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지로.
1951년생.
도쿄출신.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작가다.
<철도원> 이라는 소설집에서 <철도원>과 <러브레터>가 영화화되었다.
감성을 건드리는 따스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는 그의 감성이 궁금하다.
우선 그는 따뜻한 인간이다.
그리고 기억속의 사랑이 남아있는 남자같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뭔가 순수함이랄까…남긴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말한다는 옮긴이의 말이 맞다.
‘슈산보이’는 경마장의 말 이름이다.
패잔병으로 고아를 기르며 호적에 입적시키고 이치로라는 이름을 정해주고
아이의 성공만을 위해 열심히 자기 일만 하는 슈산보이.
이치로는 불경기에도 잘 운영되는 사업덕에 성공가도를 달린다.
그 이치로를 ‘보스’로 섬기는 퇴직한 은행원인 운전기사.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찡하고 감동을 주는 짧은 스토리다.
마지막 우리에게 삶의 지표를 던진다.
‘눈보라속 장어구이’
장어를 먹지않는 사단장의 이야기.
천황이 내린 하사품인 장어를 먹은 후에 너무나 꿈같은 장어맛에
두번 다시 다른 장어를 먹지 않는 사단장.
처음 먹은 장어맛을 잊지않기 위해서이다.
전광석화같은 한마디다.
‘제물’
술만 먹으면난동을 부리는 남편을 피해 도망나온 하츠에.
어느날 남편의 부음을 듣는다.
그 자리에고급 와인을 제물로 사서 가는 그녀의 마음을 잔잔하게 그렸다.
새로 재혼한 남편을 사랑하지 않지만 존경하는 그녀.
여성심리가 잘 드러난다.
뻔하지 않은 의외의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감지한다.
‘해후’
슬픈 이야기다.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린 도키에의 이야기다.
마지막 글로 정한 것도 어울린다.
늘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사는 여성인 도키에.
안마를 직업으로 하는 도키에에게 눈오는 어느 날 찾아 온 손님으로부터
과거의 기억을 부르는 그녀.
기억하느라 도키에가 많은 눈물을 흘려서일까.
남자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
절제된 표현들이 아사다지로의 특징이다.
7편의 단편들에서 느낀 점이 다 비슷하지만 죄다
감동을 적잖게 안겨준다.
빌려서 읽은 책인데 빌려준 이가 고맙다.
나의 가슴이 많이 훈훈해졌다.
김진아
2008년 9월 21일 at 2:03 오후
맞아요…^^
가슴훈훈해 지는 책이였어요.
불수의 집…도..보시고,
남겨주시는 글..읽고 싶어요..
전, 책을 보지만, 마음을 그대로 옮긴다는것이..
뜻하는대로 남겨지질 않아서요..
ㅎㅎ
오공님의 책 이야기도 참 좋은데..
하라그랜
2008년 9월 21일 at 2:08 오후
오랜만에!
블로그홈 새로 등재된 글에 "슈샤인보이라" 있어서 클릭했더니 뜻밖에 여기로 날아왔네^^
미야기 마리꼬의 ガード下の靴みがき가 아닐까 하고 클릭했더니 아니네.^^
해방 후 일본 그리고 우리 미군 구두 닦는 데세 시작 슈샤인 보이 노래 많았는데
위애 적은 노래는 우리나라서는 안 알려진 것 같더군. 난 좋던데.^^
Lisa♡
2008년 9월 21일 at 2:17 오후
진아님.
한국소설집과 번갈아 읽었는데
아무래도 슈산보이 말하고 싶었어요.
짧지만 감동을 주니까요—-
아사다지로 책 너무 많아서…원.
Lisa♡
2008년 9월 21일 at 2:19 오후
하라그랜님.
오랜만입니다.
속았네요….히히.
추석은 잘 지냈지요?
일본노래 좋아하시는구나…..
하라그랜님-얼굴 자주 보여주세요.
지안(智安)
2008년 9월 21일 at 3:01 오후
오전에 책읽고 산책하고.
알았어요 언제 책일고 운동하고 블러깅하는지.
부지런하고 발빠른 Lisa님인걸 다~ 안다오.
책 내용까지 소상하게 친절한 금자 ..아니 리사씨!!
Lisa♡
2008년 9월 22일 at 2:46 오후
지안님.
캄사캄사해요—-
^^*
박산
2008년 9월 23일 at 1:36 오전
같이 읽고 갑니다 !
근데
언제 그리 다니시면서
책 읽을 시간이 있으신지 ?
Lisa♡
2008년 9월 23일 at 2:01 오전
박산님.
쉬엄쉬엄 읽어요.
아침, 저녁으로..
또는 뭐 기다릴 시간에는
꼭 책을 들고가구요.
반신욕할 때도 책읽지요.
친구 기다릴 때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