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를 보았다.
남편이 안젤리나 졸리가 나온다면서 재밌단다.
시작하자마자 여주인공이 졸리가 아니라 제시카 알바라는 걸 알았다.
이런 류의 경우는 수없이 많이 겪은 상태라 이제 웃음도 안나온다.
어웨이크는 나에게는 감동을 주는 영화였다.
엄마….주인공 남자의 엄마, 충격적인 감동이었다.
아들을 향한 모정의 끝은 어디인가?
의료사고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볼만한 영화다.
물론 여기서는 의료사고를 가장한 계획적인 살인이지만.
반전이 있는…머리 좀 쓰면서 봐야하는 영화다.
내가 분명히 맞다손 치더라도상대가 틀렸다고하면이제는
상대의 말을 수긍해야겠다.
댓글에 ‘공시동’이라고 가인님이 썼는데 나는 공사등이라고 읽었다.
거의 치매와 시력저하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
낮에 책을 꺼내읽다가 항구…에서 그를 처음 보았다로 시작되는 글을
짱구…에서로 읽었다.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고 전화를 잘못걸 때도 상당히 자주있다.
3과 8이 구별이 안되거나 9와8도 구별이 잘 안되는 시력이다.
핸드폰도 실버폰으로 바꿔야 한다.
아무리 아니라고해도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슬프거나 괴롭지는 않다.
다만 불편할 뿐이다.
대화를 할 때 상대가 내 말을 듣고 있는지 아닌지
다른 생각을 하는지 바로 표시가 난다.
주변에 내가 이야기할 때 내 말을 유독 안듣는 사람이
두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두사람이 다 나랑 상당히 친한 사람이다.
가끔 기분 나쁠 때도 많았지만, 늘 뭔가 일이 바쁘거나
머릿속이 복잡한가보다하고 이해하려고 애쓴다.
얼굴은 나를 쳐다보는데 눈은 허공을 응시한다.
상대와 나의 중간 쯤 어딘가 공기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버릇이라고 말하면 건방진 걸까?
나중에 그 때 내가 이랬잖아–해도 ‘뭐가?”그랬나?’ 하기 일쑤이다.
되도록 나는 남의 이야기를 경창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눈도 마주보고 응시한다.
대화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어제 남편이 오후 5시부터 잤는데 좀 피곤하다고해서 깨우질 않았다.
세상에..허리도 안아픈지, 오늘 아침까지 잤다.
갑자기 저러다 숨을 멈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러다가 만약에 갑자기 죽으면 보험료는 어떻게 되는 걸까..
그리고 아이들은 뭐라고 할런지, 별의별 상상이 다 되었다.
사람사는 게 정해놓고 사는 게 아니다보니 별안간 들이닥칠 수 있는
일들에 대비랄까 늘 준비는 해놓고 살아야한다.
하지만 늘 잊고 해야지..해야지..하면서 뭐하나 준비해둔 게 없다.
보험서류들도 어디에 있는지, 은행통장은 어떻게 하고있는지..
특별히 아이들과 남편에게 편지라도 써두던가 해야할텐데.
나이가 50이 가까워지면 늘 유비무환이라는 과제를 잊지말고 불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오빠친구가 62세인데 등산갔다가 실족을 해서 졸지에 저 세상으로 가셨다.
그렇게 모든 일은 불시에 일어날 수 있다.
친구일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로 착찹하다.
테러
2008년 11월 9일 at 12:40 오후
입술 두껍고 섹시한 마녀 같은 졸리와
천사처럼 청순한 알바가
거기서 거기로 보이는 단계라는 것은….
이미 여자에 대해 초월하셨다는 의미…ㅎㅎㅎ
그쵸???
Lisa♡
2008년 11월 9일 at 12:45 오후
테러님.
우리신랑은 30대때도
안성기와 어떤 개그맨도 구별 못하고
여전히 이영하와 전혀 아닌 어떤 아저씨랑
구별을 못하더라구요.
제시카 알바랑 졸리..ㅋㅋ
그래도 얼추 비슷한 부분이 있던 걸요.
Lisa♡
2008년 11월 9일 at 12:46 오후
어쩌면 여자에 대한
초월함은 맞을 겁니다.
그건 인정!!!
테러님하고는 다르죠?
지안(智安)
2008년 11월 9일 at 1:19 오후
시력만 문제겠어요?
아까 댓글쓰면서 삼남매를 삼자매로 쓰구 그래두 걍 넘어갔잖아요?
안젤리나 졸리나 제시카 알바는 비슷한 구석두 있던데..
그럼 테러님이 틀린거쥐~
인생 닥치는대루 하는게 최고에요.
만반의 준비가 다는 아니죠.
뭔일만 생기면 띠리리~☎걸 분이 계시는
Lisa님 복받은거 알구 계시네.
데레사
2008년 11월 9일 at 1:38 오후
리사님.
나는 요즘 물건사고 얼마냐고 물었을때
얼마입니다 하는 대답을 늘 틀리게 들어요.
그런데 문제는 1,900 원입니다 하면 1,600 원으로 듣고 돈을 적게
내놓는거에요. 절대로 1,600원을 1,900 원으로는 안듣거든요.
이게 무슨 조화인지 늘 적게 듣고는 돈을 적게 건넸다고 망신
하고…..
나이들어 간다는게 이래서 무섭고 싫어요.
Lisa♡
2008년 11월 9일 at 2:38 오후
지안님.
그러셨어도 잘 모르고 넘어가는 이 알 수 없는 매너.ㅎㅎ
몬산다니까, 내가 몬살아..
그렇쵸?
비슷한 구석이 확실히 있지요?
생긴 모습이 좀…얼굴형이랑.
인생 닥치는대로요?
그래도 불시에 생기는 사고가 하도 많은 요즘이라.
누가 돈을 빌려주고도 죽어버려 자식들이 모른다잖아요.
뭔일만 생기면 ☎할 때는 있긴해요..헤헤헤.
지안님 감사합니다.
참 오드리언니가 할머니 되었다네요.
손주봤대요..어울리지도 않게.
색연필
2008년 11월 9일 at 2:39 오후
오늘은 살짝 우울하게 삼청동 전시장 한바퀴 돌고…
눈물인지, 가을 빈지..앞이 침침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보니..이 가을을 너무 많이 맞이 한 탓이었군요…^^
다촛점 안경 70만원짜리 하나 맞춰 놓고
어지러워서 한번도 안껴보고…쳐 박아 둔 거 생각하니
정말 속상해서 눈 앞이 깜깜해 지네요…에고~^^
Lisa♡
2008년 11월 9일 at 2:39 오후
데레사님.
적게 말하니 다행이네요.
우리 엄마가 늘요///5000만원을 500만원이라하고
3억을 3천만원이라하고 그랬어요.
ㅋㅋㅋ—-저도 돈에 대한 발음 잘 못들어요.
자주 그래요.
저는 벌써 이러면 문제가 있는거죠?
치매예방약 빨리 먹어야겠어요.
어디에 많이 들었다고 말했는데..가물가물….
Lisa♡
2008년 11월 9일 at 2:41 오후
연필님.
다촛점 안경 저는 4개를…
하나는 너무 낮게 했나싶고
하나는 어지럽고
하나는 뿌옇고
하나는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지금은 아예 돋보기로~
눈물이 많이 나는 시기네요.
늙는다는 건가?
색연필님도 늙나?
아직 아기같은데…내 눈에는.
오를리
2008년 11월 9일 at 8:46 오후
세월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 어른들이 말씀이
틀림없습니다…
김현수
2008년 11월 9일 at 10:09 오후
리사 님, 벌써 노안이 왔나요 ? ㅎㅎ,
정상적인 시력을 가졌을 지라도 노안은 40대 후반부터 시작되는 것이
보통인데, 저 같은 경우에는 신문보거나 글을 쓸때에만 조그만 안경(약간 돋보기)
을 써야 눈이 피로해지지 않습니다.
평상시에는 별로 불편함이 없는 편이지요.
년식이 오래되면 자동차나 사람이나 노후해 지는건 어쩔 수 없지만,
갈고 닦는 건강이 그것을 완화해 주니까 노력해야지요 ?
Lisa♡
2008년 11월 9일 at 11:15 오후
오를리님.
세월은 아무도 이기지 못해요.
친구들이 요즘 저를 보면 너도 늙는구나..라느
말을 자주해요.
Lisa♡
2008년 11월 9일 at 11:16 오후
현수님.
저 40대 후반입니다.
노안은 40대 초반부터 나타났어요.
제가 퀼트나 비쥬공예같은 걸 해서
더 나빠졌나봐요.
저도 컴퓨터나 책볼 때 신문볼 때는
돋보기를 낀답니다.
근래에는 뿌옇게 보이는 부분들이 먾아졌다는 겁니다.
상대의 눈이 두개로 보일 때도 있구요.
ㅎㅎ
와잇맨
2008년 11월 10일 at 12:19 오전
눈에 보이는 게 없으시다가
드디어 그걸 인지하시고
생각이 깊어지시는군요 ㅎㅎㅎㅋㅋㅋ
때가 왔군요
어떤 사람은 죽을 때까지도
그걸 모르더군요
왕소금
2008년 11월 10일 at 2:14 오전
확실히 리사님 시력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끓는 물에 깨소금을 넣어야지 어떻게 왕소금 집어넣어요?
이건 확실히 시력이 안 좋아서 그런거여…다른 이유가 없는 거여…에궁 무시라ㅎ
Lisa♡
2008년 11월 10일 at 2:15 오전
눈에 보이는 게 없으면 겁날 게 없따던데..
제가 좀 그렇긴 하지요.
천방지축 겁날 것 없이 다니니까요.
생각만 깊어지면 뭘 합니까–
실행이 있어야지요.
죽을 때까지 모르는 사람 많습니다.
흐흐흐…민주당원 와잇맨님.
Lisa♡
2008년 11월 10일 at 2:16 오전
깨소금을 안쓰는 걸 어째요.
제가요…주말에는 떡국을 먹는데
조선간장과 맛소금으로 약간의 간을 하는데
맛소금이 안좋다고해서 이제 천일염으루다가
다 쓰려고 하거덩요.
그래서 그런 거라니까요….
왕소금!!! ㅠ.ㅠ
호수
2008년 11월 10일 at 11:46 오전
오늘은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키는 세상사에 대해
나와 줄긋기를 해가며
정리해 봅니다.
광혀니꺼
2008년 11월 10일 at 12:05 오후
ㅎㅎ
전 작년에 실버폰으로 바꿨습니다.
아무래도 오타(?)가 적더군요.
기능이 간편한 대신에
카메라 화소가 약해서 그건 좀 불만입니다만
다른건 다덮줄만합니다.
어웨이크…
소름돋도록 아름다운
모정을 그린 영화엿지요…
제가 본 몇 개 안되는 영화중
제 기억에 남는 영화.
엊그제
다시 보고 싶어서 제목을 떠올리다 포기했던 영화.
광혀니가 보고 웃기만 하더군요.
그런적 한두번었느냐…^^;;
Lisa♡
2008년 11월 10일 at 12:09 오후
호수님.
세상사가 비슷하게 나가니
줄긋기하면 좀 그어지지요?
시력이 그럴 것이구요.
기억도 그럴 것이구요.
육체적인 건 아무도 막을 수 없나봐요.
Lisa♡
2008년 11월 10일 at 12:11 오후
광여사.
어웨이크를 보긴 봤구나.
모정….정말 나도 그럴 것 같애.
그 엄마 머리가 좋은 사업가잖아.
정말 아들없는 세상에 무슨 맛으로 살겠어?
다시 보고싶었다니…
제목뿐 아니라 이름, 동네, 상표..제일 중요한 건 단어..
전혀 기억이 안나다가 엉뚱할 때 나잖수~
화창
2008년 11월 10일 at 12:25 오후
졸리도 모르고 알바도 모르니 원~~~
그래도 한때는 하루에 오전에는 단성사 오후에는 피카디리에서 영화를 볼정도로 영화狂이었는데~~~
아내가 요즘 자기는 암보헌 큰거 들어놨는데 암에 안걸리고 언니는 건강에 자신있다고 운전자 보험을 큰거 들어놨는데 건강한 언니가 암에 걸렸다고 투덜댑니다~~~
이거 투덜댈 일 아니지요?
Lisa♡
2008년 11월 10일 at 2:24 오후
화창님.
투덜댈 일 아니지만 투덜거리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운전자 보함도 큰 거 있나봐요?
자동차 보험하고는 다른 모양이네요.
졸리는 졸리게 생긴 여자고
알바는 아르바이트 하는 여자입니다.
후후후…..한 때 영화광이었다는 말 못믿겠어요.
佳人
2008년 11월 12일 at 12:18 오전
시력 나쁜 거야 자연적인 거지만
전, 머리가 더 나빠져서 탈이랍니다.
아래에 댓글에 보충한다고 써논 글에도 또 제가 말을 혼동스럽게 했네요.
<급하게 쓰고 나가다가 제 말을 못찾았다는>, 그 건 제가 제격인 단어를 못 찾았다는
말이었는데 리사님께 드리는 말처럼 되었어요.
그 날 저녁에 급하게 종료하느라 자동차 엔진을 공회전 시킨다는 말을
못 찾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공시동 켠다, 라고 써 놓으니
얼핏 공사등 켠다로 볼 수 있었을 거예요.
별로 중요한 거 아니지만 자꾸 오해가 된다는 말을 하려다 보니.
보통 때는 댓글 달고 싶어도 그냥 나갈 때가 많은데
그 날은 리사님스럽지 않으시게
조금 힘없어 보여 더 말건다는 게 이렇게 길게 연결되었네요.
암튼, 모두 다 패스이지요~^^
저는 진도 진해 진주 다 비슷하게 오는 도시라서…^^
즐거운 여행길 되세요.
Lisa♡
2008년 11월 12일 at 12:03 오후
가인님.
급하게~는 제가 알아들었쪄요..ㅎㅎㅎ
진해, 진주, 진도는 너무 다른 도시들입니다.
진도는 섬이구요.
아———–진짜 강추합니다.
언제 가족들과 또는 친한 친구랑 같이 꼭 가보세요.
정말 반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에 들 수가 있을런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한적하고 조용한 그리고 깨끗하고
인심이 어쩌면 그럴 수가….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