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8일 럭셔리 트레블러

바닷가에서 나를 제일 사로잡은 건 아이들이다.

마우이에서 휴가를 즐긴 정도라면 럭셔리한 꼬마들이지만

어찌나 하나같이 구엽던지 정말 우리 아이들과 함께 꼬마들에게 넋을 뺏겼다.

우리 아이 중에 1, 3번은 부모를 닮아서인지 아기들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한다.

수영 팬츠가 엉덩이에 겨우 걸쳐진 꼬맹이부터 금발의 곱슬머리 장발녀석, 모래투성이의

아가씨에 멋진 장비를 갖춰입고 스노클링하는 아가씨를 비롯 다들 예술이었다.

스폰지밥은 우리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모래사장에 만들어 놓았다.

그랜마와 그랜파들이 손주들을 돌보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들.

삐뚤빼뚤하게 걷는 아기들을 보면서 조바심에 번갈아 가면서 돌보는 부부들.

아이들에게 즐겁게 스노클을 가르키는 아빠들.

코에 잔뜩 모래를 묻힌 아이얼굴.

돌사이에 있는 조개들과 해초들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할머니.

다들 보고있자니 어디선가 향기로운 바닷바람이 스쳐간다.

우리는 실컷 스노클링을 하다가 다시 한인식당으로 갔다.

갈비를 먹기로 결정한 것.

우리집의 티라노 사우루스를 위해 기꺼이 돈을 쓰기로 한 것.

갈비…엄청 컸고 양이 아주 많았다.

실컷 먹고 100불이면 족하니 어지간한 식당가느니 한인식당 가는 게 이익이다.

지난해 2월에도 당했지만 한인식당의 일하는 아주머니들.

좀 심한 경우가 많다.

돈을 빨리 벌어야겠다는 조바심도 있겠지만 우리가 처음 마우이에 왔다면서 양해를 구하고

이것저것 물어보니 바보로 봤는지 은근히 과다한 팁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갈비를 너무 많이 시켜서 일인분을 취소한 것이 자기의제량이라 생각했는지

아주 아이들 앞에서 대놓고 팁을 20% 이상을 요구했다.

내 경우는 보통 넉넉하게 줄 때 20%를 준다.

너무 얄미워서 주고싶어도 더 주기싫었다.

한국인들끼리 자기 살 뜯어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한국인들 진저리를 치게된다.

말하는 태도도 상업적인 그야말로 시셋말로 까진 듯한 말투로 반질반질하게 생겼다.

불쾌했지만 언제 다시 오려나 싶어 그냥 말없이 나왔다. (당연 20%는 주었다)

호텔서 15분 거리에 쇼핑몰이 있다.

SAFEWAY가 있어서 뭘 사러 가니 물가가 뉴욕수준이다.

마우이는 쉬핑텍스가 붙어서 비쌀 수 밖에 없단다.

현지인들은 그 쇼핑센터의 카드를 가지고 있으니 관광객들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구입한다.

바가지 쓰는 느낌이지만 한 철 장사이니 어쩌겠나…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여행동안 나를 위한 쇼핑이라고는 여기서 산 코나커피와 샤워소프 뿐..그게 다였다.

4 Comments

  1. 슈카

    2009년 1월 2일 at 12:59 오전

    아이들 사진.. 정말 귀엽고 하나같이 다 예뻐요!
    팁을 그렇게 대놓고 요구하면 정말 줬던 것도 뺏고 싶을거예요. 에휴.
       

  2. Lisa♡

    2009년 1월 2일 at 2:05 오전

    아이들은 예술이죠?

    아이들만큼 아름다운 인간이 없어요.

    아이들과 함께 진짜 계속 있고싶으니 돈 많이 벌어서

    고아원이라도 해야할까봐요.   

  3. 김진아

    2009년 1월 2일 at 3:16 오전

    분홍색 꼬마아가씨..
    바지가 키만한것을 입고도 귀엽게 뛰는 아이들..

    넋놓고 바라볼수 밖에 없겠는걸요..ㅎㅎ

    정말 예뻐요..귀엽고..^^   

  4. Lisa♡

    2009년 1월 2일 at 3:43 오전

    그렇지요?

    아이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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