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자네

< 예전에 포장마차를 가면 이런 사진이 많이 붙어있었다.

동양여인이던 서양여인이던 간에 말이다.

이 사진은 어디서 퍼온 것이지만…ㅎㅎ >

008[20080827102758].jpg

동부이촌동에 봉자네 포장마차가 있다.

밤 9시 경에 만난 우리 셋은(파이, 오공, 나) 동부이촌동 입구 충현교회근처에 있는

봉자네로 가게되었다.

물론소주를 한 잔도 못마시는 오공은 안주를 축내고 파이는 안주는 계란말이만

그리고 소주는 사랑스럽게..그러더니 얼굴에 홍조를 띤다.

나야 뭐..대작하면서 닭발에 대합탕까지 아작을 냈다.

연예인 김자옥의 남편인 오승근씨가 와서 오돌뼈를 맛있게 먹더니 나간다.

TV에서 보는 것보다 약간 더 거칠어보이는 분위기다..오들오돌.

전체적으로 그릇도 촌스럽고 음식도 그저그런데 닭발빼고..이름이 좋은지 손님이 바글거린다.

닭똥집에 대합탕에 닭발을 시키자 파이가 계란말이를 먹잔다.

그래서 하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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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훈과 박진영을 놓고둘이서 논쟁이 불붙는다.

나야 모짜르트도 아니고 차이코프스키도 아니니 아는 바가 없어서 구경만.

파이는 주영훈의 음악도 가끔 멜로디가 뇌리에 콕 박히는 부분이 있다며

페스티벌이나 몰라, 알 수가 없어..라는 노래를 예로 들면서 주영훈의 개인적인

가치와는 다르게 노래에 대한 뭔가가 있다며 예의 바르게 열을 올리고

아주 똑부러지는 오공은 절대로 주영훈은 싸구려틱하다면서 박진영과는 격이 다르단다.

박진영은 자기는 날라리이고 날라리는 날라리다워야 한다 했다며 노바디를 예를 들었다.

반복되는 리듬감이 대중한테 어필과 더불어 그만의 세계가 있고 언제나 그는 한 발 앞서간단다.

그러자 파이가 주영훈의 리듬도 잘 들어보면 뒤에 머릿속에 남게 하는 무언가가 있단다.

그러니까 대중성인 음악에 탁월한 재주가 있다는 것.

내가 말한다.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것이 곧 잘 만든 곡이고 쉽고 친근해서 다 좋아하니

대중가요로서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이 예술성을 떠나서 중요하다.

뭐–그런 이야기로 엄청 열심히 이야기하면서 예술론을 펼치기까지—

005[20080827102758].jpg

‘인간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서게 하거나

사랑을 느끼거나 하는 부분이 본질적인 부분이 가장 진리이다’라고

말하자 파이는 아니라며 결코 그것조차 오래가지 않는다며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했던 것 같다. 나는 본질과 본성은 거의 같은 것으로 원시적인 본성부터

모든 게 시작되고 귀결되며 다른 차원에서 시작한 사랑도 결국은 본질에 끌린다라고

말했다. 파이는 절대 그게 아니란다.

본질이란 본성, 곧 육체적인 걸 뜻하는 거냔다.

맞다, 결국 인간이 사랑하게 되면 스킨쉽이 있게되고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저절로 상대에게 끌려가는 게 정신이었다가도 육체로 옮아간다는 둥..

그런 이야기를 지껄이다가 밤이 다 간다.

그러다가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영화 대부로 옮아가는 이야기…

내가 영화 중에 최고봉은 대부라고 했던 건 대부속에 폭력, 섹스, 사랑, 돈, 역사, 음악

등이 다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이는 알파치노의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다이앤 키튼이 진정한 사랑이고

시칠리아에서 결혼하고 차폭발로 죽은 여성은 어찌보면 순전히 육체적으로만 다가간 여성같단다.

그런 와중에 오공은 자기가 얼마 전 이야기했던 베로니카-사랑의 전설과 흑백영화 굿나잇굿럭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주며 굿나잇의 절묘하던 대사들 이야기를 해주었다.

날더러 아무 영화나 다 평을 적는 건 아니냐면서 오공이 꼬집는다.

ㅎㅎㅎ….어느 한부분이 좋으면 적고싶지.

하여간 만났다면 이야기는 끝간데가 없다.

12시가 넘어가고 가자고 성화를 부리는 건 언제나 나.

봉자네에서도 어김없이 또 ‘빨리 가자~~’

그리곤 택시—————————!!

몇가지 주제로 열변을 토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파헤치는 습성은 여전했다.

그렇지만 토론은 즐겁다.

/////봉자네에서//////

32 Comments

  1. 오공

    2008년 10월 12일 at 1:21 오후

    파헤치기는 옷벗기기와 같은 맥락 아닙니까?
    역시,우리는 꽃뱀의 본능이 있나봐여.
    뭐든 벗겨야 직성이 풀리쥐!!   

  2. Lisa♡

    2008년 10월 12일 at 1:25 오후

    꽃뱀의 원조는 나라니까…
    예쁘고 귀티나고 부티나고 똑똑한…
    그러니까 뭐시냐…
    꽃뱀은 누구벗겨먹는 건가?
    나는 내가 내어야 직성이 풀리는데…근디,
    어젠 자기 벗겨먹었네…
    근성은 어쩔수 없나봐???ㅋㅋ
    고스톱칠 때도 옷벗기기 안해봤는데.
    우리가 만나기만하면 뭔가를 파헤치니..
    이 파기본능.
    아니 꽃뱀본능~~흐흐흐.    

  3. 광혀니꺼

    2008년 10월 12일 at 1:49 오후

    진짜 고스톱의 맛을 모르시나보당~
    ^^;;

    옷벗기기 보다
    옷입기가 훨신 재밌는데~
    해 본 사람만이
    아는 짜릿함~

    ^^;;

       

  4. Lisa♡

    2008년 10월 12일 at 2:13 오후

    그런 게 있단 말?
    진쫘로?
    그런데 나는 옷벗기나 옷입기나 그렁 거
    다 시로시러…
    걍 이대로 멋만 부리면서 살래~
    이쁜 척 하면서.
    병이 깊다.   

  5. 광혀니꺼

    2008년 10월 13일 at 12:07 오전

    개안아요~
    요즘 약이 좋아서…
    ^^;;

    토껴야쓰거따~
    -,.ㅡ;;;;

       

  6. Lisa♡

    2008년 10월 13일 at 12:11 오전

    나 예전에 걸린 병이 있는데..

    도끼병이라고…

    알랑가 몰라~~   

  7. 초록정원

    2008년 10월 13일 at 1:58 오전

    우와~ 세 분 대화의 질이 무척이나 심오해서
    음매 기 죽어 하실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파이님의 즈영훈론에도 고개 끄덕..
    그런데 클래식 하시는 오공님이 박진영.. 신선하네요.. ^^

       

  8. 봉쥬르

    2008년 10월 13일 at 4:58 오전

    푸하하하~
    댓글이 넘 본질 즉 본성에 가깝다는거…ㅋㅋ
    심오한 이야기라 좀 에럽네예…
    오공 앤드 파이님..
    보고 싶네요.^^ 귀여우실것 같아요.( 실례합니다 )
    근데 저 우에 쭉죽빵빵 여인.
    아름다운 가슴 , 마치 나를 보는듯..ㅎㅎ   

  9. Potpourri

    2008년 10월 13일 at 6:23 오전

    여러 다른 차원에서 시작한 사랑도
    알고보면 결국 원초적 본능으로 부터 시작되고
    귀결된다는 말씀에 절대 동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이론은
    시대를 뛰어 넘는 훌륭한 이론이 아닐 수 없읍니다.   

  10. Lisa♡

    2008년 10월 13일 at 6:30 오전

    앗————초정님이닷.
    쳇…그동안 놀러도 안오고…c
    하긴 뭐…나도 내가 바쁭께.
    초정님.
    써놓으면 다 그렇게 보인다는 거 아닙니까?
    오공요? 클라식요?
    갸가 클라식 전공은 했지만 가요 상당히 좋아합니다.
    늘 첼로와 피아노 선율에 산다고 다른 음악이 귀에
    안들릴까요?
    밥만 묵나요? 국수도 묵어야지요.
    그나저나 초정님…배추농사 잘됐습니까?
    풍그미님도 잘 있찌요?
       

  11. Lisa♡

    2008년 10월 13일 at 6:32 오전

    봉쥴흐님.

    너무하다, 내가 안봤음 진짜 육체파 s라인인줄 알라.
    내보기에 A컵도 안되겠뜨만…ㅠ.ㅠ
    ㅋㅋㅋ……갖다댈 때가 따로있찌.
    츠암나…..갸들 안귀여워요.
    내가 더 귀여워요.
    오공은 깜띡하고 파이는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츠녀귀신이 아니라..
    ㅎㅎ—-긴머리 순결한 수녀같지요.
    함 봅시다.   

  12. Lisa♡

    2008년 10월 13일 at 6:33 오전

    맞습니다.
    뽀푸리님.
    맞고말고요.
    결국은 귀결되는 곳이 리비도적인 걸로
    낙착된다고 (유식?)…하더만요.
    더 아는 척 하다가는 뽀롱납니다.
    논리적이질 못하거든요..제가.   

  13. 오현기

    2008년 10월 13일 at 9:50 오전

    만나면 형이상학적 대화가 오고 가나 봅니다.    

  14. Lisa♡

    2008년 10월 13일 at 10:10 오전

    우리가 대화가 쫌 됩니다.
    형이상학이던
    형이하학이던
    다아 가능한 여성들이지요.
    내가 모르면 두명이 되구요.
    한 명이 또 모르면 나머지 두 명이 된답니다.
    괜찮은 쓰리커플입니다.
    사고방식이 쿨하고 어지간하면 다 이해하는
    잉간들이죠.   

  15. 손풍금

    2008년 10월 13일 at 1:10 오후

    리사님 오래간만에 인사합니다. ^^
    올 가을 리사님 생각 자주 했어요.
    지난 해 보내주신 멋진 가방 요즈음 참 잘들고 다닙니다.
    이제 분신이 되어 외출하면 꼭 함께 다니지요.
    들고 다닐때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려야지…드려야지… 했어요^^
    이제사 고맙다는 인사드립니다.

    그나저나 리사님의 필력 대단해요.
    그저 감탄할 뿐이고 부럽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행복했던 봉자네 포장마차에서의 시간 함께 하다 옆에 슬쩍 앉아
    소주 한잔 함께 하고 갑니다 ^^
       

  16. 추억의 남자

    2008년 10월 13일 at 1:28 오후

    동부이촌동, 우리 집이 동부이초동 현대아파트에 있으니 멀지 않은 곳에서 즐기셨군요. 지금은 전세를 주고 대구에 내려와 있지만 항상 마음은 동부이촌동,,,,분위기가 그런대로 조용해서 괜찮고 집에 들어가기전에 노바다야끼에 들러 정종과 꼬지를 안주로 기분푸는 맛이 괜찮은데…    

  17. Lisa♡

    2008년 10월 13일 at 4:04 오후

    어마나…손풍금니임.

    어쩐 일이세요, 몸소 행차를 다해주시고
    조블의 최고 인기 블로거이신데.
    필력이라시니 부끄럽사옵니다.
    저야 뭐..그냥 즉석 글쓰기이지요.
    그러다 보니 오타와 정확한 발음 부분이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출판이 다시 …?
    언젭니까?
    제가 무슨 가방드렸나요?
    이히히히..어제 일을 모른다니까.
    암튼 풍그미님..팬들의 성화가 여전하시더군요.
    언제나 풍그미님을 떠나선 조블이 존재않치요?
    옥천장은 잘 지내지요?
    방가방가지만 안봐도 늘 그런가보다 하는 팬입니다.   

  18. Lisa♡

    2008년 10월 13일 at 4:07 오후

    추남님.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하면 현미, 노사연이 살던 곳이지요?
    저도 예전에 한강맨션에 잠시 살았습니다.
    신동아에서도요——진짜로 반갑습니다.
    동부이촌동하면 제 고향 비슷한 곳이거든요.
    코끼리 만두랑 예전, 준 등…
    흐흐흐—-추남님…히레사께랑 안주함 먹을까나요?
    음—–제가 동부이촌동 상당히 좋아합니다.
    한강쇼핑센터랑요.   

  19. 한나

    2008년 10월 14일 at 2:40 오후

    리사님..
    이런 글이 추천감임다..

    말 하듯이 자연스럽게 쓴 글..
    인위적이아닌 즐거움을 주는..

    하이간에 리사님 며칠 전 알아서..
    왜 전에 이웃하지 않았지?
    후회만땅…히히..

    전에 오드리님이 조블의 매력덩어리라 그래서..
    누군가 궁굼해서 함 와 보곤 곧 나는 폐쇄~~
    요즘 다시 재입성하길 참 잘했다는생각임다.

    한강동부이촌동은..
    윤소정언니 옷집할 그 옛산부터..
    내가 터주에 가가운 사람이랍미다..

    한강동부이촌동을 배경으로 소설도 썼는데요.
    방가버요..리사니임..언제 한국 나가믄..
    함 만났으믄 좋겠습미당.. C-U~~~   

  20. Lisa♡

    2008년 10월 14일 at 2:47 오후

    한나님.

    감사합니다.
    제 글이 다 수다스럽게 말하듯이 써버리니..히히.
    지난 번에 한나님이 들어와서 댓글도 남기고 하셨는데
    한동안 안보여서 .. 그랬는데 쉬셨순요.
    저도 예전에 한강맨션에 살았답니다.
    터줏대감격인데..혹시…ㅎㅎ
    한강쇼핑센터도 자주 갔지요.
    윤소정씨 옷가게…그 분이 우리 같은 동에 살았는데
    옆에 백남옥씨가 살구요.
    하여간 반갑습니다.   

  21. 오공

    2008년 10월 16일 at 7:51 오전

    그 날 봉자네가 너무 시끄럽고 시간이 모자라서 끝까지 애길 못했는데,
    상업적 성공을 얘기했던 게 아닙니다.
    박진영은 재능에다가 노력을 하는 작곡가지요.
    그리고 음악이 솔직하지요.
    그러나 주영훈은 자신의 한계가 어딘지 알면서도 그걸 포장하고 속이지요.

    사람이 다른 건 사기치더라도
    자기 전공에 대해서,자기 직업에 있어서는 속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영훈이가 자신의 과대 포장하는 걸 어떻게 아냐구요?
    그건 저도 그래 봤기 때문에,
    타짜는 타짜를 알아 보는 법이거덩요.

    이 것에 대해 정리해서 쓸 시간이 나면 글을 써 볼 참입니다.
       

  22. 뽈송

    2008년 10월 17일 at 5:13 오전

    예쁘고 다방면에서 재치있는 Lisa님에게 왕따당하지 않기
    위해서 암만해도 다시 댓글을 달아야 할까 봅니다.
    Lisa님은 럭비공 같은 느낌을 주곤 해서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른단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포장마차쪽으로 튀었네요.
    거기서도 또 얼마나 쉴새 없는 언변으로 좌중을 재미있게 끌어갔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요. 한 번이라도 직접 듣고 싶네요…

       

  23. Lisa♡

    2008년 10월 18일 at 3:08 오전

    오공타짜님.

    제발 그러세요.
    타짜는 타짜를 알아보는 법이라고///
    그 말 뜻 은근히 알아듣겠꾼~~ㅎㅎ

    기다려지는 걸?
    과대포장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알아서 심판한다고 보는디요?
    가짜나 과대포장이나 대중이 좋아하면 그 때는 가짜가
    더 이상 가짜가 아니고, 과대포장도 이미 형성이 된 채
    그대로 진행되는 거라 믿어요.   

  24. Lisa♡

    2008년 10월 18일 at 3:10 오전

    뽈송형님.

    왕따는 무신……..왕따따지요.
    음…..럭비공은 맞는 말씀이십니다요.
    포장마차쪽으로 튀는 저요, 실은 제가 봐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운데 살아갑니다.
    직접 들을 기회를 주면 들키겠군요.   

  25. 오공

    2008년 10월 18일 at 5:16 오전

    리사님 말씀은 상업적인(혹은 대중 예술) 것에서만 통하는 것이라
    믿어요.아니,믿고 싶습니다.
    다수의 의견이 모두 옳을 수는 없다는 건
    리사님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그 작품의 수명은 그 작품의 진실성을 대변하는 한 가지 조건이니
    세월이 답을 말해 주겠죠.

    대중예술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인데
    어쩌다가 딴 얘기로 옮아가서 주렁주렁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네요.

    봉자네에서의 주제보다
    지금 얘기가 더 재밌습니당   

  26. Lisa♡

    2008년 10월 18일 at 8:07 오전

    오공아…자다기 일어났쪄—
    아함…싱랑도 금방 들어왔꼬.
    뭐가 어쨌다고 끝까지 물고 늘어질껴?
    —————————–
    맞아, 다수의 의견이 모두 옳을 수는 없찌.
    다만 대중가요는 대중가요로서 인기를 끌면’
    잘 만든 곡이라는 거지.
    대중가요로서 말이야.
    그렇다고 예술성이 잇다는 말은 절대 아니고.
    그럼 박진영은 예술성은 어떻다고 생각해?
    빅진영은 예술성이 없는 날나리라고 직접 거론해서
    괜찮은 거야?
    주영훈은 보기처럼 엉성하고 잘난 척을 해대니까 더 그렇구?
    주영훈 그 사람 왜케 그랬지?
    갠적으로 잘난 척 하는 프로를 못봐서..어쨌든 그도 그의 과대포장에는
    한방 먹는 일이 있었자녀~~~
    자기는 재미있어서 좋겠따—–나도 재미는 있어.
    대중가요는 말그대로 대중이 좋아하는 곡인데 그럼
    트로트의 그 형편없는 가시들은 어떻게 생각해?   

  27. 종이등불

    2008년 10월 19일 at 8:22 오후

    포장마차 속에서 보낸 가을밤.
    두 분의 대화.
    정말 재미있게 엿들었습니다.

    우리집 근처에도 실내포장마차가 있어,
    가끔 포장마차를 찾는 친구들에게 불려나가곤 합니다.

    아무튼 리사님의 글재는 정말 대단합니다.
    시원하고, 깊고……

    제 세 번째 책 출간을 축하하여 주시어
    정말 고맙습니다.   

  28. Lisa♡

    2008년 10월 19일 at 11:04 오후

    종이등불님.

    칭찬 일단 감사드리구요..
    종이등불님집 근처에도 포장마차가 있군요.
    저도 10분만 걸어나가면 포차가 있는데
    이름이 형제네 포장마차예요.
    저는 첨에 형씨네로 읽었지 뭐예요?ㅎㅎ
    반갑습니다.   

  29. 오공

    2008년 10월 20일 at 7:58 오전

    박진영을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원더 걸스의 ‘노바디’를 에를 들자면, 곡만으론 별 형편없는 곡이지만.
    곡의 수준보다는 비쥬얼에 촋점을 맞추겠다는 의지가 보이고
    원더걸스의 이미지를 띄워주기 위한 전략적인 곡임이 읽혀지지요.
    일본 상품들의 장점 중 하나가,
    그 값을 한다는 거잖아요,
    10원이면 10원의 가치,100원 이면 100원의 가치.
    박진영은 10원짜리 상품에도 10원을 기분 좋게 내 놓게 하는 것이 있다는 거지요.

    주영훈의 누래는 눈 먼 돈 먹겠다는 10원짜리 노래들이 많지요.
    아이들 여름방학 때 나오는 조악한 어린이 영화들 있잖아요?
    조악한 줄 알지만,
    어린이들에겐 먹히니 그 수준으로 만들어 코묻은 돈 먹는 영화와 같은 노래들 같지요.

    리사님도 말한 ‘형편없는’ 트로트는 입에 올릴 가치도 없는 거 아닙니까?
    누구나 그런 형편 없는 것은 형편 없다는 걸 다 알지요.

    모든 트로트가 형편 없진 않지요.
    가끔 트로트 작곡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파이님이 말한 것 처럼
    그들은 순수하게 자신의 세계를 사랑하는,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지요.
    초등 1학년 짜리가 너무나 재미있고 훌륭한 책이라고 내 놓는
    동화책 한 권은 그 아이의 마음만큼이나 우리가 존중해 주잖아요?

    제가 대중 문화를 읽는 자세가
    제대로 전달 되었기를 바랍니다.

       

  30. Lisa♡

    2008년 10월 20일 at 8:14 오전

    졌다…

    지금 미용실인데
    나중에 집에 가서 다시–
    두고보자…C!   

  31. 오공

    2008년 10월 20일 at 8:26 오전

    리사님이 진 게 아니라
    리사님과 제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어긋나 있었고,
    제가 의사 전달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임을 자책하며
    이번엔 열심히 ^^ 의사전달에 힘 써 본 거지요.

    오늘 오후부터 한동안 해방입니다.
    조만간 쭈꾸미집에서 도킹해여~~랄랄라~   

  32. Lisa♡

    2008년 10월 20일 at 8:38 오전

    차칸 긋….

    동부이촌동가지말고
    자기가 밤에 와라.
    해방이라며…오늘밤에 오덩가.
    파이랑 연락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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