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 가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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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9시가 넘었다.

오랜만에 늦잠이다.

어젯밤에 ‘원스’를 다시보고 1시 넘어서 잔 까닭이다.

아침 식사를 어제 만든 만두를 넣은 떡국을 먹었는데 고기만두맛이 맛있는 편이다.

식사 후에 매실엑기스를 정리하기로 했다.

매실이 아기복숭아만큼 커서인지 과육이 두터워서인지 잘 우러났다.

거기다 4군데 칼집을 넣어서 만들었더니 과즙이 더 잘빠진 것 같다.

어제 임아트에서 미리 사다가 잘 씻어둔 유리병에 담아본다.

제법 많이 나오는데 냄새가 향기롭다.

살짝 컵에 냉수랑 섞어서 마셔보니 짱이다.

내년 6월까지 잘 모셔놨다가 아기들 먹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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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님도 비싸다고 하고 소리울님도 비싸게 샀다했고 보미님도 그랬는데

바가지썼나 했지만 비싼 게 좋은지 억수로 맛있고 잘 담궈졌다.

엑기스를 따르고 남는 열매도 하나같이 버릴게 없다.

씹어먹다보니 자꾸 먹고싶어서 입안에 군침이 돈다.

반은 간식으로 먹을려고보관하고 반은 고추장에 버무려서 장아찌처럼

통에 따로 담아둔다.

기분이 업된다.

보미님이 일년을 잘 뒀다가 먹으면 부드러워지고맛이 더 좋단다.

실은 지금도 엄청 맛있다.

산에 갔다와서목마를 때 남편도 한 잔~ 나도 두 잔을 마셨더니 조오타~

설탕이 아직 녹지않고 그릇 아래 남아있어서 따로 남은 매실액과 같이 담아

반찬할 때랑 쥬스할 때 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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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조ㅡㅁ 내렸단다.

경유의 경우에 오르기 전에는 1500원대였는데 오르고나서는 1800원대였다가

1600원대로 내려왔다.

어쨌든 고객이 손해다.

기름회사의 경우에는 국내에 주유소 기름 팔아서는 별로 이익이 없단다.

보통 외국에 정제해서 다시 되파는 이익으로 경영한단다.

기름회사라면 그저 돈많이 버는 회사라고만 생각했는데 주유소에서는

얻는 게 없다니…

이유는 각 회사끼리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그렇단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다고 누가그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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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고보니 얼굴에도 약간의 관리를 하긴 해야겠다.

어디 피부관리 받으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여름에 바다를 헤매다녔더니 잡티가 열나많다.

사다놓고 안쓰면 화장품도 버려야할 판 바로 클린싱 팩을 해본다.

오랜만에 해서인지 따끔거린다.

20분후에 씻어내고나니 그래도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

그냥 정신적인 시너지효과인가?

입 근처를 찍고보니 히스레저의 조커가 따로엾다.

히히히……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팩이든 맛사지든 하고봐야겠다.

햇볕도 두려워하지 않는 내가 슬슬 신경은 쓰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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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뿔이 오늘로 종영했다.

그런데로 깔끔하게 무리없이 마무리했다.

늘 이상하게 생각하는건데 재벌이든 준재벌이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차마시는데 거창한 다이아몬드 귀걸이, 목걸이는 웬 거?

잠자리에 들 때도 언제나 화장을 지우지않고 자는 건 어쩔려구?

낮에 영화를 봤는데 ‘영화는 영화다’를 봤다.

남편은 신기전을 보자그랬고 나는 네잎클로버님이 강추한 영화는 영화다를

보고싶었는데 겨우 20분 빨리 한다는 핑계로 내좋아하는 걸로 보고말았다.

깔끔한 영화다.

소지섭은 왜케 그리 멋있는거야?

간지가 자르르하다.

거칠어도 아주 섹시하게 나온다.

한국영화 볼 게 몇 편 생겼다.

멋진 하루, 신기전, 고고70 정도….

8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9월 29일 at 12:29 오전

    매실에서 놀라고…

    내려오다가..또 한참 깜박..눈을 그리 감았다 떳어요 ㅎㅎㅎ

    가을 단장..그렇네요..

    전,어제저녁,가을옷 몇가지만 아이들것 대충이라도 정리만 해놓았는데..
    가을아침..리사님 덕분에..
    웃으면서 시작합니다.
    ㅎㅎㅎ

    남양주 동생의 말이..자꾸 신경이 쓰이긴 하네요..
    ‘이쁘게 늙어가야 한다’는 말이요..^^   

  2. Lisa♡

    2008년 9월 29일 at 12:43 오전

    뭘그리 놀라요?
    아래 사진요?
    너무 웃기지 않나요? 셀카예요.
    내가 찍고도 너무 웃겨서 용기를 내어 올렸답니다.
    입술사진 왜케 웃기는지, 간도 크지.
    매실은 또 애 놀래요?
    다들 담는 매실에 흔한게 매실인데..
    이쁘게 늙는거요?
    내가 오랫동안 생각해온건데 진아님한테만
    가르쳐드릴께요.
    그 방법은 마음을 곱게 쓰고 좋은 생각만하면
    자동미모격상이 된답니다.
    나이들수록 이쁜 거보다는 편한 얼굴이 되는게
    아름다운 것이거든요.
    상대에게 거부감을 안주고 부드러운 표정의 소유자가
    되는 거요.
       

  3. 광혀니꺼

    2008년 9월 29일 at 12:50 오전

    ㅎㅎ
    쌩얼이네요~
    아닌가?
    뒤집어 쓰고 잇으니
    저거 지워야 쌩얼 되겟군요.

    매실 좋네요.
    사진만 봐도
    매실향 솔솔날것 같어요.
    신정인 좋겟다.
    ㅎㅎ

    짱구녀석 가졋을때
    열달내내 매실익기스로 버텻는데…

       

  4. Lisa♡

    2008년 9월 29일 at 12:56 오전

    광여사.

    쌩얼이야 뭐..거의 맨날 생얼인디….

    저거 안 발랐으면 못올린다.
    가죽이 두꺼워서 말이야.

    입술사진이 어찌나 우끼는지 함 올려봤어,   

  5. 보미

    2008년 9월 29일 at 8:35 오전

    리사님
    매실액 뜨고 남은 매실
    매실살만 칼로 오려서
    고추장에 설탕좀넣고 물조금넣어 끓여 식혀
    매실살 하루정도 삐들하게 말려서 그 고추장에 넣어셔요
    매실씨 채로 고추장에 넣지마시고…   

  6. Lisa♡

    2008년 9월 29일 at 8:52 오전

    매실씨채로 고추장에 넣었는데
    다행이네요.
    조금만 했거든요.
    휴우~~
    맛있어서 금방 다 먹겠어요.   

  7. 테러

    2008년 9월 29일 at 9:53 오전

    확실히 팩을 하고 나면 피부가 나아지는 것 같아요….ㅎㅎㅎ
    특히 황토가 최고인 듯…    

  8. Lisa♡

    2008년 9월 29일 at 10:14 오전

    테러님은 남자가 더 잘 아시네요.

    황토팩 아직 안해봤는데 담 기회에

    사게되면 황토팩으루다가~~

    앗..해봤다, 숯가마에서 황토를 얼굴에 바르기.

    그거이 황토팩이지요?

    그냥 아무 흙이나 황칠하는 거 아니지요?
    웃음이 의미심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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