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짤막한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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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이라는 영화를 보러 가려니 미로에서 저녁 6:20분밖에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표를 끊으러 갔다가 눈에 <트로픽 썬더>가 들어왔다.

유명한 배우가 대거 등장하는 걸로 유명한 영화로 코미디물이다.

2/3는 졸려서 혼이 났다.

이런 영화를 미국사람들은 왜 좋아하는 걸까…하면서 봤다.

간간이 이 빈약한 영어실력에도 조크를 제대로 해석을 못하고 있다는 걸

느낄 정도이니 우리가 보는 영화는 그 수준을 어쩜 못 따라갈런지도 모른다.

그들이 좋아하는 유머가 따로 있는 지 조카는 아주 재미있는 영화라고

여름에 내게 말해줬다.

처음이 아주 이색적이고 마지막의 톰 크루즈가 놓치면 안될 볼거리다.

대머리 톰크루즈가 엉덩이를 흔들면서 느끼하게 춤추는 장면에서 절로 웃음이 난다.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가 흑인으로 나온다는 설정이 깜찍하다.

1/3만 재밌다거나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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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롯데캣슬에 있는 교보문고엘 갔다.

아이들 책을 사야할 일이 있었다.

여러군데로 나뉘어진 교보에서의움직임은 나이 든 사람들에겐 어렵다.

젊은 이들이야 방향감각도 뛰어나고, 같은 모습에서도 차이를 발견하겠지만

나이드신 분들에겐 어려워보이는 구조다.

코너가 다른 통에 왔다갔다해야만 했고, 식당가를 찾는 일도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썰렁해뵈는 식당가보다는 요즘은 커피전문점이나 도넛전문점에 사람이 넘친다.

신기하다.

어떻게 알고 다 찾아다니고, 또 이럴 줄 알고 미리 이런 것이 생긴다는 게…

그래서 미리 세상을 내다보는 인재들이 필요한 것이겠지.

크고 넓은 주자창은 올 때마다 제대로 차를 세울 곳 발견하기 힘들다.

차를 세우고는 한참을 걸어야 하고 세울 때는 끝없이 내려가야만 하는 고충이 있다.

그러나 주차장 입출구는 시원하게 설계가 잘 된 건물같다.

나는 어느 건물이든 주차장 들고 나는 걸로 건물의 평가를 잘 한다.

넓고 시원하고 운전하기에 전혀 방해가 되지않는 입구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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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 홈플러스가 생겼다.

갈수록 작고 소규모의 구멍가게는 설 땅이 없어진다.

어쨌든 저녁장을 보러 들렸다.

풍부한 먹거리들…우리나라도 참 좋아졌다.

미국에 갔을 때 늘 느끼는 풍성함과 수퍼의 크기나 진열상태등을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느끼고 사는 요즘이다.

이마트보다 시원한 느낌과 물건이 많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사람들은 바글거려도 비좁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나이 든 어느 아주머니가 불친절했던 어느 직원을 상사를 불러서 핏대를 올리며

자기합리화를 하고 못견뎌하고 있다.

내 보기에 그 아주머니가 성격 꽤나 있어보인다.

그냥 봐주지….별 것도 아니구먼~~(들어보니)

사람들 중에 꼭 대우받아야만 편안한 사람들 제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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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

9시경에 아침을 차려서 먹으면 어영부영하다가 오전은 그냥간다.

일찍 할 건해야 하루가 길다.

뭘 하나 못하고 그냥 휴일이 지난다.

자는 날 깨운 건 오드리언니다.

로마로 간다는 인사를 하느라 전화를 했다.

짧은 일요일이 간다.

18 Comments

  1. 소리울

    2008년 12월 14일 at 5:51 오후

    그런날도 있어야 하지않을까? 휴식이 필요하네 자네도, 더러 말일세   

  2. Lisa♡

    2008년 12월 14일 at 11:30 오후

    소리울언니님.

    헤헤헤—-누가 누구보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시고얌?
    언니야말로 미국이나 가야 휴식하는 거 아닌감?
    하긴 이제 거기가도 내 생각에는 아기땜에 바쁠 듯…
    이빨은 끝났쑤~~?
    일본순례 재미있게 보고있쪔요.♥   

  3. 데레사

    2008년 12월 14일 at 11:38 오후

    리사님.
    편안해 하는 일요일 모습, 눈에 보여요.
    예쁜 얼굴이 더 예뻐졌겠다 ~~

    좋은 한주간 되기를 바래요.   

  4. Lisa♡

    2008년 12월 14일 at 11:43 오후

    데레사님.

    저더러 예쁘디고 하시는 분은 데레사님 밖에 없어요.
    히히…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시력이 좋으신 거 같아요.ㅎㅎ
    사실 저는 일요일에는 아무 것도 않고 그냥
    종일 자고 먹고 그러고 싶은데 잘 안되요.
    데레사님도 즐건 주간되세요.
       

  5. 김진아

    2008년 12월 15일 at 12:39 오전

    오전에..시간이 더 빨리 지나는것 같은게..
    휴일인가 보아요..

    쉬셔야 하지요..
    그럼요..^^

    오드리님..로마로 가신거군요..
    …맞아요..예쁜 촌이도 엄마가 많이 보고 싶을텐데요..   

  6. Beacon

    2008년 12월 15일 at 12:40 오전

    오스트레일리아가 괜찮아 보이두만,,,

    글구요.. 리사님.. 이뿌요.. ㅎㅎ   

  7. Lisa♡

    2008년 12월 15일 at 2:33 오전

    진아님.

    촌이 땜에 가신 거 맞아요.
    보고파서 못견디더라구요.
    갸가 은근히 매력이 넘치거든요.
    엄청 귀여워요.
    나름대로 자기의견도 뚜렷하고.
    터질라고 그러구요..

    오전이 엄청 빨리 가는 건 휴일뿐 아니라
    매일 그래요~~
    세상에—제가 아침에 다시 자다가 일어났네요.   

  8. Lisa♡

    2008년 12월 15일 at 2:34 오전

    비콩님.

    그 영화가 길고 지루하다는데
    그래도 봐야죠.
    러닝타임만 2시간 40분이래요.
    그런데 배경이나 씬들이 볼 게 많나봐요.
    저..
    안보셨잖아요.
    칫——엉터리~~~ㅋㅋ   

  9. 색연필

    2008년 12월 15일 at 3:50 오전

    금, 토, 일 그리고 오늘을 짤막하게 보내는
    저에 비해서는 정말 화려하세요~!!!

    참, 리사님 예뿌신거 저도 아는디…^^
    눈은 작아도~

       

  10. 래퍼

    2008년 12월 15일 at 5:13 오전

    저도 돋보기를 쓸지언정 시력 좋아요~
    게다가 안목은 더 높아요~

    뭔 소리냐구요~?
    리사님 이쁘다구요~
    조선이 다 아는 걸 괜히 내 목청만 아프네..ㅎㅎ   

  11. Lisa♡

    2008년 12월 15일 at 7:21 오전

    색연필님.

    눈 작다는 거…저인 줄 알라…ㅋㅋㅋ
    나는 눈크다는 소릴 싫어하긴 하지만.
    저는 쌍가풀없고 큰눈이 좋더라구요.
    우리 둘째가 그래요.
    이상한 건 엄마, 아빠가 다 쌍가풀인데
    갸 혼자만…ㅎㅎ   

  12. Lisa♡

    2008년 12월 15일 at 7:21 오전

    래퍼님.

    흑흑…고마워요.
    래퍼님 눈에 안이쁜 여자있나요?
    원체 맘이 좋아서 늘 좋은 말만…

    목아프시다니 약이라도~~   

  13. 왕소금

    2008년 12월 15일 at 8:31 오전

    세상을 미리 내다보는 인재들…많은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누군가는 뭔가를 안 보이는 곳에서 만들어내고
    전혀 이를 알고 있지 못하다가 실체로 나타나면 직접 영향을 받게 되고…
    시장도 마찬가지고요.
    생각의 축을 나로부터 남에게로 이동하는 것은 시장에서 언제나 중요한 것 같고요.^^
       

  14. 지안(智安)

    2008년 12월 15일 at 8:57 오전

    렛미인 그영화 왜그렇게 평이 좋은지 전 잘 모르겠어요.
    지고 지순한 사랑부재 탓인가요?

    어린사람들이 나오는 영화치고는 너무 끔찍한 장면이 많아요.
    뮤비꼴라쥬가 뭐 특별한 극장인줄 알았던 이무식함!

    한성격하는 그아짐 망신하는날도 있겠죠?
    느긋한 일요일이 참 좋습니다!   

  15. Lisa♡

    2008년 12월 15일 at 9:37 오전

    왕소금님.

    생각의 축…그 축의 이동.
    참 좋은 말이지만 막상 실행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용기와 그걸 알아주는 지원자가 있을 때 빛나겠죠?
    세상을 앞서가는 인재의 특징이 돈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고 하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가능하다네요.
    우리 한국인들은 일단 한과를 정하면 그걸로 끝이잖아요.
    그러니 더 이상의 깊이나 발전이 없구요.
    무한한 경험만이 세상의 인재를 만드는 원인이 되고
    남들과 다른 문제적 창의성이 나중에 그런 기회를 주나봐요.
    에휴~~어렵다.   

  16. Lisa♡

    2008년 12월 15일 at 12:25 오후

    렛미인.

    지안님.
    저는 안봐서 모르겠는데요.
    그 피와 영화의 균형이 맞나봐요.
    그리고 뱀파이어의 이야기가 여지껏
    그렇게 그려진 적이 없는 특이한 구성에
    무게를 두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보고 말씀드릴께요..근데 언제볼지….ㅎ
    무비꼴라쥬,,,ㅎㅎ….그냥 들으면 그렇게도
    당연히 생각되겠지요?

    그 한성격하는 아줌마는 본인이 별로 행복하지 않을 듯해요.   

  17. 네잎클로버

    2008년 12월 15일 at 12:46 오후

    리사님, 제3의 영화를 보신거군요. ^^

    ‘렛미인’
    영화관마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볼 수 있을래나 모르겠어요.
    ‘오스트레일리아’는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미뤄두고
    저는 ‘눈먼자들의 도시’를 봤답니다.

    책보다 많이 못하다는 말들을 하던데,
    듣던대로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었어요.
    아침부터 조조로 보구선
    하루종일 왠지 우울하고 찝찝한 기분…;;;

    확실히 아침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더 길게 느껴지지요?
    근데 저도 일요일엔 좀 느슨해있는 것이 좋더라구요. ^^   

  18. Lisa♡

    2008년 12월 15일 at 12:55 오후

    네잎 클로버님.

    눈먼…그럴 거 같아요.
    아주 찝찝한 영화가 될 것 같더라구요.
    그….런 영화있잖아요.
    책을 읽은 쉬리님 이야기는 그런대로 그녀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구요.
    안볼까?
    렛미인은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냥 다운받아서 볼까해요.
    저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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