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각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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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11월30일로 내가 꾸미고오픈한 까르페 디엠을 Close 했다.

선지식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이,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하기로 시작한

카페는 나의 상상과는 다른 그러나 아주 형편없지는 않은 가게로 꾸려졌다.

커피도 기계에서 나오는 것 외에는 카푸치노 한 잔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주인.

와인에 대한 상식도 그냥 시중에 흔히 인기리에 팔리는 레귤러한 스타일 정도?

내가 멋도 모르고 증권사 직원에게 맡겨 주식을 사니까 친구 동생이

누나가 주식을 하니 주식시장이 망하지..라고 했다.

그때나 진배없다.

내가 카페를 하니 세계경제가 갈피를 못잡고 방황한다.

처음엔 이런 게 아니었다.

나름대로 꿈이 있었다.

‘난 꿈이 있어요~~♪’ 거위의 꿈은 아니라도, 킹 목사가 아니라도 내게도 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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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 번은 골목길을 가다가 들꽃을 발견하듯 숨어있는 카페를 하고 싶었다.

빈티지스런 분위기의 그 카페 문을 밀고 들어가면 여주인이 책을 보다가 안경너머

쳐다보며 말없이 차를 갖다주는…은은한 재즈가 흐르는 그런, 오래된 그래서

편한, 손님도 그 속에 동화되어 녹아 버리는, 그리고 비오는 날 다시 찾게 되는

소나무 잎에 달린 빗방울 같은 카페 말이다.

그러나 꿈과 현실은 달랐고 내 소유도 아닌 쬐끄만 가게에 100만원짜리 샹데리아에

100만원도 넘는 칠판에, 청담동 저리가라하는 쪽유리문에..난 아무 생각이 없는

일단은 럭셔리하고 봐야하는 그런 엉터리 방귀같은 사고를 하고 있었다.

즉 혼자 잘났다는 건데 결국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인테리어비를 손해보고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그리고도 별로 죄책감이나 손해에 대한 애틋함도 별로없이 밍밍하게 바라본다.

자신을 생각하면 헝그리정신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어디 내놀 정도로 풍족한 것도 아니다.

한 때 풍족해서 내 정신이 아닐 때를 잊지 못한 채 철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죽어도 철은 안 든다고 보장을 스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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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 대한 환상도 있었다.

언젠가 어느 호텔의 창가 자리를 일년내내 예약했던 남자부류가

우리동네도 있을 줄 알았다.

또 맛짱 뜰 남자의 범위를 넘나드는 대화상대가 반드시 있을 줄 알았다.

술을 마시고 박인환이라도 될 인간이 적어도 한둘은 있다고 믿었다.

호기있게 4개밖에 안되는 테이블 골든벨도 칠 줄 아는 어리석은 종도 있을까

했던 나의 순진한 발상은 보기좋게 일그러졌다.

남자를 더 좋아했던 나의 취향을 완전히 바꿔놓는 계기가 된 게 카페이다.

여자가 잘 만나면 더 멋진 우정과 멋진 관계를 만든다가 정답이다.

의리도 그런 여성이 더 있지 남자들 보기보다 조잔했다.

세상이 그렇게 만드는 수도 있고 월급쟁이가 멋져봐야 얼마나 멋지겠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그게 아니다.

매너..그 매력적인 매너를 가진 인간 몇 안 된다에 내기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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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조금 부루조아에 갖출 것 다 갖춘 집안 아녀자면

왜 카페하면 안 되는건지 사고의 틀에 갇혀서 남녀노소불문하고

거의가 다 나를 의아해했다.

남편도 있고 범생이 자식들에 굶어 죽는 것도 아닌데-그런 사람은

갤러리나유학원이나 브랑제리만 해야하는 법이라도 있는지 날

미친날라리 쯤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던지 말던지 나는 하고픈 건 해 보는 성격이라 무조건 지르고 말았는데

6개월이 되기 전부터 슬슬 이 건 내 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여건들, 즉 위에서 열거한 조건들이 이상하고는 달랐다.

누가 뭐라던 열심히 재미있게 취미삼아 사랑방으로 꾸며 보려던 내 각오는

인내심이 6개월인 내게는 그 무엇도 이겨내질 못한다는 걸 알았다.

이로서 나의 사업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실패작 연속이란 걸 뼈저리게 체험했다.

두번째 구멍가게인데 둘 다 말아서 남 좋은 일 시킨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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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을 지나면서 슬슬 주리가 뒤틀린 나는 아는 동생에게 그 자리를

인계했으니 몸이 자주 아픈 그녀도 벅차긴 마찬가지..그래도 겨우 2년은 끌어왔다.

새로 인수자가 나타나야 하지만 이런 공항상태에선 무리다.

깨끗이 손 털고 나왔다.

지금 조금 손해보는 건 아무 것도 아니야..하면서.

언제나 나를 위안하는 건 내몫이다.

그동안 나를 위해 먼 길 마다않고 들러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때로는 리사보러 때로는의리에서 또는 하는 수 없이 오셨던 간에 고맙습니다.

내가 조금하고 말았지만 지난 2년간은 내가 하던 하지않던 늘 신경이 쓰였던 건

사실이다.

혹시 그녀가 손해는 안날까? 손님은 있었나?

참으로 재미도 있었지만 노심초사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깨달은 건 어딜가나 가게에 손님이 없으면 더 팔아주고픈 심정이 생긴다는 것이다.

남이 힘든 걸 알게 되었다는 것이 소득이다.

나는 돈 벌 생각하지않고 그냥 쓰는 돈 아끼면 된다고 주위에서 다 그런다.

이제는 내 현실감의 부재를 조금씩은 끌어올려 다시는 구멍가게도안된다고 맹세한다.

하지만 언제 돈 벌지?

58 Comments

  1. 노겅평

    2008년 12월 1일 at 4:35 오후

    빨리 철 좀 드시요앙   

  2. 노겅평

    2008년 12월 1일 at 4:37 오후

    카페 가면 기계에서 뽑았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는 커피 갖다주는 가게… 거의 사기치는 셈임.   

  3. 벤조

    2008년 12월 1일 at 7:47 오후

    우리 모두는 그런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카페나 찻집. 보기에 좋고 하기는 고달픈 것…

    잘 해보셨고, 잘 문닫으셨어요.
    손 탁 터는 것도 훌륭한 능력입니다.

    이제 뉴욕 어느 카페에서 만납시다. 눈 오는 날…   

  4. 흙둔지

    2008년 12월 1일 at 8:45 오후

    잘 하셨습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를 때가 많더라구요…
    돈이야 벌고 싶다고 벌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5. 오공

    2008년 12월 1일 at 10:03 오후

    제가 아는 한,
    가장 리사님을 잘 표현한 글인 것 같아요.
    리사님 화이팅!!   

  6. 데레사

    2008년 12월 1일 at 11:14 오후

    리사님.
    ㅎㅎ 방귀같은 생각이라는 표현, 넘 재미있네요.

    그 까페에서 먹은 국수맛 잊을수 없는데, 나는 그 국수 한번
    더 먹어보고 싶어요.

    철 드는것 보다 철 안든채로 사는 리사님이 더 좋은걸요. 나는.   

  7. 보미

    2008년 12월 1일 at 11:38 오후

    그런 아름다운 따스한 마음씨로 키우는 자녀
    분명히 많은 복 받을겁니다

    인생은 나로 끝나는것 아니고
    자녀 천대를 믿음으로 바라며 사는삶이라고 생각해요

    철도 들려고 드는것 아니고
    돈도 벌려고 애쓴다고 벌어지는것 아니고
    돈이 나를 뒤쫒아 막 달려와야 부자 될것 같은데요 ㅎㅎ

    안상태 버젼 너무 재미 나든데요   

  8. Lisa♡

    2008년 12월 1일 at 11:40 오후

    으하하하—노겅평님.
    이름이 너무 욱겨요.
    지금 뉴스에 그 행님 나오는데…못생긴…

    철이 빨리 들래나> 들고 싶다고 들진 않나봐요.
    흑흑…….그렇다고 그헝게 엉터리는 아니었다니까요?
    혹시 겅평님///봉화에 사시나요?   

  9. Lisa♡

    2008년 12월 1일 at 11:40 오후

    벤조님.

    눈 오는 날–뉴욕 맨하탄의 억수로 오래 된 케이크 집 아는데

    거기로 오세요—ㅎㅎ

    따뜻한 위로 손을 잡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10. Lisa♡

    2008년 12월 1일 at 11:41 오후

    흙둔지님.

    넵—-

    돈..벌고프다고 다 벌어지면 누가 이렇게
    애타하고 슬퍼하겠습니까?
    잘 깨닫고 묵념합니다요. 합죽이가 됩시다~~합!   

  11. Lisa♡

    2008년 12월 1일 at 11:42 오후

    헉….오공님께서.

    알았따.   

  12. Lisa♡

    2008년 12월 1일 at 11:43 오후

    데레사님.

    그 국수요?
    오세요–
    얼마든지 드실 수 있습니다.
    진짭니다.   

  13. Lisa♡

    2008년 12월 1일 at 11:44 오후

    보미님.

    나………………….
    이 거요?
    안상태버전을 알아보신 거군요?
    세련====보미님.
    제가 따뜻하기는 했는지..늘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미안한데.
    그나저나 자녀들이 복 받을까요?
    그럼 됐쪄요….저는 오로지…   

  14. 산성

    2008년 12월 2일 at 12:29 오전

    저야 너무 늦게 버스에 올라타 이런 스토리 몰랐습니다만,
    아마도 아프게 비워 낸 자리에… 또 다른 따스함이 채워지고 있을 겁니다.
    꼭 이겨낼 만큼의 고통만 주신다고 하잖습니까…

    고운 마음씨라…아마도…이런
    의연한 마무리를 하실 수 있나 봅니다.

    힘내소서…
    카르페 디엠!!   

  15. Lisa♡

    2008년 12월 2일 at 12:33 오전

    산성님.

    뒤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고통이라기엔 뭣 하지만
    나름대로 겪어 볼 건 겪게 되는군요.
    견딜만큼 주신다는 말이 맞나봐요.
    힘들어도 늘 견디잖아요…

    또 사고치고플텐데 큰일났습니다.   

  16. 봄바람

    2008년 12월 2일 at 7:32 오전

    리사님, 저도 와이프한테 "당신도 카페나 한번 해보지?"하고 있는데 왜 잘 안되었나요? 죄송하지만 실패담 한 번 자세히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아울러 카페 경영은 어떻게 해야잘 될까요? 저는 얼마전에 가 본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주인이 "명함이나 하나 주고 가시죠"해서 주고 왔더니 사흘이 멀다하고 휴대폰 문자 보내더라고요. 그것도 하나의 사업수완이 아닌가 합니다.    

  17. 광혀니꺼

    2008년 12월 2일 at 8:27 오전

    언제부터
    벌어 채울 생각으로 돈 쓰셧어요?
    한번도 그케 안보이던디…요.

    어찌되었건
    까르페디엠은 문을 닫았군요.
    아쉽네요.
    그리고 스스로 위로하는 리사하트님에게
    심심한 안부를…

       

  18. Lisa♡

    2008년 12월 2일 at 9:36 오전

    봄바람님.

    너무 슬프네요.
    오늘요–엄청 우울합니다.
    저는 이렇게 우울해본 적이 잘 없거든요.
    실패담요?
    웃길 건데요….나 놀리는 거죠?
    그리고 실패담이라기보다는 그냥 나의 게으름 때문이지요.
    저는 문자도 잘 못보내는 바봅니다.
    보기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19. Lisa♡

    2008년 12월 2일 at 9:37 오전

    광여사.

    나 지금 억쑤로 꿀꿀하다.
    이상하게 이 세상에 혼자가 된 기분이야.
    그리고 패배자같고
    또 바보에 멍청이에 지랄맞기까지 해.
    어리석고….흑흑..앙앙~~엉엉~~   

  20. 佳人

    2008년 12월 2일 at 9:38 오전

    리사님, 원하시는대로 카페를 꾸미고 경영해 보시며 즐거우셨고
    가게를 접은 지금도 리사님은 즐거워 보이세요.
    또 다른 일을 도모하시며 즐거우실테고…

    아파도 어디가 아픈줄 모르거나
    아픈 곳을 알아도 그저 아파하고만 있는 게 심각한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누군줄 알지요?^^

       

  21. 왕소금

    2008년 12월 2일 at 9:40 오전

    그런 꿈을 가지고만 있지 않고 내질렀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 때인가 봅니다.ㅎ
    잘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와서 거기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죽은 자식 부랄 만지기…
    지나간 버스라 생각하시고 깨끗히 털어버리세요.

    사업은 별 수 없이 남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 같고요.
    후배가 짱께집을 열어 1년만에 억억..날리고 닫았던 적이 있지요.
    잽싸게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서 지금은 날린 돈 다 건지고도 남은 상태인데…
    왜 말아먹었나 가만히 생각해 본 적이 있지요.
    시장을 잘못 읽었던 것 같아요.
    부가가치 담당자인 젊은 층을 대상으로 뭔가를 팔아먹었어야 하는데 걔들은 피자 먹으면서 큰 애들이라서 얘들한테 짱께를 퍼먹이려고 했으니 자빠질 수밖에요.
    그런 지적을 미처 못한 선배니 할 말도 없기는 하지요.
    하여튼 치밀한 계산이 없으면 사업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저도 배웠어요.

    근데 읽다보니까..
    남자놈들한테 아주 안 좋은 인상을 갖게 되신 것 같네여…
    그 놈들이 다 왕소금 종류였나봐여?ㅋㅋ

    하여튼 좋은 경험을 하셨고 다음에는 꼭 성공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미~쓉니까???^^   

  22. 佳人

    2008년 12월 2일 at 9:40 오전

    지금 여기 계신가봐요.
    쓰다가 손님이 오셔서 중단된채 두었다가 올리니
    그 사이에 계시네요.
    내일 봬요.
    저를 보면 위안이 되실거예요.^^   

  23. Lisa♡

    2008년 12월 2일 at 9:41 오전

    가인님.

    지금 이상해요.

    저요—–우울모드로 전환 되었는 걸요.
    명랑모드로 전환해야겠어요.

    안상태 버전도 안 나옵니다.
    누군가의 토닥거림이나 으스러지게 껴안아 줌이
    필요합니다.

    흐흑~~~~훌쩍!   

  24. Lisa♡

    2008년 12월 2일 at 9:56 오전

    왕소금님..으흐흑~~(쓰러지면서)

    저는 실패는 아니고요—-빵긋.
    다만 하기 싫어서 남에게 운영을 맡겼는데
    그냥 권리금 하나도 못받고 나온다는 게
    자존심이 상합니다요.
    그리고 또…더 기분이 상하는 건 시설을 공연히
    최고로 해서는 아깝다는 것이죠.
    나의 부산물들을 바라보니 서글퍼서요.
    문제는 실패가 아니라 저의 스타일이
    한마다로 한심한 스탈이라서요.

    왕소금님.
    무지무지 위안이 많이 됩니다, 고마버요…(기대면서)
    으흐흑……손수건이 필요해요.   

  25. 도토리

    2008년 12월 2일 at 10:07 오전

    리사님.. 그 아름다운 가게를 구경도 못한 것이 유감이군요.
    하지만 하고픈 걸 해내고
    결단성있게 끝내시는 모습은 저…
    부럽답니다…   

  26. douky

    2008년 12월 2일 at 10:18 오전

    리사핫님, 힘내세요 ~

    제가 다 안타까운 기분이 됩니다…
    옆에 계시면 꼭 안아드릴텐데 ~   

  27. Lisa♡

    2008년 12월 2일 at 11:55 오전

    도토리님.

    아름답지는 못하구요..그냥 나름대로 깔끔하게 하느라고
    했는데 폿띠가 안나더라구요.
    그 속에 숨은 것들이 고급이 많았지요.
    아—-이 우울모드를 리모콘으로 밝게 바꾸기가
    어렵군요.   

  28. Lisa♡

    2008년 12월 2일 at 11:56 오전

    덕희님.

    저 지금 울고싶답니다.
    건드리면 바로 터질 듯..합니다.
    큰일났습니다.
    으흐흑~~~ㅎㅎ
    고맙습니다요///안긴 기분입니다.
    살이 없네요—-   

  29. 화창

    2008년 12월 2일 at 12:45 오후

    인생은 실패를 거듭하며 성장을 하지요!

    실패는 내 인생의 빈틈을 채워줄 소중한 자산입니다!

    리사님이 실패를 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ㅎㅎㅎ   

  30. Lisa♡

    2008년 12월 2일 at 1:29 오후

    화창님.

    실패 맞거든요.
    쩝!
    하지만 화창님 말씀처럼
    나의 자산으로 삶기로 했답니다.
    빈틈을 단디 채우겠습니다.
    힘이 납니다.
    화창님의 과거를 거울삼아~~화이팅~   

  31. 광혀니꺼

    2008년 12월 2일 at 1:44 오후

    토닥토닥~~~~

    힘들때 잠시 기대라고
    칭구의 어깨가 있는겁니다.

    모두 다 어깨 내밀고
    기대주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라사하트님~
    혼자가 아니라구요.
    여기 계신 아무에게나 기대도
    어깨 빼면서
    왜 기대느냐
    탓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걱정 마시고 잠시 기대세요…

    토닥토닥…

       

  32. 2008년 12월 2일 at 1:58 오후

    손수건, 빌려드릴까요? (지금쯤이면 필요없으실라나? ^^)
    누군가 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 돈으로 떼우는 일(?)이라더군요.
    그보다 더 힘든 일이 아닌 것에 위로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힘내세요. 기운 내시라고 쓴 글이에요. ^^   

  33. 하라그랜

    2008년 12월 2일 at 2:12 오후

    그랬구나. 이건 거짓말이 아닌데 이제 자리도 잡혔을 테고 이 겨울에는 한번 찾아가 볼까 하던 참인데.ㅠㅠ
    그러구 저러구, "평화는 장군을 질식시키고 평범은 시인을 질식시킨다"던데, 그 2년은 디엠이 포함되어 있어서 앞날에 더욱 좋은 퇴비가 되리라 믿어 Lisa의 이 포스트를 더 기대하게 되는 군요.
    힘 내고!!!   

  34. Lisa♡

    2008년 12월 2일 at 2:13 오후

    광혀니꺼님.

    토닥토닥이라니 제가 아기같아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말이지?
    시간이 지나가다보니 그런 거 같아.
    역시 조블가족들이 찐하다니까.
    내일 모임에 누가 찬조금을 보내신다는 연락이 왔대.
    세상에—-만상에—–
    그래서 힘을 내기로 했어.
    공짜라고 했는데 불참 대신 돈으로 떼우신다는…감동..짱!!   

  35. Lisa♡

    2008년 12월 2일 at 2:15 오후

    길님.

    손수건말고..자기는…종이로~~ㅋㅋ
    음….그러고보니 손수건이 다 어디갔지?
    많이 샀는데 사용하기 전에 잃어버리고 마는..히히.
    아——용기와 경험 사이.   

  36. Lisa♡

    2008년 12월 2일 at 2:16 오후

    벌떡/////아이 깜딱이야.

    하라그랜님.

    내가 슬퍼하니까 하라그랜님이 못참고
    모습을 보여주시는구나.
    앞으로 맨날 슬픈 척 할까부다.
    잘 알겠습니다.

    아자——————아자———-만세!!   

  37. 오현기

    2008년 12월 2일 at 2:19 오후

    카르페 디엠… 카페 이름으로는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인데… 장사는 잘 안되었군요.
    장사는 위치와 종목이 절대적으로 좌우하게 되는데 아마 몫이 안좋은 위치였나 보네요. 삼청동이나 청담동이라면 아주 어울릴 이름였는데…    

  38. Lisa♡

    2008년 12월 2일 at 2:22 오후

    현기님.

    짧게 말하기 곤란합니다.
    제가 시작만 하고는 감당을 못해서 두손발을 다 들고
    도망갔거든요…그래도 엊그제 정리를 해주니(이름은 내 이름으로..그동안)
    마음이 심란하고 내가 바보스러워서요.
    쫌 야그가 길어요.   

  39. 칸토르-이상화

    2008년 12월 2일 at 2:30 오후

    리사님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마음 내 보일 수 있는 분 정말로 멋지셔요

    경제적인 손해랑 정신적인 손해…마음이 안 좋네요
    인생이 기니까 어서 털기를 바래요

    저는 힘들 때마다, 그래 내 손이 잘린것도 아니고, 망한 것도 아니고
    나에겐 감사한게 아직 더 많아! 라고 생각합니다

    별로 도움은 안 되었지만 순간적인 위로로
    거기서 생각이 더 깊어지지는 않았어요^^

       

  40. Lisa♡

    2008년 12월 2일 at 2:39 오후

    상화님.

    이제 많이 유쾌해졌습니다.
    덕분에 위로가 됩니다.
    손…요.
    저는 그냥 정신적인 기분이 그런 것 같아요.
    금전적인 거야, 뭐…요즘 그 정도 손해 안보는 사람있나요?
    저는 얼마 전 펀드 상당히 깨졌어요.
    그러니 확실히 정신적인 것이고 아이들 문제로 머리가 며칠
    아팠더니 더 외롭고 우울해서이겠지요.
    고맙습니다.
    뭐 하세요?
    요즘은…..   

  41. 칸토르-이상화

    2008년 12월 2일 at 2:49 오후

    그랬군요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얼키고 설키면
    갑자기 넘 우울하죠..저도 그럴 때 있어요
    다행이에요 리사님 조금이라도 유쾌해지셨다니^^
    저는 하던대로 연주랑 강의랑 칼럼이랑…
    돌아다니느라 연습시간이 줄어서 걱정입니다.   

  42. Lisa♡

    2008년 12월 2일 at 2:59 오후

    좋겠다.

    상화님.

    매일 진지하게 또 좋은 음향으로 더구나
    생중계로 눈앞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니
    행복하시겠습니다.
    부러워요.   

  43. 겨울비

    2008년 12월 2일 at 3:03 오후

    아쉬워요.
    그 까페 못 가본 거…
    리사님답게 럭셔리하면서도
    어떻게든 소나무 잎에 달린 빗방울도 담으셨을텐데.

    해서 오늘 리사님께 전하고픈 시.

    문제는요…

    멋쟁이들이 없는 나라에 사는 슬픔

    후박나무에 바람이 드니

    내 몸은 등불을 밝힌다

    멋쟁이 나무들……

    속이는 것들 천지 간에

    물을 아는 정치

    태양을 아는 학자들

    새를 아는 상인들

    후후후……

    단 오 분간만이라도

    오리나무 숲을 사유하는

    멋쟁이 군인들.

    단 오 분 간만이라도

    구름에 젖는 비의 아버지.

    격렬한 강물을 몰아쳐

    내 귀의 가뭄을 적시는

    소낙비를 아는 신문 방송들.

    후후후……

    바다에 폭풍이 드니

    내 몸은 파도를 밝힌다

    멋쟁이 빗방울들……

    박용하
       

  44. Lisa♡

    2008년 12월 2일 at 3:05 오후

    쓰러집니다.

    겨울비님.

    이렇게 허락없이 감히 미치도록
    멋져도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정녕 그대는 뭘 알고 있군요.
       

  45. Lisa♡

    2008년 12월 2일 at 3:06 오후

    단 오 분 간만이라도 ….   

  46. 서영

    2008년 12월 2일 at 10:51 오후

    한때 무척이나 부러워했던 리사의공간~~
    얼마전 동서병원 상가에 갔다 야밤에 훠이하고 둘러보았더니 불꺼져 있더니…
    아쉽지만 좋은 경험하신겁니다.   

  47. Lisa♡

    2008년 12월 2일 at 11:17 오후

    그러잖아도 서영언니

    만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언니—-담 주에 만날까요?

    언니 어때요?
    나 잊은 건 아니죠?   

  48. 광혀니꺼

    2008년 12월 3일 at 12:12 오전

    자다 생각해보니
    울 짱구 한시간만 빌려드리면
    까르페디엠이고
    조블이고 아주 샥~잊어뻐릴수 잇을텐데~
    ㅎㅎ

    짱구 퇴학시키고
    리사하트님댁으로 유학보낼까봐요~
    ㅎㅎ

       

  49. Lisa♡

    2008년 12월 3일 at 12:35 오전

    광여사.

    유학비 공짜다.
    짱구 이마도 항 개도 안다치고
    세 명 키운 노하우로 다가
    얼라를 완벽하게 얼음 땡~으로 만들 자신 있음.
       

  50. 참나무.

    2008년 12월 3일 at 2:52 오전

    겨울비 님 인용 시…
    아주 맞춤답글같네그랴…

    그래도…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되지요…   

  51. Lisa♡

    2008년 12월 3일 at 3:33 오전

    참나무님.

    ㅎㅎㅎ…

    그랬어요.

    어젯밤에 치유를///

    날씨 좋네요.   

  52. 오를리

    2008년 12월 4일 at 7:52 오전

    좋은 경험 했습니다!

    안될때는 빨리 결단을 내서 정리를 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경영학 원리중에서)   

  53. Lisa♡

    2008년 12월 4일 at 12:39 오후

    맞아요.

    오를리님.

    화이팅이죠?   

  54. 네잎클로버

    2008년 12월 4일 at 3:35 오후

    쓸쓸한 리사님 마음이 느껴져요…

    저도 언젠가 리사님 스탈대로 꾸며 놓으신
    까르페 디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요…

    누구나 하고싶은 거 다 하면서 살 수 없는 현실이고
    꿈과 현실의 괴리는 크지만,
    그래도 리사님은 원하던대로
    들꽃 같이 숨어있는 카페 운영 해봤다~! 하시며
    그 또한 감사의 마음으로 위안 삼으세요…;;;

    많이 섭섭하고 가슴 쓰리지만
    빨리 결단내리신 것도 다행인지 모릅니다.

    힘내시라고 위로해드린다는 것이 그만 횡설수설…;;;

    근데 사진 속 ‘The Present’..
    제 블로그 이름이라 반갑습니다.
    사실은 삼청동 ‘산에나물’에서 국제 갤러리로 내려가다가
    저 집 발견하고 괜히 반가워서 씩~ 웃었었거든요. ^^   

  55. Lisa♡

    2008년 12월 4일 at 11:03 오후

    어머–그러네요.
    이상하게 찍고 싶더니 제가 저기 녹쓴 색깔 좋아하거든요.
    네클님과 뭔 인연이 반드시, 분명히..있나봐요.
    꿈과 현실사이의 괴리는 너무나 크네요.
    실은 결단은 예전에 내리고 맡겨버렸는데 철거까지
    해야한다는 느낌이 어찌나 섭섭한지..
    하지 않아도 마음은 늘 그리로 가있었나봐요.   

  56. 비풍초

    2008년 12월 7일 at 4:09 오전

    죽어서 철 듭니다… 진짜냐구요?
    죽어서 철 든 사람 본 적 있어요? 없다구요? 그럼 말을 하지 마세요..
    죽어서 철든 사람 많습니다..

    돈 많이 버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돈 많이 모아놓는게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20년 후에.. 리사님은 … 돈많이 모았네…..하고 느낄겁니다..   

  57. Lisa♡

    2008년 12월 7일 at 11:06 오전

    어머나—-진짜로 제가 20년 후에

    돈 많이 모았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좀 편리하겠네요.
    음…죽어서 촐든 사람?
    죽어서 철들면 어떻게 알아보죠?   

  58. 박산

    2008년 12월 8일 at 1:43 오전

    또 다른 ‘돈들인 경험했다’
    생각하시어
    두고두고 더 큰 손해
    막았다
    생각하시길 ,,,

    장사 정말 쉽지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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