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빠진다는것.
12시에 점심약속이 신사동에서 있었다.
다소 일찍 나가는 내가 약속에 일등을 하리라고상상을 했다.
아뿔사…잠실부터 밀리기 시작해 진도가 안 나갔다.
잠시여러가지 상념에젖었는데 한참을 생각하다보니
여기가 어디야?
아직도 잠실이었다.
아…뭔가를 이렇게 열심히 생각을 하다니…뭔가 많이 한 것 같은데.
그런데 무슨 생각했더라?
그러다보니 12시10분에 도착했다.
들어서는 룸으로 H 엄마가 집에서 들고 온 집전화기를 보여준다.
이런 사람이 있기는 있구나.
너무 졸려서 잠깐 졸다가 일어났다..오리털 조끼를 입고 잤더니온몸에
땀이 흥건하다.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못잔 게 표시가 난다.
잠은 얼마나 중요한건지, 우리일생에 잠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
건강과도 밀접한 잠이라는 게 부족하면 몰아서 자도 된다니 편리하긴 하다.
수면부족으로 늘 다크서클이 짙은 그녀가 생각난다.
잠을 잘 자면 일단은 건강이 청신호라는 뜻이다.
피부미인도 잠에서 오고, 얼굴의붓기도 잠을 잘 자면 훨 낫다.
한동안 저혈압일 때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하고 늘 헤매었고, 일어나도
개운하다는 생각을 못했다.
지금은 혈압이 정상이라서인지 잘 자고나면 개운하다.
뭔가 꽉 찬 기운을 느낀다고나 할까?
어제, 오늘 그리고 자주 느끼는 건데 갈증이 잦다.
당뇨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지는데….짜게 먹었나?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연애시대라는 프로에 채널을 잠시 고정했다.
나를 잡아 끈 것은 ‘열여자 마다할 남자가 없다’ 였다.
여자 연기자가 8명의 남자를 만나서 전화번호를 주면서 먼저 대시를 한다.
그리고는 저녁 8시경에 전화를 해달라고 한다.
여친이랑 헤어진지 2개월도 있고 소개팅에 간다는남자도 있으며
여친이랑 사귀는 남자도 있었다.
저녁 8시에 정확하게 8명의 남자들이 모두 전화가 왔다.
오는 여자 막지않고, 가는 여자 잡는다?
남자와 여자의 본능이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한 때 이런 점이 몹시 나를
깊은 고통에 빠뜨렸다.
왜 남자들은 모든 여자를 다 좋아하는 것일까?
왜 남자들은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아첨을 떠는 것일까?
라는 유사한 문제들로 말이다.
결국 나의 과한 욕심이 부른 잘난 척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남자는 진짜 오는 여자 마다하지 않는다.
특별히 나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만 그때 그 시기에 나였을 뿐이다.
그러니 결국은 순간만큼은 진실했다?
예전의 나 같으면 가게를 철거하는 비용이 누가와서 견적을 뽑아
140만원이 나오면 좀 싸게 안되나요? 라고 한마디 해보고 별 효과가
없으면 아유..귀찮아~그냥 하고말자 라는 식이었다.
이 번에는 여러군데 시간을 갖고 넣어보고 알아봤다.
이 바쁜 와중에도 할일은 하는 나..(자랑)
140만원 나온 처음 견적과는 달리 25만원에 했다.
아는 사람들을 통하거나 알아 본 결과 가장 저렴하게 하는 비용이 50만원이었다.
아는 사람…오히려 손해보고 말도 못할 경우많다.
결론은 뭐든 제대로 발품을 팔거나 손가락품을 팔아야 한다.
늘 아는 사람 찾다가 할 말 못하고 오히려 뒷돈 더 드는 경우많다.
50만원주고 했으면 어쩌면 고맙다고 머릴 조아리며 밥을 사야하는 경우가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아무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연말도 자주오니 연말 같지도 않다.
그러려니 한다는 말이다.
그래도 정리할 건 해야하고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늘 카드를 50장 정도 보내곤 하다가 시들해진지는
5년도 넘었다.
내가 50장 보내면 내가 받는 카드 수는 2장 정도였다.
재미없는 사람들이 넘친다는 뜻이다.
이 해는 연말이 조용할 것 같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연말정산과 사업자 등록증 말소해야하고, 국제면허증 만들어야 하고
미국무비자 입국허가증도 인터넷으로 해야한다.
사이트로 들어가보니 영어라 혹시 실수할까봐 15일 이후 한글로
된다고하니 그 때나 시도해봐야겠다.
하긴 오늘 미국에 편지하면서 모르고 카드는 보내지 않았네—
나도 많이 느슨해진다.
김진아
2008년 12월 11일 at 3:29 오후
연애시대가..옛날..아주 통속적이 이야기가 나오는..
그런 드라마인줄 알고..보다가..으가갸..하고 채널 돌렸는데..ㅎㅎㅎ
옆에서 남편이..눈을 동그랗게 뜨곤..뭘보고 사는감?..그러네요..
그러는 사람도..심드렁..이건 도대체가 뭐하는 것이야? 그러면서..^^
아무리 바쁘셔도..
마무리 지으실것은..모두 다 하신다는것..
이젠 아는걸요..^^
원더우먼이 싸인 받아야 해요..^^
애들셋이 무슨 카드그림을 그리겠다며..뭘하면 좋으냐고..
그럽니다.
좀..다소 ..삐뚤한 그림과 글씨가..도착하면..그건 진웅이거예요..
이쁘게 받아주셔요..^^(여행가시기 전에 도착해야 하는데..ㅜㅜ)
Lisa♡
2008년 12월 11일 at 3:33 오후
행복한 기분이 버얼써..
카드운운하길 잘한건지.
카드그림요…?
음….너무 전형적인 것 말구요.
아무거나 다 좋긴해요.
아이들 그림은.
저 원더우먼일 때 많아요.
제가 봐도요.
지치지 않으니까요.
김진아
2008년 12월 11일 at 3:49 오후
음..도넷츠 드실래요?..
카드그림에 그렇게 써놓은것을 큰녀석이 보곤..
야..임마! 그 소리가 엄청 크게 나더군요 ㅎㅎㅎ
셋이서 쿵짝쿵짝..뭘 몰래 열심히들 만드는지..
그 도넷츠도요..학교갈때 몰래..본거예요 ㅎㅎㅎ
Beacon
2008년 12월 11일 at 8:51 오후
병원 함 가봐요.. 당뇨검사야 간단한데 머.. 그냥 바늘 함만 찔리면.. ㅎㅎ
잠 좀 잤음 좋겠어요.. 근래 이틀정도 연이어 날밤새는건 그냥 예삿일이 되어버렸네요..
슈카
2008년 12월 11일 at 9:28 오후
크리스마스 카드…
어제 큰 슈퍼에 가니까 구석에 카드 가판이 있더라구요.
직장 다닐 때 연하장같은 것만 받거나 보내곤 했는데 이젠 그도 안 해요.
그러고보니 저도 카드 받아도 답장 안 하는 사람이었네요ㅠ.ㅠ
(친구들한테 받은 건 했지만요. 근데 친구들과도 이젠 안 보내고 안 받아요. 20대 초기 이후론…)
흙둔지
2008년 12월 11일 at 9:35 오후
후후~ 여자도 여자 나름이지요…
여자분들은 정말 착각속에 빠져 살아가는지도…
그러나 저러나 점차 또순이 아지매가 되어 가시는 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ㅋ~
데레사
2008년 12월 11일 at 10:15 오후
리사님.
다소 느슨해 지는것도 행복해 지는 한 방법.
그런 드라마도 있군요. 나는 한 3일에 걸쳐서 벤허를 봤어요.
어제 마지막 끝까지 다 봤는데 역시 보고 또 봐도 이런 고전
영화들이 좋더군요.
카드 보내고 받아본지도 아득한것 같애요.
Lisa♡
2008년 12월 11일 at 11:31 오후
비콩님.
가봐야겠어요.
그런데 어젯밤부터는 또 괜찮아요.
외식만하면 그런 현상이…
외식에서 짠 뭔가가 있나?
제가 워낙 싱겁게 먹거든요.
Lisa♡
2008년 12월 11일 at 11:33 오후
슈카님..
저는 꽤 오랫동안 카드를 보내곤 했어요.
비록 내게 카드가 오지는 않아도 보내는 일에
만족하고는 했거든요.
그런데 아이낳고 가르다가 아이들에게 손이
많이 가는 (정신적이로) 초딩을 가고나니
그 때부터는 집정리도 카드도 다 물건너 갔어요.
아직 옷입는 건 신경쓰나했는데 이제는
그것조차 물건너 가려고 합니다.
Lisa♡
2008년 12월 11일 at 11:36 오후
흙둔지님.
여자들도 착각속에 사는 사람 많구요.
뭘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구요.
그런데 본능에 의한 건 다 용서가 되나요?ㅎㅎ
또순이가 되어야지..어캐요.
더한 또순이도 될 수는 있답니다.
왜? 저는 이북내기 거든요.
Lisa♡
2008년 12월 11일 at 11:37 오후
데레사님.
저도 벤허 다시 보고싶네요.
명화가 달래 명화가 아니잖아요.
느슨하게 사는 법.
이제는 모두 느슨하게..
와잇맨
2008년 12월 12일 at 1:30 오전
"남자는 오는 여자 마다하지 않는디"
열등감 있는 여자 – 꿈
덜 깬 여자 – 실수
꽉 막힌 여자 – 우물 안 개구리
교양있는 여자 – 착시 ….. ㅎㅎㅎ
Lisa♡
2008년 12월 12일 at 1:40 오전
오랫만에 마음에 드는 아니 일반적인 대글을 다신 와잇맨님.
박수—짝짝짝!!!!ㅎㅎㅎ
맞아요, 전부 다 맞습니다.
여자들도 거의 본능적인 부분 빼고는
다 비슷하다고 봅니다.
구태여 남녀를 가릴 필요가 없다는 거죠.
와잇맨님.
재미있어요.
은근히….
지안(智安)
2008년 12월 12일 at 12:29 오후
물이 키는건 음식에 조미료 들었다는 신호라카던데..
Lisa님이 그런 식당 갈리는 없구..
잠잘자야 머리개운하고 피부좋아지구 체중 조절 되구.
이제 난두 오늘부터 일찍 잠좀 자볼 랍니더~
Lisa♡
2008년 12월 12일 at 12:47 오후
아…………
제가 조미료에 엄청 민감하답니다.
꼭 외식을 한 뒤랍니다.
그럼…………………………….?
광혀니꺼
2008년 12월 13일 at 12:41 오전
아 걱정되었습니다.
아귀처럼 뜯어먹기만하고
어케 되었나…^^;;
정말 잘되었네요.
근데 그게 잘된것인지
어쩐것인지 …갸우뚱…
외식을 좀 줄여야겟다 생각했습니다.
저두 외식10년에
몸이 많이 망가졋지싶네요.
하루 세끼를 외식할대도 있습니다.ㅠㅠ;;
원하건 원하지 않건~
주말 행복하세요~
Lisa♡
2008년 12월 13일 at 3:04 오전
광여사.
하루 세끼 외식은 너무했다.
앞으로 좀 줄여봐.
그런데 자기는 살은 안 찌니까 그런대로 괜찮지 않나?
나는 왜 이리 잘 붓고 팅팅한지, 먹는 것 대폭 줄이던지.
아귀처럼….?
절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어여~~
이상한 건 가게주인도 나도 참 복이 없나봐.
나오고나니 하겠다는 관심 보이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는 거 있지…
내가 재수없는건가?
안뜯었으면 그대로 하겠다는 사람은 이제와서 뭔 뜻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