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8일 끌어 당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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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반에 집을 나섰다.

반포대교를 지나 남산터널을 지날 때 2000원 언제나 아깝다는 결론이다.

가끔 3-4명이 타고무료로 통과할 때싸움에서 이긴 사람마냥 의기양양하다.

내가 미국대사관을 잘못찾았나 하고 잠깐 놀랬다.

늘 줄을 길게 서있던 도로변엔 그저 몇몇 사람들만이 추위를 녹인다고 길거리

Tea를 사먹느라 서성일 뿐 바로 입구로 돌진할 수 있을 정도이다.

실내도 어머~~ 1분이면 제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날더러 무비자인데 왜 여기왔냐고 묻는다.

아이 쪽팔려라~~

애플리케이션 번호를모르고 적어놓질 않았습니다. 헤헤

승인은 100% 받았다고하자 그냥 가도 되는데 왜 왔느냐고 반문한다.

우리나라쪽 항공사에서 안된다고 하는 걸요.

바로 OK 사인이 났다.

그저께부터 목에, 가슴에 뭐 걸린 듯한 거북함이 말끔하게 씻긴다.

미친듯이 준비한 서류 아예 보지도 않을 걸 왜 해오라고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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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esta프로그램에 한글이 깔린다고해서 기다리다가 15일에 들어갔더니

웬 걸..아직이다.

혹시나 싶어 16일에 들어가니 여태..하는 수 없어서 그냥 진행하다가 이 꼴이 되었다.

오늘 은행가서 미국에 송금하면서TV보니 이제 한글프로그램이 진행된단다.

머피!

모르고승인번호를 날려버리면 10일이 지나면 다시 승인이 난다는데 24일 출국일까지는 9일.

걸려도 항상 묘하게 걸린다.

또 머피!

어쨌든 안전빵으로 비자를 받고나니 돈은 갖다버렸지만 다행이다.

긴장이 풀렸는지 혀에 바늘이 3개나 돋았다.

간밤에 잠을 못 잔 까닭이다.

은행 건은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 1300원에 송금.

하고나니 더 내린다.

내일은 더 내릴 듯…제발 하락하게 하소서.

내가 마우이에 가 있는동안 제발 1200원대 아래로~~만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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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가 무섭긴 무섭다.

그 바글거리던 미국대사관이 이렇게 한적하다니.

주변의비자알선을 하는 대행사들이 다 망했단다.

한진택배도 수위계약을 해서 여권을 배달하는데 그 수가90% 이상 줄었으니

타격이 클 것이다.

가뿐하게 마치고 돌아오다 은행에 가서 때는 이 때다 하고 송금을 한 후

집으로 돌아오니 10시40분이다.

아침 일찍 서두른 탓에 하루가 길어졌지만 집에서 한발자욱도 나가질 않았다.

그만 둔 가게의 세금계산서 정리 등…할 일이 많았다.

사람들은 나를 생각하면 항상 약속이 넘치고 언제나 바쁘고 정신없이 산다고 여긴다.

나의 산만한 어느 부분에서 그런 걸 느끼고 감각적으로 알아 차린다.

이제는 며칠 연달아 약속이 있으면 몸보다 마음이 퍽 피곤하다.

중요한 건 나도 이제는 별로 약속이 없고, 계속 외출한다는 건 공허해지기 때문에

피하게 된다.

대사관을 보니 예전의 나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상하게 비유되는 건 웃기지만 두가지의 확연히 다른 모습에서 각각의 매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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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사람들의 단점은 더 잘 보인다.

어쩌면 단점이 아닐 수도 있고 그만이 가진 특유의 매력일런지도 모른다.

나는 친하다고 늘 좋게 포장해서 말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그런 단점이 있어서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사람이 좋다는데 문제가 있다.

어떤 이는 너무 똑부러지거나, 누구는 욕심이 대단하거나, 또는 경제관념에 있어

확실한 방식이 있다거나 그런 것인데 그런 것들이 내가 보기에 나빠보이거나

고쳤으면 싶어도 그 외의 조건들이 그걸 뭉개버릴 정도로매력이 있다면 그 단점 정도는

보완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체험상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으며 나 또한 많은 문젯점을 안고 산다.

나의 이렇게 허다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좋아해주는 친구는 나랑 같은 뜻일게다.

100% 완벽할 수는 없는 부분들.

그러나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몇몇 알고있다.

그 끌림은 어디서 연유되는 것일까?

진정함?

따스함?

뚜렷한 실체를 알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건 그들은 나를 잡아끄는 매력을 확실히

갖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취향이라면 무조건 호호하는 사람보다는 호불호가 있는 편을 더 좋아한다.

그리고 다소 까칠한 면이 있는 사람도 경우에 따라서는 멋지게 보는 편이다.

26 Comments

  1. εlli°T™

    2008년 12월 18일 at 3:22 오후

    2000원 불평하지 말어여
    여기 짜리하구 후진 죠지와싱턴 다리 건너는데 $8 받아여. ^$#&**$

       

  2. 玄一

    2008년 12월 18일 at 3:39 오후

    ‘리자’의 법칙=끌어 당김의 법칙
    ==삶을 즐기는 법칙, 누리는 법칙,선택의 법칙…자기 변명,만족, 자기 방어적 본능..
    ‘보통 사람의 일상의 삶’이라고 보아집니다
       

  3. Lisa♡

    2008년 12월 18일 at 4:21 오후

    엘님.

    맞아요.
    6불이더니 8불로 올랐나요?
    내 기억이…ㅎㅎㅎ
    그래도 거긴 경치도 좋고 다리도 멋지잖아요.   

  4. Lisa♡

    2008년 12월 18일 at 4:22 오후

    현일님.

    보통사람의 일상의 삶이지요.
    제일 보통사람다운………..
    다행이죠?
    그 정도라도 유지하는 걸 보면요.
    ^*^   

  5. 겨울비

    2008년 12월 18일 at 4:29 오후

    저도 얼마 전부터 콜크 모아요.
    라벨은 떼기가 힘들어 포기하고…
    이 심오한 글에 댓글이 갑자기…

    잠이 안 와요.
    인도에 가고 싶고…   

  6. 八月花

    2008년 12월 18일 at 5:16 오후

    맞아.

    나를 잡아끄는 그대…   

  7. Lisa♡

    2008년 12월 18일 at 11:31 오후

    겨울비.

    저는 코르크 안 모아요.
    왜냐하면 뭐든 더 증식한다는 게
    거추장스러워서요.
    우리 와인 한 잔 할까요?

    그리고 인도?
       

  8. Lisa♡

    2008년 12월 18일 at 11:32 오후

    8월화님.

    간만?

    나를 잡아 이끄는 그대~

    후후…매력적이라는 거 그렇게
    쉬운 건 아니죠?
    저—매력적인 여성이고파용.   

  9. 래퍼

    2008년 12월 19일 at 1:23 오전

    어찌됐던..축하요..환율도 더 내리고요..ㅎㅎ

       

  10. Lisa♡

    2008년 12월 19일 at 2:02 오전

    오늘은 어찌될꼬…..   

  11. summer moon

    2008년 12월 19일 at 3:56 오전

    저와 나이 차이도 꽤 나고 (사실 저는 나이에 별 관심을 두지 않거든요)
    취향이 비슷하지도 않은 지인 한분을 이십년이 넘게 알고 지내는데
    제 친한 친구들이 자주 물어요
    도대체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데
    어떻게 오래 사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그분과 저는 정말 다른점이 너무 많거든요.

    리사님 글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 보았는데…

    그분을 통해서 저는 선택하지도 경험하지도 않을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 같아서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쉽지 않은 성격이지만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나는게 좋구요.

    함께 좋아하는 그 무엇이 있으면 정말 행복하겠구요.

    끌어 당김의 법칙….
    함께여야 하는거, 일방적이지 않고…

    리사님의 매력이야 엄청 많지요;
    숨김없는 태도와 진솔한 말투
    삶에 대한 정열과 사랑
    친구들에 대한 지극한 관심
    귀엽고 애교 넘치는 모습
    스모키 화장하면 엄청 섹시해 지는 얼굴
    …………..
    ………………….

    저 며칠 결석한 숙제 다 한거죠 ?ㅎㅎ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

       

  12. 광혀니꺼

    2008년 12월 19일 at 8:20 오전

    원하시는대로 더 내려가게 해주사이다…

    _()()()_

       

  13. Lisa♡

    2008년 12월 19일 at 9:24 오전

    마치 마주 본 것처럼..나를 말하다니…으쓱~~

    썸머문님.
    저도 나랑 나이차가 12살 정도 나는 사람과 아주 친합니다.
    제가 나 놔두고 먼저 죽으면 알아서 하라고 할 정도니까요.
    그 분은 언제나 나의 이야기를 웃으며 들어주고, 내가 힘에
    부쳐 하는 일이라도 잇으면 그건 나 아니면 못하는 것이라며
    다독거려주건든요.
    정말 든든하고 그림자같고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내 편.
    저도 그런 친구가 있답니다.   

  14. Lisa♡

    2008년 12월 19일 at 9:25 오전

    광여사.

    원하는 금액은 1000원 아래로~~
    나무관세음보살~~   

  15. JeeJeon

    2008년 12월 20일 at 12:20 오전

    다행히 달러화가 내리고 있군요..
    이제 며칠 남지 않았지요..

    리사님,
    잘 다녀오세요!

       

  16. Lisa♡

    2008년 12월 20일 at 2:17 오전

    지전님.

    그럴께요.
    세헤라자데를 생각하며…
    ㅎㅎㅎ….
    비행기 탈 일이 아찔하긴 합니다.
    갈수록 비행기타는 시간이 길면 싫어요.   

  17. Beacon

    2008년 12월 20일 at 4:05 오전

    나,, 꽤… 까칠한데… ㅎㅎㅎ   

  18. 숲. 나무

    2008년 12월 20일 at 4:05 오전

    너무 착한것.. 매력없어요. 그치요? ^^*..
    (덜 착한 것에 대한 위안이 좀 되네요. ㅎㅎ)

    모가 좀 나도 열정이 있는 사람이 전 좋던데요?

    리사님..
    예전에는 환율이 800원대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치요?
    제발.. 1200원 이하로 떨어지길 저도 함께 비나이다~ ^^

       

  19. Lisa♡

    2008년 12월 20일 at 4:17 오전

    비컨님.

    까칠?
    제 보기에 비컨님도 좀 그런 건 같네요.
    까칠함이라…   

  20. Lisa♡

    2008년 12월 20일 at 4:19 오전

    숲, 나무님.

    800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1200대 아래로만 가면 좋겠어요.
    나무님은 거기에 사시니까 무관하지요?

    너무 착한 것…매력은 좀 없지요.
    ㅎㅎㅎ—-저 안 착합니다.   

  21. 무무

    2008년 12월 20일 at 11:19 오전

    2000년에 받은 10년 비자 유효기간이 남았는데…

    친구 아들녀석이 뉴욕주립대학에 금년에 들어 가서
    비자 만기 끝나기 전에 가자고 했었는데
    비자 필요없다하니 왠지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이네요..ㅎㅎ   

  22. 佳人

    2008년 12월 20일 at 12:48 오후

    어느 한 쪽이 좋으면 다른 쪽은 안 좋은, 시이소 같은 삶의 법칙이예요.
    무비자에 그런 비애를 느끼는 사람도 있었네요.

    지금 무척 바쁘시겠네요.
    24일 출발하시는 건가요?
    여행 준비 잘 되시길 바래요.
    환율도 내려가고….   

  23. Lisa♡

    2008년 12월 20일 at 2:21 오후

    무무님.

    그렇죠?ㅎㅎ
    다들 그러시더라구요.
    그 비자로 그냥 가시믄 됩니다요.
    써먹어야지요.
    무비자 된다고 다 그냥 가는 건 아니니까
    뭔 사건을 만들어 보세요.
    그 비자 아니면 안되는 걸로요.ㅎㅎ   

  24. Lisa♡

    2008년 12월 20일 at 2:22 오후

    가인님.

    저는 여행갈 때 별로 안 바빠요.
    그냥 부산가는 것처럼 준비하면 됩니다.
    다만 딸이 부탁한 것들은 좀 사러 다녔지요.
    아들의 책도…ㅎㅎㅎ
    별로 바쁘지 않은 건 긴 여행이 아니니까요.
    잘 다녀올께요.   

  25. 김상수

    2008년 12월 20일 at 10:44 오후

    참고하세요
    역학으로 본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
    역학으로 본 노무현 전대통령과 봉하대군 노건평
    탈렌트 노현희와 아나운서 신동진을 통해 본 궁합의 실례
    http://cafe.naver.com/fortunedrkss1102   

  26. Lisa♡

    2008년 12월 21일 at 12:07 오전

    김상수님.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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