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렌키친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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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풍의 이탈리아식당이다.

한적하다면 한적한 주택가 골목 안에 위치했다.

과감한 용기가 때로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하지만 요리에 어지간히

자신이 없고는 어울리지않은 골목안에 레스토랑을 낸다는 건 무리다.

내추럴한 맛과 천연조미료, 재료의 자연그대로의 맛을 살린 식당이라는

평가를 내린다면 괜찮은 조건이다.

식당에 들어설 때의 첫느낌은 쉬크함보다는 귀여운 심플함이랄까?

구석구석에 묻어있는 복고의 감각 또한 빼놓을 수없는 인테리어이다.

낮에는 키친전용, 밤에는 바도 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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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사이드로 쓸모없을 수 있는 공간을 이렇게 자투리로 이용했다.

잔디를 심고 프리체어들을 놓아서 분위기를 만들었다.

복고풍의 빈티지 컵들과병들이 오묘한 조화로움을 선사한다.

빈와인박스를 쌓아놓거나 아무렇게나 포개어 놓은 빈티지한 병들사이로

햇살과 먼지가 엉켜서 그 나름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미리(조블러거)풍의 아가씨들이 두테이블 정도에서 조용히 뉴욕식의 햄버거를

나누며 대화를 소곤거린다.

러블리한 감각들이 손님들에게서조차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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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을 찾을 때 벽에 그려진 일러스트를 보고 골목 안에서도 단번에 찾는다.

실내에도 화장실 방면에 그려진 일러스트와 메뉴판에 그려진 일러스트.

주인이 일러스트랑 관계있는 감각있는 사람인 듯.

메뉴판이 요새는 대부분 뉴욕처럼 가격을 적어 놓는다.

파스타 9-.

커피 7-.

피자 15-.

뭐..이렇게 말이다.

세련되고 말끔하긴한데 숫자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나의 경우는 한참을 본다.

예전에 어느 와인바에서 9-.를 9만원인줄 알고 떨면서 못시킨 적 있다.

알고보니 9000원이었단 말을 듣고 작은 나의 간뎅이를 나무랬다.

이 집의 단점 하나, 커피리필 안된다.

나야 아줌마라서 리필 안되면 안가는데 아가씨라도 그렇지 주머니 사정은?

다시는 안가려고 마음먹었는데 나오면서 건의를 했으니 모르겠다.

그만큼 커피가 좋은 커피라는 뜻이다.

진짜 커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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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가 점심을 사야할 일이 있어서 우리는 버섯모듬피자와 토마토 소스의 알스파게티를 시켰다.

피자를 베어무는 순간, 이 레스토랑이 요리를 잘하는 곳이라는 생각 바로 꽂혔다.

신선한 맛에 고급재료를 쓴다는 걸 알아차렸다.

들이서 피자 다 해치웠다.

보통 나는 피자를 두조각 이상 못먹는다.

4조각 바로 쓱싹했다는 건 맛이 있다라는 거다.

스파게티를 맛보는 순간…음….괜찮타…냠냠…야미야미, 오이씨!!!

일단 쳐지거나 느끼한 맛이 적다.

갓구운 빵에서 느끼는 입맛이라면 알까?

피자는 15000원부터

파스타는 12000원부터.

커피나 티 종류는 7000원부터.

커피가 비싸다는 생각 당연히 든다.

그러나 아까워하지 마시라, 아주 고급브랜드의 커피임을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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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02) 515-9797(전화 느리게 받는다)

Adress: 서울 강남구 신사동 554-32 번지.(가로수길)

정통 가로수길을 벗어나 골목 안으로 감각적인 집들이 많다.

본래 어느 길이 유명해지거나 세련되게 탈바꿈하면 급속도로 주변의 골목들까지 변한다.

가로수길로 접어들어(현대고등학교 건너편 입구방면) 가운데쯤 올라오면 왼쪽으로

모로코 풍의 그림이 그려진 특이한 집이 보인다.

그 건물 다음 골목으로 골목입구에 ME라는 식당과 오른쪽으로 ‘블룸&구떼’가 보인다면

그 골목 안으로 서울부동산이 보인다.

서울부동산의 오른쪽 골목위로 멀리 일러스트되어있는 소녀그림이 그려진 건물이다.

앞에 오토바이가게가 있다.

오토바이 수리도 해서 약간 시끄럽거나 더럽거나하다.

발렛가능(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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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바에 걸터앉아 잔으로 와인이나 샴페인 즐길 수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권커니 취하거니해서 곤드레로 마시지만

서양식은 한두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주로 하다가 집으로 가는

스타일들이니 여기도 한두잔 정도를 마시는 곳으로 여기면 편하겠다.

근처에 낡고 여기도 식당이야? 할 정도의 소호나 그리니치 분위기의

집들이 즐비하다.

제2의 홍대라고나 할까, 홍대 앞보다는 좀 부르조아틱한 거리로 보면

좋을 듯…눈이 즐거운 걸 즐기는 이들 이 거리 추천이다.

아기자기함이나 새로운 느낌을 즐기는 미시족들 구경하기 좋은 동네.

개성이 넘치는 곳이다.

고루한 사고에서 벗어나 요즘 유행의 추이를 느끼고픈 분들 하루쯤 이 거리를 걸어보길.

구경만으로도 사고와 안목이 바뀔 수 있다는 것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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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래퍼 金愛敬

    2008년 10월 9일 at 1:51 오전

    구경만으론 성이 안차겠어요..
    맛난 것도 얌얌..
    먹어봐야 맛을 알테니까요..   

  2. Lisa♡

    2008년 10월 9일 at 3:41 오후

    래퍼님.

    언제 가보세요~~
    이빨땜에 어쩌실래나?
    빨리 먹었더니 속이 안좋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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