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회나 육사시미는 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집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전주시내에서 그래도 추천하는 곳이 백송가든이다.
완산주구청 앞으로 시내 중심지인 중화산동 바로 근처에 가구길에 위치한다.
☎ 063) 222-5234~5.
써비스도 좋다.
택시를 타면 거의 다 아는 곳이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도 깔끔하다.
주로 야채 위주로 나오며, 시래기국이 먹을만하다.
육사시미는 한우를 취급하는 집들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데
백송가든의 육사시미는 쫄깃하고 약간 숙성되어 나온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양도 짜지않게 많이 나오는 편이다.
서울에 비해서 양이 많게 느껴진다.
1인분에 2만원으로 일인분도 주문가능하다.
육회는 小가 20000원, 中이 30000원, 大가 40000원이다.
육회도 양이 아주 많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육회와는 판이하게 다른 육회가 나왔다.
참기름장에 버무린 달콤한 육회를 기대하고 갔는데
고추장에 비빈 육회가 나온 것이다.
전라도식 육회다.
깜짝 놀랬다.
K는 못먹었다.
나와 J만이 야곰야곰 먹었는데 입맛이 달콤한 육회에 길들여진 탓인지
그렇게 맛있게 먹질 못했다.
하지만 색다른 육회맛이었고 상당히 잘하는 집이라는데는 동의한다.
내 입맛에 맞지 않아도 육회를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고추장에버무린 육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추천이다.
그리고 사시미는정말 괜찮았다.
담백하고 쫄깃한 것이 마치 소고기포를 먹는 기분이었다.
육회를 먹을 시에 배를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
곁들여 나오는 간과 천엽도 듬뿍 준다.
인색하지 않다.
고추장 육회를 처음 먹어 본 우리는 맛있다, 없다로 나뉘었는데
나는 맛있다 쪽이다.
전라도 음식이 이렇게 다른 걸 보니 지방색이라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전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 지방마다의 특징이 살아있는 음식문화도 추천할만한 일이다.
늘 얼어있는 육회를 주는 서울의호텔부페도 많은데 여기는 얼어있는 고기가
아닌 생고기를 굵게 썰어서 양념을 무친 것을 금방 내어온다.
싱싱하고 입에 씹히는 맛이 좋다.
전주에 가서 전라도 특유의 육회를 맛보고픈 들에게 추천한다.
식사후에 가구길을 걸어나와 중화산동으로 접어들면 각종 노래방, 노래싸롱 등
유흥문화의 중심에 서게 된다.
계속 걸어가면 번화가가 나온다.
전주의 신호등체계가 서울과는 다르다는 걸 알았다.
처음에 고장났는데 어쩌면 질서가 잘 지켜지나 했더니 서울과는 다른 신호등이라
인도에서는 잘 안보이는 차량 신호등이 많았다.
잘 대접받은 느낌의 기분좋은 밤이었다.
흙둔지
2008년 10월 19일 at 12:52 오전
전주에서는 반야돌솥밥집과 한정식집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인디…
소고기 육회나 사시미야 광주가 한 수 위걸랑요~
Lisa♡
2008년 10월 19일 at 1:33 오전
아..그래요?
다음에 광주로 가지요.
광주하면 친한 J가 고향이라 너무 잘 알 수있어요.
반야돌솥밥이라, 담에 가볼께요.
왜냐하면 전주사랑모임회원이라 전주에 또 가야하거든요.
흙둔지님 고맙습니다.
자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