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의 삼백집 콩나물국밥

지리산_188.jpg

요즘은 새로운 콩나물국밥집이 많다.

앵이집이라고 입맛에 맞는 콩나물 국밥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새로

뜨는 유명한 집이란다.

또 새로 부상하는 콩나물 국밥집은 남부시장안의 할머니 집인데

밤 12시인가 11시인가에 문을 열어 새벽에만 하고 문을 닫는단다.

아마 아침에 문을 닫는다고 한 것 같다.

그 집을 제일 가고싶었지만 지쳐서 새벽에 일어날리 만무하고

가장 중요한 건 그 많은 남부시장 안에서 그 집을 어캐 찾노?

그러나 시간만 맞으면 손님이 제일 많은 집으로 가면되지만

제대로 알고 가는 것과 무작정 가는 건 약간의 모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은 제일로 유명한 삼백집으로 가기로 했다.

일명 욕쟁이할머니집이다.

지리산_187.jpg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1가 454-1

☎ 063) 284-2227, 284-1017

택시기사에게 삼백집 가자고하면 99%는 다 안다.

60년이 넘은 전통의 콩나물 국밥집으로 뭐그리 특별한 맛은 없지만

오래된 유명한 콩나물 국밥집 가고픈 분들에게는 필요한 정보다.

골목안.

24시간 풀가동.

일요일 새벽에는 빈틈없이 꽉 들어찬단다.

원래 주인이시던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자손이 이어받아 운영한다.

사업자등록증에는 조복례라고 명기되어있다.

지리산_189.jpg

김치는3가지를 주는데 별로 손이 안간다.

시어빠지기도 했지만 왠지 다시 거듭나온 것 같아서다.

새우젓이 싱싱하고 맛있다.

옆의 장조림도 새우처럼 한숟가락 떠서 같이 넣어서 먹는다.

처음엔 넣지말고 청양고추랑 새우젓만 넣어서 먹다가 나중에

장조림도 함께 넣어서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긴다.

기사 아저씨들이 차를 세워두고 많이 들어온다.

주차장완비.

밤새 술마신 아가씨와 총각들이 속을 풀러도 들린다.

여자들끼리 새벽 댓바람에 화장끼없이 히히닥거려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곳.

뭔가 이 사회에 속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뜨내기이지만 그런대로 튀지 않는다.

가끔 등산복 차림의 지리산등산객들이 들리기도 하기때문이다.

지리산_190.jpg

전라도에서 느낀건데 청양고추가 가늘고 잘 생긴게 맛도 있어보이고

그리 심하게 매운 것도 아닌것이 딱 알맞게 매웁다.

괜히 시골이라는 기분탓인지도 모른다.

택시아저씨의 걸죽한 입씸이 아침부터 즐겁게 한다.

아저씨도 서울아줌마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지 약간 목소리에 창을 하듯 기법이 들어간다.

어찌나 웃기는지 웃음을 참느라 서로 찌르고 난리다.

나는 풋고추를 좋아해서 아주 듬뿍 두숟갈을 넣었다.

그래도 그리 맵게 느껴지지 않았다.

본래 매운맛을 즐긴다.

콩나물 국밥안에 생계란이 들어있는데도 계란 후라이를 준다.

그러면서 원하면 더 주겠단다.

인심은 진짜 후하다.

전라도에서 매번 느끼는 것이다.

지리산_191.jpg

왠지 찍어야 할 것 같아서~~

한그릇에 5000원이다.

2 Comments

  1. 흙둔지

    2008년 10월 19일 at 12:48 오전

    어~? 삼백집은 계란이 쌍알인데…
    모주도 한잔 해야쥐 진짜 해장국 맛을 아는거예유~
       

  2. Lisa♡

    2008년 10월 19일 at 1:31 오전

    모주했어요–

    특히 삼백집 모주 유명하잖아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