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 힘든 가을날이다.
공활한 푸른하늘과 살랑이는 9월을 부르는 바람이 아침부터 흔든다.
삼손과 데릴라의 그대음성에 내마음 열리고~를 듣자니 또다시 마음이 흔들린다.
나는 비제의 귀에 익은 그대음성을 상당히 좋아한다.
형언키 어려운 마음의 일렁임을 즐긴다고나 할까.
그대음성에 내 마음이 흔들릴 정도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득한 옛날에 기억해볼 음성이라도 있었던 걸까?
하늘과 커피, 그리고 음악..
문득 내 차에 꽂힌 모든 CD를 클래식에서 가요로 하향평준화를 시키고 떠난
아들놈이 괘씸해진다.
요즘 CD-Player를 틀면 빅뱅과 MC몽과 소녀시대가 나온다.
미국에서 입시철에 원서를 쓸 때 필요한 에세이선생님이 유명하다치자.
한국여자들 자기만 알고 절대 친한 친구에게 알려주질 않는다.
그런 행태는 기본으로 가르켜주지 않아야 자기 아들이 살아남는다고 본다.
그래서 사이 흐트러진 여자들 몇 있다.
꼭 미국의 입시철이 아니라도 한국서도 마찬가지다.
괜찮은 교사는 무조건 자기만 독차지해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들은 존재한다.
나도 몇 번 당해봤다.
나는 절대 그러질 않는다.
왜?
다 능력 나름이고 운명 나름인 걸 가르켜주고 말고에 그 당락이 좌우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외국여자들의 경우는 정보가 있으면 서로 알려주고 이야기를 나눈다.
정보를 알고도 말하지 않는 여자들 많다.
얌체족이라기엔 눈감아주고 넘어가는 느낌이라 더 심하게 표현하고싶다.
상대할 가치를 못느낀다고나 할까.
그렇게해서 만족할 학교보내면 그리 뿌듯할까?
스스로 외로움을 자초하는 지름길이라는 걸 왜 모르나…
눈에 넣어도 안아플 자기자식까지도 망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모르는 게 분명하다.
수퍼나 백화점 아니면 다른 장소에서도 어디서 무언가를 찾을 때 알고 있어서
말해주면 상대가 금방 찾을건데 모른 척 시치미떼거나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공연히 나서는 것도같고 알려줘도 고마워하지도 않고 되려 나를 이상한 여자로
보는 건 아닐까….하는 체면으로 말않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 줄 알아야한다.
그건 나서는 게 아니다.
친절한 것이다.
시간절약도 되고 어쩌면 봉사랄 수도 있겠다.
뭐..거창한 것이 봉사가 아니다.
몰라서 헤매는 갑갑한 이들에게 비록 틀릴지라도 알고 있는 건 가르켜줘야한다.
길이라든가, 물건이라든가, 어떤 장소라든지를 알면 시원하게 말해주자.
한번쯤 실없는 사람이 되면 어때?
언제 어디서든 입장바꾸기는 늘 필요하다.
중경삼림과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와 까마귀 기르기등을 다시 보기로 했다.
책도 두권샀다.
여행에 관한 책을 골라서 샀다.
여자혼자걷기좋은 걷기여행이라는 책을 샀다.
김남희라는 여성이 쓴 책이다.
호젓한 곳을 혼자서 걸어다녀 볼 예정이다.
참..하고픈 거 많아서 좋다.
쓸데없는 사람들과 만나느니 혼자서 걷기나 하며 사색하는 게 훨 이득이다.
서점에 가면 왜그리 살 책이 많은지~
내가 책방주인이면 좋겠다.
그럼 배불러서 되려 안읽을래나?
그리고 돈계산을 열심히 해본다.
어디 눈먼 돈 없나….여행가게….그렇게 가재미눈을 하고 찾아본다.
아주 가까운 사람이TV에 자주 나오고
친한 사람이 구청장이 되고
허물없는 이가 재벌집 딸이고
그러다보니 가끔 청탁 비슷한 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그러나 다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들이라 뭐라 부탁할만한 처지가 못된다.
그래도 마음이 쓰여 한마디 슬쩍 지나가게 해보나 쇠귀에 경읽기다.
공연히 나만 헛바람든 멍청이된다.
언젠가 친구에게 백화점 식당이라도 따볼까하고 말 꺼냈다가 쪽팔려 죽을 뻔했다.
나라는 건 안중에도 없었다.
이해한다.
이 세상의 인심과 그 외의 모든 것들도..바랄 걸 바래야지.
가끔 이렇게 순진하다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잘 들어주는 O 가 생각난다.
O 에게 능력이 더 생겨 진짜 내가 하는 말 다 이루어지게 해주면 좋겠다.
그래도 술마시고 싶다면 술도 못하면서 언제나 마주앉아주는 권샘이 있으니
그나마 커다란 빽 하나 있는 셈이다.
shlee
2008년 8월 30일 at 11:54 오전
저는 배치기 노래 들어야 합니다.
5집…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사람빽 보다 하나님 빽만 믿고 있어요.
요즘
김연수의 여행 할 권리를 읽는 중…
눈먼 돈 없나?
눈 크게 뜨고 찾아 봐야지..
Lisa♡
2008년 8월 30일 at 12:04 오후
쉬리님.
배치기노래가 뭐예요?
5집?
하나님빽이 최고지요?
후후후…읽고 서로 이야기 해주기.
눈먼 돈 있음 내 눈에 먼저 뜨이길….ㅎㅎ
김진아
2008년 8월 30일 at 12:59 오후
저어기..실례지만..하고 물어보는 사람도..
궁금한것을 알고난 후에도..감사하다는 말하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요즘 사회는..
예전엔 그래도..이정도까진 아니었다고 보는데..
지나치게 자기위주이고,
정말 입장바꿔 생각해보는것 따위가 바보짓처럼..
그렇게..되버린 세상인것 같아..갑갑하지요..
눈먼 돈..어디 없나요 ㅎㅎㅎ
저희집 착한 남편은 택시할때, 현금 백만원을 흘리고간 사람을
찾느라..하루 일을 공쳤답니다.
그래도..허허..웃는 남편을 보고..제가 살아요..^^
Lisa♡
2008년 8월 30일 at 1:32 오후
진아님.
현금 백만원 흘린 사람 돈 왜 찾아줘요?
그냥 갖고 있다가 조용해지면 꿀꺽해야지…히히.
저는 꼭 고맙다고하는 걸요?
한 명이라도 있으면 되는 거죠?
입장은 꼭 바꿔놓고 생각해봐야 실수가 없고
지나서 후히하지 않아요.
남이야 뭐라든 우리끼리라도 그렇게 합시다.
뽈송
2008년 8월 31일 at 8:49 오전
Lisa님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하루 몇 시간이나 주무십니까?
이 것만 알면 모든 궁금증이 그래도 조금은 풀릴 것 같구만요.
그렇게 사방 팔방 안 다니는 데가 없으면서도 하루를 쉬지 않고
이런 장문의 글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미스테리가 되어서요…
chris
2008년 8월 31일 at 9:13 오전
ㅎ가을탓일겝니다, 글 내용이 왠지 먼가 퉁 ~한 기분인가 보네요,,,여행서 돌아와서리 만족한듯 화들짝 ~뿌듯이~ 고작 몇일사이 이리도…아 여자의마음은 갈대라더니…에구 여자는 밑빠진독이란말두 맞긴한가보네…머 이것 저것 아무리 채워두 잠시뿐 언제나 빈듯이…또 다른 탐구함으로~~음 …
Lisa♡
2008년 8월 31일 at 10:42 오전
뽈송님.
잠은 정확하게 12시경에 자서(때론 더 늦게 자는데 일찍은 안자요)
아침7시에 일어납니다.
글은 길지만 별로 어려운 글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써서 바로 등록해버리는
스타일이라 때론 오자나 내용이 엉망인 경우도 있을 겝니다.
시간은 별로 안 걸립니다–생각을 안하고 즉석에서 써버리니까요.
그리고도 책읽고 영화보고 돌아다니고, 밥도 하고 오늘은 이불도 죄다
빨아서 밖에 널어서 소독을 했답니다.
Lisa♡
2008년 8월 31일 at 10:45 오전
크리스님.
내용이 쫌 그렇게 보입니까?
퉁~하진 않구요..뭔가가 그리워서요.
지나간 시절들이라고나 할까.
앞으로는 더 많이 겪게 돌 것들이겠지요.
고작 몇일요?
저는 하루에도 수차례 변덕인데.
별명이 변덕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