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는 절대로 술 마시지 않기로 했다.
누가 조니블루를 사준다고 해도 절때로 안 나갈 거다.
전화하기만 해봐~~
이유는 얼굴에 팩을 해서 머리가 천둥과 번개 사이를 오간 뇨자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음이 울적하고/우울하고/ 괴롭고/ 불안하고/심란하다.
세상에나만 외로운 것 같다.
다 나를 바보로 보거나 어리석은 인간으로 생각하거나 비웃는모습들이
자꾸 떠오른다.
으흐흑—–으흐흑—–하고 울고싶지만 손해보는 기분이 들어 눈물을 아끼기로 했다.
그나마 조블이웃들이 많은 위로가 된다.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알았던 많은 이들이 다 떠날 것도 같고
그 사랑마저 일회성일 가능성마저 보인다.
내가 문제가 많나보다.
내 탓이오~~내 탓이오~(나………….카톨릭 신자다)
이 바보가 인테리어를 할 때 나중에 다 시설철거를 해줘야 하는 줄도 모르고
평수에 비해 떼돈을 썼으니이 걸 어째~
아침만해도 해결할 것 하고 음악이나 들으며 책이나 읽고 아이들 문제도 접고
마음을 비우고 이젠 현실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보증금을 받으러 나간 자리에서 기분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가게 주인은 남편과 80세 정도의 친정엄마와 세 명이 출동했다.
죄지은 것없이 쫄았다.
당당하게 돈을 주면서 고맙게도스리 야무지게 세금계산서까지 다 정확하게 해왔다.
80세 정도의 그 할머니는 내게 계속 " 젊고 이쁜데 가게를 계속하지 왜 안하노"
또는 "젊을 때 돈 벌어야지, 어쩌려고 그러느냐?" 라든가 "인자 뭐 할낀데?"
하면서 끝없이 말을 시켰다.
노인에게 공손하기로 두말할 필요가 없는 내가 ‘아…네””로 대답을 계속 해야만 했다.
그러더니 날더러 무섭고 야멸차게 시설을 철거해달라는 것이었다.
알았고, 저는 남에게 피해를 주고싶지않고 새로 들어올 사람과 의논하겠다..라고 했다.
아—–몰랐지만 그렇게 하는 거라면 그래야지, 어캐.
근데 그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이 세상에 나혼자인 기분이었다.
쉽게 나를 다 보이는 게 나의 모자라는 부분이다.
안 그러려고 노력해 본 적도 없고 나도 모르게 있는 걸 다 보여주고만다.
블로그에서조차 나는 숨기는 것 없이투명한 편이다.
그래도 아주극비는 말 하지 않지만..몸무게라든가, 또는 히히히—-
그런 까닭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론 자기들도 모르게 나를 깔로 본다.
난 그걸 다알고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참…뭐라 말을 못하는 내가 어이없다.
우울하니까 갑자기 모든 현실이 비극적으로 생각된다.
우울증 걸린 사람들을 이제 이해할 거다.
마약을 하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만 최대로 해피한 부분으로 보인단다.
음악을 좋아하면 갑자기 자기가 퀸처럼 미친듯이 키타를 치는 장면이 보인다던가
배우가 지망이면 아카데미 시상식의 레드카펫을 플래시를 받으며 걷는다던가..
헉—마치 경험처럼.
그치만 그렇다고 나약하게 마약을 하거나 유혹에 빠진다면 미워할 거야~~~
난 우울증 속에서도 웃긴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했던가?
어쩔 땐 그런 부분이 있고
아닐 땐 절대 공평? 흥 불공평이면 불공평이지 무슨 공평?
내가 손해 본 기분이 든다면 상대는 어찌 생각할까?
그 상대도 자기가 손해봤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누구나 자기만 억울하고 자기만 맘 좋은 걸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엄청 나쁘게 나오는 드라마 주인공들은 처음부터 자신의 잘못은 생각않고
나중엔 상대가 오히려 자기를 슬프게 한다거나 자기가 피해자라고
뒤집어 씌우는 경우가 많다.
결코 드라마 속에만 나오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죽어도 그렇게 못한다는 것이 나의 유치함이다.
내가 가장 똑똑한 부분은상대가 싫을 때는 상대를 않고 그 자리를 피한다는 것이다.
작년에 여권을 새로 했는데 오늘 전자여권을 새로 해야만 했다.
55000원 짜리 인지를 사야만 했다.
작년에도 그 돈 준 것 같은데..억울하다.
미국비자가 만료되어서 하는 수 없는 노릇이다.
돈 쓰러 가는데도 입국허가 받아야하고 손가락 찍어야 하고
사진까지 찍어야 하니 짜증날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나 위험을 구하려고 그러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지난 주 인도테러 사건으로 한 때 맨하탄에는 긴장이 감돌아서
딸도 토요일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포기했단다.
여권을 바꿀 때는많이 찍힌 입국도장들이 유치하게 쪼꼼 아깝다.
나는 이상하게 그 도장자국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초록정원
2008년 12월 2일 at 1:16 오후
매사에 활기차고 당당하신 리싸님이시니까
요즘에 난감한 일들 모두 잘 마무리하시리라 생각해요.
등 두드려 드릴게요..
화이팅요!! ^^
파이
2008년 12월 2일 at 1:20 오후
리사님~ 사랑해요!
[깔로 본다?] 깔이 무슨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의미는 짐작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시설 철거, 그리고 건물 주인..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쓸만한 물건은 챙기시고, 적당히.. 하시면 되요. ^^
쓰레기 비용은 좀 나올거구요.
천리길도 한걸음씩 나가면 되는거! 잘 아시면서요~
천하의 리사님이 의기소침하시다니!
리사님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믿으세요. ^^
Lisa♡
2008년 12월 2일 at 1:23 오후
초정님.
주먹이 꽤 야무질텐데 살살~~
덕분에 용기백배합니다.
Lisa♡
2008년 12월 2일 at 1:26 오후
파이님.
와우~~응원군으로 손색없네.
갑자기 솜털까지 힘이 마구 쏫네.
헐—-울다가 웃으면 털이 난다던데.
쓰레기 비용으로…ㅎㅎ
쓸만한 물건 챙기기엔 우리집으로 올 건 읍고
좀 갖고 가요.
테이블과 의자 필요하신 분—손 드세요.
유리컵들과 가스히터.
또…..
천리길도 한걸음씩—-오케바리.
금방 누가 전화와서 어찌나 수준높게 웃기시던지
덩달아 눈물나게 웃었답니다.
파이님이 방문글 달아놓으니 더 용기가 납니다.
칸토르-이상화
2008년 12월 2일 at 2:31 오후
저도요, 리사님!!
그래서 다 지난 여권 잘 간직하고 있어요^^
Lisa♡
2008년 12월 2일 at 2:40 오후
아참—나도 간직하고는 있네요.
벌써 몇 권인지…..흐흐흐..부자된 기분요.
칸토르-이상화
2008년 12월 2일 at 2:50 오후
도장 안찍어주는 나라는 별루라는…^^
Lisa♡
2008년 12월 2일 at 2:57 오후
나도…큭큭…
그런 나라 발견했던 적 있음.
예전에 특히 유럽에서..버스타고 경계를 지날 때.
八月花
2008년 12월 2일 at 3:36 오후
자동 출입국 심사를 하게되면..
도장 안찍어준대요..
그래서 난 신청 안할라구…
ㅋㅋ
도장 느는 재미에 사는 더 유치한 사람
여기도 있어요…..
흙둔지
2008년 12월 2일 at 10:01 오후
쿡~ 울다가 웃으면 오데 털나는데요?
이거 뭐 별거 아닌걸로 리사님 답지 않게 쪼짠하게 그러시남?
괜시리 넘들한테 위로 받을라꼬 꽁한번 친거지라? ^_^
Lisa♡
2008년 12월 2일 at 11:15 오후
여기 또 한 사람의 도장 마니아 탄생.
예전에 어느 분이 가득 찬 도장을 막 여권 넘기며
보여주길래 (할아버지) 여권을 보니 중국과 동남아를
어찌나 많이 다니셨던지..ㅎㅎ
아—그 할배 보고싶다, 할매랑…참 순진무구하신 분들이셨는데.
팔월화님.
그런 자동출입국을 피하는 방법은?
Lisa♡
2008년 12월 2일 at 11:16 오후
흙둔지님.
진짜…마음이 울적했습니다.
몰랐는데 정이 많이 들고 나의
어리석음 때문인지도 몰라요.
내가 늘 뭘 모르고 저지르는 일들의
허망함과 부끄럼 때문이지요.
광혀니꺼
2008년 12월 3일 at 12:08 오전
정말 힘들었겠네요…
정말 혼자 잇는 기분 들었겟네요.
시설철거라는것,,,
어쩜 좋아요?
마니 외로웠겠어요.
빨강약이라도 발라 드릴까요?
에효~
색연필
2008년 12월 3일 at 12:36 오전
저지르고 마는 용기…
아무나 할 수 있는일 아니기에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아푼만큼 성숙해 지는거 맞지요?~
Lisa♡
2008년 12월 3일 at 12:37 오전
광여사.
그냥 정신적 공황상태 같은 거..
근데 C님이 전화해서 웃겨 주고
즐겁게 해주고 감동도 주고
그래서 괜찮아.
빨강약..혹시…옥도정끼?
Lisa♡
2008년 12월 3일 at 12:37 오전
연필님.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거 진리예요.
저 조금은 크겠지요?
연필님보다 키는 큰데……헐~
색연필
2008년 12월 3일 at 12:37 오전
리사님, 지금 요기 계신거 맞죠~ㅋㅋ
색연필
2008년 12월 3일 at 12:38 오전
빨강색은 아까징끼^^
Lisa♡
2008년 12월 3일 at 12:39 오전
맞따—–큭큭.
아—배고파라, 이제 슬슬 정리하러 나갈 차례.
전화, 가스…등등…흑흑!!! 또 흑!
광혀니꺼
2008년 12월 3일 at 1:29 오전
돌아가신 울 모동영감이
꼭 아까징끼라고 해서…
ㅎㅎ
뚝~그치고
아자아자~~~~
八月花
2008년 12월 3일 at 1:37 오전
나갔어요?
나가기 전에 들러봤는데…
날씨 아주 많이는 안추우니.
힘내구요…
이따 이거 볼 때쯤에는 상황정리 다 되었을 것 같다, 그치요?
그래도 하고시픈거 해봤잖아요..
나도.. 카페 마담 해보고 싶었는데…ㅎ
참..
아직은요
자동 출입국 심사는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만..
줄 안서고 얼른 들어가는게 편리하고 좋긴 한데..
울 남푠이 나처럼 도장 밝히는 사람들은 할 필요 없댔어요. ㅋ
와잇맨
2008년 12월 3일 at 1:48 오전
거래할 때는 절대로 마음을 보녀주면 안 되요
마음씨가 착하다고 안 살 걸 사주거나
보험증서나 보증서에 도장 찍어주는 사람은
아마 요즘은 없을 걸요
아주 이지적이고 냉정해야지요
반대로 내가 물건이나 주식이나 보험증서를 팔 때는
온갖 감언이설이나 심지어 진실한 마음까지도 보여주면서라도
거래를 성사시켜야지요
실력이 있으면 진실한 쪽이 좋겠지요
그러나 일단 도장을 받으면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이기적이라서요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사용하지 말고
계단으로 빨리 자리를 벗어나는 게 첫번 째 상식…??
교과서에 나오는 거 아닌가요
채무자일 때는 가능한한 느릿느릿
돈 버는 일은 가능한한 빨리 빨리
다음 번엔 꼭 성공하셔서 큰 소리 치세요 ^ ^ㅎ
Lisa♡
2008년 12월 3일 at 3:35 오전
광여사.
아까징끼….나도.
갑자기 고두심 생각이 나네.
Lisa♡
2008년 12월 3일 at 3:36 오전
팔월화님.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상황정리하느라고…
뭐든 시설할 때 철거를 염두에 두고 해야겠어요.
것도 모르고 처 발랐으니…
나의 이 어리석음이 밑거름이 되겠지요?
나는 뒤를 생각않고 무조건 행동하는 게 탈이지요.
참 큰일입니다.
난 대한민국 도장은 별로고
다른 나라 도장을 밝히지요.
Lisa♡
2008년 12월 3일 at 3:38 오전
와잇맨님.
격려 감사합니다.
내 속을 다 보이는 거 이제 꽁꽁…될래나?
암튼 잘못도 없이 쪼는 건 경찰만 봐도 그래요.
나 웃기죠?
경찰보면 깜짝 놀래 거든요.
와잇맨님 말씀처럼 이제는 약게 굴어야겠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네요.
너무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서도~ㅎㅎ
래퍼
2008년 12월 3일 at 1:44 오후
동병상련~
그래도 씩씩하게 웃는 리사님 보고
마음이 많이 놓였어요..^^
Lisa♡
2008년 12월 3일 at 1:51 오후
래퍼님이 조금 일찍 동병상련이었지요?
그 마음을 이제사….ㅎㅎ
벤조
2008년 12월 3일 at 11:45 오후
수업료 내고 비지니스 101 클라스 들었다고 생각하세요.
손 털은 것, 참 잘했다니까요.
뉴욕 갈 준비 잘 되어가지요?
Lisa♡
2008년 12월 3일 at 11:46 오후
벤조님.
끙~
그럴까 합니다.
그런데 제가 겁이 많아요.
괜찮겠죠?
용기백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