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 카오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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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테인을 샀다.

127000원인데 30% 할인해서 93600원에 3달치를 샀다.

시력도 그렇고 눈이 침침하니 걱정이 되던 차에 루테인이 좋다니 사고만다.

한국알리코팜이나 보령제약의 루테인을 조선일보에서는 추천했지만

가까이에는 파는 곳이 없었다.

하는 수없이 백화점에서 파는 CJ걸로 샀다.

벌써 저녁에 비타민 C랑 한알 먹었다.

눈이 개운해지길 기대하면서.

루테인은 비타민A와는 다르고 금잔화 추출물로 만든 보조식품같은 거다.

약을 별로 먹지않는 편인데 어지간히 급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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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가 대성통곡을 하면서 전화가 왔다.

엄마를 묻고 마음이 안 편해서 난리를 치면서 자기가 살인자라고 계속

통곡을 한다.

86세의 엄마를 보내고도 저리 서러운지 마음을 못잡고있다.

전화로 들어주는 것뿐 뭐달리 할말이 없다.

새언니에게 섭섭한 게 많은지 계속 야속하다고 어거지를 쓴다.

남의 피가 섞인 새언니에게 뭘 바라냐고 말은 해주었지만 오빠가 얼마나 효자인데

그 정도면 되었지…새언니얘기할 것 없다고 본다.

그 오빠 매일 엄마옆에서 수발을 다 든지 몇년이다.

새언니도 모르긴해도 화가 많이 났을 것이다.

한쪽 말만 듣고는 모른다.

이미 가신 분도 그런 걸 원하지도 않을 것이며, 이제와서 애탄개탄해봐야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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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hodox

도꾜타워라는 영화의 첫부분에 오소독스라는 말이 나온다.

현관을 가르키면서 나레이터하는 중에 오소독스한 현관이라는 말이 나온다.

오소독스는 정통파, 그러니까 그 영화에서는 일본의 전형적인 현관문을

말하는데 그 단어를 쓴 것이다.

어디서 듣긴 했는데 정확한 뜻을 몰랐다.

Paradox

예전 편지를 쓸 때 많이 썼던 단어이다.

모순, 역설을 뜻하는데 써먹던 단어다.

오소독스 덕분에 패러독스까지 다시 떠올려본다.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이 느끼게 되는 현실과의 패러독스.

그 괴리감에 많이 고통스럽던 시간들.

나이가 한 살씩 먹어간다는 건 그 거리감을 좁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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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문자에 이어 전화로 핑크공주가 같이 분당 정자동에서 브런치먹잔다.

귀찮았으며 아직 어제의 술기운이 어질어질해서 거절했다.

복숭아는 상한 부분이 꺼멓게 곰팡이가 급속도 번지고 있었으며

햇살은 마루바닥에 따스하게 내려깔리는 아침이었지만 나는 해제된

자세로 헤매는 중이었다.

가방 안을 우연히 보던 나는 은박지에 쌓인 식은 새우 3 마리를 발견했다.

어딜가나 남은 음식을 갖고오는 정신은 투철하다.

취한 상태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발휘했을 게 분명하다.

언제 먹을지 모르지만 끄집어내어서 냉장고에 넣는다.

정확하게 오후 5시까지 정상으로 돌아오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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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울린다.

103호에서…

102호 성님네가 대구에 사시는 친정어머님의 초상을 치르고 왔단다.

그 할머니를 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몇년간 우리집에 살던 우리엄마가 돌아가셔도

모르던 양반들이 초상이 끝난 지금… 조금 섭섭했다.

아무리 모든 걸 이해하려고 애쓰는 나이지만 따지고 들자면 불쾌했다.

여지껏 그러한 집들에 들어 간 경조사비도 진짜 만만찮게 나갔다.

자녀들 결혼식도 만만치 않았다, 주로 한세대당 3-4명의 자녀들을 결혼시켰다.

우리 아이들이야 아직 어리니까 결혼은 그들이 다 죽고난 후일 것이고 우리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물론 알리지는 않았지만 끝나고 내게 인사하는 이 아무도 없었다.

나는 제일 꼬맹이 이웃이고 102호는 제일 입씸이 쎈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냥 평소의 내 성격대로라면 좋은 게 좋다고 그 돈 아껴서 뭐하느냐는 스타일이었다.

이젠 나도 깍쟁이 흉내내고 싶다.

아침에 같이 집으로 조문가자는데 사실 썩 내키지 않는다.

마음은 안내키는데 속이 좁은 것도 같고…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내일 아침에 다시 생각할까보다.

신경쓰지않았는데 오늘따라 좀 거슬린다.

9 Comments

  1. 물처럼

    2008년 10월 7일 at 11:49 오후

    카타님 댁에 함 가보셔야 하능 거 아녜요?

    아,
    저는 헤르페츠의 바열링이 조은디..

    누가 물어밨써?

    아뉘요.   

  2. Lisa♡

    2008년 10월 7일 at 11:51 오후

    카타님…살아계시나요?

    아—-역쒸–저도 헤르페츠가 최고라는 거 알져“
    몇 장 갖구있구요.
    요새 라일락 어쩌구하는 영화땜시 조슈아한테
    꽂혔어요.   

  3. 와잇맨

    2008년 10월 8일 at 2:33 오전

    cha·os [key-os]

    –noun

    1. a state of utter confusion or disorder; a total lack of organization or order.
    2. any confused, disorderly mass: a chaos of meaningless phrases.
    3. the infinity of space or formless matter supposed to have preceded the existence of the ordered universe.
    4. (initial capital letter) the personification of this in any of several ancient Greek myths.
    5. Obsolete. a chasm or abyss.

    —Synonyms 1. disarray, jumble, turmoil, tumult.
    —Antonyms 1. order, peace, calm.

    [Middle English, formless primordial space, from Latin, from Greek khaos.]

    cha·ot’ic (-ŏt’ĭk) adj.,

    cha·ot’i·cal·ly adv.

    ^ ^
       

  4. 와잇맨

    2008년 10월 8일 at 3:08 오전

    orthodox [awr-thuh-doks]

    –adjective

    1. of, pertaining to, or conforming to the approved form of any doctrine, philosophy, ideology, etc.
    2. of, pertaining to, or conforming to beliefs, attitudes, or modes of conduct that are generally approved.
    3. customary or conventional, as a means or method; established.
    4. sound or correct in opinion or doctrine, esp. theological or religious doctrine.
    5. conforming to the Christian faith as represented in the creeds of the early church.
    6. (initial capital letter) of, pertaining to, or designating the Eastern Church, esp. the Greek Orthodox Church.
    7. (initial capital letter) of, pertaining to, or characteristic of Orthodox Jews or Orthodox Judaism.

    ——————————————————————————–

    [Origin: 1575–85; < LL orthodoxus right in religion < LGk orthódoxos, equiv. to ortho- ortho- + dóx(a) belief, opinion + -os adj. suffix]

    —Related forms

    or·tho·dox·ly, adverb

    or·tho·dox·ness, noun

    —Synonyms 3. traditional, commonplace, routine, fixed.

    덕분에 공부 좀 ^ ^
       

  5. Lisa♡

    2008년 10월 8일 at 7:12 오전

    와잇맨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좀 유식해지겠는 걸요?
    헥헥….사전찾아봐야하고…   

  6. 데레사

    2008년 10월 8일 at 10:38 오전

    리사님.
    나이들어 갈수록 먹는 약의 양이 늘어요. 아직 리사님은 아니지만.
    ㅎㅎㅎ

    약 한알 늘어날때 마다 희망 하나씩 꺾이고….

       

  7. 지안(智安)

    2008년 10월 8일 at 2:04 오후

    Lisa님 눈이 벌써 침침?
    인터넷 고수라 그런가?

    루테인 효과 있으면 알려 주세요.
    저두 먹어볼려던 참이거든요.

    오소독스 패러독스 다시 음미했어요 덕분에..
    이웃분들 경우가 좀 그렇군요.

    애경사 인사는 주고받는 원칙하에
    이루어져야 서로가 개운한거 아녜요?

    그렇다구 너무 따지진 못하는게 인지상정인지라..
    뭐 사는게 다 그렇죠.   

  8. Lisa♡

    2008년 10월 8일 at 3:20 오후

    데레사님.

    저는 비타민 C랑 이제 루테인을…
    그대신 몸에 좋은 음식은 많이 먹으려고 하는 편이지요.
    ㅎㅎㅎ….
    될 수있는 한 화학약품은 덜 먹는게…ㅎㅎ
    당뇨나 고혈압의 경우는 할 수없지요.   

  9. Lisa♡

    2008년 10월 8일 at 3:21 오후

    오랜만입니다.
    지안님.
    루테인 일단 제가 3개월 먹어보고 말씀드릴께요.

    너무 따지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늘 그렇듯이 지고말지요.
    내 감정에도 내가 지고마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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