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치, 음치의 뻣뻣한 그녀가 춤실력을 뽐낸다고 며칠 전부터 아주 초대의
극성에 몸달아 하며 연신 문자에 전화질이다.
절대 가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춤도 춤이지만 초대에 대한 그녀의 정성이다.
푸하하하——열정, 또 하나의 열정이란 춤에 대한 열정 외에도 그녀의 뒤로
보이는 인쇄까지 해 온작은 현수막이 두 장이나 된다는 거다.
많은 사람들 중에 그녀만 꽃다발 세례를 받는 것도 그녀의 정성이 빚은 결과다.
문자가 도착한다.
드레스코드가 섹시란다.
섹시?
뭐–꼭 섹시함이 옷으로만 나타내야 하나?
푹 파진 옷 —– 없따.
나 자체가 섹시인 걸 어떡하라구~~그냥 꽉꽉 껴입고, 아니 며칠 째 연달아 입고
있는 폴라티에 흔해빠진 끈 원피스 입고 갔다.
적어도 갈 때는 쉘위댄스 정도를 상상하고 쫌 재미있겠다 싶었다.
힙합에 테크노에 그야말로 젊은 이들의 춤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는 자리였다.
외국인 여성 두 명까지..
어둡고 침침한 창고같은 분위기의 트레인이라는 합합바.
세상에 내가 이런 장소에 오게 될 일이 있으리라고는~~
잠실쪽인 신천동은 그야말로 밤에 별천지였다.
국빈관나이트를 찾아서 그 옆골목에 트레인을 찾는 일은 어리벙벙 나에게는
수많은 현란한 모텔간판들 사이에서 정말 힘들었다.
무슨 모텔도 그리도 많이 몰려있던지.
게다가 간판들은 빽빽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거리에 서면 젊은 기운이 소리없는 연기처럼 몸 속으로 기어오른다.
뭔가 흥이 오르는 그런 기운같은 거..?
열심히 춤을 추는 그녀.
요즘 열 올리는 노래는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란다.
배운 노래 외에는 전혀 못하는 남희, 선생님과 추는 춤 외에는
전혀 못추는 남희.
과외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 학원을 떠나거나 과외샘과 풀어보지
못한 문제 나오면 전혀 못하는 공부처럼 그녀도 어느 새 그런 학생처럼
길들여 지고 있는건지..그래도 열정이 있으니 신은 난다.
본래 춤은 몸매가 날씬하고 뻣뻣한 사람보다는 살집이 있고 지방이 풍부한
사람들이 오히려 유연한 경우가 많다.
지방과 유연함의 관계와 지방과 성격의 관계를 생각해봤던 한 때가 있었다.
확실히 관계가 있다.
지방이 주는 유연한 몸놀림과 유연한 사고는 분명 상관관계가 있다.
고로 나는 춤을 좀 춘다?
춤을 잘 추는 조건 중에 하나는 눈빛이다.
눈과 어깨와 팔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온 몸으로 추는 게 춤이다.
그냥 팔만 움직이거나 다리만 움직인다고 춤이 아니다.
감정과 눈빛이 조화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없다면머리를 좀 세게 흔들어 머리카락으로 힘을 주면
그래도 잘 추게 보인다.
군바리 춤이 있는 것처럼 아줌마 춤이 있고 아저씨들의 느끼한 춤도 있다.
여기 온 젊은 이들은 거의 비처럼 춤을 추고 흉내를 낸다.
어두침침한 실내가어서 벗어나고 싶었다.
마지막까지 견디질 못하고 나오고 만다.
이미 정열에서는 궤도탈출한 위성이다.
낮에 맛수모임이 있었다.
분당의 수레실 마을로 갔었다.
s 의 표정에서 요즘의 어려움을 읽을 수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의류를 만들어 수출하던잘 나가던 그녀의 남편사업이
하루 아침에 하향의 급물살을 탔단다.
다 살은 것 같은 표정에 건드리면 달려들 기세다.
여태껏 잘 살았잖아, 그렇게 노력해서 살아왔는데 다들 힘들어서 그런 걸
어쩌냐구 위로를 했지만 하나도 도움을 못주는 듯.
불가항력이라는 것이 있다.
내 힘으로 어찌되지 않는 일은 더 이상 고민하지말고 포기해야 한다.
아니 아이들 다 대학졸업했고 하나는 결혼도 빨리했고 걱정하지 말라는
의사사위가 있는데 뭔 한숨이 그리도 긴지..하긴 당해보지 않은 남의 사정을
내 어찌 알랴.
많은 이들이 힘들어 하는 시대이다.
광혀니꺼
2008년 12월 20일 at 3:06 오전
흠~
좋은 일만…가득하여야 할텐데…
리사하트님도
춤추는 저이도
s님도….
모두모두 원하는 바대로^^*
Lisa♡
2008년 12월 20일 at 3:12 오전
그대도…
김현수
2008년 12월 20일 at 3:24 오전
킹왕짱 남희씨가 꿈은 이루었나요 ?
리사 님이랑 많이 닮아 보이네요.ㅎㅎ,
슈카
2008년 12월 20일 at 3:35 오전
뻣뻣대마왕…
여기 있어요~~ㅎㅎㅎ
친구분의 열정이 참 보기 좋아요^^
도토리
2008년 12월 20일 at 3:36 오전
어제 왔던 나의 팬은
남편 월급이 20% 줄었다고 했어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기인 것이 틀림 없는거
늘 숫자에 어리버리한 저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Lisa♡
2008년 12월 20일 at 3:51 오전
현수님.
그런가요?
그녀의 꿈은 바로 춤을 잘 추는 것과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지요.
그러니 거의 이루어진 거지요.
Lisa♡
2008년 12월 20일 at 3:52 오전
슈카님도
저기 춤 학원에 등록하세요.
강남에도 있고
어제는 수원분교팀도 왔더라구요.
뻣뻣이구나…
Lisa♡
2008년 12월 20일 at 3:54 오전
도토리님.
월급 20%는 양반이네요.
어리버리 계산도 줄어드는 건
확실히 알 수 있더라구요.ㅎㅎ
모든 게 꽁꽁입니다.
Beacon
2008년 12월 20일 at 4:01 오전
김남희씨가 누군지요?,,
저야말로 춤치.. 몸치입니다..
조금 마른 체형이라 긍가?,, ㅎㅎ
노래를 부르라면 사양않는데 춤을 추라면 끔찍합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나이트에 가서.. 발 쫌 떼 봐라,,는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
국민체조를 했더랬지요.. ㅎㅎ
친구넘들 하는 말..
머 그래도 자알~ 노네…
Lisa♡
2008년 12월 20일 at 4:04 오전
친구예요.
비컨님.
춤 못출 것 같아요.
내 생각에요~~
노래는 잘 무르시나봐요?
저는 노래 못 불러요.
마름 체형들이 춤 못추는 사람들이 많아요.
김진아
2008년 12월 20일 at 4:50 오전
국빈관 ..나이트클럽..모텔 이야기에..
모란인줄 ..착각했어요 ㅎㅎ
지난 목요일에..그곳에 불이 났어요..근래에 들어 시내에서 가장 큰 불이었는데..
준혁이 치료 끝나고 나오면서..벌겋게 달아오른 건물과 불에..한참을 바라보고 있었거든요…
모두가 힘들어요..
제 친구에게도..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어오고..
그래도..어째요..살아야 하는 걸요..
열심히 무언가에 빠져서..그 순간이라도..집중할수 있는..
삶이라면..좋은 거예요..그럼요..^^
화창
2008년 12월 20일 at 5:57 오전
비컨님처럼 나도 몸치춤치입니다~~~
근데 일고 보니 춤치라는 것은 몸치 + 음정개념이 없는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음악을 잘하는 사람은 찾찾 박자가 귀에 들어오니까 편하게 춤을 출수 있다는데…
몸이 말을 안듣고 박자개념도 없으니 걍 제멋대로 삐거덕 거릴 수밖에~~~
오드리
2008년 12월 20일 at 6:46 오전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꿈을 이룬다는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랍니다.
킹왕짱 남희씨 홧팅!!!
호수
2008년 12월 20일 at 10:58 오전
리사님 방에 와서
진즉
좀 배우고 가야 하는건데…..!
거듭되는 년말 모임
모든것이 불편하고 힘들었음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
Lisa♡
2008년 12월 20일 at 11:13 오전
진아님.
남에게는(당사자에게는)
불행이지만 구경하기 좋은 구경이
불구경과 전쟁이래요.
어땠어요?
국빈관 없는데 없나봐요.
하남시에도 국빈관이 있던 거 같은데..ㅎㅎ
어려운 사람들 중에 사업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이 아주 클 겁니다.
그저 월급장이는 나은 편이지요.
이 시기도 지나고나면 다 물 흐르듯이
지나가고 견뎌지더라구요.
그러니 그냥 시간을 보내는 수 밖에..
정연돈
2008년 12월 20일 at 11:14 오전
돈들인 보람이 있는듯 사진이 너무 잘 나왔네
컴퓨터가 잘 안되어서 진이 다 빠져 버렸어.
어제는 와줘서 너무 고마웠고어
사실 내 정성이라고 표현 했지만 그걸 달리 말하면 강요일수도 있는거겠지
모든말 행동에 기준을 어디 두냐에 따라 하늘과 땅차이로 변질될수도 있는거 같애
그래서 때론 내 의도와 달리 인식되어질땐 언제나 그게 사실이고 진실이었다고 나자신을 위로해
아무것도 모르는것 같아도 알건 다 알고(비록 껍데기만이라도)
너무 실수 많이 할것 같은데 의외로 정확하고
리사이름뒤에 하트는 사랑이 많아서 부친거 같애.
리사
난 아프면 아프다 슬프면 슬프다 기쁘면 기쁘다 표현하며 살고 싶어
그래서 말이 많아 수다 스럽나봐.
다 알아야 되고 아는척 해야 되고…
그냥….(점 점 점)으로 표현하면 난 답답해
같이 웃고 같이 느끼고 같이 욕도 해주며 인간적인 친분을 갖고 싶어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꿈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어
인제 겨우 걸음을 땠을 뿐이야
자기 말대로 삘로 몸과 눈빛까지 온몸이 음악을 타고 몸으로 표현되는게 춤이지
어쨌든 2009년도 별다른 선택없이 인간관계와 노래와 춤에 올인할거야
인제 발걸음은 땟으니 한번 뛰어 볼수 있게 또 노력 할거야
무식한 단순함으로 즐겁게 내 인생을 살아 가고 싶어.
자기 취향에 맞았는진 모르지만 리사 인생에 색다른 경험은 줬을거라 생각해
포장하면 추억거리 하나~~~
어제 그 팀들도 새로운 일탈을 하게 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어
난 사실일거라 믿어
다음을 기대 한다는데 리사도 그래?!
분명 다음은 지금보단 나을거야.
나 태어나 처음으로 그런 발표 해 봤어
현장에서 해보니 학원에서 연습할때와 달리 머리가 하예졌어
안그래도 뻣뻣한 몸 더 뻣뻣해졌어
사진 꼭 보내줘
이런말 좀 그렀지만 나 죽으면 내 노래 녹음한 CD랑 댄스동영상이랑 같이 관에 넣고 갈거야.
가보로 보관도 할거고
오늘 내 글이 너무 길었네
너무 고마웠어
내걸로 결국 안돼서 신랑걸로 들어 왔어
하와이 잘 갔다오고 신년에 꼭 보자
그 사진 작가님도 꼭~~~
Lisa♡
2008년 12월 20일 at 11:14 오전
화창님.
몸치가 춤치 아닌가요?
춤치….으흐흐흐…
춤치라는 것은 몸치 + 음정개념이 없는 사람.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음정개념이라는 것이 중요하군요.
그런데 감정도 중요하거든요.
어쨌든 화창님은 척 보기만해도 춤치에
몸치처럼 보입니다.ㅎㅎ
그리고 화창님 스타일에 만약 춤을 잘 추신다면
엄청 어울리지 않고 더구나 좀…느끼할런지도…ㅋㅋ
Lisa♡
2008년 12월 20일 at 11:17 오전
오드리님.
킹왕짱…언니가 좋아하는 말이잖아요.
후후후…아직 꿈의 30%도 못이뤘다고
완벽한 꿈은 혼자서 알아서 잘 추는 거라네요.
욕심쟁이.
Lisa♡
2008년 12월 20일 at 11:18 오전
호수님.
그래서 10곡 정도는 준비해야해요.
미리 준비한 걸 남이 부를 경우가 있으므로
충분히 준비를 해야 히트를 합니다.
그리고 내성적인 사람이 의외의 노래를 부르면
더 히트ㅡ를 치니까 담 번에 저랑 같이 노래 연습이라도..
정연돈
2008년 12월 20일 at 11:21 오전
아무것도 모를것 같은데 알건 다 알고
실수 많이할것 같은데 의외로 정확하고
이게 나란 표현 이었어
다시 읽어 보니 좀 그래서 다시 또 적었어 좀 웃겨도 할수 없어 이게 나야
그래서 난 이게 나야란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 좋아 하고 잘불러
~~이게나야 나란 말이야이렇게 끝나는노래야
반푼수 주책 아줌마 인제 진짜 나가요
안뇽~~~
ariel
2008년 12월 20일 at 11:52 오전
나는 산에서 이러고 사니..
뭐가 좀 모자르는 여자 같네요..ㅋㅋ
지안(智安)
2008년 12월 20일 at 12:17 오후
햐~ 힙합클럽.구미 땡기네..
춤추고 흔들어본지가 언제였는지.
이몸두 한땐 꽤 추는편이었어요.
이은미가부른 애인있어요
그노래 좀 느린편인데 무드 있것는데요?
꿈을이룬 친구분 멋져요~
무무
2008년 12월 21일 at 7:10 오전
춤,
저 춤 좀 출 줄 아는데요.ㅎㅎ
Lisa♡
2008년 12월 21일 at 7:22 오전
남희.
남편이름으로 들어와서
너무 웃긴다.
ㅎㅎㅎ
자기는 늘 웃음을 주니까 좋아.
알았어…알아~~
그게 너야~
Lisa♡
2008년 12월 21일 at 7:22 오전
아리엘님.
그냥 그 자리에서 고급스럽게
그대로
언제나.
Lisa♡
2008년 12월 21일 at 7:23 오전
지안님.
춤 잘 추신 편이었다구요?
어울릴 것 같긴한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어디가서 너무 빼는 것보다는
엉터리라도 추는 편이 훨 낫죠.
Lisa♡
2008년 12월 21일 at 7:24 오전
무무님.
그럼….같이?
나이트?
저도 조금은 추거든요.
춘다는 게 저는 막춤입니다.
저는 머리만 흔듭니다.ㅎㅎ
오를리
2008년 12월 21일 at 3:48 오후
Train 이라는 글자를 보눈순간 옛날 와인인지 버본이었는지
Night train 이라는 상표가 생각납니다~~~
왜 그생각이 날까 하고 생각해보니 그술을 좋아하든
병사가 피부가 쌔까만 흑인이어서 그녀석이 술병을 들고 있을때
상표와 너무 어울려서 ~~~~
Lisa♡
2008년 12월 21일 at 11:13 오후
오를리님.
그런 술이 있었군요.
나이트 트레인이라.
멋집니다.
그 병사가 그 술병과..
하나의 그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