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수모임으로 정해진 꼴라파스타를 찾아가는 길은 기대감에 찼다.
‘아니~꼴라파스타를 모른단 말이야?’ 라던 J 의 말 때문이었다.
모를 수도 있지..뭔 꼴라파스타야…했다.
삼호가든 반포4거리에서 교대법조단지 쪽으로 돌아 바로 60미터 위의 골목으로
접어드니 서울은혜교회가 보인다.
두리번거리다보니 바로 앞에 이태리풍의 세련된 건물이 보인다.
바구니속의 파스타라는 뜻이란다.
우리모임에 이 집의 주인장 최대표도 나중에 합친다니 주인장 얼굴도 보게 되었네…
3층, 올라가는 계단 어귀에서 ‘이경애 전시회’ 라는 포스터가 보인다.
이경애라면?
우리 맛수모임의 회원아닌가?
S 라인의 그녀잖아–화가이자 소통이 원활하게 잘되는 세련된 그녀잖아.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써프라이즈가 숨어있었네.
갓구운 빵은 하루에 두번 굽는단다.
컵&소스의 컵과 받침이 특이하다.
연어 아미쥬다.
한입크기의 전채요리를 아미쥬라는데 이 건 반입크기이다.
덥썩 입에 머무는 순간… 자연의 맛이라는 걸 감지하게된다.
일단 내 요리평론에는 합격이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홍합요리가 아주 그만이다.
며칠간 술을 좀 마셨다는 L가 해장도 거뜬하게 된다나 어쨌대나.
점점…입맛에 감동을 준다.
요리사가 이탈리안입니까?
아닙니다. 한국인입니다.
절임피클에도 꽤나 배색을 신경쓰는 쎈스쟁이다.
고르곤치즈와 버섯을 토핑한 반달모양의 피자…실은 마르게리따를 먹고싶었는데 나만의 주장은
곤란해서 이미 와 본 그녀들이 시키게 놔두었다.
음…….내 생각인데 이집 뭐든 다 요리강추해도 성공하지싶다.
딱!! 몇가지 먹어 본 결과, 믿을만하다.
천연스런 맛..확실하다.
요즘은 이런 맛이 대세인지라 ..건강에 신경쓰면서 고급재료를 쓰는 표시가 팍팍난다.
날치알을 곁들인 새우 크림소스 파스타이다.
나의 작은 디카로도 싱싱함이 살아있다.
맛있다.
진짜 맛있다.
커피도 맛있다.
그러나
………………
이 레스토랑의 특별함은 따로있다.
사실은 이 이유로 서슴없이 찾아갔다.
화가 이진용의 벽화가 있고 그의 수많은 작은 작품들이 한쪽 벽에 가득하다.
어른 14인 정도 들어가는 아름다운 방이다.
꼴라파스타는 작은 파티를 할 수 있는 곳으로 4층에는 야외정원이 있고
작은 공간 갤러리가 있어서 야외바베큐를 즐길 수도 있고 와인파티도 할 수 있다.
연말 조블러 파티를 여기서 기획해볼까하는 마음도 있다.
문화적인 공간이라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만나 본 주인장 최씨..그녀와 그녀의 남편이 아주 문화적인 분들이라 뜻이 맞을 듯.
케이터링도 가능하며 아이들을 위한 파티도 가능하다.
소규모의 모임을 원하는 가격에 맞춰서 분위기맞게 할 수있다.
보시다시피 이진용작품이다.
행복해지는 순간이다.
손님들이 앉아있는 뒤편이라 자세히 감상못했다.
02) 595-5600~1
런치 11:30~14:30
디너 17:30~21:30
공휴일과 주말은 11:30~21:30
반포4동, 삼호가든반포4거리에서 교대법조단지 방향
음식가격은 12000원에서 19000 정도이나
우리의 경우는 4명이 홍합과 피자와 새우스파게티를 시켜 나눠먹고
커피는 무한 리필해서 각 2만원 모자라게 갹출했다.
3층에서 식사하고 기분나면 4층 야외테라스에서 커피를 갖다달라고해서 마셔도 된다.
음식평점 ★★★★★
네비게이션에도 꼴라파스타 찍으면 바로 뜬다.
래퍼 金愛敬
2008년 10월 11일 at 2:58 오전
기대 기대..벌써 연말이 기다려집니다..^^
김현수
2008년 10월 11일 at 3:12 오전
제목만으로는
콜라로 요리한 파스타로 연상됨.ㅎㅎ,
Lisa♡
2008년 10월 11일 at 3:17 오전
저도 현수님처럼
그랬쪄요…ㅋㅋㅋ
혹시 콜라 들었나 물어볼껄.
현수님은 못찾아갑니다.
갈 생각마요?
토종들의 입맛 버릴 수도 있꾸요.
아셨죠?
걍..이런 집도 이따!
Lisa♡
2008년 10월 11일 at 3:17 오전
래퍼님.
인비테이션 카드 발급할까요?
김진아
2008년 10월 11일 at 3:47 오전
벽화가..죄송해요..음식보다 더 눈에 콕 박혀요..ㅎㅎ
그냥..무한정 앉아 있고 싶은 곳 같아요..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갈수 있는 친구들에게..
정말 소개해주고픈 곳..
리사님..감사합니다..
^^
Lisa♡
2008년 10월 11일 at 4:30 오전
당연히 이진용의 작품이 먼저지요.
음식이야 어디든 가서 맛볼 수 있는 거지만
작품이야 그리 흔하지 않으니까…
진아님.
소개해도 무방할 겁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참나무.
2008년 10월 11일 at 12:41 오후
와아~~이진용에서 stop ^^
Lisa♡
2008년 10월 11일 at 4:54 오후
내 그럴 줄 알았지~~요.
francelee
2008년 10월 12일 at 9:49 오후
아미쥬..
무슨 말인지 한참을..
amuse-bouche..를 말하시는 것 같은데..
굳이 한국어 발음으론 아뮈즈 부쉬라고..
확실히 알고 표현하시는 것이 타인에게 부끄럽지 않으실 듯..
amuse-gueule (아뮈즈 결르) 란 말도 있어요..
aperitif 마실 때 곁들이는 비스킷 등 자잘한 안주거리..
Lisa♡
2008년 10월 13일 at 1:28 오전
리님.
반갑습니다.
이름이 아주 근사하고 멋져보입니다.
오렌지와 아륀지 차인데요.
뭐–부끄럽지는 않구요, 이렇게 정확하게 알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대체적으로 아미쥬라고들 많이해요.
제가 뭐 프랑스어 전공한 것도 아니고
영어 전공한 것도 아니고 부끄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이렇게 글을 올릴 때는 많은 사람들이 보니까 정확한 표현을 쓰는 게 도리죠.
하지만 보통 아미쥬라고 통상적으로들 쉽게 말한답니다.
그런 표현이 어디 한둘인가요?
이 글보면 리님 덕에 다들 본래 발음이 그렇구나..하고
알게 되겠지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아뮈즈 결르~~~멋져요^^*
아뮈즈 부쉬라고 앞으로 할께요.
아…하나 또 배우게되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