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시장을 갈 때 늘 눈에 띄는 냉면집이다.
유명한 식당으로 평양에서 대동면옥을 하던 집으로 고스란히 그 맛을 내기위해
물과 면에 각별한 신경을 쓴단다.
그래서 그런지 이북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이 많이 찾는다.
메밀은 가장 북한산과 맛이 비슷한 강원도 것을 쓴다고 한다.
지금은 아들이 운영하는데 형제가 다 냉면으로 가계를 이어나간다.
형은 장충동에서 하고 동생은 안세병원쪽 강남을 맡았단다.
두 집 다 아들이 없어서 이제 3대째는 사위에게 맡겨야 할 판이란다.
가업을 이어나간다는 일이 참으로 귀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내 경우는 냉면보다도 만두에 반했다.
만주 속이 어쩌면 그리도 부드럽고 탐스러운지..
냉동시킨 만두를 집으로 사와서 끓여 보았는데 이상하게도
그 식당, 그 자리에서 먹는 맛이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같은 국물에 고명까지 같은데도 끓이는 솥이 달라서인지 맛이 안난다.
일단 만두가 아주 크다.
이북식 만두는 확실한데 김치맛이 별로 안나고 돼지고기맛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만두피도 쫄깃하니 반할 맛이다.
국물이 깔끔하다.
양지를 우려낸 육수라는데 아주 담백하고 짠하다.
이 집의 특성은 일단 양이 엄청 많다.
냉면도 혼자 다 못먹을 정도이고 만두도 일인분이 여성 혼자먹기에는 많다.
세사람이 이인분 시키면 딱 맞다.
냉면과 만두국의 가격은 8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냉면의 맛은 심심한 맛으로평양식 냉면을 별로라하는 사람은 만두를 권한다.
아니면 비빔냉면을 시키는 게 낫다.
아주 싱겁고 무슨 맛인지 모를 수도 있다.
나처럼 평양냉면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도 무미하다고 느낄 정도이다.
조미료가 전혀 가미가 안 된, 자연의 맛이다.
어복쟁반이 자꾸 눈길을 끈다.
제대로 할 것 같은 믿음이 간다.
평양면옥하면 워낙 유명한 집이니 알아두면 편리하겠다.
물론 거의 다 아는 집이지만 그래도 모르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서울시 중구 장충동 1가 26-14
☎ 02)2267-7784, 2263-7784
강남분점
☏ 02)549-5500
장충체육관 4거리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가다보면 고가도로 바로 직전에
왼쪽으로 있고 그 옆에 수정약국이 있다.
건너 편에는 경동교회가 있으니 찾기는 쉽다.
거꾸로는 동대문에서 신라호텔 방향으로 또는 장충체육관 방향으로 가다 오른 쪽이다.
발렛가능하고 파킹비는 1000원이다.
각종 매체에많이 오르내리는 집이다.
유명세에 비해 모든시설이 소박하다.
마음에 드는 집이다.
미친공주
2008년 11월 24일 at 4:06 오전
말씀대로 만두가 탐스러워 보여요. 근처 갈일 있음 함 들러봐야 겠네요. 만두도 좋아하고 냉면도 좋아하고 ㅎㅎ
오공
2008년 11월 24일 at 5:32 오전
음식남녀코너에선 꼭 댓글을 달게 되요..냠냠짭짭.
꼭 가봐야지!!
Lisa♡
2008년 11월 24일 at 7:05 오전
미공님.
찾기 쉬우니 출출할 때나 마당전 보러가실 때
가까우니 함 찾아보세요.
만두국 강추…저는 어쩌면 저런 입맛을 낼 수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똑같이 만들어 보려는 중이지요.
Lisa♡
2008년 11월 24일 at 7:06 오전
오공님.
음식을 좋아하고
맛있는 걸 좋아하나봐요?
하긴 검증되었찌….
암튼 내가 추천하는 집들은 자기도
다 마음에 들듯 함….
테러
2008년 11월 24일 at 2:26 오후
우왓… 만두 먹고 싶슴당…..ㅠㅠ
데레사
2008년 11월 24일 at 11:01 오후
나도 만두 먹고싶다~~
아직 아침 안먹었거든요.
이리로 한접시 보내주면 안될까요?
Lisa♡
2008년 11월 24일 at 11:06 오후
테러님.
그리로 함 가세요.
가시거덩 제 이름 말하고 달아 놓으세요.
그렇지만 저를 절대로 모를 겁니다.
그 이후는 알아서 하세요.
Lisa♡
2008년 11월 24일 at 11:06 오후
데레사님.
냉동고에서 꺼내서 보내드릴께요.
기다리삼~~
佳人
2008년 11월 25일 at 8:44 오전
저도 나중에 꼭 가볼게요.
지난 번 광화문 콩나물국밥집도 그 쪽에 나갈 때 가보려고 벼루고 있어요.
식탐이 많아서 맛집 소개하면 눈이 번쩍 띄이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찾아가기가 쉽지 않네요.
진짜, 만두 먹고 싶당~~ㅎ
루시 Lucia
2008년 11월 25일 at 9:20 오전
양이 엄청 많다고 하구선…둘이서 이인분 시키면 딱 맞다니….뭐 이런 논법이???
물론 오타~~~~겠지만….웃자고 걸어 본 테클임.
Lisa♡
2008년 11월 25일 at 1:26 오후
가인님이 식탐이 있다구요?
음…믿어지질 않는군요.
나야 뭐…식탐빼면 끝이지만.
그런데 사실이라면 내 음식남녀가
귀중할 겁니다.
내가 보기에도 진짜 괜찮은 집들만
골랐거든요.
하나씩 체크해나가는 즐거움을~~
Lisa♡
2008년 11월 25일 at 1:27 오후
루시아님.
이런 꼼꼼함을..
여지껏 아무도 지적해주지 않아서
당장 세 사람으로 정정했쪄요.
땡큐…
그러고나서 루시아님이 가셔서
두 명이 이인분~~하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