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9일 옥타브를 맞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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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에 이상한 번호가 뜬다.

미국인가?

광쩌우에 있다는 아는 동생이다.

우연히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는데 재미난 제목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뭔가 익숙하고 많이 본 무우다리가 나오더란다.

‘누나 블로그지?’

‘엉~’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한다.

세상에….알고있는 일이지만 그 정도 가깝게 느껴지다니.

짜슥 인연은 있어가지고.

너무 재밌단다, 그래 많이 읽고 재밌어해라~^^*

과거 얘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다가 광쩌우로 간다고 하다가..끊었다.

약간의 관심도 여자에게는 중요하긴 하다.

기분이 유쾌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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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는데 목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손으로 치는데 갑자기 손에 찔리는 느낌이 든다.

화들짝~ 뭬야?

사마귀보다는 1/5 크기에 모기보다는 50배쯤 큰 알듯말듯한 곤충이다.

탁 쳐서 떨구니 이번엔 다리에 붙었다.

에그머니나… 놀래서 손에 들고있던 안경으로 또 탁~쳤다.

그랬더니 복숭아뼈로—지겨운 찰거머리같으니라구.

얼마나 놀랬던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곤충을 싫어한다기보다는 자연과 친화적으로 살려는 나에게 뭔 날벼락같은 기미가~

종일 목덜미랑 다리짝과 복숭아뼈 부근이 간지러워서 신경쓰였다.

들어오자말자 마구 씻고 뭔 가루라도 있을까 털어낸다.

쟤 뭐야?

안귀엽다.

징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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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區에 있는 모든 요식업체들의 주인을 불러 위생교육을 시키는데

일 년에 한번이라 가야하며 빠지면 벌금이 20만원 이상이다.

현재로는 가게랑 무관하지만 내 이름으로 사업등록증이 되어있으니

내가 가야한다.(주민증 대조한다)

에너지 절약..그거 순 엉터리다.

교육받는 내내 3시간30분동안 추워서 덜덜 떨면서 겨우 참았더니 머리아프다.

아니 공공기관인 구민회관부터 저 지경인데 뭔 에너지 절약이라고~

어쨌든 교육은 지겹고 하나 쓸모없는 이야기들 뿐이다.

마지막 강사 재미있고 7옥타브의 음성으로 강의를 침 튀기며 한 까닭에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머리 숙이고 아시다지로의 책 읽었다.

음성 중에 7옥타브가 가장 상대에게 어필하는 높이라고 한다.

낮고 힘없는 무관심한 음성톤은 주로 3옥타브 아래라고 한다.

"안녕하세요~~"

7옥타브로 한 번 해봤다…글쓰면서 마음 속으로.

앞으로 7옥타브의 대화를..?

글쎼 3-5옥타브가 대화에는 적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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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우환이라고 요즘 주변에는 ‘아는 것이 병이다’ 라는 현대인의 정보홍수를

꼬집을 수 있는 말이 있다.

TV에서도 비타민이니 잘먹고 잘사는 방법 등..먹거리로 온통 쌩난리다.

난 그냥 맘 편하게 아무거나 먹으면서 생각날 때마다 자연식품을 챙겨 먹는 편이다.

TV에 나온 재료는 다음 날 상한가가 된다.

뭐 하나 올바른 정보를 구하기엔 범람하는 정보속에 정신이 없다.

자기 몸이 원하는대로 맡기면 된단다.

고기 먹고 싶으면 고기 먹으면 되고~

과일이 유난히ㅡ땡기면 땡기는대로 하면 되고~

밥맛없으면 굶으면 되고~

자연스레 신체가 각자 원하는 분야가 있다.

거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행하면 되는 것이다.

알아서 반대로 손해보는 경우도 종종있거나 불필요한 것을 사놓고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지간한 것들은 유효기간이 바로 휙하니 지나가버린다.

나이가 들수록 1-2년은 화살처럼 빠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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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지인들을 만났다.

오랫만의 만남에서도 여전히 편한 우리들.

언제나 그대로 그 자리에 변함없이 오래 살아주길~

그 흔한 강남제비 한 번 되지못한 범생이들이지만 (나 빼고)

속물근성이나 날라리근성 하나없이 진실한 그들이 너무 편하다.

향기가 깊은 인간들이 좋다.

외피적인 것에 겉멋이나 든 인간들한테는 금방 지친다.

IN테리어가 아닌 OUT테리어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껍데기 인생들이 많다는 거다.

그래도 겉모습도 중요하긴 하지만 지나치면 모르는 것만 못하다.

나도 그윽한 향이 나는 사람이 되고싶다.

사람들은 날더러 갈수록 괜찮다고한다.

생긴 거랑 다르다는 둥..그럼 첫인상이 나쁘다는 뜻?

쳇…그래도 하는 수없다.

더 내면에 신경써야하겠다.

11 Comments

  1. 흙둔지

    2008년 9월 19일 at 8:02 오후

    廣學多知 神識轉暗 (광학다지 신식전암)
    "널리 배워서 아는 것이 많으면 마음이 점점 어두워진다."
    싯달타 부처님 말씀입네다…
       

  2. Beacon

    2008년 9월 19일 at 11:14 오후

    인터넷이 문제여요.. ㅎㅎ

    정보의 홍수.. 그 정보를 나름 추려낼 줄 알아야는데.. 초보들은 그게 잘 안되지요..

    첨 접하는 정보의 바다.. 몰랐던 세상.. 근데 그게 아니거든요..

    사실은 다 알고 있던 세상인데..

    오류를 골라낼 줄 알아야는… 지혜..

    근데 그 전에 벌써 우와.. 열부터 받아버리니… 땁땁땁…   

  3. Beacon

    2008년 9월 19일 at 11:15 오후

    주말이네요…

    행복하셔유?,, ^^   

  4. 오공

    2008년 9월 20일 at 12:09 오전

    1옥타브의 기준이 뭐예여?   

  5. Lisa♡

    2008년 9월 20일 at 12:13 오전

    흙둔지님.

    멋쪄요.
    싯달타의 말씀까지.
    근데 볼 때는 알겠는데 좀 지나면 잊어요.
    이 댓글보면서 공부를..
    걍…식자우환할래요.
    아는 것이 많으면 어두워지는 마음–
    그렇다고 문외한으로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요즘 지식에 대한 욕심도 커가서
    문제가 되긴 한답니다.   

  6. Lisa♡

    2008년 9월 20일 at 12:44 오전

    비콩님.

    주말이라고 뭐 다른가요?
    평일하고 똑같은 일상의 연속이지요~

    정보의 홍수속에서 내게 필요한 정보만 쏙 골라뽑아내는
    달인이 되어야겠지요.
    너무 아는 것, 들은 것 많아서 이것저것 다 그대로 하다보면
    자기 인생이 없겠지요.   

  7. Lisa♡

    2008년 9월 20일 at 12:45 오전

    오공님.

    1옥타브의 기분은 그걸 수치나 떨림으로 재는 기계의
    몫이겠지요?
    ㅎㅎㅎ…..우리가 뭘 어캐 재겠어요.
    내 볼 때 우리가 일단 노래부를 때 ‘도…’하는 정도가
    1옥타브같은데 음악하시는 그대가 더 잘 알겠지요?
    7옥타브는 ‘시~’ 정도?   

  8. 김현수

    2008년 9월 20일 at 5:28 오전

    아니, 리사님의 다리가 중국에 까지 알려 졌나요 ?

    7옥타브로 물어 봅니다.ㅎㅎ,   

  9. Lisa♡

    2008년 9월 20일 at 10:00 오전

    현수님.

    그런가봐요.
    무우다리라고~~
    어쩔수 없어요.
    표시가 많이 나나봐요.
    현수님.
    추석 잘 지냈죠?   

  10. 와잇맨

    2008년 9월 20일 at 12:57 오후

    지식과 정보를 잘 사용 활용 이용 적용하시는 wise 한 리사님 …   

  11. Lisa♡

    2008년 9월 20일 at 1:07 오후

    와잇맨님.

    언젠가 식사하던 한 좌석에서 처음보시는 분들이
    제게 상당히 위즈덤하다는 말을 했는데 기분이 퍽 좋았지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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