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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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의 현대고등학교 건너 편으로 들어가는 길을 일명 가로수길이라고 한다.

최첨단 트랜디한 장소라고 해도 된다.

일본의 유후인같기도 하고, 맨하튼의 소호분위기도 슬쩍 난다.

그냥 걸어다니기만해도 내가 젊어지고 유행의 중심에 있는 느낌이 든다.

가로수길 가운데쯤 압구정 골목길로 접어들자고보면 왼쪽으로 ‘모던밥상’이 있다.

푸드스타일리스트인 박아무개가 하는 식당이다.

그녀의 엄마는 다른 곳에서 시즌스라는 이탈리안퓨전 레스토랑을 하고있다.

그녀의 남동생은 가수 싸이다.

집안 식구가 죄다 사업가적 기질로 똘똘 뭉쳐있고 한국유행의 가운데 위치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쨌든 이 집이 마음에 드는 건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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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길이 이렇게 소박하면서 아름답다.

그리고 잡초들이 화초들과 어우러져있다.

온갖 세련된 감각들이 존재하는 이 길에 그녀의 모던밥상은 연일 손님이 넘친다.

음식을 간단하게 깔끔하게 주는데 가격은 싼 것 같으나 과연 그럴까마는..

일단 양이 아주 작아서 미시나 미스에게나 다이어트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과외 음식을 시키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쌈밥이나 우렁된장찌개, 어복만두 등…친근하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은 깍쟁이.

요즘 반찬 재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100% 믿어도 된다.

짠지무침에 오징어채 하얗게 무친 것과 김치랑 나물 한 가지다.

주로 식단의 가격은 8000원~15000원이다.

실내의 분위기는 소호의 식당같다.

꾸미지않은 듯한 완성되지 않음에서 오는 신선한 미학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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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손님들은 새내기 대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잡지사 기자들을 비롯, 연예인..등등.

그런데 음식이 맛있다.

예약은 필수이다.

Tel///02)546-6782.

가끔 그냥가게되면 재수좋으면 자리가 있고 없으면 기다리면 된다.

발렛파킹 가능하다.

식사후에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근처의 커피숍으로 이동하는데 차는 놔두고

가고 싶은데 고지식한, 또는 융통성없는, 결국 주차장문제로발렛기사가 맡아주질 않는다.

그럴 때는 기지를 발휘하시라~~더블!!!

모던밥상 앞으로 중국집이 있는데 같이 운영한다.

카오이..던가?

역시 인테리어는 이쁘다.

맛도 좋다.

밤에 가셨다면 바로 옆집의 <19>와인바로 직행해서 2차를..

<19>는 화양연화를 연상시키는데 낮에는 클로즈다.

아주 마음에 쏙드는 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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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간판에 크기가 작은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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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맛있다.

그런데 왜? 갯수를 7개를 줘서 계산을 어렵게 만드는지..

해물파전은 사각형으로 조그맣다.

거대함에서 오는 미리 배부른 현상은 없다.

주로 손님들이 많이 시키는 요리는 쌈밥정식이다.

근처의 아기자기하고 오밀한 가게들을 구경도 하고

뜨겁고 진한 커피를 마시기도 딱이다.

요즘 유행하는 의류나 모자, 패션뿐 아니라 가구나 식기세트.

거기다 유명한 앤틱#이 그 거리에 있다.

다음 기회에 소개할까한다.

비가 많이 와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다.

모던밥상 근처의 커피하우스로는 커피빈, 스타박스, 블룸&구떼, 래빗..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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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을 맛보고 싶은 분 삼청동과는 또 다른 가로수길.

나들이 한 번 해보세요.

어떠한 옷을 입고 나가도 다 어울리는 동네랍니다.

아..물론 복고풍의 빈티지패션이 최고로 어울리지요.

평소에 이상해서 용기가 없어서 못입던 옷이 있다면 이 거리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다.

외로운 날 강추~~~

8 Comments

  1. 지안(智安)

    2008년 9월 20일 at 4:36 오후

    남녀노소 다간다니 구미 당깁니다.

       

  2. ariel

    2008년 9월 20일 at 8:28 오후

    다음에 여기 가요.
    그리고 맞다. 내가 리사님 보러
    갈 때는 강북에서 못 입는 옷 입고
    가면 되는데 왜 그 생각 못 했지?
    예전에 강남 살 때는 어떤 옷이던
    다 입었어요. 강북은 불가능.^^   

  3. Lisa♡

    2008년 9월 20일 at 11:52 오후

    지안님.

    어머님 모시고 가세요.
    아셨죠?
    구미 당길 때 GO~GO~   

  4. Lisa♡

    2008년 9월 20일 at 11:52 오후

    아리엘님.

    패셔너블한 옷 좀 입고 오세요.
    특이한 옷은 이 동네선 무리없이 소화가능.   

  5. shane

    2008년 9월 21일 at 1:49 오전

    다양하고 솔직하고 그리고 멋과 감각이있는 글솜씨 그리고 생활 패턴 여성특유의 느낌과 표현 저도 아주 재미있게 보곤합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6. Lisa♡

    2008년 9월 21일 at 2:32 오전

    쉐인님.

    스크래퍼….만 하시구
    재미난 얘기 좀 올려주시지.
    히힝~~~고맙구요.
    자주 오시는 거 다 알아요~~~~^^*
    꾸벅!   

  7. Beacon

    2008년 9월 21일 at 3:22 오전

    예약필수.. 것참..

    쪼매 떨어진 울동네 오리집..

    울 엄마 생신때.. 모시고 갔더랬는데 예약필수,,, 라더군요..

    아씨.. 점심시간도 조금 지났구만 빈 자리 없어?,,, 고함 빵빵 질렀쥐요..

    그러니 한자리 내어주더군요… ㅎㅎ   

  8. Lisa♡

    2008년 9월 21일 at 3:39 오전

    무식하면 이긴다니까…
    요즘 세상에 에약필수 많아요.
    그걸 고함을 치다니.
    그런데 오리집도 예약?
    히히히…비콩님 세련되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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