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까트르 옹브르.
루쥬 이드라바즈.
레브르 쌩띠앙느.
웅브르 에쌍씨엘.
알뤼르 옴므 코롱.
하이드라 컴플리트 멀티.
데카당스 리미티드 에디션.
마그나스코픽 마스카라.
아이디얼리스트 리휘니셔.
블랙티 에이지 딜레이 크림.
캡취 토탈 오뜨 누트리션.
프레그런스인 아쿠아다지오 옴므.
아드라젠 뉴로킴 TM젤 에센스.
레흐 마지끄.
푸르지오, e-편한 세상, 레미안, 자이..등등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고
꽤 쉽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름들이다.
누군 시어머님 못찾아오게 한다고 아파트 이름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집이름이야 이 정도면 되나보다.
그런데 화장품 이름은 진짜 어렵다.
물론 우리나라 제품을 쓰면 그런 혼동될 어려움이 그나마 적다.
어찌나 괴상하고 우아하고 독특한 이름들이 많은지 내가 쓰는 화장품도
내가 이름을 몰라 파는 점원이 겉포장이나 라벨에 수분 엣센스, 영양크림
이렇게 표기를 해주어야 쓸 수가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물량공세의 제품들.
그 이름을 어찌 외울까만은
저 위에 열거한 이름들을 보라.
도저히 나처럼 평범한 인간은 죽었다 깨도 모른다.
사려고해도 적어가지 않으면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뜻풀이를 해보면 어디서 저렇게 잘 갖다 붙였는지 대단하다.
언젠가 뭘하나 사려다가 ‘수딩~’ 인데 어때요?
하는 점원을 보며 내가 되물었다.
"수딩이 뭔데요?"
나 무식하다고 표낸다.
뭘 어쩌라구.
그 여직원 아직까지도 나에게 그 뜻을 정확하게 표현해주지않았다.
무슨 Balm정도까지는 그래도 이해한다구~
어디서 선물로 외국화장품을 선물받으면 도저히 깝깝하다.
조그만 글씨로 겨우 썬블록이나 에센스라는 말을 발견한다.
선물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파는 제품엔 속 시원하게 한글로
뒤에 따로 라벨을 큰글자로 붙여줬으면 좋겠다.
백화점에서 날아오는 브로셔들엔 화장품들 이름이 휘황찬란하기도 하다.
꼭 그래야만 멋져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하긴 천연단발샴푸라든가 창포물 샴푸 이러면 좀 촌스러워 보이긴한다.
며칠 전 전 서울대 총장이던 정운찬씨가 한글의 중요성에 대해 한마디한 걸 봤다.
나도 동의한다.
진정한 자기나라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그게 선진화의 첫걸음이다.
늘 그렇게 생각해왔다.
선진화라는게 영어를 잘한다고 선진화가 아니라 우선은 자기모국어에 대한
개념이나 정체성이 확립되고 그 다음에 외국어이지외국어 먼저는 아니다.
아이를 유학보내는 부모들도 이것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자기나라말을 떠듬거리며 영어 유창하게 한다고해서 돋보이는 시대는 이미
촌스러운 시대이다.
우선 자기말을 유창하게 하고나서 외국어도 유창하다면 진정한 실력자일 수 있다.
미국서도 어느 기업에서인가 자기 모국어를 우선으로 잘하는 인재를 본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그때 작은 감동을 했었다.
뭐…화장품이야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집으로 날아오는 브로셔들을 보자니 여기가 한국인지 파리인지 구분이 안된다.
이런게 세계화인지는 모르겠다.
김진아
2008년 8월 29일 at 1:51 오전
작은 메모장을 가지고 다녀야 안심이 되어요..맞아요..^^
저야, 화장품을 선물받는거외엔 거의 직접 사보질 않지만..
가끔씩, 범준이 엄마 보러,
삼성갈때엔, 화장품코너를 슬슬 구경다녀보지만..
당췌..뭘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하죠..ㅎㅎ
술술..잘 말하는 둘째가..(둘째는 메이크업정식으로 배웠고,자격증도 있거든요)
조금씩 부러울때가 간간히 생겨요..
한국말,내나라말을 우선적으로 잘 알아야 한다는것엔,
두배,세배 동감합니다.
백작
2008년 8월 29일 at 4:09 오전
저는 아는 이름 한 개도 없네요… 평범함의 원조…ㅎㅎ
백작
2008년 8월 29일 at 4:10 오전
근데 저 꽃잎 둥둥 떠다닌는 욕조속의 맨발….넘 야해요….
순진함의 원조…후후후…
테러
2008년 8월 29일 at 4:40 오전
불어가 뭔가 있어보인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한심….
‘9번 다리의 연인들’보다는 ‘퐁네프의 연인들’이 나은 이유가 있는 것인지…ㅎㅎ
막연한 동경…이 집단적으로 바보 만드는 우리 문화….
광혀니꺼
2008년 8월 29일 at 8:26 오전
ㅎㅎ
우리말이라…
우리말의 한계가 어디까지…
섞어 쓰지 않으면
무시하는데…
그래서 모두 앙드레김 스탈로 만들려구…
ㅎㅎ
리사하트님 발인가요?
욕조속의 손과 발…
진짜 야하네요~
ㅎㅎ
데레사
2008년 8월 29일 at 8:28 오전
나도 그래요.
어떤때는 뭘 받아 들고 멍하니…. 이거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쓰는거냐?
이러면서 모아둔게 꽤 있는데
딸이 오면 가져가서 너나 쓰라 하고 줘 버리기도 하고 그래요.
제품의 질 여부를 떠나서 어떤 용도로 쓰는지를 몰라서에요.
리사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Lisa♡
2008년 8월 29일 at 12:06 오후
진아님.
그렇쵸?
메이크업 배워도 그런 이름은 잘 몰라요.
그정도로 이름들이 어려워요.
내 나라말은 정말 기본입니다.
아무리 외국에서 태어나도 자기나라 말은
우선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저는 그건 절대적입니다.
Lisa♡
2008년 8월 29일 at 12:07 오후
원조 백작님.
순수함의 원조-네잎클로버~
평범함의 원조-쌀떨어져도 모름~ㅋㅋ
원조라면 무조건 줗은 거 아닌가?ㅎㅎ
Lisa♡
2008년 8월 29일 at 12:08 오후
광여사..
지금 막 들어왔쪄..
발가락 물집~~아야~~
야하다구?
저 정도로?
이히히..기분좋다.
Lisa♡
2008년 8월 29일 at 12:09 오후
테러님.
9번 다리의 연인보다는 퐁네프의 연인이 좋은데요?
^^*
정도가 심한 걸 이야기하는 거지요…////^^*
Lisa♡
2008년 8월 29일 at 12:09 오후
데레사님.
캄사합니다.
주주
2008년 8월 29일 at 3:49 오후
‘수딩’
초딩, 중딩, 고딩…그리고 수딩.
수능 보는 학생인가? 했지요. ㅎㅎㅎ
화장품에 관한거라면
soothing을 얘기한건가요? ㅎ
Lisa♡
2008년 8월 29일 at 3:58 오후
주주님.
저는 잘 몰라요.
맞나?
진정효과를 주는?
초딩, 중딩 고딩,수딩,…
Beacon
2008년 8월 29일 at 11:36 오후
생소한 단어들이 너무 많아 대충 패쓰… ㅎㅎ
근데 정말 그래요..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들이…. 한글 맞춤법 너무 모르는..
머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만,, 어렵긴 해요.. 띄어쓰기.. 맞춤법..
초딩 때 받아쓰기는 거의 올백했습니다만.. 그래도 어렵네요..
그래도.. 그래도… 가끔 너무 뻔뻔스러운 틀리기… 쫌 글터군요.. ^^
지안(智安)
2008년 8월 30일 at 12:15 오전
테라피 욕조에앉은 눈부시게 예쁜 어깨.
머리카락과 어울린 꽃잎이 참내..
그 밑에 발은..쫌 그러네..ㅋ
웅브르 에쌍씨올루 마무리 하셨나요?
맞거나 말거나.
Lisa♡
2008년 8월 30일 at 1:18 오전
으하하하…지안님.
그 발 제 발입니다.
위의 발도 제 발이구요.
어떤 각도로 찍느냐에 따라 그렇게 나와요..ㅋㅋ
아이고 배야~너무 마음에 듭니다.
좀 그렇다는 말씀…저는 그런 말이 좋아요..ㅋㅋㅋ
멀카락에 붙은 건 딸인데 예뻐서 스톱모션시키고 재빨리
카메라로 찍었답니다.
웅블 에쌍씨올루…나 그런 거 몰라용~~
브로셔보고 그냥 적어 본 거 랍니다.
아마 샤넬일 겁니다.
마무리는 무신…걍 나왔지요…ㅎㅎㅎ
Lisa♡
2008년 8월 30일 at 1:20 오전
비컨님.
맞춤법 좀 틀리면 어때요?
띄어쓰기 좀 틀려도 괜찮습니다.
내 말은 정도의 차이랍니다.
우리들이 뭐 국어박사도 아니고
가끔 틀릴 수도 있는거지.
그런 건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말 잘하고 즐겨서 쓰고
이렇게 틀린 거 반성하고 고쳐쓰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비컨님.
당신 노…프로블럼~~~ㅋㅋ
마일드
2008년 8월 30일 at 2:24 오전
아니….이게 대체 모하는 짓이야?
누가 욕조에 술 담그라구래써?
흐흐흐, 리사님… 말은 이렇게 해두 내 맘 알쥐?
안녕허셨슴미까?
무쟈게 오랜 만에 뵙네여.
혹시 문 닫혀 있으믄 어쩌나 걱정 했어여.
그니까…. 저 발꾸락하구 손꾸락이 리싸양 꺼란 말이지요?
너무 외설스런데…이거….
저 같은 대쪽같은 성품의 사대부 자손한텐…
영…. 부담스러운데….
쩜…또렷하게 나온 걸루 쩜 올려 보세여.
Lisa♡
2008년 8월 30일 at 2:51 오전
마일드님.
갑자기 내 블러그가 환해지는 이 아우라는 모야?
내가 문을 왜왜왜…..다다요?
술담궈서 쏘리..ㅋㅋㅋ
마일드님 맘 알긴 뭘 알아요?
깜빵에나 박혀있구말이예요.
리사양의 손과 발 좀 더 정확하게 못올린다는 점,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시길..흑흑.
누가 그러는데 ㄷㅇㅈ 족발이라고 해서리~
외설?
외국소설?
소리울
2008년 8월 30일 at 9:32 오전
어떤 사람 크린싱을 영양크림으로 썼다더니….
화장 안하고 살면 편할텐데… 그런 것 다 몰라도 되구..
이나이에 화장 해 봤자 환장이라 할텐데….
이름이나 짓자. 더 멋진 우리말로
정운찬 화이팅!!!
Lisa♡
2008년 8월 30일 at 9:51 오전
진짜 우리말로 더 멋진 이름지을 수 있을 걸요.
지어서 돈받고 팔까?
환장…ㅋㅋ, 변장…..ㅎㅎ
그 나이가 어때서요.
ariel
2008년 8월 30일 at 12:30 오후
리사님 욕실이라면 부럽네요..^^
그런데 한국말에 대해서는 나도 100% 공감.
물론 다니엘이 글 쓰는 수준은 별로나 그래도
말은 똑바로하고 외국 발음도 거이 없고..
티비서 하는 농담도 다 알아듣고..
글쓰기도 해결을 해야 하지만 첫째 말이
잘 되서 대학교 일년은 여기서 exchange
student 로 대리고 올 예정.. 물론 두고봐야
하지만..
하여튼 모국어를 모르면 안 됨. 나도 문제지만
그나마 부모님이 한국어를 사용하게 하셔서
이렇게라도 글이 써지니 내가 요새 부모님께
감사해요.^^
Lisa♡
2008년 8월 30일 at 12:32 오후
아리엘님.
저긴 발리예요.
우리욕실은 아주 후져요.
ㅎㅎㅎ…
내 발리사진 안보셨구나.
발리의 오션블루라는 리조트내의
욕실이지요.
다니엘도 한국어 잘 할 겁니다.
걱정마세요.
Old Bar^n
2008년 8월 30일 at 2:30 오후
봉숭아꽃 인것 같은데
아 봉숭아가 외국말로 모드라?
영어로도 기억이 안나고……
유식하게
리사님 겁먹을정도로 댓글을 부칠랬드만
젠장~
그것도 안되누만.ㅎㅎ
하긴 제가 사전찾고 애써서 어렵게 댓글 달면
리사님 또 잠못주무실테고
국가적 낭비입니다.
그런낭비를 자행하는자들은 모가지를 쳐야합니다.
일선에서 말이지요.ㅎㅎ
이민생활 하려면
어느매장이나 들어갈때마다
미리 주늑든 연습을 하고 다니적이 있지요.
지금은 하도 목을 깁스대는 연습을 했더니……..
너무 무감각해 졌어요.
뻔뻔해 지기도 하구,,,,,,이것 늙은것 맞지요?
Lisa♡
2008년 8월 30일 at 3:34 오후
올드반님.
주눅이라는 말 참 귀엽죠?
저거 봉숭아꽃 아니고 장미같네요.
냄새는 나지 않더라만요.
뻔뻔해지는 건 늙은 게 아니고 혹시 실력겸비한 자신감?
아닐런지요?
국가적 낭비는 되도록 하지맙시다.ㅎㅎ
Elliot
2008년 8월 30일 at 6:25 오후
호곡- 욕탕에 사진길 들고 다니시는 걸 보니 벗고 찍는데 자신 있으시다? ㅋㅋ
Lisa♡
2008년 8월 31일 at 1:22 오전
엘님.
호곡성이라니…
근데 저기 요..저 욕탕요…있잖아요….
바로 원룸처럼 연결되어있따니꽈요~~~
저는 사진기를 언제나 들고 다니거등요~~어쩔껀데요???
벗고 찍는데 자신있으면……발만 찍겠써욧~~~~카악….
수홍 박찬석
2008년 9월 1일 at 2:18 오전
컥!!!
처음 글부터 혓바닥과 눈이 꼬여서 읽는데 영~~~…
ㅋㅋㅋ
욕탕 사진이라…
ㅎㅎㅎ
쬐끔 더 보여 주셨으면 눈이 더 황홀했을텐디…
헉~~~!!!
도망가야지…
Lisa♡
2008년 9월 1일 at 8:26 오전
잡아랏~~~
미겔리또
2008년 9월 6일 at 9:58 오전
이번에 욕실 인테리어 하면서 알았는데요,
저 정도 욕조면 0000정도 하던데~
뭘로 비교를 해도 리사님에게는 늘 완봉패… –;
Lisa♡
2008년 9월 10일 at 6:09 오전
미겔님.
저거 우리집 아닙니다.
저거 호텔입니다.
우리집 욕조는 싸구려라 바꿔야해요.
돈벌면 바꾸려고 합니다.
ㅎㅎㅎ–어쨌든 완봉패는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