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벨로의 마녀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이, 치유와 기적을 행하는 이, 강한 직관을 지닌 이,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이, 자연과 소통하는 모든 이들을 우리는 마녀라 부른다. 이는 사실 모든 여성 안에 내재된 성정을 극대화한 양상이다. 우리는 그들을 사랑하는 동시에 두려워한다. 결국 마녀란, 모든 여성 안에 깃든 신(神)의 얼굴이다◁

런던 중심가, 포르토벨로의거리에 마녀의 붐을 일으킨 아테나에 관한 이야기이자 세상의 모든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며 거침없는 생을 사는 아름다운 집시여인의 행적을 통해 사랑과 우리 속에 내재된

영적인 존재, 자연, 치유..등을 작가는 우리에게 말하고자 한다.

코엘료의 수많은 소설이 다 그러하듯 끊임없이 자기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해답을 역시 구하고자 한다.

그의 새로운 소설’흐르는 강물처럼~’은 10월에 다시 출간되어 화제를 일으켰다는데 천천히 읽을 예정이다.

더욱 성숙된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소설을 읽는동안 나 또한 모성애와 여성성에 대한 상념을 많이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게 모든 결정이나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고 늘 모호하기만 했다.

결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또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최선이고 늘 모든 것에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왈가왈부할 필요조차 없는 사랑이라는 이름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정답이 닳아없어지면서도 와중에 자신이 추구하고자하는 영혼의 또렷한 형체가 볼록

나오듯 이 글에서도 결국 아테나는 자기의 자유와 애정을 위해 자신을 되찾는다.

살면서 많이 흔들리고 인간에 대한 믿음이나 굳게 믿고있던 우정이라는 허울조차 이게 아닌데..싶고

사람과의 격차는 좁아지는 대신 선택의 칼날은 더욱 견고해지는 그런 현상에 대해 뭐라 딱히 규정짓지 못하고

살아왔다.

늘 그런 것이 내심 찜찜한 체 남아있었다.

편해지기로 했다.

이 소설과 함께 나도 구속으로부터 더 편해지고 사고의 편협함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인간으로부터 받는 상처나 실망이나 그 모든 불협화음들로부터 평안해지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영혼이 다르고 삶이 다른데 어떻게 그 자리에 머물 수 있겠는가?

나에게 어쩌면 아테나는 앞으로 살아갈 생에 더없는 자유와 평안을 주었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영적이고 알게 모르게 우리를 조정하는 운명의 힘이 느껴진다.

그런 형태를 종잡기 힘든 심리적 상황을 통하는 사람끼리 이야기해보자는 책일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한줄한줄 깊이있게 읽은 책이다.

앞으로 모든 책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그럴지도…

-누구도 타인을 조종할 수 없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한 사람이 상대에게 이용당했다고 불평을 하는 순간에도

그 두 사람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성적인 사람들보다 덜 행복하다고들 하며, 이에 대한 보상심리로 자신이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도 증명하려 든다고 한다.

-상징의 전달자와 상징 자체를 혼동하지 마라. ‘전통’은 삶 속에 깃든 힘에 연결된 것이지 그것을 전파하는

사람들에 연결된 것이 아니다.

-절대적인 사실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모든 것은 각자가 인식한 바에 따라 상대적으로 존재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낼 최상의 방법은 타인의 시각으로 우리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운명의 고난도 그 속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우리 모두에게 호의적인 것들이라고..

-우리는 보편적인 욕망에 둘러싸여 있어요. 행복이 아니라 욕망에 말이죠.

욕망은 만족하는 법이 없죠, 만족되면 더 이상 욕망이 아니니까요.

-배운다는 건 책장에 뭔가를 채워넣는 건가요, 아니면 필요없는 것들은 죄다 버리고 한결 가벼워진

자신의 길을 따라가는 건가요?

-우리가 아무리 독립된 개체로 인식하고 행동한다고 해도, 우리 기억의 밑바닥에는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보편적인 것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생의 25%는 스승에게서, 25%는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25%는 친구들에게서, 나머지

25%는 시간을 통해서 배운다.

4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11월 7일 at 2:24 오후

    작년에…덕희님 블로그에서,
    포로토벨로우의 마녀의 책과 다른 관련된 책과 영화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블로그의 매력이란것이 그런건가봐요..

    책을 읽고난후의 여러분의 생각을 볼수 있다는것..
    정말 좋습니다.

    ^^   

  2. Lisa♡

    2008년 11월 7일 at 2:29 오후

    그러셨구나..

    나는 미리 사두고 이제사 다 읽었네요.

    제가 게으릅니다.   

  3. shlee

    2008년 11월 8일 at 1:54 오후

    스승과 자신과 친구와 시간이 나를 가르치는 구나…
    어떤 책에서 이런 걸 읽었는데…
    남의 말 만 듣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 25%
    남의 말 만 듣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 25%
    남이 뭐라해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 25%
    아무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 25%
    피올로 코엘료의 책은 성경말씀
    한 구절로 시작하는데
    이번 책에는 그런 구절은 없었나요?

       

  4. Lisa♡

    2008년 11월 8일 at 2:08 오후

    왜 아니겠어요.

    있었어요…짧게.
    누가복음..그리고 기도가 먼저.

    쉬리님.
    위의 % 정말 맞다고 봅니다.
    저도 그런 걸 느끼는 적이 있어서요.
    좋은 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50%는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게 인지해야 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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