42 오후
아침 출근하는 동생도..범준이 맡기고 나갈땐,
항상 뒤돌아보고,또 보고..그러는데요..
….
Lisa♡
2008년 8월 28일 at 12:31 오전
진아님.
그러는 건 충분하게 자기가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은연 중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ㅎㅎ
내 경우는 정말 주위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애들한테 최선을
다하고 세상에 애들만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인지
아이들도 만족도 100%로 돌아가고 저 또한 후회나 미련없이
보낸답니다.
게다가 이제는 다 큰 어른이고 곧 운전면허증도 딸 나이인 걸요.
생각나는 건 아들의 손, 딸의 눈망울, 둘째녀석의 핸섬한 표정들이죠.
그 기억만으로 또 일년을 버티는 힘이 되는 거죠.
아주 천천히 기억을 아껴가면서 즐기는 거지요
와잇맨
2008년 8월 28일 at 1:05 오전
짐 부치는 데서 일하는 항공사 직원 수준이면
일부 택시 운전사같이 두리뭉실 얼렁뚱당 해서는 일을 못 할 걸요
요즘도 가죽 빽으로 취직이 되나요 …ㅎ
호랑이 새끼같이 낭떠러지로 너무 굴리시는 거 아닌쥐 … ㅎ
Lisa♡
2008년 8월 28일 at 1:14 오전
와잇맨님.
미국서도 흑인여자를 비롯 1-2키로 오버는
잘 웃으면 봐주더라구요.
어지간하면 학생들 짐은 눈감아줘요.
책들이 많으니까요…..
요즘은 얼렁뚱땅 별로 없꾸요//가죽빽 취직은
되겠지만 예전보다는 훨 덜하지요.
그런 관행이 많이 없어진거죠.
히히히….요즘 그 곳 날씨좋죠?
뽈송
2008년 8월 28일 at 8:08 오전
우리 조블에서는 Lisa님 만큼 바쁜 사람이 없어 보입니다.
글을 보면 늘 다이너믹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지니까요…
Lisa♡
2008년 8월 28일 at 10:13 오전
뽈송님.
그것도 다 팔자인가봅니다.
제 스스로 다이너믹하다던가
버라이어티하다고 여기고 있답니다.
저는 침체되는 걸 못 참는 편이지요.
그래도 내 생활을 보거나 글을 읽으면
힘이 솟지 않나요?
호수
2008년 8월 28일 at 11:16 오전
맞아요!!
리사님 글을 보거나 읽으면
확실히 힘이나요
그래서 나는 힘이 필요하면
이 방에 와요 ㅎㅎ
애들 보내고
그것도 세명을 한꺼번에….
가을밤 탓을 해봐도
얼마나 허전하시까? ^^
Lisa♡
2008년 8월 28일 at 11:39 오전
호수님.
부산 잘있지요?
힘을 더 실어야 하나??^^*
가을밤이라고 하기엔 빠르지만
확실히 가까왔죠?
가을 참으로 아름다운 말입니다.
지금 갑자기 느껴보는…다 호수님 덕인가봐요.
뽈송
2008년 8월 28일 at 12:19 오후
맞습니다. Lisa님 글을 읽을 때 마다 나 자신에게도
힘이나는 걸 느꼈습니다. Lisa님이 힘이 넘치니 옆에 있기만
해도 그 넘치는 힘을 얻게되는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댓글 달기가 아주 쉽기도 하답니다.
Lisa♡
2008년 8월 28일 at 12:31 오후
뽈송님.
ㅎㅎㅎ….
암튼 여러모로 힘이 나면 다행이지요.
저를 직접 만난 사람들이 죄다 엔돌핀이 돈다니
진짜…그런 달란트를 갖고 있나봐요.
울신랑은 이런 걸로 돈을 좀 벌어보라는데….
글쎄 뭘 어째야할지.
nancy
2008년 8월 28일 at 2:14 오후
리사님, 고것들 눈에 밟혀서 어찌 잠이 오겠습니까? 하나도 아니고 셋씩이나…
저도 수없이 했던 짓! 짐부치는 일이 이제는 정말 싫네요.
무게 안따지고 팍팍 던져버릴날은 과연 올것인지 모르겠어요.
치과공사~, 으그그~ 피해갈 수있는 방법은 없는가요?
이제 여름 다 갔습니다.
환하게 웃으시는 리사님 얼굴 떠올리며 가을을 맞이할까요? ㅎㅎ
Elliot
2008년 8월 28일 at 3:48 오후
맞아요. 양치질 아무리 열심히 해도 체질에 따라선 충치 생길 수 있다고 치과의사가 말하더만요. 양치보담 더 중요한 건 잇실(Dental Floss) 사용하고 밤에 자기 전 Listerine (Antiseptic Mouth Rinse)으로 입을 헹구는 검다.
슬픈 이별에 흨- 흨- 우는 리사님….^^
숲. 나무
2008년 8월 28일 at 7:33 오후
아이들이 떠났군요. 리사님.
떠나보내는 날보다 돌아와 텅빈집에서의 허전함이 더하지요?
셋을 한꺼번에 보내니 얼마나 애잔하실꼬…
힘내시구요. ^^..
Lisa♡
2008년 8월 28일 at 11:08 오후
낸시님.
짐도 참 문제긴 문제더라구요.
자칫하면 초과용량이되니 참….^^*
이렇게 해서 과연 행복한 삶을 살런지.
아마 투자한만큼은 나아지는 거겠지요?
낸시님이 다 겪으신 일이라 안봐도 비디오죠?
환하게 웃는 모습요?
네—
저는 언제나 환하게 웃는 편이지요.
Lisa♡
2008년 8월 28일 at 11:11 오후
엘님.
아이들이 별로 즐기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입 헹구는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은 방심하면 입닦기를 소홀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아무리 잘 닦아도 충치가 생기는 스타일이랍니다.
아니 잇몸자체가 아주 약하지요.
—–
슬픈이별에 우는 리사?
이상하게 그리 슬프거나 그런 거 없는 거 있죠?
Lisa♡
2008년 8월 28일 at 11:13 오후
숲, 나무님.
텅비긴 했습니다.
돌아오니 기분이 이상하긴 하더군요.
그러나 있어도 조용하다보니 잘 모르겠어요.
어제 어떤 엄마가 전화와서 미국서 우연히 우리 아이들을
예전에 보고 우리 아이들땜에 같은 집에 기숙하기로
정했다더라구요.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어딜가있으나 뿌듯하게 생각하고
믿고 맡기니 그리 섭하진 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