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의 래프팅은 주로 두군데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우리가 갔던 우붓지역의 아웅과 발리 동부의 텔라가와지강이다.
우붓은 열대우림의 수풀이 가득한 곳으로 아름다운 리조트들과 갤러리들로
가득찬 그야말로 발리의 가장 알짜배기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여행사 상품에는 우붓지역을 즐기는 코스는 따로 없으므로 개인적으로
갔을 때 가볼만한 추천장소이다.
바다를 바라볼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이 아주 많은 지역이다.
래프팅을 하는 회사를 선택할 때는 조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여행사에서 추천하는 장소를 택했는데 신변의 안전을 생각한 이유다.
가격은 실제 가격의 두배이상은 낸다고 봐야하지만 보험관계나 안전을 이유로
래프팅만은 회사권유하는 쪽으로 택하는게 낫다.
아웅강의 래프팅에는 폭이 텔라가와지강보다는 넓고 다이나믹함은 덜 하단다.
그리고 건기(4월~11월 정도로 크게 건기와 우기의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단다)에
래프팅을 하면 수량으로 약간의 재미는 덜하나 아래에 돌이 많으므로 잔잔함을
즐기는 안전함도 괜찮을 것 같다.
2미터 정도 떨어지는 장소도 있는데 재미있다.
텔라가지와강에는 4미터 정도가 있어서 더 스릴 넘친단다.
열대우림의 숲에는 코코아나무, 잭플룻나무, 두리안 나무들을 비롯 평소에 접하기 힘든
무수한 나무들이 숲의 후끈한 향을 내뿜는다.
강을 따라 1시간 정도 내려가는데 텔라가지와강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래프팅의 재미도 재미지만 강기슭을 따라 내려가면서 보는 이끼 가득한 계곡은
환상 그 자체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실날같은 물줄기들이 여러갈래로 흩어져 내리는 투명한 유리구슬의 폭포들을 몇차례 지나기도 하고
그 폭포 안으로 래프팅 가이드가 일부러 몰고 들어가 등샤워를 시킨다.
차가워도 금방 추위를 잊게 된다.
우리가 갔던 래프팅 장소는 박쥐동굴이 자리한 계곡으로 가까이 갈 때쯤
어디선가 아름다운 새소리가 마구 들렸다.
나도 모르게 "어머, 새소리도 돌비스테레오로 들리네, 자연스테레오라서인지
꼭 노래소리같네~" 아 좋타…
알고보니 수많은 박쥐들의 울음소리였다.
수많은 박쥐들을 그리 가까이서 많이 보기는 처음이다.
사진속의 희뿌연 모든 것이 박쥐이다.
가까이 갈수록 박쥐똥냄새가 진동한다.
5분정도 지속되는 냄새를 참을 수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내 허벅지에 무릎에 헬멧에 박쥐오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들이 깔깔거리며 웃느라 정신없다.
특별히 동물들을 다 좋아하는 아들녀석이 사진찍으라고 말한다.
래프팅 강사의 특별백에 넣어둔 사진기를 꺼내서 사진을 마구 찍는다.
흔들릴 건 뻔하지만 그래도….
동강에서 래프팅했었다.
그때도 아름다운 동양화에 흠뻑 빠져서 즐거웠었다.
이번 래프팅은 열대우림계곡의 아름다운 정취를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보트까지 내려갈 때와 다시 그 자리로 올라올 때 많이 힘들다.
좁은 절벽계단을 내려가고 올라와야한다.
내려갈 때는 미끄럼 조심해야하고 올라올 때는 허리, 다리가 좀 후들거린다.
평소에 산을 많이 타신 분들은 아무 상관없다.
어쨌든 상당히 아릅답다.
연방 탄성을 지르는 내가 오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로서는 상당히 아름다운 경치를 경험했다.
내가 산도 여러군데 가봤으며 아름다운 숲을 많이 가봤는데 여기도 독특한 매력있다.
발리만의 매력이~
우리일행과 같이 즐긴 신혼부부이다.
보트당 4명밖에 탈 수가 없다.
우리는 나누어서 타야만 했다.
보트를 타기 전에 수영복을 입고 조끼를 입어야하며 끝나고는 평상복으로
갈아 입으면 되는데 샤워시설이 빈약하나마 갖추어져 있다.
보통 래프팅 장소에는 식사가 같이 포함되는데 어수선한 장소와 분위기탓에
별로 음식이 땡기지 않지만 배도 고프고 먹어보면 맛이 괜찮아서 더 먹게된다.
주변에 눈빛이 착한 똥개들이 몇 마리 어술렁거린다.
발리의 래포츠로는 래프팅과 스킨스쿠버 강추다.
래프팅은 나이 든 분들도 할 수 있을만치 코스가 좋다.
하지만 끝나고 올라올 계단이 만만치 않으므로 염두에 두길 바란다.
개인별로 가면 래프팅 비용이 28~35불이지만
여행사의 옵션으로 가면 65~70불 정도한다.
가격은 두배라도 보험과 산변안전을 생각해서 개인적인 행동시에는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김진아
2008년 8월 30일 at 9:53 오전
민머리 남편이..
리사님 따님 얼굴을 보더니만,
외국인 같다고 하네요..이목구비가..
^^
이쁘다면서, 보고 또 보고, 뒤돌아 가다 또보고..
그러는거예요 ㅎㅎㅎ
석찬인 숲체원에서 하는 래프팅을 했어요..
청태산이요..
캠프에서 갔다온 두번째 래프팅이었는데..
너무 좋아하네요..ㅎㅎ
Lisa♡
2008년 8월 30일 at 9:59 오전
여기 래프팅 장소는 그리 다이나믹하지는 않고
얌전하답니다.
하지만 계곡이 아름답고 저는 좋았습니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더 넓은 텔라가와지강으로
가보시길 권유합니다.
사실 더 길고 넓은 역류속에서 하고픈 마음이더라구요.
그러면 또 무섭다고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