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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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 말고는 다시는 아무도 날 만지게 될 줄 몰랐어"

영국영화다.

노팅힐의 감독인 로저미첼이 만든 영화다.

112분.

2005년産.

앤 레이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이다.

007에 나온 근육질의 그가 하릴없는 목수로 마약에..속을 알 수 없는 남자로 나온다.

두고두고 생각날 영화다.

노인의 정체성과 사랑 그리고 性,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전체적인 느낌은 충격과 꿀꿀함과 남의 이야기같지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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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집을 함께 찾은 남편의 급작스런 죽음과 무덤덤함.

바쁘기만한 아들과 냉정한 며느리, 피해의식에 가득찬미혼모로 혼자사는 딸.

할머니에 대한 존재조차 의식않는 손자손녀들.

철저한 고독 앞에 내동댕이 쳐진 현재의 위치.

거울 속에는 늙고 피부가 다 처진 초로의 여인만이 존재한다.

인간본질에 다가가게 하는 영화다.

아니 평범한 여자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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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 배경이다.

피카디리써커스를 배경으로 앉아있는 60대 후반의 메이.

아들의 친구로 아들의 집을 팔기 위해 온실을 만드는 대런을 보고

갑자기 그녀의 옷색깔이 화사해진다.

거울보는 횟수도 늘어난다.

"저랑…….빈방으로 가실래요?"(메이)

묵묵히 들어주는 대런.

대런은 혼잡한 정신의 딸이 좋아하는 유부남이다.

도무지 머릿속에 뭐가 든지 모르는 계산이 안되는 사람에 무일푼이다.

(노인들의 사랑과 섹스에 대해서 간과하고 지나갈 일이 아니다.)

순간적으로 느끼는 육체적인 관계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걷잡을 수없이 번지는 사랑의 감정.

포기하게 되면서 다시 혼자가 되어 제자리로 돌아가지만 그녀는 다시 짐을 싼다.

짐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에 생기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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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너와 헬렌은 어쩜 그리도 냉정하니?"

엄마에게 "엄마는 어쩜 그렇게 정열적이세요?"

메이가 대런에게 옷을 벗으며 "뭐가 보이죠? 늙고 추한 몸뚱아리?"

메이를 어루만지는 대런에게 "장의사 외에는 아무도 날 만져주지 않을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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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을 준비되셨습니까?

사랑을 버릴 준비는 이미 되셨나요?

노년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것도 젊은 남자와..?

늙은 여자가 육체적인 생각을 한다면 사회통념상 잘못된 것일까요?

자식들은 왜 엄마가 자기삶에 묻혀서 늙으면 그냥 쳐박혀 있어야 한다고 여길까요?

나이 든 엄마에게 에로틱은 주책일까요?

14 Comments

  1. 김현수

    2008년 8월 31일 at 12:11 오후

    나이든 엄마의 사랑이야기가 특별하게 느껴 지네요.

    청년이든 노년이든 누군가를 사랑할 권리는 당연한 것이며,
    나이가 사랑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2. Lisa♡

    2008년 8월 31일 at 12:40 오후

    현수님.

    사회의 통념을 거스르는 사랑이라면요?
    현수님 생각과 저의 생각은 같습니다만.
    자식들은 참 웃겨요.
    왜 나이 든 엄마, 아빠는 사랑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지..   

  3. 와잇맨

    2008년 8월 31일 at 2:13 오후

    love 와 sex 를 together 로 생각하는 순서

    동양 특히 한국 > 그다음 중동 > 그다음 미국 > 그다음 유롭 …    

  4. 흙둔지

    2008년 8월 31일 at 9:33 오후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하지만
    라벤더의 연인들에서처럼 절제된 사랑이야기는 아름답지요…
    하지만 노년의 사랑은 영화속 이야기와는 다르지 않을까요?
    영화속 이야기를 너무 확대해석하는 건 좀 그렇지요…
    진정 나이든 여자를 육체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젊은 남자가 있을까요?
    욕 먹을 짓을 스스로 자행하고 있는 제가 우스워집니다만…
    잘 모르겠군요… 이만 갑니데이…
       

  5. Lisa♡

    2008년 8월 31일 at 10:45 오후

    와잇맨님.

    저는 다릅니다.
    하지만 대대수의 한국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많이 합니다.
    특히 여자들이요.
    저 영화의 경우는 묘해요.
    섹스를 원하지만 사랑은 아닌 것도 같은데
    묘한 감정이 드러납니다.
    딸의 남자이기도 하니까요.
    그렇다고 꼭 그런 것도 아닌 관계…하여간 묘합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요.
    중동부분이 …갑자기 재미로 옵니다.   

  6. Lisa♡

    2008년 8월 31일 at 10:48 오후

    흙둔지님.

    맞아요.
    절대적은 아니자만 맞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스토리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영호나 연극은 있었잖아요.
    그러나 노년의 사랑은 사회문제가 됩니다.
    사랑이라기보다는 성문제 말입니다.
    그럼, 페미니스트적 입장으로 본다면 노년의
    남자도 젊은 여자랑 사랑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ㅎㅎㅎ….다 돈이지.
    그럼 돈있는 나이 든 여자는 때에 따라 젊은 남자 취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확대해석은 아니구요….예를 든 겁니다.
    라벤더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는 확연하게 다르고
    마더는 지금의 것뚜 유럽의 한복팜 런던입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긴 하거든요~~칫…   

  7. 김진아

    2008년 9월 1일 at 3:33 오전

    엄마에게..남자친구가 필요하다고 했지요..

    같이 손잡고, 등산가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니고,
    좋아하는 야구경기도..환호성을 올리며 같이 보아줄수 있는 사람이라면,
    딸인 저는 그것이상 좋은 선물이 없을거라고..

    근데..한번 데인 사람은,
    두려움이 앞서는가 보아요..

    아픈엄마이지만,
    마음으로 대화할줄 아는 사람..친구가 나타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   

  8. Lisa♡

    2008년 9월 1일 at 8:29 오전

    진아님.

    엄마에게 권하는 것 그 이상의 마음이 아마 전달되었을 겁니다.
    한 번 데인 사람은 겁부터 내는 게 당연하지요.
    제 친구도 한 번 이혼하고 결혼하지 않는다더니 다시 결혼했는데
    이상하게 똑같은 인간을 만났더라구요.
    그러니 겁낼 만도 하지요…..   

  9. chris

    2008년 9월 1일 at 12:51 오후

    음~ 음 ~~점점 ~~ ~ … 왜냐면 ~~~ 나두 일까하곤 ???    

  10. Lisa♡

    2008년 9월 1일 at 3:53 오후

    크리스님.

    걱정?
    아무에게나 오는 행복은 아닙니다.   

  11. 참나무.

    2008년 9월 2일 at 2:35 오전

    저 남자 ‘실비아’에도 나왔지요
    전혀 몰랐던 영화정보 …Thanks~^^*   

  12. 지안(智安)

    2008년 9월 2일 at 12:22 오후

    Lisa님이 던지는 화두가
    증말 휴머니즘의 결정체네..

    에로틱이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착각하지 말기를.
    단순한 열정이든 감정이든 살아있다는 증거니까.

    그내면의 진정성을 함부로 말하지 말기를.
    그러구 보니 노인들 변호사 된 기분이 드넹!   

  13. Lisa♡

    2008년 9월 2일 at 3:07 오후

    참나무님.

    다니엘 크레이그가 실비아에 나왔었나?
    남편역요?
    맞아요….007에도 나왔던 근육남.
    실비아에선 아직 이름이 유명하지 않았지요.   

  14. Lisa♡

    2008년 9월 2일 at 3:08 오후

    지안님.

    엄뿔에서도 보세요.
    아이들이 엄마가 나가고 싶어할 때 겨우 여행갔다오라고
    하는 거예요// 실제로 엄마자체를 이해못한다는 거지요.
    60이 넘어도 열정이 있고 에로틱할 수 있다는 걸 자식들은
    잘 모르고 이해하려고 들지도 않거든요.
    노인들을 다시 바라봐야하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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