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블폐인.
조블홀릭.
조블이 하루동안 잠수타니 뭔가 할 일이 없는 듯.
좋은 점은 시간이 널널해서 하고픈 걸 많이 할 수 있다.
이렇듯 컴퓨터나 블로그,카페,전화,TV등이 밀접해져서
이제는 이런것들과 우리생활은 땔래야 땔 수없는관계다.
그래도 알 수 없는 해방감에 룰루랄라~
토요일 종일을 조리있게 보내기 위해 짱구를 굴렸다.
영화 두 편을 봤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애니메이션)와 비지터.
비지터에 꽂혔다.
잔잔한 흐름속에 가슴 한 켠에 아픔과 사랑 하나 남기는 영화다.
시간이 날 때마가 러그를 만드느라 바늘과 실과 씨름을 했다.
환율의 공포 속에 바느질을 하면서도 마음은 앞으로 닥칠 일에
대비해서 이것저것 준비를 해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만약 환율이 이 상태로 계속 오른다면 미국에 더 이상 돈을
갖다 부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당장의 환율로 아이들을 데려오기도 그렇고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만 간다.
한명 보낸 집도 쪼는데 3명을 보냈으니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일 이년으로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백만원대의 송금과 천만원대의 송금은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만약 데려온다면 얼굴을 매일보니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설계에 혼선이 온다면 그건 큰 일이기 때문이다.
아고—-괜시리 벌여놓고 고민이다.
언젠가 명성산에 갔다가 근처의 산정호수에 잠긴 조형물을
찍은 것이다.
얼마나 추울까…
남에게 춥게 보인다는 건 타인의 따스할 시야에 대한 권리를 뺏어가는 것일까?
지나치게 거부감을 주는 화려한 인상도 그렇지만 비참하게 괴로운 인상을
주는 사람도 쳐다보기가 거북할 때가 많다.
아는 사람 중에 속눈썹이 완전히 위로 올라가서 눈두덩이에 거의 붙다시피한
여자가 있다.
키도 작고 얼굴은 강수연을 닮았는데 속눈썹이 언제나 강권이었다.
그녀를 보면 늘 속눈썹만 보고왔다는 기억 밖에 없으니~
눈썹을 어떻게 한 거냐고 물으면 언제나 자연 그대로라고 말하는 그녀.
게다가 쭈글거리는 짧은 손에 들려있는 담배.
그녀는 하와이의 어느 섬에 살고있다.
내가 산 카메라를 종일 남편이 들고 설명서를 읽고 바쁘다.
비교적 여자들은 지도나 설명서에 약하다.
읽는 것도 싫어하고 읽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남편은 사진도 여러 장 찍어보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제법 쉬운 찍기 방법을 알려준다.
난 지도도 잘 볼 줄 모른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문과다.
아마 파이라면 지도도 잘 보고 설명서도 잘 볼 것이다.
숫자에도 엄청 약해서 어제 귤을 한 상자 사왔는데 요즘 귤값이
60% 올라서 비싸다면서 누가 얼마줬냐고물었다.
순간, 당황했다.
난 그런 가격을 안보고 그냥 사는 스타일일뿐 아니라보고 체크해서
샀다고 하더라도 금방 가격을 잊고만다.
세심하지 못한 나의 일상사이다.
생강과 계피차를 끓인 걸 다 마셨다.
그래서 이 번에는 생강과 도라지 말린 것을 함께 넣어서
끓여보았더니 국물이 맑고 깔끔하다.
대추차는 뭉근하게 끓여서 아예 갈아버릴까 생각 중이다.
찻집에 가서 대추차를 시키면 걸죽한대추차를 주는데
그게 맛있어 보이고 대추를 끓이기만 하고 버릴려면 상당히
꺼림직하게 아까울 적이 많다.
그러니 푹끓여서 씨만 제거한 다음, 갈아서 다시 끓일까한다.
작년에 담아 둔 유자차도 있다.
차만으로도 한 겨울은 거뜬히 날 듯.
길에서 주워 온 모과는 그냥 올려놨더니 상해버렸다.
가시오가피와 둥글레도 어서어서 끓여 마셔야지 사다두고도
자꾸 잊고는 또 다른 걸 사오니 차재료도 넘친다.
기필코 이 겨울에 다 끓여서 몸보신을 해야지…
미리 사 둔 재료들은 냉동실에 넣지 않으면 상하고 또 오래두면
맛이 떨어지니 얼른 다 정리해야겠다.
파이
2008년 11월 23일 at 2:22 오전
5번째 사진이 저는 마음에 들어요.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왠지 하늘은 공평하고 만인은 평등하다라고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두요.
노숙자들과 가까운 생활을 하다보니,
겨울에 우리 손님들 괜찮으실까 살짝 걱정이 되요.
쉼터라고 노숙자들이 기거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으리라 짐작되구요.
새벽에 깨는 잠도 고통스럽지만,
추위에 떨면서 자는 잠은 더 고통스러워요.
이런 생각을 하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싶기도 하구요.
네~~
저 지도 보는거 좋아해요.
지도와 현실의 건물, 도로를 맞추어보는 것도 좋아요~
주소를 들고 집 찾아가는 것도 재미있구요.
천상 이과죠?
사용 설명서 읽는 것도 무척 좋아하구요. ^^
우리 마지막 만난 날이, 10월 20일 월요일 이었어요.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리사님 하와이에 가기 전에,
오공님이 시간을 내어주시면 좋으련만!
왜 그런지 12월은 일 없이 바쁜 느낌! ^^
Lisa♡
2008년 11월 23일 at 2:31 오전
파이님.
오공이 시간이 안되니 우리가 가야지…그리로.
아무튼 고3짜리 수험생이 있는 집은 뭐든 귀찮으니까–
노숙자들만 생각하면 정말 미안해요..편하게 사는 것이
물론 내가 그들의 삶과는 무관하고 그들에게도 나름대로
자기삶에 대한 태도가 무성의 했거니 이유들이 다 있겠지만
어쨌든 겨울엔 더 현실이 깝깝해지네요.
큰일입니다…그런 분들 생각하면 덜 추워야 하는데.
파이님 지도 보는 거 좋아하고 설명서 읽는 거 좋아할 줄 알았어요.
그러니 배낭여행가면 무조건 같이 가야 성공이라니까~~ㅎㅎ
한 달이 참 빠르다…..
아무래도 이 해가 가기 전에 송년회는 하고 지나가야지.
하와이는 안가려고 발버둥을 쳤는데 미리 해둔 예약이
취소시에 너무 큰 손해를 보는 통에 하는 수없이 가야하구~~에구~~`쩝!!
슈카
2008년 11월 23일 at 2:42 오전
저도 천상 문과예요.
어제는 김치냉장고 한 쪽을 마저 가동시키려고 하는데,
전에 먼저 가동시킨 게 우실이었으니 이번에 가동시키려고 하는게 좌실이잖아요.
근데 아무리 가동을 시키려고 해도 자꾸 실패하는 거예요.
순간적으로 기가 막혔어요.
참나원. 했던 것도 잊어먹다니. 하면서 나중엔 귀찮아서 신랑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밤중에 신랑이 가동시켜줬거든요.
그리고
어제 저는 하루 종일 꼬박꼬박 졸았답니다.
조블도 중독성이 강한 것 같아요ㅡㅡ;;
데레사
2008년 11월 23일 at 4:12 오전
조불이 먹통되니까 정말 시간 널널해서 좋던데요.
ㅎㅎ
어제는 평택가서 배추 가져와서 오늘은 소금뿌려놓고
전전긍긍 중입니다. 저게 다 김치로 변해버려야 내가 편해
지는데 하면서 구시렁구시렁….
Lisa♡
2008년 11월 23일 at 6:52 오전
슈카님.
꼬박꼬박 졸았다니 광경이 어울립니다.
후후후—-슈카님과 졸림증이 어울려요.
근데 우실이었다가 좌실 가동시키는데
왜 어려웠어요?
저는 또 그런 거 상당히 잘해요.
기계도 잘 고치구요…웃기죠?
어지간한 건 다 고쳐버려요.
그런데 계산과 지도보기 같은 거..머리 아파요.
Lisa♡
2008년 11월 23일 at 6:53 오전
데레사님.
널널했지요?
덕분에 배추 다 절이고 좋았겠습니다.
이제 김치 다 되었겠지요?
저는 이 번에 담은 무우김치 익혀서 벌써 먹고 있답니다.
광혀니꺼
2008년 11월 23일 at 9:09 오전
조블폐업(?)한지도 모르고 열심히 바빳어요.
돈도 안되는 일에…
오늘도 시어른들 오셔서
점심에 월남쌈 준비해서 해결하고
어른들 내려가시고
우리도 이제 들어왔습니다.
남한산성에 해지는거 보러 갈래요?
장비 매고…^^;;
Lisa♡
2008년 11월 23일 at 9:54 오전
장비?
컬컬컬…캑캑캑…매고?
좋지.
시험해봐야 하니까–
그런데 낙조는 자기 정도 아니면 잘 안찍힌다면서–
오늘 컴퓨터에 까는 거 해봤는데
다른데는 다 되는데 내 꺼에는 안돼—이상해.
다시 트라이 해봐야지.
ariel
2008년 11월 23일 at 10:24 오전
진짜..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 많겠어요..
나는 한 명이지만.. 이번 겨울 여기 저기
가느라고 비행기 값 만해도 만만치 않네요.
그러나 아이 하나라.. 그나마..
뭐라고 위로도 못 해드리네요..^^
Lisa♡
2008년 11월 23일 at 10:32 오전
아리엘님.
이 상태라면 다시 생각해봐야할 듯..
담 주에 외고들을 돌아보던가 해야겠어요.
미국에 갖다 퍼 붓는 돈이면 뭐라도 할 거 같아요.
더 이상은 못갖다 부어요.
미쵸요~~
onjena
2008년 11월 23일 at 11:43 오전
원화가 넘 약하지요?
주가와 환율은 귀신도 모른다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수준으로보면
저평가되고 있다고 보입니다.-비전문가-
쫌 만 더 버티시지요.
그렇다고 중간 학기에 철수시키기도 뭣하고….
여긴 토론토입니다.
소리울
2008년 11월 23일 at 2:10 오후
엄마가 가서 줄이면 안될까? 접 때 좋은 의견들 있었잖아 왜.
쇱진 않겠지만….
Lisa♡
2008년 11월 23일 at 2:31 오후
언제나님.
조금 더 기다려봐야지요.
학기 중이기도 하고 .. 애들과 얘기도 안해봤구요.
공부를 잘하는데 그런 것도 문제가 조금 되네요.
공연히 잘 하는 애를 데려와서 잘못될까봐요…ㅎ
우리나라 원화는 저평가되고 있지만 실은 우리나라
문제가 아주 많은 나라입니다.
Lisa♡
2008년 11월 23일 at 2:32 오후
소리울언니.
여러가지로 생각 중입니다.
2월에 들어가 봐야겠습니다요.
언니–벌써 내려간 거예요?
벤조
2008년 11월 23일 at 8:27 오후
리사님, 사립 고등학교는 장학금도 줘요.
아이들 공부 잘하니까 한번 신청 해 보세요.
내 경험을 말해주면 마치 내 새끼 자랑하는 것 처럼 보여
이럴땐 비밀글로 말하고 싶은데…그걸 잘 몰라서.
욧점은, 사립학교도 비즈니스라서
공부 잘 하는 아이에게 장학금을 주어 명문 대학 합격율을 높여
좋은 학생을 더 모집하겠다는 것이지요.
당장 스칼라쉽 신청 해 보세요, 이건 명예입니다.
Lisa♡
2008년 11월 23일 at 11:25 오후
벤조님.
감사합니다.
한 번 알아볼께요.
그리고 여러각도로 고심 중입니다.
아직 내년 상반기가 되어봐야 알겠구요.
환율이 주는 고통이 하루하루 살을 깍네요.
내년이 어찌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입니다.
요즘은 서울에 있는 외고에서도 잘 가니 그런 진로도 모색 중이구요.
감사합니다.
많은 정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