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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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의 도시.

경기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안성은 옆으로 진천과 평택, 이천을 끼고있다.

옛날부터 대갓집에서 안성의 장인들에게 유기를 맞춤으로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서울서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안성IC 나 서안성IC 로 빠지면 되고 중부는 일죽IC 를

이용하면 편하다.

대중교통으로는 서울서는 강남터미널과 남부터미널을 이용해서 버스를 타고가면 금방이다.

버스를 타고 내려 시티투어를 하면 편하다.

시티투어버스비는 3000원으로 안성의 중요한 장소는 다 데려다준다.

알차고 저렴한 시티투어로는 최고라고 한다.

차를 갖고 간 분들도 차를 주차시키고 시티투어버스를 타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안성시청(031-673-8200)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세하게 설명되어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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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 있는 천주교 죽산성지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묵주가 있는 곳으로 사진에 보이는 둥근 알이 묵주인데 성지에 들어서면

전체를 빙둘러 북주가 나열되어있고 가운데 단상으로 오르는 부분까지 연결된다.

1866년 병인박해때 수많은 순교자가 처형된 곳이다.

5월에 가면 찬란한 로사리오묵주기도를 드릴 수 있는데 이유는 장미덩쿨로 그 화려함이 장관이란다.

이미 지고 없는 장미지만 내 보기에도 그때쯤이면 상당하겠구나..생각되었다.

가운데 둥그렇게 무명용사의 무덤이 있고 가로 순교자들의 이름이 적힌 무덤이 있다.

한 할머니가 마침 오신다는 주교님의 방문을 기다리며 지친 다리를 쉬고있다.

안성에는 이 외에 유명한 미리내성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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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

선덕여왕 5년인 63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절로 아주 아름다운 대웅전을 갖고있다.

작고 아담한 절치고 국보급 보물을 12개나 소유한 당찬 절이다.

오불회괘불탱화가 국보 296호로 지정되었고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삼존석불입상(보물983호)은

두광안에 존재하는 삼존불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귀한 형상이라고 한다.

괘불탱화는 일년에 한번 바람을 쏘이는데 4월부처님 나신 날에 마당에 걸고 야단법석을 한단다.

대웅전은 지금 건물이 5기로 앞으로 50년은 버틴다고 한다.

문화재114호이고 입구의 진흙으로 만든 사천왕상이 115호란다.

대웅전은 고색창연한데 맛배지붕에 다공포양식으로 지어졌고 배흘림기둥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기둥이 일각기둥이 아닌 게 보인다.

무량수전을 비롯 배흘림기둥의 미학에 대해선 다들 들은 바 있을리라고 본다.

여기에 거의 살다시피하는 윤선생님의 설명을 듣노라니 옛날이야기같아서 노곤해진다.

해소국사의 이야기와 바로 위의 나한전에 얽힌 박문수어사의 이야기가 재밌다.

나한전에 올라 간 나는 시주와 함께 절을 하고만다.

시험에 효험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절에 머무는 챠우챠우 두 마리도 눈길을 끈다.

칠장사 이야기로 포스팅을 다할까봐 여기서 그만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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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성지 뒷편으로 안내판을 따라 좁은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180m)

요상한 흔들바위가 있다.

좀배마을 흔들바위라고 하는 이 바위는 높이 2.1m, 둘레가 10.4m로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이 떼어내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미군들이 팀스피리트

훈련때 10명이 들러붙어 밀어버리려고 했어도 끄덕도 않았단다.

힘센 남자들은 손가락으로도 흔들리게 한다는데 나 혼자로는 무리다.

가만이 밀고 있으면 절로 탄력을 받아서 흔들흔들거린다.

귀여운 흔들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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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박물관 앞뜰에 나열된 장독들이다.

시청에서 소개하는 자료에는 없을지 모른다.

술에 미쳐 산 한 남자의 일생의 노고가 여기 다 집약되어있다.

한 술한다는 사람은 가보시길 ..

일제시대부터 모아 온 모든 술에 관한 자료가 다 있다.

주몽드라마를 찍을 때 쓴 술병 등 여러가지의 술병, 술독, 잡기들이 다 있다.

참 신기한 것들도 많다.

무료관람이고같은 건물에서 음식점을 같이 하는데 직접 담근 막걸리도 준다.

모든 음식에 조미료는 사절이란다.

박영국 관장님이 보통 인상이 아니다.

안성가는 길에는 들러서 식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는 재미를 느끼면 금상첨화다.

이야기 아주 걸쭉하게 잘 하신다.

안성시 금광면 개산리 204-10 ☎ 031) 671-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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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은 비옥한 토지덕에 쌀도알아주는데 안성평야가 넓어보인다.

원래 안성은 인삼도 알아주는 곳인데 잘 몰랐다. 6년근이 유명하단다.

한우는 스타수퍼에 들어갈 정도이고(스타수퍼에 들어가면 인정받는 한우이다)

포도를 비롯 배도 유명하다.

안성모춤이라하여 안성유기가 유명한 거야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고 거기서 유래된

안성마춤이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쓰니 다 안성덕분이다.

현재의 안성마춤 박물관은 중앙대에서 지원하고 있는 모양인지 중앙대마크가 보인다.

매년 4월에는 배농장들의 배꽃만발로 온천지가 배꽃이란다.

거기다 5월에는 청보리와 유채꽃의 물결로 정말 환상적이라고한다.

호맥밭과 청보리밭이 약 28만평에 이른다니 내년 5월은 반드시 가봐야겠다.

곳곳에 숨어있는 석탑 등 유적지가 아주 많아서 놀랬다.

청룡사는 절 앞의 보리수나무가 볼만한데 옛날 남사당패의 근거지다.

석남사는 현재 여승들만 기거하는 절로 건축학적 의의가 큰 절로 국보급 유물들이

아주 많은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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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안성하면 떠오르는 것은 남사당패였던 바우덕이다.

영화 왕의 남자를 연상시키면 되는 바우덕이는 그 미모로 남자들의 가슴도 울린 장본인이다.

9월30~10월5일까지 바우덕이 축제를 하는데 올해가 8회째를 맞는다.

이 축제는 세계가 인정한 축제로 NGO공식협력단체인 CIOFF의 공식축제로 지정되어

해외민속공연단이 함께하는 축제이다.

10월4일 토요일이 피크로 아마 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가시면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을

보고 참여하게될 것이다.

이 축제에서는 시작전에 하는 태평무가 압권이라는 말도 있다.

태평무 상설공연장도 있지만 이 축제와 더불어보면 더 만족할 듯.

줄을 타는 어름놀이를 보는 재미가 아찔할 것이다.

어름은 어름위를 걷는 듯이 한다고해서 어름놀이란다.

강추…바우덕이 축제.

남사당패는 남자들끼리 모인 패이름이고 사당패는 여자들끼리 다니는 패이름이다.

안성자랑 이만하면 배부르지요?

더 있지만 식상할까봐 이만큼만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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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병화 시인과 박두진 시인이 이 고향 출신이다.

10 Comments

  1. 임부장

    2008년 9월 25일 at 3:51 오전

    리사님 체력, 열정…굿,굿입니다!…존경!!!
    기분도 꿀꿀했는데 누가 낮술 한 잔 하자 해서 저는 서울 갑니다…^^   

  2. Lisa♡

    2008년 9월 25일 at 3:54 오전

    임부장님.

    조캤어요.
    서울어디요?
    낮술 그거이 조심해야합니다.   

  3. 오드리

    2008년 9월 25일 at 8:16 오전

    관광진흥청에서 나오신 분 같아요. ㅎㅎ   

  4. 호수

    2008년 9월 25일 at 11:19 오전

    리사님
    본것, 느낀것, 들은것
    다 메모하세요?
    아니면 엄청난 기억력?
    언제나
    리사님의 에너지에 감탄하며!! ㅎㅎ

       

  5. 봉쥬르

    2008년 9월 25일 at 11:31 오전

    나는 더도 덜도 말고 리사님만 같으면….얼매나 좋을까유.
    리사님 방에 오면 힘이 불끈 난다고요ㅎㅎ   

  6. Lisa♡

    2008년 9월 25일 at 1:40 오후

    오드리님.

    저도 쓰면서 그렇게 느꼈쪄여~~

    나는 왜이리 공무원적일까? 크~~   

  7. Lisa♡

    2008년 9월 25일 at 1:41 오후

    호수님.

    저는 메모를 항개도 안합니다.
    그냥 생각나느대로 들은대로 적다보니 가끔 틀리기도 합니다.
    이름같은 것이나 발음같은 것요~~후후
    내가 생각해도 가끔 기억력 무지 좋다고봐요.
    하지만 전번같은 건 봐야합니다.
    우야던동 칭찬엔 약해지네요~~히히.   

  8. Lisa♡

    2008년 9월 25일 at 1:42 오후

    봉쥬르님.

    담은 사천시를..ㅋㅋ
    곧 10월에 진주를 다녀올까하는데 그때
    사천갈낍니다.
    준비하세요.
    만날 준비…..ㅋㅋㅋ   

  9. 광혀니꺼

    2008년 9월 26일 at 12:20 오전

    3년전쯤 석남사와 청룡사에 스님 따라갓다가
    석남사에서 스님이 해주신 밥까지…
    얻어먹은적있습니다.
    황송했지요.

    다시 한번 가고싶은곳중 한곳이기도 합니다.

    장아찌류 좋아하시면
    안성 서일농원에
    점심 드시러 함 가실래요?
    ^^*

       

  10. Lisa♡

    2008년 9월 26일 at 12:37 오전

    그러잖아도 함 가자고 할라그랬찌…

    언제든 가자고….

    나..토종원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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