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김을 블로그에 언급한 적이 있었다.
어쨌든 그는 건실하고 고지식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아주 남성적이다.
작으나마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며 베짱베짱 하지않고
개미처럼 뻘뻘..씩씩하게 사는 형이다.
배울 점이 많은 나무같은 사람이다.
그에게 스토커가 생겼다.
모대학의 노처녀 교수였는데 프랑스에서 박사학위까지 받는 재원에
드물게 집안도 좋은 여자였다.
아날로그 김은 출판업을 하고있어 교수들과 거래가 많다.
원고를 받으러 간 자리에서 그녀가 그만 아날로그 김에게 사로잡힌 것이다.
하루에 10통도 넘는 전화에 횡설수설까지는 뭐 그러려니 한다치자.
회사로 느닷없이 찾아와서 맥주를 사달라는 둥
자기 옷사러 가는데 같이 가자는 둥
사무적인 일과는 상관없는 일로 자꾸 찾아오는 통에 일을 할 수 없게 된
아닐로그 김은 일부러 출장을 가서 없다고도 하면 찾아와서 확인을 하기까지
이르렀던 것.
줘야하는 원고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원고료는 미리 다 받아 챙긴 상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일로 진행되었던 것.
하루는 퇴근하는데 회사 앞에서 기다리더란다.
하는 수없이 같이 저녁을 하는데 난데없이 하는 말이
‘사모님도 저랑 같이 있는 걸 아세요?’ 하더란다.
왜 그런 걸 다…?
‘따님은 저랑 같이 있다고하면 뭐라고 할까요?’
까지 혼자 별 해괴한 말을 다 하더란다.
아이쿠 안되겠다 싶은 우리의 느린 感의 아날로그 김이 그날 다행하게도
집에가서아내에게 이런 여성이 있다는얘기를 미연방지용으로 얘기했다.
어느 날, 딸을 만나고 싶다는 전화가 왔단다.
왜 당신이 내 딸을 만나느냐고 하자, 자기와의 관계를 딸도 알아야 한다고 하더란다.
아니 무슨 관계?
아날로그 김으로 치자면 황당무개하고 대략난감한 일이었다.
딸 전번을 대라고 울면서 난리를 치더란다.
꼭지가 돈 아날로그 김이 그 큰 목소리로 원고고 나발이고 고함을 친 건 당연한 일.
잠시 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태연하게 전화해서는 학교로 좀 와달라고 하더란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원고를 마저 주겠다고 하더란다.
그래서 택배로 보내던지 직원을 보내겠다고 하자 같이 꼭 만날 사람이 있단다.
누군데 그러느냐고 착한 이 양반이 또 묻자
자기 아버지가 기다린다면서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단다.
세상에…손이라도 잡았으면 혼빙죄로 잡혀갈 뻔…
그러면서 집에서 자꾸 선보라고 하는데 자기가 선봐도 아무렇지도 않냐는 둥
마음이 흔들리지 않냐는 둥
김사장님 때문에 선보기가 꺼려진다는 둥
자기가 선보더라도 마음 상하지 말라는 둥
갈수록 태산에 점입가경..이러다 회사직원들이 오해라도 할까봐 겁이 난
아날로그 김은 몇 백만원의 원고료를 포기하고 거래를 끊자면서 엄청나게
혼쭐을 내고 말았단다.
그런데 그 혼쭐이 뭔지 효과가 없었는지..아직도 여전히 툭하면 전화와서
딴 말을 하면서 사모님은 잘 계시냐는 둥
시답잖은 소리를 할 때면 등골에 땀이 다 난단다.
아예 전화번호를 스팸으로 처리해서 울리지 않게 했더니 회사로 전화해서는
여전히 애교를 느끼하게 떨면서 사랑을 호소한단다.
스토커들의 특징은 딱 한마디로 착각인데
자기의 상대에 대한 감정을 상대도 똑같이 느낀다는 착각이다.
내가 스토커 2를 쓴다니 나의 남성스토커 쯤으로 기대하는 분, 김모씨를 비롯..
있었는데 나에겐 단 한 명의 스토커가 아닌 스토코가 있었다.
바로 나의 큰아들인데 애는 내가 통화만 하면 다른 방에서 도청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주알고주알 다 외워서는 내게 은근히 협박용으로 써먹는다는 건데
은근히 행복했으니 나는 도대체 스토킹을 즐기는 변태던가?
그 외에는 미모임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스토커도 없었으니 다행 중 불행?
광혀니꺼
2008년 10월 22일 at 12:31 오전
푸하하하하하~
마무리
넘 싱거워~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삼…
Lisa♡
2008년 10월 22일 at 12:35 오전
소금 좀 칠까?
김진아
2008년 10월 22일 at 12:39 오전
가끔 병원에서도..중증 스토커들을 보곤 합니다.
주 대상이 의사선생님이신데..
겉으로 보기엔, 아주 멀쩡하다는것이지요..
ㅎㅎ
사진보다가, 심각한 내용일것 같은데..
고마..웃어 버리게 되어요..
^^
Lisa♡
2008년 10월 22일 at 12:45 오전
의사들한테는 특히 스토커 많습니다.
연예인하구요.
대상이 지목될 가능성이 높잖아요.
사진은
일요일 아침에 아이언맨보다가
컴퓨터에 내 모습이 비춰지길래
재미로 찍은 것이죠.
Old Bar^n
2008년 10월 22일 at 3:56 오전
제가 보기에는 불행중 다행~
ㅎㅎㅎ
ariel
2008년 10월 22일 at 10:02 오전
스토커.. 나는 아직도 내 비밀글 읽는
사람들 때문에..-_- 몇 일전 리사님이
남기신 매우 간단한 비공개글.. 별
내용도 없고 그런 글있었잔아요.
그래도 누가 보는 것이 싫어서 그냥
삭제했어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더라고요. 별 내용 없는 글이지만
다른 사람이 읽는 것 진짜 싫어요.
아주 짜증나요. 그리고 나의 사생활에
대해 안다는 것도 싫고.. 커피 마시는
것 뭐가 대단하냐고 그러겠지만 그래도
싫어요. 스토커가 얼마나 지겨운 존재인지
당해보지 않으면 몰라요.ㅠ
Lisa♡
2008년 10월 22일 at 2:24 오후
올드반님.
모가 불행 중 다행일까요?
다행 중 불행이 아니라구요?
히히히……맞아요.
그렇게 생각할께요.
Lisa♡
2008년 10월 22일 at 2:26 오후
아리엘님은 이 글의 내용보고 수긍하시겠네요.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알고 싶어하는 본능이
특별히 병적으로 있는 이가 있나봐요.
비밀글 읽는 사람있다면 진짜 재미있겠다.
연서주고받는 사람들은 다 들키겠지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오를리
2008년 10월 23일 at 1:35 오전
귀여운 스토커가 있어서 세상은 살만하다 ㅎㅎㅎㅎ
Lisa♡
2008년 10월 23일 at 1:39 오전
진짜 너무 귀여워요.
아주 죽여줘요.
세상에 그렇게 귀여울 수가.
ㅎㅎ
수홍 박찬석
2008년 10월 23일 at 9:41 오전
다행중 불행???
ㅎㅎㅎ
광혀니꺼
2008년 10월 23일 at 12:09 오후
어라?
소금 치셨구낭~
;
;
;
;
東西南北
2008년 10월 23일 at 1:31 오후
어? 동서남북 스토커는 벌써 까먹었나?
요즘 바빠서 스토커질 조금 덜했더니……
OK, 낼부터 다시 加油!!!!
Lisa♡
2008년 10월 23일 at 2:32 오후
수홍님.
다행은 괴롭히는 이 없으니 다행이고
불행은 아무도 내게 관심이 없어서 불행이고…
후후후—–
Lisa♡
2008년 10월 23일 at 2:32 오후
광여사.
천일염이 읍네.
Lisa♡
2008년 10월 23일 at 2:32 오후
스토커 한 명 추가.
아니 두 명 추가..
동서님캉
남북님캉.
데레사
2008년 10월 24일 at 12:08 오전
남대문 근무할때 얘긴데
웬 대우 김우중 회장의 애인과 자식들이 그렇게 많던지….
맨날 찾아와서 애인이라고 자식이라고 만나게 해달라고 대우수위에게
쫓겨나면 옆에 있는 남대문경찰서로 와서 하소연하고….
못말리는 스토커들은 의사나 연예인뿐만 아니고 기업인들에게도 얼마나
많다구요.
그런데 내게는 없으니 다행일까 불행일까? 후훗~~
Lisa♡
2008년 10월 24일 at 12:54 오전
데레사님은 생겨도 바로 퇴치할 듯.
나도 그렇구요.
아마 나는 극단적인 방법을 바로 처방할 겁니다.
조폭동원????허걱~~
기업인들이야 더 하지요.
다들 한 궁물 튀어보려고들 그러는 게지요.
그들은 목적이 돈이겠군요.
박산
2008년 10월 24일 at 7:42 오전
이거 픽션이지요?
(리사님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오해하시지 말기-그리 쓰시고도>)
솔직히 대답하세요!
Lisa♡
2008년 10월 24일 at 10:49 오전
나…………참…….
나…………원…….
픽션은 무신………ㅎㅎㅎ
그러고도 남지요.
화창
2008년 10월 28일 at 1:01 오전
스토커들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병약한 사람이거니 할 수 잇지만 멀쩡한 스토커들이 잇더군요!
제가 금융연수원에 다니고 있을 때에 같이 연수를 받던 기업은행 직원 한 명…….
군대생활할 때 상사쯤되는 여군하사관이 제대후에 매일 같이 은행앞에 와서 기다리는데
연수중에는 연수원정문앞에서 기다리고 있고….. 기업은행 직원은 도망다니고… 우리끼리 큰 화제꺼리였던 생각이 나네요!
Lisa♡
2008년 10월 28일 at 1:38 오전
은근히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아요.
주로 여자스토커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불쌍하지만 남을 괴롭히니 근절되어야겠지요.
제 이야기 공감하시겠네요.
cape
2009년 5월 22일 at 9:56 오전
저도 스토커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지라 님의 1,2 번 글읽고 공감에 공감 입니다. 회사로 연락은 기본이고 주변인들, 집에도 열쇠수리공에게 열어 달라고 해서 들어오고 물건 죄다 뒤지고, 하루에 10통 이상의 전화는 기본이고 혹시나 밤에 전화 안 받으면 missed call 250 회 이상은 기본 입니다. 아직도 진행형으로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불안 하기는 이를데 없습니다. 지금은 서로 다른 나라에 있음에도 여전히 미저리 행동은 그치지를 않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ㅠㅠㅠㅠ
Lisa♡
2009년 5월 22일 at 10:12 오전
cape님.
그 스토카 여자지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세상에–제가 그 고통압니다.
열쇠로 딸 정도면 신고감인데…
250회 미칩니다.
그런 사람들이 간혹있더라구요.
어쩌냐……..불안하지요.
뭔가 강타를 먹여야 하는데 사정을 모르니…
조심하세요, 아이들을 노출시키지 말구요.
만약 결혼했다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