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상…굴비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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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상’

삼성동127-9 삼화빌딩 1층 137-090.

☎ 02) 555-3448, 555-4596.

예약가능(단체도 가능)

전라도의 거의 모든 음식가능.

굴비정식, 해남생굴, 벌교꼬막, 자연산 우럭매운탕, 생조기매운탕…..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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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꼬막을 시켰다.

20000원으로 과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여자직원이 와서 상에서 까서 먹기좋게 해준다.

아무 것도 찍어먹지 않고 가미된 양념도 없는

검은 국물까지 흡~하고 마셔야하는 꼬막이다.

젓가락으로 도저히 먹기 불가능해서 손으로 집어먹었다.

다 그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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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굴비정식.

얼음녹차물에 밥을 말아 꺼멓게 변한 굴비를 숟가락에 담은 밥 위에 얹어 먹는 맛.

일품이다.

옛날 엄마들이 밥상에 앉아 물에 만 밥을 한수저푸면 그 위에 잘 발린 굴비를

얹어주거나 생선을 툭하고 얹어주던 그 맛을 더 쫀쫀하게 느낄 수 있다.

옆자리의 아저씨 4사람은 생조기탕을 ‘어허~~’하면서 시원하게 먹는 중이다.

굴비정식이 25000원인데 첨엔 비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먹고나면 다시 먹고싶은 음식이라 비싼 댓가도 지불할 용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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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굴비는 대걔 저렇게 색이 변해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먹어야한다.

독특한 맛으로 예사로운 맛이아니다.

누군가 전주인지 광주에 가서 고급 한정식집을 갔는데 굴비정식이

6만원이더란다.

뭐여러가지 비싼 첨가요리가 있었겠지만 저 굴비 한 마리로 밥 한 그릇 모자란다.

밥도둑이 따로없다.

보통 식당가면 밥은 반정도만 먹게 되는데

굴비 정식 앞에서는 꼬랑지 내리고 밥을 하나 더 시켜말아…하게 된다.

자주 먹지는 못해도 특별하고 깐깐한 요리가 먹고픈 날 추천한다.

별 다섯개 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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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전기누전으로 불이났다.

그 후에 전통한국 시골집형이던 식당이 모던한 식당으로 변했다.

본래 불이 난 집 자리는 더 손님이 불처럼 인다는 말이 있다.

내 보기에 확실히 맞는 말이다.

그 전에도 손님이 차고 넘쳤는데 더 하다.

식사 후에 기분 좋아지는 집이다.

깔끔한 마무리가 따로 필요없는 식당이다.

참, 식후에 식혜도 나온다.

4인 기준으로 10 만원은 생각하고 가야하는 집이다.

24 Comments

  1. 오공

    2008년 11월 8일 at 2:18 오전

    다른 반찬은 없어요?..훌쩍
    전라도 가서 떡 벌어진 상 받아보는 게 소원인데…훌쩍.
    난 아직 질보다 양인가 봐요 ..훌쩍.   

  2. Lisa♡

    2008년 11월 8일 at 2:31 오전

    아—-오공님.

    당연히 다른 반찬이 나오지요.
    걱정이랑 접어 두세요.
    전라도 음식점에서 반찬없으면 꽝이지요.
    그런데 떡 벌어진 식당은 이제 그만.
    반찬 거의 다시 나온다는…
    여기는 자연산 김구이가 일품이지요.
    콧물 고만 들이키세요—-쩝!   

  3. 김진아

    2008년 11월 8일 at 5:58 오전

    밥보둑 굴비..

    보기에도 맛있어요.. 4인가족 10만원에,
    밥만 추가 하면 되는것 같은데요..ㅎㅎ

    큰녀석은 생선구이 작은것은..그냥 손으로 잡아서
    맛나게 먹어서요..옆에 있는 사람까지..손으로 집어먹게 만들어요..ㅎㅎ

    ^^   

  4. Lisa♡

    2008년 11월 8일 at 8:34 오전

    진아님.

    10만원은 그만큼 시켜먹을 것이 많다는 뜻입니다.
    거기가면 먹고싶은 게 어찌나 많은지…
    아이들의 수는 제외이구요.
    그리고 진아님네는 아직 여기가면 안되요.
    아이들은 물렀거라~~
    어른들도 가끔요.
    아이들이야 집에서 작은 생선만으로도..충분!   

  5. malibu

    2008년 11월 8일 at 9:08 오전

    이럼, 안되는데…

    냉장고열고 저녁상에 올리고 남은 조기구이 한마리 꺼내어 뎁혀서 찬밥 물말아 밤참묵고 있슴다.

    모두 Lisa♡ 님 탓이에요.^^   

  6. Lisa♡

    2008년 11월 8일 at 10:26 오전

    말리부님.

    허걱~~
    내 탓…ㄲㄲㄲ.
    멀리있으니 하는 말인데

    맛나게 드세요.

    한그릇 더~~~추가!!   

  7. 광혀니꺼

    2008년 11월 8일 at 10:50 오전

    굴비정식 8천원짜리도 있는뎅~~~
    ㅎㅎ

    요기 우리집앞에…

    함 갑시다.

       

  8. 화창

    2008년 11월 8일 at 11:13 오전

    음식은 왠지? 호남분들이 하는 식당이 맛있어요~~~

    호남에도 서해안 쪽에서는 잔치상에 홍어가 안빠지지만 남해안 쪽(여수, 벌교, 고흥 등)은 반드시 꼬막을 쓰지요!

    싱싱한 꼬막을 막 데쳐서 먹는 맛! 죽이지요~~~   

  9. Lisa♡

    2008년 11월 8일 at 11:17 오전

    광여사.

    8000원?
    그 굴비도 꺼매?
    그래 함 가자..가찹은데 말이야.
    살찔라~   

  10. Lisa♡

    2008년 11월 8일 at 11:18 오전

    화창님.

    호남도 서해안과 벌교가 다르군요.
    싱싱한 꼬막, 죽이기는 하지요.
    꼬막 잘 하는 집 한 번 올릴께요.   

  11. 광혀니꺼

    2008년 11월 9일 at 12:47 오전

    ㅎㅎ
    굴비가 크진 않지만
    먹을만한거 두마리 주고
    마른헤우(김) 간장이 ㅉ기어먹게 주고
    김치는 전라도식이고
    사장님이 영광분이시거든요.

    저기5500원할때부터 다녓는데
    요즘 조금 올라서 8천원 하는거 같어요.
    언능 와요.
    가보게…

       

  12. Lisa♡

    2008년 11월 9일 at 1:25 오전

    굴비색깔은?

    전라도 김치?
    맛있겠다.

    간장찍어먹는 김이 헤우에요?
    요새 이상한 말 많이 안다니까.   

  13. 八月花

    2008년 11월 9일 at 4:49 오전

    서초동에도 몇 군데 있는데
    법원 뒷쪽에
    거기도 23000원일걸요?

    짱구엄마네 동네에 함 가봐야겠어요.
       

  14. Lisa♡

    2008년 11월 9일 at 4:53 오전

    팔월화님.

    짱구엄마동네라는 동네가 있군요.
    히히히—–법원 뒤쪽에도 굴비정식
    맛난데가 있나봐요?
    어딘 들 없겠습니까.
    오세요–짱구엄마동네///짱구엄마가 사줄 겁니다.
       

  15. 광혀니꺼

    2008년 11월 9일 at 8:38 오전

    ㅎㅎ

    줄 서시오~~~

    =========

    헤우(해우) = 김…

    전라도 사투리…^^;;
       

  16. 무무

    2008년 11월 9일 at 9:43 오전

    음식남녀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서울과 그 인근과
    여기 경상도와는 음식값이 천양지차라는것.

    여기서 굴비 정식 23,000원이면
    아무도 안가서 먹을거 같아요.
    아무리 맛있고 질 좋은 굴비라도 말입니다.

    연잎영양밥, 질 좋은 쌀로 지은 밥에
    무공해 연잎에 손수 담근 장아찌를 비롯한 반찬 8~9가지
    된장찌게에 미역국(시래기국)까지 주면서 7,000원 받는데
    그것도 비싸다고 아우성이거든요.

       

  17. Lisa♡

    2008년 11월 9일 at 9:45 오전

    광여사..줄을 섰어요—팔월화님 일등, 나 이등..ㅎㅎ

    해우인지 헤우인지 이름이 넘 이쁘네요.
    전러도 사투리 많이 알아가네요.   

  18. Lisa♡

    2008년 11월 9일 at 9:47 오전

    무무님.

    그러게요.
    진짜 비교되는 걸요.
    하지만 서울서도 5000원부터 10000원 정도에
    여러가지 반찬 나오는 소박한 밥상도 많답니다.
    그런데 연밥에 해주는 것치고는 넘 저렴하네요.
    그런데 가게세가 워낙 비싸니까요.
    그러니 강남에서 먹을 필요는 굳이 없는 거지요.
    진지상의 경우엔 가게세가 한달에 천만원은 넘을 걸요.
    자기집이면 몰라도 말입니다.   

  19. 東西南北

    2008년 11월 10일 at 2:02 오후

    리사님,
    여기 대만의 타이청에는 한국에서 파는 가짜 조기인 민조기 말고 진짜 색이 노란 참조기가 엄청 값이 쌉니다. 내 손바닥만한 참조기 한마리가 한국돈으로 2500원 정도.
       

  20. Lisa♡

    2008년 11월 10일 at 2:20 오후

    동서님.

    그래도 영광굴비하고는 다를 걸요?
    맛 말입니다.
    그런데 손바닥이 얼만한데요?
    작은 손도 있잖아요.ㅎㅎ
    싸긴 쌉니다요.   

  21. 東西南北

    2008년 11월 11일 at 8:38 오전

    리사님, 영광어쩌고 하는거 전부 가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부산의 공동어시장에서 거래되는 생선의 90%는 외국산이거든요.

    글구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만화 보세요. 굴비만드는 과정도 되게 수상합니다.   

  22. Lisa♡

    2008년 11월 12일 at 1:48 오후

    동서남북님.

    아이고—먹을 게 업네요.
    그런데 오늘 진도에서 보니 조기 많이 잡히던걸요.
    그런 건 진짜지요?
    배에서 감아내는 그물에 걸린 거요—
    90%가 외국산이면 어찌되나?
    중국산만 아니라면 그래도…   

  23. 東西南北

    2008년 11월 12일 at 2:23 오후

    뭐 다같이 황해서 잡히는데 중국서 잡은 조기랑 한국서 잡은 조기가 무슨 차이가 나겠습니까? 문제는 조기를 굴비로 만드는 공정이 일반들에게는 공개할 수 없는 극비라는 것이지요.   

  24. Lisa♡

    2008년 11월 12일 at 2:43 오후

    한국에서도요?

    클났네.

    내가 직접 잡아서 먹어야하나?
    요즘 먹거리 때문에 정말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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